"예전엔 저희도 남들처럼 풋풋한 커플이었죠. 함께하는 시간시간이 즐거웠고 만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습니다. 별거 아닌거에도 서로 감동하고, 행복해하고... 하지만 함께하는 날들이 늘어감에 따라 서로에게 점점 소홀해져가는걸 느꼈고... 2년이 막 지난 지금은... 친구같이 편한 감정은 있지만 설래임도 두근거림도... 예전같은 소소한 행복함도 없는거 같아요. 저도 막연히 느끼고는 있었지만 얼마전 여자친구가 "오빠, 우리 이런게 권태기일까."라고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이래서는 안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어떻게 해야 예전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걸까요? 오래된 연인인 저희, 상대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방법은 없을까요?" 권태기가 온것같다는, 그래서 그것을 뒤집을만한 반전 감동을 준비하고 싶다는 K..
소개팅. 누군가의 소개로 모르는 이성을 처음 만나는 것을 일컫는 말. 얼굴을 모르는 상대를 만나는거라해서 영어로는 Blind Date라고도 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편법(?)이란 있는것. 예전에는 사진 교환을 통해, 가까운 과거에는 미니홈피의 사람찾기기능을 통해, 요즘은 상대의 전화번호를 스마트폰에 등록하면 자동으로 카톡 추천 친구로 등록되면서 프로필 사진까지 뜬다. 프로필 사진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카스(카카오스토리)나 기타 SNS로도 자동으로 연결이 되니 상대의 일상, 취미, 취향도 쉽게 엿볼수있고, 휴대폰 문자나 전화 통화보다 카톡으로 주고받는 대화는 아무래도 거부감이나 부담도 덜한 편이다. 그렇게 문자로 대화를 주고받다 심지어 만나기도 전에 불타오른단 이상현상(?)도 일어나곤 한다는데... 하지..
"연애를 하면 외로움따윈 남의 일일꺼라 생각했는데... 요즘엔 솔로일때보다 더 외로운것 같아요." 솔로일때는 연애라는걸 시작만하면 불행 끝 행복 시작일것만 같았고, 핑크빛 샤방샤방한 미래만이 펼쳐질줄 알았는데 왠걸. 오히려 더 외롭다니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사실 애인이 생겼다고해서 외로움이란 지긋지긋한 녀석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기는 어렵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혼자고 고독한 존재라는 2학년 1학기 윤리 교과서 같은 이유를 굳이 갖다 붙이지 않아도, 어쩌면 혼자여서 느끼는 외로움보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의 애정 결핍 현상에서 오는 외로움이 더 클지도 모르니까. 오늘은 애인이 있는데도 더 외롭다는, 일견 배불러 보이기까지한 순간에 대해 심도깊게 파헤쳐 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1. 둘 사이에 ..
S양의 고백, 친구의 소개로 만난 그와 저는 어느덧 사귄지 2년이 되어가네요. 훈훈한 외모에, 자상한 성격, 직장도 제법 괜찮은거같고...^^; 물론 그와 사귄 동안 다툰 적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늘 잘 대처하며 원만하게 넘겨왔다고 생각해요. 제 나이는 아직 27세. 그는 34세로 나이 차는 좀 있는거 같아요. 하지만 그만큼 오빠처럼 더 자상하게 챙겨주는 그랍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그가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거예요. "우리 내년쯤엔 슬슬 결혼을 생각해봐야 하는건 아닐까?" 나직한 어조였지만 제겐 분명 작은 일은 아니었어요. 아직 결혼이란 큰 일은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당황스럽기도했구요. 당황하며, "난 아직 결혼 생각해본적 없는데?" ...하고 대답해 버렸지 뭐예요. 더 채근하진 않았지만 왠..
"매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유머 감각? 이건 솔직히 자신있어요. 자랑은 아니지만 돈도 제법 잘벌구요. 그런데 현실은 아직 솔로랍니다.ㅠㅠ 도대체 연애하기 위해 도대체 무얼 더 가져야할까요?" 자신을 제법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라고 주장하는 많은 선남선녀들... 매너, 유머 감각, 패션 감각, 돈(?)까지... 많은 연애 매뉴얼들은 연애를 하기 위해 가져야할 여러가지 능력이나 기술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때론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기에 얻을수 없는것도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발상을 살짝 전환해서... 당신이 연애하기 위해 버려야할 것들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창, 고정! 1. 조급함 많은 솔로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감정. 그건 바로 조급함이다. ..
