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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던 청바지가 찢어졌다. 안보일 정도로 살짝 찢어진것도 아니고, 손가락이 슝슝 들어갈 정도로 구멍이 뿅~ 버려야하나, 옷수선집에 맡겨야하나 많이 고민했다. 고작(?) 손가락 두 개 들어갈 정도의 구멍 때문에 멀쩡한 청버지를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근처 옷수선집에 맡기자니 저 위를 대충 재봉틀로 덜덜 박아 마치 저 추억의 영구 땜통처럼 만들어놓을것 같아 두려웠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마냥 고민하다 언젠가 TV에서 본 의류수선 매직 테이프가 떠올랐다. 그래, 마법처럼 감쪽같이 고쳐지니 매직테이프라지?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디어 상품들이 그러하듯, 괜히 무턱대고 질렀다가 크게 효과가 없다던가 기대에 못미치면 어쩌지란 고민이 밀려왔다. 그래, 어차피 버릴꺼면 시험이나 해보고 버리자는... 다소 황당한 논리로 인터넷에서 의류수선 테이프를 지르고 기다렸다.
찢어진 청바지의 모습... 어메리칸 스타일 네츄럴본 찢청(윙?)처럼 예쁘게 찢어졌으면 그냥 입고 다니겠건만, 찢어져도 어쩜 저렇게 궁상맞게 찢어지나. ㄷㄷㄷ;
인고의 시간이 흐르고 흘러, 택배 아저씨의 힘찬 목소리와 함께 도착한 매직테이프. 그리 비싸진 않다. 배송료 포함 5천원 남짓. 뭐 한번 사면 두고두고 쓸테니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자기암시를...^^;
일단 준비물은 앞서 보여드린 의류수선 테이프와 찢어진 부위에 덧댈 천조각, 물에 젖은 손수건, 다리미가 되겠다.
일단 찢어진 청바지를 뒤집어서 찢어진 부위를 최대한 빈틈없이 모은다. 뒤집었을때 덧댄 옷감이 삐져나와 보이면 흉하니까.^^;
다음으론 의류수선 테이프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자른 테이프를 찢어진 부위에 올려놓고...
앞서 잘라둔 천조각을 그 위로 올린다.
다음으론 물에 적당히 젖은 손수건을 그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둔다.
손수건으로 덮혀진 찢어진 부위를 뜨겁게 달궈진 다리미로 쓱삭쓱삭~
자, 손수건을 치우고 확인해보니, 제법 단단하게 붙은 천조각. 의류수선 테이프에는 접착 성분이 들어있어 열을 가할때 저렇게 달라붙는거라고...
자, 다시 청바지를 뒤짚어보면 감쪽같다. 물론 100%까진 아니고, 약간의 찢어진 흔적이 남아있긴하지만 뭐 앞서말한 어메리칸 스타일 찢청(윙?)의 느낌도 살짝 난다. 이 정도면 최소한 영구 땜통처럼 재봉틀질한 바지처럼 입고다니기 부끄러운 정도는 아닐듯.^^; 참고로 아이들 옷의 경우 천으로된 와펜 장식을 구입하여 찢어진 부분을 수선해도 괜찮을듯하다.
찢어진 옷, 바지, 스커트, 가방 등... 천으로 된거라면 취향껏 적용 가능할듯하다. 손재주라곤 1mg도 없는 필자이니만큼 보시는 분들도 아마 초보자 분들도 쉽게 따라 하실수 있을듯... 지난 소파 리폼 글부터해서 요즘 본의 아니게 DIY니 리폼이 잦다. 이러다가 없던 손재주가 생기는게 아닌가 몰라.^^; 이상으로 찢어진 청바지, 집에서 고쳐보기 끝! 앞으로도 라이너스의 생활의꿀팁은 계속됩니다. 쭈욱~ㅎ
+자매품: 오래된 가죽 소파, 단돈 2만원으로 직접 리폼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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