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와 단 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퍼진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 中 해마다 훈훈한 바람이 불어오고 벚꽃이 흩날리는 계절이 돌아오면 때를 가리지 않고 각종 음원 차트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곤해 벚꽃좀비 내지는 벚꽃연금으로도 불리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거리 거리에 울려퍼지곤한다. 연분홍빛 선명한 아름다운 자태와 훈훈한 바람에 뒤섞여 흩날리는 꽃잎의 향연... 벚꽃은 가히 봄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분위기 메이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해마다 벚꽃 개화 시기인 4월이 되면 각종 블로그 포스팅에서는 벚꽃 사진들이 주를 이루고 뉴스에서도 벚꽃 축제를 주요 기사로 다루곤한다. 얼마 전에도 4월부터 ..
거의 2년간 차 안에 그 흔하다는 인형이나 악세사리 하나 붙이지않고 무심(?)하게 돌아다니다가 선물을 하나 받았다.^^ 이름하여 노호혼! 최근 유행하는 화분 모양에 파란 이파리가 하늘하늘 거리는 플립플랍과 더불어 요즘 일본에서 뜨고있는 인기 상품이다. 노호혼은 귀여운 꼬마가 커다란 발을 통나무 위에 올리고 앉아 고개와 발을 끄덕끄덕 거리는 모습을 하고있는데 옆에 조그마한 노호혼 한 녀석이 덤(?)으로 붙어있다. 필자의 차에 놓인 노호혼... 고개와 발을 까딱거리는 천진한 모습이 왠지 보는 이를 미소짓게 한다.^^ 워낙에 유명해진 캐릭터라 가게나 다른 사람의 차 앞을 지나가다 한번쯤은 봤을 법도 한 노호혼... 하지만 정작 그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않은듯. 그렇다면 노호혼이란 과연 무슨 뜻일까?..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해오름 예술촌.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갤러리를 만들고, 운동장을 개조하여 공원을 만든 곳... 예전부터 많이 들어 오던 곳이라 한번 가보고싶었는데 마침 독일 마을에서도 그리 멀지않다고 하여 운전대를 돌렸다.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과연 어떤 곳이기에 그리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일까. 내심 궁금해하며 도착한 이곳에선 송창식, 김광석등의 흘러간 통기타 가요 선율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왠지 80년대 분위기도 나고, M.T 온 기분도 나는게 묘하다^^; 해오름 예술촌의 전경. 폐교를 개조하여 만든곳이라던데... 왼쪽편의 건물은 학교 건물같은 분위기도 풍기지만 왼쪽 편으론 솟을(?) 지붕들이 설치되어있어 어딘지모르게 이국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사진에는 일부러 안보이게 잡아 별로 안보이지만 많은..
일본 오사카의 최대 번화가 신시바이시를 방문했을때다. 볼거리, 먹거리, 길을 오고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구경하던중... 한 음식점앞을 지나치게 되었다. 음... 사람들이 않아서 밥을 먹고, 음료를 마시고, 책을 보고있군... 뭐... 그냥 음식점이네... 하고 무심히 지나치려는 순간 뭔가 이상한걸 깨달았다. 그렇다. 사람들이 다들 혼자(!) 앉아있었던거다. 아예 앞자리는 앉지 못하게 의자조차 놓여있지않다. 마치 학교의 개인 공부 책상을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왠지 상당히 묘한 기분이다. 사실 혼자 밥을 먹는것... 필자에겐 그리 놀라울것도없다. 필자는 가족들이 10여년 전에 외국으로 나가게 되어 혼자서 한국에 머물게 되었고 그랬기에 혼자서 밥먹는거 따위 익숙하니까. 지금도 아무렇지도 않게 식당에 들어가 혼..