교내 취업준비반에서 만난 K군과 S양. 함께 스터디도 하고, 스펙도 착실히 쌓으면서 좋은 감정까지 함께 키워나갔던 그들이었다. 취업이 절실했다는 공감대 때문이었을까. 서로 다독여주고, 때론 기대기도 하며 조심스레 연애 감정을 키워나갔다. 그러던 어느날 K군은 S양에게 고백을 했고, S양 역시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그의 고백을 받아주었다. 하지만 커플이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어느날 메일을 확인한 K군은 자신이 그토록 가고 싶어하던 S전자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처음에는 S양도 웃으면서 K군의 합격을 축하해주었다. 하지만 부산에서 수원까지는 너무나도 먼 거리였고... 주말이면 바쁘단 이유 때문에 K군이 S양을 만나러 오지못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어쩌다 한번 부산에라도 오는 날이면 즐겁게..
사귄지 얼마 안된 여자친구가 이성 친구가 끼여있는 그룹과 여행을 간다고하면? 당신은 어떻게하시겠는가. 오늘은 그런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고있는 K군의 사연을 들어보도록하자.^^; K군의 하소연, 사귄지 얼마 안된 여자친구가 친구들이랑 1박 2일 여행을 가고싶어 합니다. 정말 친한 사람들이고 친구 이상의 감정은 생길래야 생길수없는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일단 인원은 여자 친구 포함 여자는 셋이고, 남자가 둘입니다. 되게 가고 싶어하는듯이 이야기를 하는데... 제 표정이 굳어있는걸 눈치챘는지... 가지말까, 하고 물어보네요. 근데 안간다고 한다고 진짜 가지말라고 하려니 왠지 쪼잔해 보이기도 하고, 그녀를 못믿어서 그런것처럼 보이는거 같아서 하고 싶은데로 하라고 했는데... 정말 마음가는데로 하라고 했다고 놀..
전화는 물론이거니와 영화, 음악, 게임, 인터넷, 기타 각종 생활 편의 기능들까지... 상상할 수 있는 그 모든 것이 손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스마트폰, 가히 문명의 이기라 할만하다. 하.지.만... 그렇게나 편리한 스마트폰이건만 바로 그 스마트폰 때문에 커플들 간에 감정 싸움이 일어난다는 웃지못할 얘기도 종종 들려오곤 하는데... 어떻게보면 먼 남의 일만은 아닌, 당신들에게도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를, 스마트폰 때문에 싸우는 연인들의 사연을 살짝 엿보도록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1. 몸은 이곳에, 마음은 콩밭에? 커피샵 같은 테이블에 앉아 아이스 카라멜 마끼야또를 시켜놓고 나란히 앉아, 팡팡 터진다는(응?) 그 게임을 하고 있는 남자. 친구랑 카톡으로 열심히 수다떨기에 여념이 있는 여자. 도대체 왜 ..
연애를 하면서 가장 가슴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순간이 언제일까. 처음 그녀의 손을 잡던 그 순간? 처음 그녀의 입술을 훔친 바로 그 순간? 물론 많은 순간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하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가장 가슴 떨리고, 또 오래도록 기억되는 순간은 바로 고백의 그 순간일것이다. 그만큼 고백이란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중요하고 가슴설레이는 순간이 아닐수없다. 하지만... 그 고백의 순간이 아름다운 기억이 아니라... 부끄러운, 혹은 기억하고 싶지않은 악몽의 시간이 된다면? ^^; 오늘은 여자들이 받으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달아나 버릴,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의 고백 유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창 고정! 1. 그 고백 안받아주면, 나쁜 사람? S양의 사연, 오늘은 K군을 두..
"남자친구의 잔소리가 어찌나 심한지. 정말 피곤해 죽겠네요. 요즘엔 자유롭고 멋대로해도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 솔로일때가 사뭇 그립기까지 하다니까요.ㅠㅠ" 호감이 있는 상대방에게 안좋은 성격(?)이 있는지 알면서도 사귀는 어리석은 사람은 분명히 없을것이다. 하지만 사귀기 전에는 사소한 단점들도 다른 크나큰 장점들로 가려지고 심지어 그 단점들조차도 장점으로 희석되어 보이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오늘은 적정선까지는 분명히 장점인데 살짝 지나치면 그때부터는 상대를 피곤하게 하는 남자들의 성격 4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하겠다. 1. 그는 선생님? 모든걸 알아서 척척 해결해주고, 세심하게 배려해주며, 늘 친절하게 대해주는 그 남자의 모습에 반했는데 막상 사귀고 보니 모든걸 사사건건 가르치려든다. 그냥 웃고 넘어..
