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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지 얼마 안된 여자친구가 이성 친구가 끼여있는 그룹과 여행을 간다고하면? 당신은 어떻게하시겠는가. 오늘은 그런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고있는 K군의 사연을 들어보도록하자.^^;

K군의 하소연,

사귄지 얼마 안된 여자친구가 친구들이랑 1박 2일 여행을 가고싶어 합니다.
정말 친한 사람들이고 친구 이상의 감정은 생길래야 생길수없는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일단 인원은 여자 친구 포함 여자는 셋이고, 남자가 둘입니다.
되게 가고 싶어하는듯이 이야기를 하는데... 제 표정이 굳어있는걸
눈치챘는지... 가지말까, 하고 물어보네요. 근데 안간다고 한다고 진짜
가지말라고 하려니 왠지 쪼잔해 보이기도 하고, 그녀를 못믿어서 그런것처럼 보이는거
같아서 하고 싶은데로 하라고 했는데...
정말 마음가는데로 하라고 했다고 놀러 확 가버리는건 아니겠죠? 보내주자니 걱정이되고,
안보내주자니 왠지 쪼잔해 보이고... 이 일을 대체 어찌하면 좋을까요?


여자 친구를 이성 친구가 끼여있는 그룹 여행을 보내줘야하나 말아야하나로 고민하고 있다는 고민남 K군. 졸업여행이나 대학 MT 정도야 보내줘도 된다고 쿨하게 말해주고 싶지만... 문제는 인원이 너무 소규모라는것. 게다가 3:2로 남녀가 대략 반반정도 섞인 형태라... K군이 은근히 걱정하고 우려하는데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그놈의 자존심, 자존심이다. 여자친구를 믿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녀를 '쿨'하게 보내주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역시 속으로는 쿨하기는커녕 근심과 불안감에 시달릴 생각을 하니 마음이 썩 내키지만은 않는다. 보내주자니 질투나고, 안보내주자니 쪼잔해 보일까 걱정된다는 K군. 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쿨함과 웜함 사이에서 고민중인 수많은 고민남녀들을 위해, 라이너스가 조언한다. 브라우저 창, 고정!


1. 차라리 쪼잔한게 낫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야, 비로소 답이 나오는 법. 그렇다면 과연 그녀의 마음은 어떤것일까? 여기서 잠시 그녀의 속마음을 엿보도록 하겠다.

S양의 속마음,

정말 오래된 친구고 너무 친해서 서로 남자 여자로도 안보는 사이랍니다. 게다가 이번 여행, 연초부터 계획 했던거라 정말 너무너무 가고싶어요.ㅠㅠ 근데 제가 그 이야기를 딱 꺼내는 순간, 남자친구 표정이 확 굳어지더라구요. 이거... 괜히 간다고했다가 미움받는건 싫고... 가지말까...하고 소심하게 말하니 마음내키는대로 하라는 그. 사실 제 마음도 복잡하긴 합니다. 가고 싶긴하면서도 그가 아무렇지도않게, '괜찮아, 다녀와~'라고 말하면 또 내심으론 내가 걱정도 안되나, 질투도 안나나 하고 섭섭한 생각이 들것같기도 해요. 어쨌든 마음대로 하라니 오히려 더 고민되네요. 가야할까요, 말아야할까요?


이게 바로 그녀의 속마음이다. 어떤가, 제법 복잡하지? ^^; 그럼 당신의 선택은? 고민하지말고, 망설이지말고 무조건 잡아라. 사랑에는 쿨하니 뭐니 이딴거 없다. 남자 여자로도 안보는 사이? 웃기시네. 술 잔뜩 마시고 이성을 잃으면 가끔 남자도 여자로 보이는(응?) 판국에 무슨.; 심지어 적극적으로 그녀를 잡지 않으면 우선은 좋아라 여행을 떠나겠지만 여행 내내 정말 당신이 그녀를 사랑하는게 맞는걸까 의심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얽매이지않고, 쿨하고 너그러워보이는 남자친구가 되고싶다고? 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진짜 여자 친구에게조차 쿨하길 바란다면 그건 여자 친구를 '쿨할수 있을 정도'까지만 사랑한다는 말이 될지도 모른다. 내가 진심으로 상대를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딴 남자를 만나고, 집에 늦게 들어가고, 무슨 행동을 하던 관심조차 없다면 그게 과연 정말 상대를 좋아하고 있는거라 말할수있을까?

