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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카톡에 올라온 바뀐 프로필 사진과 '우리 연애해요~♡'라는 닭살스런 문구. '어라?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울고불고 하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연애하나보네?'라고 생각하며 프로필 사진을 한번더 눌러 확대해보았다. 그런데... 어라? 친구 옆에 서 있는 저 멧데이먼을 닮은 훈훈한 미소를 띈 훈남은 누군겨? 혹시 스타 밀랍인형 전시회 가서 인형 붙들고 사진찍은거 아냐? 부랴부랴 그녀의 카스를 따라 접속해보았다. 그런데 올라와있는 또다른 사진들... 팔이 구부러지고, 다리도 구부러지네... 밀랍인형은 아닌데... 그래, 구체관절인형일꺼야.ㅠㅠ 이럴리 없어. 이럴리 없어.ㅠㅠ

솔로에서 탈출한것도 부러운데 훈남에 외국인이기까지(응?) 하다니... 너무 부럽다. 세상은 불공평한거야. 이럴수는 없어.ㅠㅠ 그래, 좋은 수가 있다. 지금이라도 친구에게 금이야 옥이야 정성을 들여 저 남자의 친구를 소개시켜 달라고 하는거야. ㄷㄷ; 

우리는 가끔 주변에서 외국인 남자친구를 사귄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곤한다. 아니, 길거리만 나가봐도 외국인 남자친구의 팔짱을 끼고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걸어가는 커플들의 모습을 보곤한다.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들마다 반응이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멋있다, 부럽다, 있어(?)보인다는 반응을... 남자들은 사귈 사람이 그렇게 없냐, 허영이다, 된장녀다란 반응을 보이곤한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많은 여자들이 외국인 남자친구를 가지고 싶어하는걸까? 외국인 남자친구에겐 한국인 남자친구에게는 없는 다른 무엇이라도 있는 것일까? 오늘은 외국인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여자들의 심리와 외국인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얻는 잇점들, 그리고 그 이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덧: 외국인 남친과 각각 1,3년의 열애끝에 지금은 결혼해서 잘 살고있는 K양과 S양에게도 현실적인 조언에 감사의 말을 보낸다.)


1. 그들은 마인드 자체가 달라?

외국 남자들은 한국 남자들에 비해 표현도 더 풍부하고 더 자상한것같다. 무뚝뚝하고 표현잘못하는 한국 남자들보다 'MY BABY~", "MY SWEETY~'같은 다소 낯간지러운 멘트도 빵빵 날려주시고, 남들 앞에서도 아랑곳않고 머리를 쓰다듬고 볼을 만져주고 뽀뽀를 해주는등 스킨쉽에도 보다 자연스럽다. 다투더라도 괜한 자존심 때문에 고집을 피우지 않고 늘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툭터놓고 이야기하는 편이라 쓸데없는 신경전을 벌이지 않아도 되서 좋다.

남자친구 외의 대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 친구는 친구(이성)를 만나는 것에 의심하고 질투하고 집착했었는데, 외국인 남자 친구는 잘다녀오라고 손까지 흔들어주며 그 친구 나도 소개시켜달라며. 오픈 마인드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물론 때론 너무 쿨한 그의 모습에 약간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한다.

 

 



2. 기왕이면 다홍치마?

약간 유치해 보일수도 있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란 것도 무시 못한다. 물론 외국인이라고 다들 조니뎁이나 브레드피트처럼 잘생긴건 아니다. 하지만 외국인(특히 서양인)들은 동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머리가 작고 키도 크고, 무엇보다도 비율이 좋다. 두상이 예뻐서 심지어 삭발을 해도 패셔너블해보인다. 흰티에 청바지만 입어도 베컴같고, 수염을 길러도 지저분하기는커녕 조니댑처럼 젠틀해 보인다.

남자친구의 팔짱을 끼고 거리를 나서면 많은 사람들이 힐끗힐끗 쳐다본다. 부러워하는 눈초리다. 왠지 내 남자친구는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란 생각이 들고 으쓱해지고 자랑스러운것도 사실이다. 이때 남자친구와 자연스럽게 몇마디 대화(영어로)라도 나누면 그들의 부러워하는 눈빛은 더 커진다.

너무 외적인 것만 따지는건 아니냐고 사람들이 묻곤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겐 '너네는 예쁜 여자 안좋아하냐?'라고 묻고싶다.



3. 뀡먹고 알먹고?

피식하면서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로 그 부분. 그렇다. 그건 바로 영어다. 영어학원에서 한두시간 영어회화를 배우는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언어는 사실 공부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자꾸 사용하고 그 언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야만 실력이 느는법. 그와 하루 몇시간씩 붙어있다보니 영어는 자연스럽게 늘수밖에없다. 마치 돈 안들이고 편하게 어학연수 온 기분이다.

또 다른건 문화다. 언어는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영어단어만 외우고 주요 어휘만 외우는것보다 외국인인 남자친구가 곁에 있다는건 그 나라의 문화를 쉽게 접할수있게되고 그로인해 영어실력에도 그것이 시너지로 작용한다는건 명백한 사실이다. 한마디로 죽은 영어가 아닌 산 영어를 배우게된다는것.

물론 영어로만 대화하다보니 늘어나는 당신의 영어 실력에 비해 그의 한국말은 그닥 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긴하다. ;-)



물론 단점도 있다. 사람들의 부러워하는 시선은 즐겁지만 외국인이나 사귀는 된장녀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않다. 또한 사귀던 상대가 외국으로 돌아갈 경우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으로 둘 사이의 관계가 지지부진해지는 것도 문제고, 사귀는것까진 괜찮았는데 막상 또 결혼까지 한다고 하면 집안의 반대라던가 부딪히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의외로 위에서 열거한 장점들을 가지지 못한 외국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 어딜가나 꼭 질나쁜 놈들이 있다. 부담없이 사귀다가 외국으로 먹튀(?)를 한다던가. 외국 남자가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는걸 이용해 양다리, 심지어 세네다리까지 걸치는 나쁜놈도 제법 있다.

외국사람과 사귄다는것. 비난할 일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일은 물론 아니다. 실제로 그렇게 행복하게 연애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말 사랑해서 결혼까지 하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까. 단 상대를 정말 사랑해서, 그 사람 자체에 끌려서란 이유가 아닌 단지 외국인이란 환상 때문에, 단지 겉모습에 끌려서, 혹은 영어를 배우겠다는(?) 이상한 목적을 가지고 그를 만난다면 그 역시 당신을 다른 목적(?)을 가지고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 또한 생각해볼일이다.

결국 외국인 남친>한국인 남친이란 환상보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에 집중하는게 더 현명한 생각이란 말. 외국인이라서 다 좋은게 아니고, 외국인이라서 다 나쁘단 말이 아니라 결국 한국인, 외국인을 떠나서 '좋은 사람'을 만나야 행복할 수 있다는 건 변함없는 진리니까. 당신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외국인 남자친구와 사귀는게 힘든순간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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