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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면서 가장 가슴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순간이 언제일까. 처음 그녀의 손을 잡던 그 순간? 처음 그녀의 입술을 훔친 바로 그 순간? 물론 많은 순간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하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가장 가슴 떨리고, 또 오래도록 기억되는 순간은 바로 고백의 그 순간일것이다. 그만큼 고백이란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중요하고 가슴설레이는 순간이 아닐수없다. 하지만... 그 고백의 순간이 아름다운 기억이 아니라... 부끄러운, 혹은 기억하고 싶지않은 악몽의 시간이 된다면? ^^;

오늘은 여자들이 받으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달아나 버릴,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의 고백 유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창 고정!


 1. 그 고백 안받아주면, 나쁜 사람?

S양의 사연,

오늘은 K군을 두번째 만나는날. 서글서글한 인상에, 유머러스한 말투, 딱히 잘생긴건 아니지만 호감형으로 생긴 그의 첫인상이 썩 나쁘지는 않았어요. 그날은 함께 영화를 보고나서는,

"잘 아는곳 있어요..."

...하면서 왠 호프집으로 안내하는거예요. 멕시코 모자에 망토같은걸 걸친 외국 사람들이 나와서 딩가딩가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고, 약간 시끄럽긴했지만 나름 괜찮은 분위기였어요. 맥주를 시켜놓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K군이,

"저 잠시 화장실 좀..."

...하면서 사라지는거예요. 한참을 기다려도 그는 나타나지않고... '설마 술값 내기싫어서 도망간건 아니겠지?'하고 다소 황당한 상상이 들 무렵... 갑자기 모든 불이 다 꺼지며... 가운데 무대에 조명이 촤악 비춰지면서 왠 남자가 기타를 들고 앉아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리고 그 남자는 바로....ㄷㄷㄷ; 바로 K군이었어요! 이게 뭥미! 이거 혹시 몰래카메란가? -_-; 그리고 그의 노래가 시작되었죠...

"나우 앤 포에버~♪ 아윌 비 유어 매애애앤~♪"

....할꺼면 잘하기라도 하지... 삑사리(음이탈)에 기타는 치는건지 두들기는 건지...ㄷㄷ; 그리고 이어진 그의 고백...

"S씨~ 사랑합니다. 나랑 사귀어줄래요?"

아... 완전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 이제 겨우 두번 만나고 무슨 고백이람.ㅠㅠ 어쩌지 어쩌지 하고 망설이고있는데... 설상가상으로 관람석(?)에서 들려오는 힘찬 응원의 소리!

"사겨라 사겨라~ 워워~"

이건 참...ㅠㅠ 조용한데서 분위기잡고 해도 될까 말깐데... 이건 뭐 고백을 강요하는 분위기? 분위기상 거절하면 나만 몹쓸 사람되는거같고.. 나보고 대체 어쩌라구! ㅠㅠ


 


첫눈에 상대방을 '이성'인지 아니면 '그저 좋은친구'인지 판단해버리는 남자들과는 달리, 여자들은 비록 상대에게 어느 정도 호감이 있을지라도 비교적 시간과 거리를 두고 상대에 대해 탐색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때 당신이 고백을 강제로 밀어붙인다면? 상대는 오히려 뒤로  한걸음 물러서버릴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더 고백을 받아들일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야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그 말도 일리는 있다. 확실히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사람들이 그녀가 고백을 받아들일꺼라 기대하기 시작한다면... 그녀로써는 대놓고 거절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그래서 더 문제다. 뜻하지않게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되고, 상대를 민망하게 하고 싶진않으면서도 거절해야하는 상황도 짜증나고, 이런 상황에서 거절하면  나만 나쁜 여자가 되는거같고... 그건 차라리 스트레스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 스트레스의  원인인 당신에게 그 모든 원망이 돌아오게 될지도 모른다. 마음을 얻기는커녕 원망만 살 상황.-_-; 공개고백을 곧 죽어도 해야겠다면, 상대방이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90%는 넘어왔다는 확신이 섰을때, 그것도 상대의 취향(?)을 고려해가며 준비하시도록.^^;


 2. 순대국 먹다 후식으로~♬


가끔씩 보면 여자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고백을 하는 남자들이 있다. 물론 그게 예상치 못할 정도로 좋은 곳이거나, 깜짝 놀랄 정도로 멋진 곳이라면 금상첨화겠지만... 문제는 대체로 예상치 못한곳이라함은 "뭐 이런곳에서 고백을?" 이란 말이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곳이 대부분인데... 이를 테면...