"어떻게하면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가 될수있을까요?" 많은 여자들이 이렇게 묻곤한다. 예쁜 여자, 애교많은 여자, 성격좋은 여자. 많은 유형이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그 중 여자들은 생각치도 못하지만 남자에겐 무척 절실한 한가지가 있다. 그건 바로 남자친구의 지갑 사정을 걱정해주는 여자친구!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연애할때 남자들이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물론 집에 금두꺼비나 금송아지 몇마리 정도는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데이트 비용 정도야 우습겠지만 용돈을 받는 학생의 입장이거나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응?) 직장인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부담이 안될래야 안될수없다. 오늘은 남자들이 혀끝까지 걸리지만 결국 입밖으로 말이 되어 나오지 못하는, 남녀간의 데이트 비용 문제와 작..
......... 그대~ 먼곳만 보네요.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날 볼수 있을텐데.. -인형의 꿈 中 짝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의 심정을 이토록 가슴 절절하게 표현한 노래가 또 있을까... 이루어질수 없기에, 바라만 봐야하기에 더 가슴먹먹한 이야기. 하지만 노래에서처럼 그녀가 '조금만 고개를 돌려서' 당신을 바라봐주길 바라기만 한다면... 결국 그건 서글픈 짝사랑만으로 끝날뿐이다. "뭐 어때, 나는 순수한 사람이라구, 이뤄지지않아도 내 진실한 사랑이 중요한거라구!"라고 당신은 말하겠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정말 이뤄지지 않아도 괜찮은가? 정말 그걸로 만족하는가? ^^; 현재 대학교 3학년인 L양, 파릇파릇한 신입생으로 입학했을때 학과사무실에서 처음 만난 선배 K군..
"응. 성격 차이 때문에..." 왜 헤어졌냐고 묻는 질문에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하는 K군. 성격 차이... 이별의 이유를 물었을때 가장 흔하게 나오는 대답이긴 하지만 또 가장 아이러니한 이유이기도하다. 왜냐고? 사실 연인들이 마음에 드는 이성과 연애를 시작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우리는 성격이 너무 잘 맞는거같아요." ...이기 때문... 잘맞는다고 생각해서 사귀었는데 막상 사귀고나니 성격 차이가 이별의 이유까지 된다니 정말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겉으로는 성격 차이가 가장 큰 이유라하지만 속사정은 사실 좀 더 복잡하다. 권태기가 와서라는 두리뭉실한 이유말고, 딴 사람이 생겨서 같은 외적인 요소는 빼고 오늘은 그와 당신, 둘만의 관계적인 측면만으로 접근해보도록 하겠다. 남자들은 과연 어떨때 이별을 결심..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제법 고전적인(?) 연애 관계에서는 남자가 연상, 여자가 연하인 경우가 많다. 물론 통계청의 연상 연하 결혼의 비율을 보면 1990년 8.8%, 1999년 10.1%, 2010년 14.3%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한다. 아마 연애 하는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많은 수치겠지? 이렇듯 연상연하 커플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고 거기에 따라 인식도 많이 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은 편이고 해서 나름의 고충도 제법 있는듯하다. 그래서 필자에게도 '연상인 여자친구 때문에 힘들어요.' 혹은 "연상연하 커플의 단점같은게 있을까요?" 하는 사연도 제법 들어오곤 한다. 물론 단점 없는 커플은 없는 법이며, 100% 딱 서로에게 잘 들어맞는 그런 환상적인 커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영국 지역 신문 웨딩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 본인은 웨딩 칼럼니스트면서 정작 자신의 연애에는 서툴기만하다. 그녀는 벌써 3년이나 같은 회사의 능력남 제스퍼(루퍼스 시웰)를 짝사랑해왔다. 아니 차라리 짝사랑이면 덜 아프기라도하지. 그녀의 사랑은 그것보다 훨씬 더 나쁜 경우다. 그녀는 지금까지 그 남자에게 소위 '어장관리'를 당해온것이다. 제스퍼는 필요할때만 그녀를 찾는다. 외로울때, 자신이 쓰는 책의 검토가 필요할때, 업무적인 도움이 필요할때... 그녀에게 필요한것만 받아내면서 그렇다고 그녀를 '놓아'주지도 않는다. 잊을만하면 다가와서 달콤한 말과 다정한 행동으로 그녀가 자기를 포기하지 못하게끔 '희망고문'한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일이 터지고만다. 제스퍼가 아이리스와 회사 사람..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들, 잠수함을 타고 오랜 시간을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 오랜 기간 단체 합숙을 하는 사람들까지... 이렇게 외부와 고립된채 좁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며 지내다보면 심리와 행동이 격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다툼이 일어나며 감정이 극단적이 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곤한다. 이런 현상을 심리학에선 고립효과(Isolated Effect)라고한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와는 약간은 동떨어진 상황에서만 발생할것같은, 심리학자들의 펜대 위에서만 존재할것같은 이같은 현상이 의외로 '연애'에서도 부분적으로나마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당신은 아마 놀라게될것이다. "왜죠? 우리 둘만 무인도에 떨어져 있는것도 아닌데, 왜 고립효과라는게 발생하는건가요?" 좋은 질문이다. 당신의 연애 생활을 한번 떠올려보자...