물론 상대를 애타게 하기위해 적당히(?) 관심없는척, 딴척부리는 정도야 밀당의 일부이니 허용(?)된다고치더라도. 상대에게 잘보이기위해서 되지도 않는 쿨한 척하는 것은 당신의 정신 건강에도, 당신들의 연애 생활에도 절대 도움이 되지못한다. 정말 사랑하는 사이는 절대 쿨해질 수 없다는걸 기억하라. 윔하다 못해 핫해도 모자랄판인데 쿨은 무슨 얼어죽을.-_-; 쪼잔해 보이긴 싫다고? 그렇다면 "남자들이랑 같이가니까 안돼."처럼 그녀를 못믿는듯한 발언보다는, 정말 상대를 좋아하고 걱정하고있기 때문이란 표현을 해보는게 좋다.

"우리 S양은 너무 이뻐서... 내가 보내주기가 걱정되고, 질투나네..."

...라고 귀여운(?) 질투섞인 반대 말이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쿨한 남자가 되고싶어요.


필자가 1번의 방법을 제시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쿨해보이고 싶다고 생각하는 포기를 모르는 남자들도 분명있을것이다. 많은 남자들은 착각한다. 여자들은 간섭, 구속안하고.. 너그럽고 쿨한 남자를 좋아할거다. 그녀를 믿고있단 믿음을 보여주자. 하지만 이 말은 마치,

"나만 안전운전하면되지. 뭐어때요?"

...라고 말하는 초보 운전자의 말과 같다. 당신은 얌전히, 신호를 잘 지키며 운전하고 있지만 신호대기중 누가 뒤에서 들이받는다면? 앞에 차가 멀쩡히 잘달리다가 미친척 후진을 한다면? 트럭옆을 지나가는데 트럭 바퀴가 빠져 내 정면으로 굴러온다면? 세상일이란 본인이 생각한대로, 본인의 의지만으로 되는게 아니란걸 명심하라.

"그래도 그녀를 믿는다면, 보내줘야하는거 아닐까요? 안보내주는건 그녀를 못믿기에 그런거라고 생각하진 않을까요?"

하지만 사랑하기에 믿음도 중요하지만, 사랑하기에 믿음을 시험에 들게 하지말아야할때도 있는 법이다. 진짜 쿨하고 싶다고?  상남자+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대안은 있다. 보내주긴 보내주되 당신이 함께 따라 나서는거다. 여자 셋, 남자 둘이라잖아. 당신이 끼이면 3:3 짝도 딱맞다. 모르는 사인데 어색하고 쑥스러워서 어쩌냐고? 그럼 쿨한척하며 혼자서 속끓어 죽던가. 어색해서 죽는 것과, 속끓어 죽는것... 내가 보기엔 그래도 전자가 훨씬 더 나은거 같은데?



이상으로 쿨함과 웜함(?)의 경계에서 고민중인 그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한국 남자들은 애인 앞에서 쿨하고 너그러운 남자로 보이고 싶어하는 이상한 허세가 있다. 쿨? 정말 웃기고 계신다. 진짜 사랑한다면 더 관심이가고, 더 아끼고 싶고, 쪼잔해지는게 바로 사랑이다. 당신은 소중한 물건을 아무 곳에나 놓아두는가? 사랑에는 너그러움이 있어야하지만, 때론 지나친 너그러움은 무관심의 또다른 이름으로 비춰질지도 모른 사실 또한 기억하시길... 쾅쾅쾅!


+자매품: 오빠믿지, 연인에겐 꼭 필요한 어플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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