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남자친구가 집으로 인사를 왔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외국인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단걸 이미 알고계셨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결혼에 대해선 생각을 안해보셨나 보더라구요. 사실 인사하러 온다는 말 할때도 떨떠름하셨는데 막상 남자친구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표정이 영 불편해보이셨습니다. 인사도 받는둥 마는둥에, 남자친구가 나름 생각해서 한우갈비세트까지 사왔는데 고맙단 말도 없으셨고, 한국말은 서툴러도 대화는 가능한데도 들은채 만채 별로 이야기를 나누실 생각이 없어 보이셨어요. 부모님 눈치도 보이고, 남자친구에게도 미안하고... 정말 가시방석이 따로 없었네요.

 

심지어 남자친구가 돌아가고 나서는 절더러 잠깐 앉아보라고 하시더니... 멀쩡한 한국 사람 놔두고 굳이 외국인을 만나야겠냐고까지 하십니다. 너무 속상하고, 힘드네요. 그저 그가 외국인이라서 싫어하시는걸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는걸까요?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상관없이 저는 정말 그를 사랑하는데... 이렇게 완강히 반대를 하시니 정말 어떻게 설득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도대체 어떡하면 좋을까요? 그와 함께 확 도망이라도 가버려야하나요? 아니면 정말 이대로 포기해야만 하는걸까요?

 

 

외국인 남자친구에 대한 부모님의 반대로 고민중이라는 S양의 고백. 그렇다면 과연 S양은 어떡게 해야할까? 이대로 사랑하는 그를 포기해야 하는걸까? 아니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부모님의 반대에도 결혼을 강행해야만 하는걸까? 지금부터 필자와 함께 고민해보도록하자. 브라우저창, 고정!

 

 

1. 부모님은 대체 왜 반대하시는걸까?

 

외국인이란 사실 빼고는 정말 능력도 있고, 다정다감하고, 나를 정말 사랑해주는 최고의 남자친구인데... 부모님은 대체 왜 그런 그를 반대하시는걸까? 이는 부모님이 은연중에 흘리신 말씀...

 

"멀쩡한 한국사람도 많은데 왜 굳이 외국사람을..."

 

...애 답이 있을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발끈할지도 모른다.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걸 따지다니 우리 부모님이 이렇게 구닥다리인지 몰랐어!"

 

...하고 말이다. 하지만 부모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자. 결혼 하고 외국으로 나가서 산다고하면 금이야 옥이야 키워온 딸 하나 잃는거 아닐까? 음식부터, 언어, 문화적 차이까지 모든게 다른데 잘해나갈수 있을까? 한국에서 산다고해도 외국인이랑 결혼해서 산다고하면 사회적 인식이 호의적이기만 한건 아닌데 잘 견뎌낼수 있을까? 아니 그 둘은 잘 견딘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손주라도 태어나면 그 금쪽같은 손주가 혼혈이라고 따돌림이라도 당하는건 아닐까.

 

결국은 당신을 걱정해서 그런거다. 무조건 부모님 말씀을 잘듣자는 말을 하는게 아니다. 그렇게도 당신을 사랑하시는 부모님을 잘 어르고 달래서(?) 설득해도 모자랄 판에 맞서고 다투는건 결코 현명한 방법이 아니란거다. 명심하라. 부모님은 당신의 적이 아닌, 그 어떤 경우에라도 당신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당신의 조력자란 사실을...

 

 

 

2. 어떻게 해야할까?

 

부모님이라고 '무조건 안돼.'라고 하는게 아니다. 앞서 말했듯 분명히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결국 당신을 사랑한다는데서부터 온다. 부모님은 당신이 행복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런 딸이 원하는 사람과 결혼하는게 행복이란것도 잘아실꺼다. 하지만 그 행복을 꺽고라도 반대하신다면 분명히 그 행복에 문제가 될수있는 부분들을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일꺼다.

 

일단 부모님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보자. 왜 그가 싫은지, 어떤 부분이 걱정되시는건지...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마냥 반대한다고 감정적으로 대처하고 원망할께 아니라 당신 스스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가란게 아니라... 가다가 힘들면 잠시 쉬어가란 말이다. 결혼이란거... 좀 더 지켜보고... 일이년 늦게 한다고해서 크게 안될것도 없다. 급히 먹은 밥에 목이 메이는 법. 당장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면... 당장 부모님을 설득하기 어렵다면...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문제를 바라보자.

