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의 최대 번화가 신시바이시를 방문했을때다. 볼거리, 먹거리, 길을 오고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구경하던중... 한 음식점앞을 지나치게 되었다. 음... 사람들이 않아서 밥을 먹고, 음료를 마시고, 책을 보고있군... 뭐... 그냥 음식점이네... 하고 무심히 지나치려는 순간 뭔가 이상한걸 깨달았다.

그렇다. 사람들이 다들 혼자(!) 앉아있었던거다. 아예 앞자리는 앉지 못하게 의자조차 놓여있지않다. 마치 학교의 개인 공부 책상을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왠지 상당히 묘한 기분이다. 사실 혼자 밥을 먹는것... 필자에겐 그리 놀라울것도없다. 필자는 가족들이 10여년 전에 외국으로 나가게 되어 혼자서 한국에 머물게 되었고 그랬기에 혼자서 밥먹는거 따위 익숙하니까. 지금도 아무렇지도 않게 식당에 들어가 혼자앉아 밥을 시켜먹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지만 처음엔 무척이나 어색했던거같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식당은 4명이 앉을수있는 테이블이 놓여있다. 그 넓은 테이블을 점심시간, 저녁시간같이 바쁠때에 혼자 차지하고 앉아있으면 마치 죄인이라도 된듯한 기분이었다. 빨리 먹고 일어서야만 할것같고. 심지어는 싼거보다 왠지 비싼걸 시켜야 죄를 조금은 내려놓은듯한 기분도 들고^^; 어쨌든 처음부터 이런 구조로 되어있는 음식점이라면 그런 죄의식(?)은 느끼지 않아도되겠다.^^a


그때의 추억(?)도 떠올릴겸 안으로 들어가 커피를 하나 시키고 앉았다. 식당 안은 무척이나 조용했다. 잔잔한 음악만이 감돌고 있었고, 사람들은 저마다 책을 하나씩 끼고 앉아 조용히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셨다. 서로에게 전혀 방해를 주지않고 자기에게 허락된 좁은 공간에서 자유를 즐긴다.


흔히 일본인들은 개인주의적이라고 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한도내에선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않고 혼자만의 취미와 시간을 갖는걸 좋아한다고한다. 일본인들의 남다른 패션, 코스프레, 오타쿠 문화도 그런 개인주의적인 문화의 한 단면이 아닐까 싶기도하고... 아마 그런 그들이기에 이렇게 혼자서 밥을 먹는 식당이 인기를 끄는것 같다. 또 그런 그들의 모습에서 개인주의의 자유를 내세우지만 정작 무심한 군중 속의 개인의 외로움이 살짝 비춰졌다면 필자가 지나치게 감상적인 걸까. 여하튼 여러분... 밥은 마음이 맞는 사람과함께, 즐기면서 먹읍시다.^^a

관심있게 보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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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bluepango
    2009.03.01 19:47 신고

    혼자 먹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남에게 방해 받지 않고 자유롭게...^^

  3. 김영운
    2009.03.01 21:12 신고

    밥은 엿쉬 빙 둘러 않자서 침 튀기며 먹어야 제 맞이죠.ㅎㅎㅎㅎㅎㅎㅎㅎ

  4. 혼자
    2009.03.01 22:31 신고

    혼자서 식사를 자주 하는 사람입니다.
    혼자서 먹다보니 부득이하게 일반식당은 가기가 꺼려지고(사실 쫒겨난적도 있답니다ㅠ.ㅠ), 대부분 중화요리 아니면, 요즘 흔한 김밥집에서 한끼를 때우는 중입니다...

    일인용 식탁이 있다면, 그 업소를 부담없이 매일 이용해 드릴 수 도 있습니다..^^

  5. 음.......
    2009.03.01 23:34 신고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식당. 괜찮은 사업 아이템인 거 같네요.ㅎㅎㅎ

  6. d_d
    2009.03.02 00:01 신고

    넓은 식탁을 혼자 차지하고 먹으면 참 ㅎㅎ.. 사람들도 많은 시간에 죄인이 된 느낌이 들죠.. ㅠ 저런 곳이 한두군데라도 있으면.. 정말 그 집만 갈듯 ㅎㅎ..

