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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사는거 좋은걸로 사자는 생각에 거의 100만원돈 주고 샀던 가죽 소파. 인조가죽의 수명은 2, 3년 밖에 안된다고하고 가죽소파는 10년 넘게도 쓸수있다는 말에 홀라당 넘어가 과감히 질렀건만 구입한지 5년차에 이미 소파 가죽은 너덜너덜, 내 마음도 덩달아 너덜너덜...ㅠㅠ 다시 가죽으로 된 소파를 사려니 돈도 돈이지만 어차피 좋은거 사봤자 또다시 5년이라면 돈 투자하기가 아깝고, 인조가죽 소파를 사려니 금방 상할것같고, 패브릭 소파를 사자니 취향에 안맞고...; 결국 소파 천갈이를 알아보기로 했다.
먼저 최초 구입처인 보루** AS센터에 전화해서 가죽 소파 천갈이 비용을 물었다. 비용이 거의 50~60만원이고 그럴바엔 차라리 새걸 사시는게 나을거란 친절한 설명에 좌절.ㅠㅠ 안되겠다. 사설로 하는곳은 그래도 좀 저렴하겠지 싶어서 인터넷에 가죽 소파 리폼 업체들을 검색해서 몇군데 견적을 내봤건만 가죽도 아닌 인조가죽으로 리폼하는데만 40~50만원이라는데 두번째 좌절.ㅠㅠ
이럴바엔 싸구려 소파를 몇개 사서 2년쓰고 버리고, 2년 쓰고 버리는게 더 저렴하겠다 싶었지만... 그러기엔 물자(?) 낭비가 너무 심한것같고... 결국 직접 리폼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준비물은 인조가죽, 본드, 시침핀, 타카, 줄자 정도가 되겠다. 인조가죽은 인조가죽 원단으로 검색하면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입할수있다.
문제의 그 가죽소파. 두둥! 처음 구입했을때는 초컬릿색의 차분한 색상과 뽕샹뽕샹한 쿠션감으로 필자에게 만족감을 주던 소파였건만... 지금은 가죽이 다 일어나 껍질은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아침에 청소기 돌릴때마다 난리도 아니다. 소파 가죽 가루가 우수수... 새거까진 아니더라도 그 껍질이라도 좀 안날아다녔으면...
가죽은 관리가 생명이랬는데 가죽광택제니 이런걸로 안닦아주고 물 종류가 묻으면 대충 마른 걸레로만 슥슥 닦아줬던터라 필자도 뭐 할말은 없다. 이 소파는 가구가 아닙니다. 유물입니다.ㄷㄷㄷ;
가죽 원단을 주문하기에 앞서 사이즈를 쟀다. 혹여나 부족하면 가죽 하나 날리는거니까. 최대한 넉넉하게...
인터넷에서 2만원 주고 산 가죽. 레자(인조가죽)이며 방수원단이라고... 이건 좀 오래 버텨주려나?
미리 재어둔 사이즈에 맞춰 슥삭슥삭 대충 재단을 하고...
반쯤 잘라낸 가죽을 일단 소파에 대어본다. 색상이 약간 틀리긴한데... 그리 티가 많이 나는 정도는 아니라 다행.^^;
일단 소파 뒤쪽으로 가죽을 적당히 말아넣고...
뒷쪽 등받이 부분 아래쪽으론 타카도 본드도 들어가지 않아 일단 손으로 슥슥 밀어넣은다음 안쪽 깊숙히 시침핀으로 고정했다.
가죽을 덮을 부분은 이렇게 본드칠을 해준다.
돼지 본드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냥 저번에 사둔 SHOE ADHESIVE라는 고무/가죽 다용도 접착제를 썼다.
어느정도 작업이 진행된 왼쪽과 작업이 시작되는 오른쪽의 비교샷. 오오~ 괜찮다.
가죽이 다 씌워진 소파의 모습. 뭐 새것같진 않지만 그럴싸하다! 약간 찌글찌글한 부분은 좀더 팽팽하게 당겨서 타카 작업을 해준다. 레자 특성상 가죽 냄새가 날수있으니, 가죽 클리너 같은걸로 닦아주면 냄새가 빨리 빠진다.
그냥은 어색하니 인터넷에서 구입한 북유럽풍(?) 소파 패드를 깔아주고...
데코레이션(?)용으로 쿠션 2개를 올려주면... 오! 전혀 티도 안난다.ㅋㅋ
작업 시간은 고작 1시간. 견적 2만원으로 고작 1시간 DIY 작업에 40~50만원이 굳었다. 이거 정말 남는 장사 아닌가? ^^; 물론 '난 약간의 색상 차도 견딜수 없다구!'같이 완벽을 추구하는 분이라던가 소파 전체를 다 갈고 싶으신분들께는 야간 고된 작업이 될수있겠지만 주로 앉는 부분이 빨리 닳는 소파 특성상 부분 천갈이를 생각하시는분들께는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이다.^^ 이상으로 라이너스의 단돈 2만원으로 소파 리폼기, 끝~
+자매품: 단돈 2천원으로 뚝딱 만들어본, 헤어드라이어걸이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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