Y양의 하소연:

그가 순대국 잘하는데가 있다고해서 같이 갔어요. 저도 그닥 음식을 가리는 편은 아니라 쫄레쫄레 따라갔는데... 글쎄 땀 뻘뻘 흘리며 순대국 먹다가... 갑자기 사귀자고 고백을 하는거예요. 아무리 제가 털털한 성격이라지만... 이건 정말 아니지않나요? 무슨 고백이 순대국 먹은후 후식도 아니고.ㅠㅠ 이건 정말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거 같아요.


이렇게 아무 곳에서나 예상치못하게(?) 고백 받은 여자의 기분은 어떨까? 물론 누군가가 자기를 좋아한다는데 기분이 나쁘진 않을것이다. 하지만 장미 꽃다발과 피아노 연주의 거창한 고백까진 아니더라도 사랑의 시작과 로맨틱한 고백에 대한 어느 정도의 환상을 가지고 있던  여자의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자기를 그냥 그 정도로만 생각하는구나하고 실망을 느낄지도 모른다. 물론 사랑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녀도 사람인이상 남들에게 인정받고, 부러움을 받는 사랑을 하는걸 꿈꾸는건 어쩔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3. 상대를 부끄럽게 하는 고백.

H양의 하소연,

예전부터 알고 지내고 동기 Y군. 보는 순간 확 와닿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제법 남자다운 모습이 매력적이었고 마침 저도 외로운 상태였고 내심 호감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이 싫지만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날 같이 종로를 걷다가... 갑자기 종로 한복판에서 우뚝 멈춰서더니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나 H를 사랑한다~ 내 고백을 받아줘~! 줘~! 줘~"

...하고 외쳐대며 제게 고백을 하는게 아니겠어요? ;; 젠장, 심지어는 메아리까지 돌아오더군요.ㅠㅠ 사람들은 "별 미친..."하는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고... 남자다운 것도 좋고, 패기도 좋지만... 이건 정말 돌+아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것 같아요.ㅠㅠ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_-; 근데 스스로를 남자답고 멋있다고 느끼는 당신과는 달리 그녀는 쥐구멍이 있다면 숨고싶은 심정일지도 모를 노릇이다. 그런건 영화나 소설에서나 멋있어 보이지... 현실에선? ㄷㄷ; 남자다운 것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은 구분되어야한다. 당신이야 한번 쪽팔리고 말면 그만이라지만, 막말로 그녀는 무슨 죄인가? -_-;



물론 누군가는 이렇게 반발할지도 모른다.

"그런거 다 필요없고, 마음에 있는 사람이 고백하면 100%되게 되있습니다."

물론 그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여자에게는 누구나 핑크빛 고백에 대한 환상이 있다. 고백을 받기전엔 두근두근 설레임과 기대감... 그리고 사귀면서는 둘 사이에 두고두고 회자되는 아름다운 기억이기도 하고... 꼭 엄청난 이벤트나 한강 유람선 고백같은 거창한 고백까지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상대를 민망하게 만드는, 고백을 받아주기는커녕 그 자리를 피하고 싶게끔 만드는 고백은 피해야하지 않겠는가.^^;

로맨틱한 고백... 생각만큼 많은게 필요하진 않다. 비록 화려하진않지만, 거창하진 않지만... 분위기 있는 곳에서 꽃다발을 내밀며 조용히, 그리고 진심에 담긴 말로 사랑을 속삭이는것... 어쩌면 그게 바로 지금 그녀가 원하는 전부일지도 모른다. 오늘, 그녀에게 특별한 첫 기억을 선물해보자.^^


+자매품: 찔러만보고 고백없는 그남자, 무슨 속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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