...........S양의 고백, 잘생기고 능력 있고, 매너까지... 어디 하나 빠지는게 없는 영업팀 K군. 저는 무려 2년 동안이나 그를 마음에 두고 있었답니다. 네, 맞아요. 짝사랑이죠. 먼저 말을 걸 용기가 없냐구요? 그는 모르고 있냐구요? 아니예요. 제 사랑은 서글픈 짝사랑 중에도 가장 최악인 어장관리의 범주에 들어가는거 같아요. 그는 필요할 때만 절 찾아요.“이번에 신제품 관련 리서치해야 하는데… 시간되면 부탁해도될까?”“이번 주말에 시간돼? 검토할 내용이 좀 있어서… 물론 일을 핑계삼아 너랑 데이트도 좀하구~. ㅎㅎ”그는 늘 이런 식이랍니다. 업무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힘들 때, 심지어 외로울 때 술친구 노릇까지… 그렇게 제게 필요한 것만 받아내면서 그렇다고 저를 놓아주지도 않아요. 잊을만하..
학창시절 진실게임이란 것을 해본적이있는가? MT가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술과 함께 광란의 밤(응?)을 보내다 놀다놀다 지치면... 모닥불 앞에 둘러앉아 가운데 빈 소주병을 놓고 돌려서 소주병의 주둥이가 향하는 쪽에 앉은 사람이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물어보는 모든 진실을 밝히는 게임. 이때 대답을 못한다면 일행의 수만큼 주어지는 술을 원샷하는 걸로 아주 간단하게(?) 넘어가곤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않다. 오늘 바로 그 운명의 소주병이 바로 당신 앞에 멈춰섰다면... 당신은 과연 어떡하겠는가?K양의 고백,22살 여자입니다. 지금 남자친구와는 사귄지 한 달 됐구요. 근데 언젠가부터 남자친구가 제 과거(?)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답니다. 농담처럼…"너 인기 많았을꺼 같은데... 나 만나기 전에..
연애를 하면서 가장 힘들고 괴로운 순간... 그건 어쩌면 연인과 헤어진 바로 그 순간일것이다. 차라리 욕을 하고, 따귀를 때리고, 물잔이라도 끼얹으면 속이라도 시원하련만... 눈물이 앞을 가리고, 목이 메어와 그 어떤 말도 꺼내지 못할 것 같은 그 순간. 슬픔, 괴로움, 원망, 그리움, 쓸쓸함...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해내기 힘들것같은 그 모든 감정들이 봇물터지듯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그렇게 아프고 슬픈 이별의 순간보다도 어쩌면 더 부끄럽고 민망한 순간은... 바로 이별 후 저질렀던(?) 다소 쿨하지못한 행동 때문이라고 하는데...그렇다면 이별 후 해놓고서 그때 내가 도대체 왜그랬을까 두고두고 손발이 오그라들며 후회하게되는 행동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오늘은 다소 부끄럽고 민망하겠지만 ..
"우리 그만 헤어져."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길목에 느닷없이 맞닥들인 이별. 갑작스런 그의 이별 통보에... 오히려 더 실감이 안났다. 미처 받아들이지못한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걸까 그저 한줄기 차가운 눈물만이 뺨을 타고 흘러내릴뿐... 터져나오는 울음을 누르며 이유가 뭐냐고, 내가 싫어진거냐고 간신히 되물었지만 차갑게 돌아오는 그의 한마디... "그냥 다 내가 나쁜놈이라서 그런거라 생각해. 그만하자." 먼저 좋아한다고 해놓구선, 자기없인 못살게 만들어버려놓구선, 언젠간 꼭 나랑 결혼하겠다고 해놓구선... 지키지도 못할 미래였으면 차라리 보여주지나 말지, 이젠 그 없인 상상도 할수없는 미래가... 더욱더 아프게 다가온다. 그가 말하곤했던 장미빛 미래, 행복만이 가득한 환상은 여전히 기억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