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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적글적

스타벅스 가격 정말 비싼 걸까?

라이너스™ 2009. 2. 1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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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여자친구와 함께 해운대 센텀시티에 있는 스타벅스에 갔다. 거의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손님이 많은 매장을 보며... 얼마전에 장안의 화제였던 된장녀 논란이 떠올랐다. 어디서부터 나온 말인진 모르지만... 명품으로 온몸을 감싸고, 남자친구를 종처럼부리고, 점심은 라면을 먹더라도 커피는 스타벅스에서 마셔야한다는 된장녀. 그걸 기사화해서 언론에선 소위 대박을 터트렸고, 스타벅스=된장녀들의 집합소라는 웃지못할 공식도 생겼다. 게다가 한국 스타벅스의 커피값이 미국이나 소위 선진국(?)에 비해 높다는 말이 나오자, 분노한 네티즌들은 스타벅스를 욕하면서 슬쩍 된장녀들을 끼워넣어 같이 욕하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카운터에서 커피를 시키고 앉아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과연 왜 스타벅스가 여자들에게 그렇게 인기가 많을까 분석(?)해 보았다. 의자? 불편하다...; 벽쪽에 붙은 의자는 살짝 딱딱한 형태의 소파도 있지만 건너편은 나무로 된 밋밋한 의자다. 프라이버시? 요즘엔 칸막이나 파티션으로 막혀있는 커피샵도 많은데 이곳은 맥도날드처럼 오픈되어있고, 심지어는 옆자리에 시끄러운 사람이라도 앉아있으면 대략 낭패다. 고급스러움? 전혀...; 그냥 머그잔이나 머그잔이 다떨어지니 그냥 종이컵에 주더라.; 오히려 스타벅스는 고급커피점이라기보다 가격을 제외하곤 저가커피점에 가깝다.

그렇담 스타벅스의 인기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필자는 감히 말한다.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고... 무슨소리하는거야, 일본, 미국보다도 비싸다잖아, 라고 누군가는 말하리라... 일단 스타벅스에서 쓰이는 컵의 단위에 대해 알아보자.

Short:8 oz. => 236.56ml
Tall:12 oz. => 354.84ml
Grande:16 oz. => 473.12ml

스타벅스가 아닌 일반 커피샵의 경우 보통 에스프레소를 시키면 200~250ml 정도의 양이 나온다. 가격은 테이크아웃을 제외하곤 그럭저럭 저렴한곳이 대략 3000~3500원선... 그렇담 스타벅스의 가격에 대해 잠깐 알아보자.

스타벅스 에스프레소의 경우 tall사이즈(354.64ml)가 3,300원이다. 가격은 비슷하나 일반 커피샵의 양에 비해 오히려 살짝 높다. 물론 필자가 즐겨마시는 에스프레소 한가지로 비교를 했을 뿐이지만 커피샵에 한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대략적인 커피의 가격과 나오는 양을 알것이고, 메뉴판과 사이즈 조견표와 비교를 했을때 비싸다고는 말하지 못할것이다. 아니 나는 오히려 싸다고 생각한다. 일반 커피샵에 갔을경우 까페라떼를 시켜놓고 2~3시간정도 자리에 앉아있다고 감안했을때 250ml 짜리 커피 한잔을 시키면..  아무리 아껴(?) 마셔도 1시간이 채 안간다. 남은 1~2시간은 오로지 물로써 때우던가.;; 아님 커피를 한잔 더 주문해야만한다. 이럴경우 아무리 싼 커피샵이라고 하더라도 6천원이 넘는 돈이 소비된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경우 grande 사이즈로 처음부터 주문을 한다면 천원만 더 투자하면 2배가 넘는 사이즈의 커피를 받아 볼수있다.

어제부터 포스팅하려고 준비하고 있던 글인데 마침 오늘자 신문에 스타벅스 때리기 기사가 또다시 나왔다. 대략 미국,일본보다 가격이 비싸고 Short사이즈가 있음에도 제대로 공지를 안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밑에 답글들이 안봐도 비디오다.


헐...먼넘의 커피가 오천원이 넘냐 저거 마시는 사람들은 다들 연봉이 4,5천만원씩 되나보네?

닥치고 일회용 커피나 타먹어..

스타벅스커피 먹어면 네 몰골이 달라지나. 경제도 어려운데 허세부리지 말라..

어짜피 스타벅스 비싼거 모르고 가냐? ㅉㅉㅉ 걍 당해라



왜 많고많은 커피샵중에 유독 스타벅스가 돌팔매질을 당하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헐...먼넘의 커피가 오천원이 넘냐 저거 마시는 사람들은 다들 연봉이 4,5천만원씩 되나보네?
-> 헐 먼넘의 술값이 5만원이 넘냐, 그거 마시는 사람들은 다들 연봉이 1억씩은 되나보네?

닥치고 일회용 커피나 타먹어..
-> 술집가지말고 할인마트에서 술 사드시고, 담배 사서 피지말고 꽁초나 주워서 피시죠.


좀 과격했나...^^; 소비하는 문화의 차이일뿐이다. 커피샵 문화를 혐오하는 사람에겐 집에서 타먹는 일회용 커피보다 몇배로 비싼 커피값은 이해못할 문화이고, 담배를 안피는 사람에겐, 그 매캐하고 몸에 해로운걸 돈주고 사서 피는 사람들은 이해 못할 사람이며, 술집 문화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에겐 슈퍼마켓에서 사먹으면 얼마안하는 술을 몇배나 되는 돈을 들여 먹는 사람들을 이해못할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조금씩은 서로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살아가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다른 사람의 '문화'를 혐오하기에 앞서 스스로는 상대에게 그런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진않나 생각해볼 일이다.


돌맞을거 각오하고 포스팅합니다. 공감하신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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