  7. BlogIcon 로카르노
    2009.03.02 01:27 신고

    혼자서 밥먹을 때 부담없어 좋고~만약 둘이서 갈 때는 상을 붙이면 되겠네요^^?ㅎㅎ

  8. 혼자 갈비
    2009.03.02 04:30 신고

    저는 어제 고기가 너무 먹고 싶어서 삼겹3인분 혼자 구워 먹었어요
    일요일 저녁 7시,
    빨리 먹고 일어나야 된다는 압박감(?)이
    조금 있었어요
    ㅋㅋㅋ

  9. BlogIcon 따뜻한 카리스마
    2009.03.02 07:29 신고

    아, 이런 곳도 있군요. 언젠가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생기겠죠. 좀 삭막해보여용-_-;;;

  10. BlogIcon 이름이동기
    2009.03.02 11:23 신고

    엇...정말 1인용 이네요 ^^ ㅋㅋㅋㅋㅋㅋ
    한국에도 저런거 생기면 좋겠는데요 ㅋㅋㅋ
    혼자 다니다가 가끔씩 무언가를 먹고 싶은데 음식점 혼자 들어가기가 좀 그랬거든요....ㅋㅋㅋㅋㅋㅋ

  11. BlogIcon 라오니스
    2009.03.02 12:09 신고

    저는 아무 식당이나 혼자 밥 잘 먹는데,
    그래도 저런 식당 있으면 좋겠어요...특히 고깃집...
    아직 고깃집에서 혼자 시켜먹을 내공은 부족한지라...ㅎㅎ
    잘보고 갑니다..

  12. 옥탑방고냥
    2009.03.02 12:40 신고

    식당에 들어가 내 돈 내고 밥 먹는건데 4인용자리 하나 차지한 탓에 눈칫밥 먹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죄다 4인 기준인 테이블로 만들어놓은 곳이 많으니.. 그래도 은근 신경쓰여 미안해 하는데 말이죠..ㅠ
    김밥전문점 같은 곳들은 홀로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런지 2인 테이블이 있어서 덜 부담스러워요.
    저 역시 혼자 살아서 혼자 밥 먹거나 돌아다니거나 영화보는 게 그리 불편하진 않은데
    혼자 뭔가 하는 것을 불쌍하다는 식으로 보는 사람들이 은근 많아서-_-;;
    저 역시 아직 고기집에서 혼자 고기 먹느 내공은 아니라 언젠가 꼭! 도전하고싶네요ㅋㅋ
    잘 보고 갑니다^^

  13. 가위마녀
    2009.03.02 12:59 신고

    저런 배려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밥을 같이 먹으리란 보장은 없죠..!!
    저도 일때문에 혼자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휴~!! 먹고 싶은게 있어도 혼자선 민망해서 대충 떼우는 경우가 많죠..!!

  14. BlogIcon 루비
    2009.03.02 13:34 신고

    행복한 주말 잘 보내셨지요?
    삼일절을 일요일에 포함시켜 그냥 반납하고
    새롭게 맞이하는 월요일이라 그런지
    한주의 시작부터 좀 빡빡한 느낌이 드네요.

    주말 동안 좀 바쁘게 지내다 보니 이제야 들어와서 글을 읽는군요.
    우리나라도 저렇게 혼자서 밥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좀 많으면 좋겠어요.
    서울에서야 있기도 하겠지만 지방엔 도통~~
    저도 어떨 땐 혼자 먹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생기기도 해서...
    빵이나 간단한 음식을 사서 차 안에서 먹기도 한답니다.

    라이너스님의 글을 읽다 보면.....
    역시 센스있고 독자적인 컨셉으로 네티즌들을 휘어잡는
    능력이 대단한 분이라 생각되어요.
    지금도 그러하지만
    앞으로 최고의 영향력있는 블로거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
    라이너스님 ~ 홧팅~!

    • BlogIcon 라이너스™
      2009.03.03 12:22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헉.. 그렇게 큰 칭찬을 해주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기분이 좋네요. 으쓱으쓱.ㅎㅎ
      루비님 꽃남 윤지후 집 대박 나신거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15. yukihaku
    2009.03.02 13:36 신고

    와우~ 또 메인에 뜨셨네요! 반갑습니다~ 김주임님^^
    일본에 놀러간적 있는데... Bar 형식으로 된 식당도, 그냥 서서 먹고 가는 식당도 꽤 많더군요. 그런식의 식당이 아니더라도 혼자서 밥먹고 가는 사람들도 꽤 많고.. 위에 사진처럼 되어있는곳은 본적은 없는데! 위 사진은! 와우~ Good 인데요^0^ 일본은 런치타임! 을 엄청 중요시 하던데,, 우리나라처럼 우르르 같이 가서 먹는것 보단, 일본은 식사시간을 혼자서 즐기는 편이더라구요..ㅎㅎㅎ