얼마전 여자친구와 함께 해운대 센텀시티에 있는 스타벅스에 갔다. 거의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손님이 많은 매장을 보며... 얼마전에 장안의 화제였던 된장녀 논란이 떠올랐다. 어디서부터 나온 말인진 모르지만... 명품으로 온몸을 감싸고, 남자친구를 종처럼부리고, 점심은 라면을 먹더라도 커피는 스타벅스에서 마셔야한다는 된장녀. 그걸 기사화해서 언론에선 소위 대박을 터트렸고, 스타벅스=된장녀들의 집합소라는 웃지못할 공식도 생겼다. 게다가 한국 스타벅스의 커피값이 미국이나 소위 선진국(?)에 비해 높다는 말이 나오자, 분노한 네티즌들은 스타벅스를 욕하면서 슬쩍 된장녀들을 끼워넣어 같이 욕하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카운터에서 커피를 시키고 앉아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과연 왜 스타벅스가 여자들에게 그렇게 인..
일본 나라 지역의 동대사(東大寺)... 일본말로는 도다이지라고 불리는 이곳은 일본을 대표하는 절 중의 하나다. 아시다시피 일본의 고대문화는 우리나라의 삼국시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동대사는 신라의 의상대사의 제자였던 심상대덕이란 스님이 백제 양변스님의 초청을 받아 일본에서 화엄불교에 대한 설법을 펼치게 되고, 이에 당시 일왕은 국가의 평안과 번창을 위해 747년부터 동대사를 짓기시작했다고한다. 동대사의 건립에 있어서 총 건설 책임자는 고구려인인 고려복신이 맡았으며 대불상의 주조는 백제인 국중마려가, 대불전 건축은 신라인 저명부백세가 만든것이라고한다. 그야말로 삼국의 은덕과 문화적 혜택을 골고루 받은 절이라고할 수 있다.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하는 절이 사실은 우리 조..
일본 오사카의 신사이바시에 갔을때의 일이다. 붐비는 도심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며 걷던 우리는 저녁 식사를 위해 오사카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한 초밥집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유카타를 입은 아주머니들이 우리를 반겨 맞았고, 다다미로 된 바닥에 심지어는 신발을 넣는 신발장까지 마치 약방의 약전함처럼 고전적인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도 괜찮은걸...^^ 신발을 넣고 나무로 된 카드를 뽑으면 신발장이 잠기게 되어있다. 우리나라 찜질방과 비슷한 형태지만, 분위기가 어딘지 모르게 고전적(?)이다. 동양풍으로 엔틱하달까..^^; 다다미 방으로 들어가는 복도에서 한컷^^; 복도가 어른 한명정도만 걸어다닐 수 있을정도로 매우 좁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이여서일까 아님 문화가 그런걸까. 어쨌든 복도를 막아버리면 다른 사람..
카레라이스, 돈까스, 고로께는 어느나라 음식일까? 혹자는 말하리라. 카레는 인도꺼구, 돈까스는 미국꺼, 고로께는 일본꺼 아닌가요? 세개중 1개만 맞혔으니 33점인가.ㅋㅋ 사실 이 세가지 음식 다 일본 음식이다. 어째서!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카레는 인도 음식이 맞다. 원래는 커리라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노란색의 커리뿐만아니라 초록색, 빨간색, 흰색 등등 몇백여가지의 커리가 있다고 한다. 이를 일본에서 수입(?)해와 카레+밥을 더해서...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낸것이다. 돈까스는 원래 돼지 고기를 불에 익혀 만든 음식으로. 정식 명칭은 포크 커틀릿이 맞다. 이를 일본에서 일본식으로 튀김옷을 입히고, 돼지 돈(豚)자에 까스를 붙여서 돈까스라 명명하였다. 그렇담 안에 잘게썬 야채..