 

그리고 반대하는 결혼에 대한 설득과 고민은 당신 혼자서 할일이 아니다. 연애를 할때는 당신과 그의 관계지만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이상 그도 이미 당신 집안과 떼어놓고 생각할수는 없는 사람인것이다. 혼자서 고민하며 부모님을 설득할 방법을 찾지말고, 남자친구와 함께 고민해보고, 남자친구가 부모님의 점수를 딸수 있는 방법도 같이 찾아보는거다.

 

 

 

3. 도저히 극복할수 없다면 헤어져라.

 

남 말이라고 너무 함부로 한다고? 천만에... 마음을 진정시키고 잘 생각해보자. 연애라는건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두 사람이 나중에 결혼까지 가게되면 정말 많은 일을 함께하고 겪어나가야할것이다. 좋은 일도 물론 많겠지만 그못지않게 힘든 일도 분명히 있을것이다. 부모님의 반대 극복, 주변의 시선, 문화적 언어적 충돌, 2세에 대한 차별 문제까지... 그런데 이제 그 첫단추일뿐인 부모님조차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다면 설혹 결혼을 강행할지라도 계속 같은 문제로 부딛히고 괴로워하게 될지도 모른다.


연애는 반은 환상이요 반은 현실이지만, 결혼은 철저하게 현실이다. 물론 진짜 헤어지란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 문제 하나 해결 못해서 포기를 생각한다면 그냥 헤어지라는거다. 정말 그토록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면, 도저히 포기 못할정도로 사랑하고 있다면 당당하게 극복해보라. 온실안에서 피어난 화초보다 비바람을 맞으며 어렵게 지켜나간 사랑, 더 아름답고 소중하지 않겠는가?

 

 


요지는 부모님이 반대하면 헤어지라는게 아니라... '반대하지 않게' 만들어 보라는거다. 부모의 반대를 속상해 하고, 반항하고, 굴복할게 아니라. 왜 반대하는지를 들어보고 설득할 생각을 해야한다. 자식이기는 부모 없고,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어떠한 반대에도 도저히 못헤어질 정도로 서로 사랑하고 있다면 부모님이 반대하는 이유를 찾아 그 반대를 뛰어넘어 보라는거다. 그와중에 상대의 당신에 대한 진심을 알아볼수도 있을것이고, 함께 반대를 이겨나간만큼 둘 사이가 더 단단해지기도 할테니까. 자신이 옳다고 믿는 무언가를 위해 힘들지만 함께 노력하는일... 그것이야말로 정말 아름다운 사랑아닐까? ^^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의 사랑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외국인 남친을 사귀고싶은 여자들의 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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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IT최강자
    2017.04.20 13:42 신고

    TV 를 보면 외국인이라면 그래도 결혼이 가능하구나 싶었는데 현실은 그래도 어렵군요.

  3. BlogIcon 즐거운 우리집
    2017.04.20 13:49 신고

    요즘 우리나라도 다국인이 사는 세상이 된 것 같아요.
    예전엔 외국 사람이라면 이상하게 봤는데 주위에도 많아진 것 같아요 ^^

  4. BlogIcon 뉴론7
    2017.04.20 13:49 신고

    외국남자하고 결혼하는 것도 어렵긴 하죠

  5. BlogIcon 몰드원
    2017.04.20 14:52 신고

    시간을 많이 잡는것이...외국인과 결혼 넘 어려운듯..