    사담이지만,,, 메인의 김주임님 사진,, 얼핏보면 V.O.S 의 최현준을 닮은거 같아요 ㅎㅎㅎ
    오늘도 수고하세요^^

  16. 으흐읏
    2009.03.02 14:07 신고

    우리나라에도 대학근처(원룸가) 학원(공무원, 임용) 근처 고시촌 근처에는 혼자서 먹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죠... 공부 쫌 했다(몇년)하는 사람들은 다들 식당에 들어가 혼자 밥 먹을 수 있어요 혼자 김밥, 컴라면 도시락 사서 먹다 패스트푸드나 커피전문점 가다 지겨워지기 시작 어느새 혼자 않아 열심히 밥먹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17. BlogIcon 빛이드는창
    2009.03.02 15:17 신고

    혼자 먹는게 익숙하지 않아서인지...식당에서 혼자 먹을려고 하면
    이상한 기분부터 들더라구요...ㅎㅎ

  18. 감마
    2009.03.02 18:25 신고

    일본인은 함께 먹어도 몇십원까지 다 정확하게 잘라서 더치페이(그러고 보면 아시아의 네덜란드?ㅋㅋㅋ)하고
    남에 대해 속으로 무섭게 판단하고 남의 눈치를 심하게 보니 함께 먹는 것이 서로 불편한듯....

  19. ㅁㅁ
    2009.03.02 18:28 신고

    고기집에서 혼자 삼겹살 드시는 분 계신가요? 갈비 집에서 혼자 갈비 뜯는 분 계신가요?
    1인분은 주문도 안되고 2인분 3인분부터 주문이 되는 뭐든지 패거리 정신으로 무장한 나라.

    일본의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문제라면
    한국의 극단적인 패거리주의도 문제죠.

    사실 전자보다 심각히 추한 것은 후자입니다.
    전자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불쾌감을 주지는 않지만
    후자의 한국은 혼자 밥을 먹으면 혼자 밥을 먹는다고 수근거리고 뒷말을 하죠.
    우르르 몰려와 시끄럽게 웃고 떠드는 것은 기본이구요.
    개인에 대한 존중, 배려, 이해심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전형적인 후진국 한국이죠.

    • BlogIcon 라이너스™
      2009.03.03 12: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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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가요..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비하하실꺼까진
      없잖아요^^; 다만 그런 문화가 불편한 건 사실이죠.

    • 동감합니다.
      2009.03.13 13:53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이분 글에 동감합니다
      자책이 아니라 사실만을 말하는 거에요.
      극단적으로 느껴지겠지만 제가 보기에도 사실인걸요?

      게다가 이지메 문화는 일본이 심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가 더 심하답니다. 우리나라는 '집단주의' 덕에 묻히기 떄문에 더 심하죠.

      개인적으로 개인주의 집단주의 모두 극단적이면 안 좋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라고 감정적으로 덮어주는면이 많다고 봅니다. 저건 자책이 아니라 사실이에요.

    • 택시기사아들
      2009.05.17 0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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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제가 가끔 블로그돌아다니면서 느끼는게 이런 국제적인건수(?)에는 심하게 극단적인 사람들이 찾아오는게 신기함..블로그 주인장님께 애도를...
      대체 사람바글바글한 곳에서 시끌벅적이 아닌 고요함을 찾는 사람은 어떻게 봐줘야하는겁니까? 2002월드컵때는 그러면 히스테릭해서 어찌살으셨답니까? 참 그당시엔 술집이든 밥집이든 왁자지껄 했는데?
      제 느낌엔 이런 국제적인 비교글만 찾아다니면서 뭔가 자기나름의 댓글계몽?을 펼치는 정신병자들이 있는듯
      마치 정작 식당사람들은 자신을 신경안쓰는데 혼자서 사람들이 자신이 혼자밥먹는다고 이상하게 본다고 생각하는것처럼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듯...군인들이 휴가복다림질 하는거랑 똑같은 착각이랄까요..

  20. 수학
    2009.12.06 15:03 신고

    택시님 '마치 식당사람들은 자신을 신경안쓰는데 혼자서 사람들이 자신이 혼자 밥먹는다고 이상하게 본다는 착각'을 가지게
    만드는 사회구조가 불합리하다는겁니다. 선진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이 생각의 다양성 , 개인의 존중이니깐요.
    저러한 생각을 느끼는사람이 많다면 그러한 시선이 착각이던 실제이던 그것분 분명이 잘못되어 있는 것입니다.
    개인이 잘못되어있다는것이 아니라 사회인식&구조자체가 말이죠.
    그 대안으로 일본은 '혼자서 밥을먹는게 당연한 장소'를 찾은것이고 아직 우리나라는 없을뿐입니다.

    그리고 논점과는 다른 이야기인데 정신병자니 히스테릭이니 ... 말이 너무 과격하시네요.

  21. ddd
    2013.09.25 17:40 신고

    문채원 수난시대라니 문채원안티네-.-(다른블로그 글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