오사카 시장에서 본 복을 부르는 고양이. 돈과 사람을 부른다는 본래의 목적에 맞게 광고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움켜진 전광판과 깃발이 익살스럽다.^^ 요새는 우리나라 일식 돈까스 점에서도 흔히 볼수있는 한쪽 발을 들고 흔드는 고양이, 마네키네코(まねきねこ). 그렇다면 과연 왜 이 고양이는 앞발을 들고 흔들까? 몇몇 사람은 답하리라. 그거 복을 부르는거래요. 그렇다. 사람과 재물을 부르는 고양이다. 심지어는 들지않은 한쪽 손엔 일본 고대의 금화를 움켜쥐고있다.^^; 왼팔을 든 고양이는 암코양이로, 사람을 부른다고하고, 오른팔을 든 고양이는 숫코양이로 재물을 부른다고한다. 결국 사람이 많을 수록, 재물이 넘칠수록 좋은 식당이나 가게에서는 필수(?) 아이템이 아닐수없다. 일본에는 고양이 외에도 복을 ..
지난 여름, 처음으로 해본 일본 여행... 우리를 태운 비행기는 간사이 국제 공항에 착륙하였다. 그 유명한(?) 지문을 찍고 얼굴을 인식하는 다소 독특한 입국 수속을 밟고 출입국 관리국을 통과한 내가 제일 먼저 향한 곳은 화장실... 아시다시피 이륙시에는 화장실 사용에 제약을 받기에 다소 급했던터라...^^;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자, 공공 기관 화장실은 더럽다는 편견과는 달리 무척이나 깔끔하고 잘 정돈된 느낌. 공항이라서 그런거지. 라고 반박할수도 있겠지만 이는 내가 일본에 머무는 동안 방문한 거의 모든 화장실에서 동일하게 받을수있는 느낌이었다. 심지어는 관광지의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할 정도로 좁은 한칸짜리 수세식 변기마저도 엄청나게 깔끔하단 느낌을 받을수있었다. 우리나라 군대에서처럼 화장실에 밥풀이 떨..
추운 겨울... 짧게라도 여행은 하고싶고, 사진도 찍고 싶다. 하지만 한겨울의 바람은 매섭기만 하다. 한주간의 피곤함에 지친 주말, 멀고 추운곳으로 나가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집근처는 너무 평범해서 싫다면? 쇼핑? 영화? 먹거리? 사진? 어디 한곳에서 다 해결되는곳 없나. 그러던 중... 주로 들리던 DSLR 카메라 게시판에서 어떤 분이 추천을 해준다. 창원의 시티세븐에 가보세요~ 응? 어떤 곳이길래... 나름 검색과 귀동냥을 통해 정보를 얻어내고 주말에 혜정이와 함께 창원으로 출발했다. 차를 몰아 창원 두대동 쪽으로 들어오자... 멀리로 시티세븐 건물이 보였다. 얼핏 보면 꼭 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처럼 생겼다. [사진 출처: 더 시티세븐 홈페이지] 전체를 다 담은 사진을 찍고싶었으나 미처 찍..
일본 여행중 '나라'의 도다이지(동대사)에 들렀을때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나라지방에선 사슴을 신성시한다고한다. 나라 지방의 시조가 된 장수가 사슴을 쫒다가 이 지역을 발견했다는 말도 있고, 이곳의 시조신이 하늘에서 내려올때 사슴을 타고 내려왔다는 전설도있다. 나라에 도착하자마자 사슴주의 간판도 보인다. 아마 호주에서 캥거루 로드킬을 조심시키는 표지판이라던가 우리나라에서 야생동물 출몰지역을 알리는 간판마냥. 어쨌든 이거 하나만 봐도 사슴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또 많이 풀어(?) 놓았는지 짐작할수있다. 이곳에선 마치 사슴이 사람인양 태연하게 걸어다닌다.ㅋ 마치 인도 지방에서 소들이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않고 유유자적하게 걸어다니듯..^^ 동대사 쪽으로 걸어들어가자 길거리 곳곳에 사슴들이 왔다갔다 하고있다. ..
