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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소포를 받으면 안에 든 물건이 깨질새라 한두겹씩 감싸져 들어있던 뽁뽁이. 요즘처럼 인터넷 쇼핑도, 택배도 흔한 시절이 아니었기에 어린 내게 뽁뽁이란 그리 쉽게 구할수있는 아이템(?)은 아니었다.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셨으리라 짐작되지만 뽁뽁이를 손톱끝으로 꾹꾹 눌러 터트리는건 또 색다른 재미였던것같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뽁뽁이가 창문 단열재(?)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뽁뽁이의 가치는 단지 물건을 포장하는것과 터트리는 재미를 주는것 이상으로 올라갔다. 물론 일주일에도 수차례 택배를 받는 필자로써는 모아둔 뽁뽁이만으로도 충분히 창문을 덮고도 남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왕에 붙이는거 심심하고 밋밋한 뽁뽁이보단 겨울 &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뽁뽁이로 방을 꾸며보기로 했다. 금손 아닌 곰손(?)도 쉽게 따라할수있는... 올겨울을 따뜻하게, 쉽게 따라하는 단열 뽁뽂이 붙이는법!

 

 

 

 

 

밋밋... 무미건조한 안방 창문의 모습. 요즘들어 부쩍 추워진 날씨 탓일까 창문 근처에 손을 가만히 대보면 냉기가 스르르 흘러나온다.

 

 

 

창문 단열 뽁뽁이 시공을 위해 필요한 준비물! 바로 그 주인공인 단열 뽁뽁이가 되겠다. 여기다가 물만 뭍혀서 철썩철썩 붙여줘도 되지만... 작년에 해보니 붙여놓은게 힘을 잃고 떨어지기도 하고, 또 한쪽 끝이 뜨기도 해서 끝에 풀도 붙여보고 테이프도 붙여봤지만... 괜시리 지저분하기만 했다.

 

 

 

하지만 올 겨울에는 그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줄 해.결.사. 가 있었으니 바로 퐁퐁과 물뿌리개! 물뿌리개 안에 물을  담은 다음 그안에 퐁퐁을 적당량 섞고 잘 흔들어주면 퐁퐁물(응?)이 되는데... 퐁퐁 자체에 점성이 있어 뽁뽁이와 유리 사이를 보다 착~ 달라붙게 해준다.

 

 

 

일단 줄자로 창문 부분 길이를 재고...

 

 

 

뽁뽁이를 잘 펼쳐서 끝에 볼펜으로 티안나게 살짝 표시를 해준다.

 

 

 

그런 다음 선에 맞춰서 잘 잘라준다.

 

 

 

그런 다음 북유럽풍(?) 분위기 물씬 풍기는 사슴 모양의 뽁뽁이를 유리창에 철썩 붙이기만 하면 되는데...

 

 

 

앞서 분무기에 담아둔 퐁퐁물을 유리창에 고르게 잘 뿌려준다.

 

 

 

자, 이제 분노의 문지르기... 어떤가? 어찌나 빠른지 손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_-;; 하지만 지나치게 신나게 문질러대다간 뽁뽂이가 터질수도 있으니 주의할것.;; 참고로 손으로 잘 안되면 수건을 말아서 밀어줘도 잘 붙는다. 참고로 뽁뽁이도 앞면과 뒷면이 있는데 좀더 보들보들하니 얇은 면이 창쪽으로 붙게 하시면 된다.

 

 

 

자, 일단 한쪽 유리는 완성... 앙상한 나뭇가지와 하늘에서 소담스레 내려오는 눈, 먼곳을 그윽하게 응시하는듯한 사슴의 모습! 캬~ 벌써부터 분위기가 달라보이지 않는가?

 

 

 

양쪽다 붙여보았다. 밋밋하기만 하던 우리 유리창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변했어요! 이젠 크리스마스 트리도 필요없으려나...ㅎㅎ; 참고로 뽁뽁이 시공을 하면, 방안 온도가 무려 2.2도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 문틈 사이로 미세하게 세어나오는 냉기를 잡고자 문풍지 시공을 해보기로 한다. 근처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5중날 문풍지.

 

 

 

포장을 뜯으면 이렇게 테이프 형태로 되어있다. 그냥 풀어서 뒤편을 뜯어서 붙이기만 하면 끝~

 

 

 

바람 하나 샐곳없이 잘 붙여준다~ 이제 우풍도 안심인가.ㅎ

 

 

 

뽁뽁이에 문풍지 시공까지 완료~ 불을 꺼도 한밤중에 내리는 눈을 창밖으로 바라다보는것마냥 제법 운치있어보인다.^^;

 

 

아직 12월도 오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고 난리도 아니다. 다소 이른감이 없잖아 있지만 언제 올지 모를 강추위를 대비해서, 그리고 보다 분위기 있는 방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올 겨울은 단열 뽁뽁이 시공에 도전해보심이 어떨지...^^

 

 

+자매품집에서 만들어본, 북유럽풍 미니 크리스마스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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