  6. BlogIcon PinkWink
    2017.04.20 20:22 신고

    다문화를 인정해야하는 세상이 오고 있는듯합니다. 글로벌이니까요^^

  7. BlogIcon 꿀팁걸
    2017.04.20 23:11 신고

    예전에 비해 많이 보편화되었지만, 그래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에겐 쉽지 않은것같아요.... ^^;

  8. BlogIcon 버블프라이스
    2017.04.21 01:30 신고

    좀 어렵네요.. 부모님을 설득해야 하는 부분이라 그리고 외국인이라서.. 근데 요즘은 다문화가정을 꾸리는 사람들도 많자나요?. 어려움이 많겠지만 이런 사례들을 가지고 시간을 가지고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9. BlogIcon Deborah
    2017.04.21 05:56 신고

    음..뭐랄까요..위의 글에 댓글을 달아야하나 망설이다 글남깁니다. 위의 조언을 요청하신분이 남친과 언어소통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요. 국제결혼은 쉬운결혼이 아니며 평생 언어장벽과 문화의 이질감을 느낄수 밖에없습니다. 외국인은 정이라는 문화자체도 없을뿐더러 살면서 이해 못할 부분이 많습니다. 사랑으로 극복할수 있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음을 느낍니다. 국제결혼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아마도 제가 모순이 있다고 생각을 할수도 있을것같네요. 경험을 바탕으로 느낌점을 말 하는겁니다.

  10. BlogIcon 도느로
    2017.04.21 06:16 신고

    이런 부분은 참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듯 하네요. ㅜㅜ
    위의 산증인이신 데보라님 말씀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BlogIcon Deborah
      2017.04.21 08:27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하하하하 산증인라 하시니 하하하..참 재미있네요. 하하하 하긴 제가 국제결혼 23년차니 이런말 할 자격은 충분히 있는거겠죠?

  11. BlogIcon 봉리브르
    2017.04.21 07:35 신고

    같은 나라에서도
    각 도마다의 특성이 달라서
    위화감이 생기곤 하는데
    국적이 다르면 그 어려움이 어떠하리라는 것 알 만합니다.
    지극한 사랑으로 극복할 수만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요..

  12. 신주꾸
    2017.04.25 11:25 신고

    자식이 20살 넘고 결혼할 나이나 됐으면 이제 자식으로서가 아니고 하나의 성인으로서 인정을 하고 내려놔야지
    내려놓고 부모님인생 사시라고 하세요 내인생이니까 신경끄시고
    이런말하기가 상당히 껄끄럽고 말하면 싸움날거 같죠 전 10년전부터 부모님게 이런말을 했었어요 내가 결혼을 하든안하든 신경쓰지마시고 나중에나중에 혹시라도 내가 결혼하겠단사람 데려오면 반대나 하지 마시라고 했죠..뭐 그래도 지금도 장가가라고 하긴하시지만 그래도 강요하시거나 큰소리는 안내십니다

  13. 얼씨구
    2017.04.25 11:48 신고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사는 거지 부모가 책임지는 거 아닙니다 헤어지면 다른 사람이랑 결혼시켜줄수 있대요? 이런 상담글로 인생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성인이면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하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세요

  14. 다아라
    2017.04.25 11:58 신고

    인종문제의 갈등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무거운 벽에 가로 막히지 않고 가는 것은 현재에 현실적인 흐름이 아시아는 아시아 유럽은 유럽 비슷한 인종끼리로 국제결혼이 자연스럽다면 몇 천년후에는 아시아, 유럽의 개념이 바뀔 것입니다. 그때가서는 세계화에 걸맞게 하나가 되는 것이지요

  15. daia
    2017.04.25 13:51 신고

    외국인입장에서 말하지만 한국인들 좀 심합니다. 어느정도 글로벌이라서 국제결혼은 자연스러운거지만 외국인들이 보았을때도 가끔에 거기에 목매다는걸로 보인다고 합니다. 무슨 붐 유행처럼요. 특정국가 즉 선진국위주의 국제결혼이 국제화인지 생각해볼문제입니다. 대부분 국제결혼하시는분 미국영국캐나다호주독일프랑스등 소위말하는 잘사는 국가라는거지요. 속보이기도 하고 유럽의 시골동네가도 한국여자분들 너무 찾기 쉬워요. 몇몇분들은 또 언어가 안되는데도 결혼생활은 어떻해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고요, 유학이 무슨 현지신랑감 찾으러 가는분위기입니다. 유럽의 유학생 3분의1이상은 현지인과 결혼하는데 정말 많지요. 열광일 정도입니다. 한국이 언제 부터 오픈마인드인지? 사회는 아직도 폐쇄적인데요. 결혼만 글로벌이고 말만 세계화 글로벌이지 그 속은 해외생활 동경 현지정착아닌지 한국탈출이 목적등 의심스럽습니다. 언제부터 외국인들사이에서 한국,중국,러시아여자는 현지 어리숙한 순진한남자만나 결혼이주하러 온다고 하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몇몇분들은 행동이 지나쳐요. 부모역시 반대하는 이유가 이런모습을 보고 반대할수도 있고요 부양문제도 있지요 대부분 해외가서 사시고 한국은 노인복지가 없기때문에 절대적으로 부양이 필요한데 그런문제도 있습니다. 국제결혼은 상품처럼 고르는 유행이 아닙니다.사랑은 가슴으로 하는거지 머리로 하는게 아니고요.
    또 외국인친구가 말하지만 한국인과 한국인 결혼하는게 자연스러운 겁니다. 근데 한국분들은 그게 아닐정도로 정말 많습니다.