일본 오사카를 여행할때의 일이다. 지면에서 떨어져 위쪽에 설치되어있는 도로를 달리며 오사카 도시의 풍경을 구경하고있었다. 음... 일본 도시는 이렇게 생겼구나. 엄청 다를줄 알았는데 어떤면에선 비슷한 점도 있군... 다만 어딘지 모르게 전체적인 느낌은 또 다른... 이래서 외국인걸까... 뭐 이런 생각들을 하고있는데...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게 있다. 어라 저게 뭐지? 빌딩에 맥주광고판이 달려있고 그 밑으론 창문들이 보인다. 그런데 우리나라 건물과는 왠지 다른 어떤 이질감이 느껴진다. 뭣때문일까... 자세히 땡겨볼까? ^^; 이 사진을 보시는 분들은 우리나라 건물과 뭔가 다른게 느껴지시는가? 아직도 모르시겠다고? ^^; 좀더 땡겨보기로 하자.ㅋㅋ 음... 이제 좀 잘 보인다. 자세히 보면 창문쪽에 역삼각..
타코야끼를 아시나요? ^^ 타코야끼는 굳이 번역하자면 문어 풀빵 정도가 되겠다. 밀가루 반죽으로 경단처럼 둥글게 만들고 안에 문어가 들어있어 쫄깃거리고 겉에는 나풀거리는 가쓰오부시(가다랭이 껍질))과 살짝 매콤한 양념소스가 일품인 간식거리이다. 상당히 일본적인(?) 음식인데 오사카의 타코야키는 다른 지방의 타코야키보다 훨씬 크고 맛있다고 한다.(사실 일본에서는 오사카에서 밖에 안먹어봐서 진위여부는 알수가 없다.ㅎ)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오사카는 부산처럼(부산이 오뎅이 유명하듯이) 바닷가를 끼고있어서 그런가 생각도 해봤지만 생각해보면 일본치고 바닷가를 안끼고있는 곳이 별로없잖아.-_-; 뭐 각설하고 오사카의 한 식당에서 타코야끼를 직접 만들어보았다. 두둥! 자, 먼저 준비물은 문어와 밀가루 반죽, 이쑤시개..
신(神)과 사슴의 도시 나라... 이곳까지 왔는데 카스가다이샤(春日大社)에 안가볼수가 없다. 768년에 후지와라 가문에 의해 세워진 일본 3대 신사 중의 하나이다. 주변엔 푸르른 숲과 산을 끼고있고 올라가는 길은 석등롱이 늘어서 있어 매우 운치가 있다고한다. 게다가 입구쪽 2천개, 내당쪽 1천개, 합쳐서 무려 3천개의 석등이 있다고 하니 과연 실제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다. 신사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사슴... '나라' 지방에선 사슴을 신성시하기에 풀어놓고 키운(?)다.ㅎㅎ 나라 지방의 시조신이 사슴을 타고 왔기에 그렇단다. 어쨌든 신의 전령이었다는 우리의 사슴 님... 동생이 가진 부채를 힐끔거리며 관심을 보인다. 체통을 지키셔야죠.ㅋ 얼마를 걸었을까... 시원한 나무 그늘 아..
한번쯤은 신문기사나 책에서 보셨겠지만 일본인들의 독서량은 매우 풍부하다고 한다. 물론 일본하면 만화, 애니매이션이 먼저 떠오르곤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니, 요시모토 바나나니 하는 유명한 일본 작가와 노벨문학상을 두 차례에 걸쳐 낸 나라라는 걸 봤을때 문학적으로도 예사롭지 않음을 알수있다. 일본에 머무는 동안 미니멀라이즘을 선호하는 일본인답게 조그마한 포켓북 형식의 소책자를 많이 들고 다니면서 전철이든 버스든 가리지않고 독서를 하고있는 모습을 종종 볼수있었다. 심지어는 곳곳에 위의 사진과 같은 일본 신문 자판기를 볼수있었다. 신기해서 하나 사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필자로써는 좌절.. OTL 어쨌든 대단하구나... 나는 학교를 졸업하고 책을 얼마나 읽었지... 토익책1, 토익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