  16. 푸른하늘
    2017.04.25 14:47 신고

    지천명에 다다르니 세상이치가 조금은 보입니다. 주위에 사랑으로 국제결혼했다가 문화차이(개별경제,독립경제)로 어려워하는 커플을 여럿 보았습니다. 부모님의 반대는 당연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국제결혼의 어려운 점을 벌써 이야기하고 있습니다.(20살,18살)

  17. 참나
    2017.04.25 16:20 신고

    한국인이랑 결혼하면 행복이 보장되나? 어떤 결혼이든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는 것. 헤어지라는 조언은 진짜 아닌듯. 우리나라만 결혼을 가족의 결합으로 보지, 외국에선 그냥 두 사람의 결합인데 뭘..

  18. 인정못합니다.
    2017.04.25 18:20 신고

    우선 문화가 달라서 살면서 부딪치는 일이 많을것이고..
    아기가 성장하면서 겪을 문제들...
    또 주위의 시선...
    지금 이보다도 더 많은 문제들이 있을것이다..
    결혼은 현실이니만큼 현재에 충실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미래도 생각해야 한다는것
    또 그사람과 오랜시간 충분한 대화를 하여야 한다는것..
    그냥 현재 좋다고 앞뒤 안가리고 몸주도 마음도 주겠지만 그것은 불장난 밖에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

    신중 신중 최대로 신중해야할 문제... 한국사람보다 2배 3배로 고민해봐야 합니다.


  19. 2017.04.26 06:27 신고

    국제 결혼 이혼율이 90% 이상입니다. 님이 10% 이내 들 확율....있을거라 장담 못합니다. 문화적차이가 심각하다 증거입니다.

  20. 막시밀
    2017.04.26 08:24 신고

    여자가 한국인이고 남자가 외국인이라는 말인데 만약에 남자가 한국인이고 여자가 외국인이라면
    근본적으로 두분류의 생각하는 문제가 틀립니다.
    대륙계의 라이벌 프랑스와 독일간의 전쟁으로 인해 다수의 프랑스 여자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습니다.
    결과로 전쟁후 독일에 협조한 일부 프랑스 사람들은 무차별적으로 죽음의 보복을 당하게 됩니다.
    이유는 민족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와 한국여자가 한국남자를 받아들이지 않고 외국인 남자를 받아들이는 모양입니다.
    다시 고민해 보시고 부모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간 세월은 다시 되돌릴 수 없습니다.

  21. 왕희지
    2017.05.17 18:45 신고

    솔까말 전 세상에서 그런 부모가 젤 혐오스럽더라구요.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사랑하는데 그걸 반대하면.. 딸에 개한 걱정의 문제가 아니라 평생 살고싶은 사랑하는 사람인데 내딸이 걱정되서 이렁 핑계는 말도 안되잖아요. 근데 왜 이건 일도 아니고 물건도아니고 영혼끼리의 문제인데 왜 질문을 하시는지? 이해안가요. 이런거 물어보는 상황 웃기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딴일도 아니고 결혼문제인데. 마지막에 이대로 끝내야 하는지 이런 생각 한 순간부터 결혼할정도로 사랑하는건 절대 아닌것 같네요. 그냥 한순간 지나갈 격정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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