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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면 외로움따윈 남의 일일꺼라 생각했는데... 요즘엔 솔로일때보다 더 외로운것 같아요."

솔로일때는 연애라는걸 시작만하면 불행 끝 행복 시작일것만 같았고, 핑크빛 샤방샤방한 미래만이 펼쳐질줄 알았는데 왠걸. 오히려 더 외롭다니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사실 애인이 생겼다고해서 외로움이란 지긋지긋한 녀석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기는 어렵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혼자고 고독한 존재라는 2학년 1학기 윤리 교과서 같은 이유를 굳이 갖다 붙이지 않아도, 어쩌면 혼자여서 느끼는 외로움보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의 애정 결핍 현상에서 오는 외로움이 더 클지도 모르니까.

오늘은 애인이 있는데도 더 외롭다는, 일견 배불러 보이기까지한 순간에 대해 심도깊게 파헤쳐 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1. 둘 사이에 대화가 없을때


연애를 갓 시작했을땐 서로 바라만 봐도 행복하고, 눈빛만으로도 많은 대화를 나눌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느 정도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막상 만나도 별달리 할 말이 없다. 만나서 밥 먹고, 영화 보고, 커피샵가고... 아님 영화보고, 밥 먹고, 커피샵 가는... 순서만 바뀌었다뿐이지 다람쥐 쳇바퀴돌듯 뻔한 데이트 패턴에도 질리기 시작한다. 간혹 말을 하더라도 상대의 반응에는 아랑곳없이 자기할 말만하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지도 않는다. 그러다 보니 항상 대화가 겉도는 느낌이다. TV 드라마나 가쉽거리, 소문, 수박의 겉을 핧듯 피상적인 이야기만이 있을뿐 진중하고 건설(?)적인 이야기가 없다.

생각이 달라서, 취향이나 성격이 극단적으로 달라서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취미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말도 잘 안통해, 코드도 안맞아...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게 몇 가지 없다면?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게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좋아할수 있고 함께 공감할수 있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법. 공감대의 부족은 대화의 단절을 부르고... 그럴수록 각자의 외로움은 더 커진다.

+라이너스의 처방: 함께 관심을 가질 수 있을만한 그 무언가를 찾아보자. 사랑은 서로를 바라보는게 아닌 같은 곳을 바라보는것이라 했던가. 함께 공감할수 있는 그것(?)을 찾아낸다면 둘 사이의 대화의 물꼬는 자연스럽게 터질테니... 말할'꺼리'도 없는데 억지로 대화를 시도하는것보다 대화를 나눌만한 '꺼리'를 찾아내는게 먼저다.

 

  

 

2. 바쁘다며 날 혼자 내버려둘때


자기 개발, 직장 일로 바쁜건 이해해. 근데 주말에 잠잘 시간은 있고 친구 만나서 술마시고 놀 시간은 있는데 나 만날 시간은 왜 그렇게 내기 힘든거야? 그럴꺼면 그냥 편하게 솔로 생활을 만끽하며 잠이나 자던가, 친구랑 사귀지(?) 대체 나랑은 왜 사귀는거야? 혹시 만나도 늘 피곤하단 말을 입에 달고 살고 함께하는 시간도 1,2시간이 고작. 혼자서 밥먹고, 혼자서 영화보는 날 보면 한숨부터 나와. 우리 왜 이렇게 된거니?

+라이너스의 처방: 물론 재충전을 할수있는 자신 만의 시간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연애를 하면서 상대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평균 이하라면... 그건 분명 문제가 있는것. 떠올려보라. 예전에는 그렇게 갖고싶었던 그녀의 마음이요,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그 아니었던가.


 

3. 상대가 변했다고 느낄때.


연애초에는 그렇게 잘해주고, 온갖 투정 부려도 다 받아주던 그가 이제는 한번을 져주지않아. 늘 바쁜거 같고 막상 만나도 피곤한 기색이야. 하루 종일 문자도 거의 안해. 기껏해야 하루 한번할까 말까. 전화도 먼저 한적 거의 없어, 내가 밤에 전화를 걸어도 잠오는 목소리로 늘 빨리 끊으려해. 너 그래놓고 게임 접속해 있었다더라.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 다른 커플들을 보면... 부러워진다. 혹시 나만 그를 좋아하는걸까? 그는 더이상 내게 두근거림이나 설레임을 느끼지 못하는걸까. 혼자일때보다 더 외로운거같아.

+라이너스의 처방: 연애 초반에는 상대의 마음을 얻기위해 자신이 할수있는 이상으로 무리를 해서라도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애쓴다. 그리고 막상 상대가 잡은(?) 고기가 되면, 너무나도 쉽게 자신의 의무(?)를 망각한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관계의 유지에 들어가는 노력은 과거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했던 노력의 반의 반도 안되지 않는가. 기억하라. 아무리 '잡힌' 고기일지라도 며칠 굶으면 어망을 뚫고 탈출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4. 내 편이 되주지 않을때


회사에서 직장 상사한테 혼났어. 서러운 마음을 그에게 털어놓았더니...

"니가 잘못했네... 그건 말이야..."

그렇게 하나 하나 논리적으로 내 잘못을 지적하고, 핀잔을 준다. 심지어는...

"내가 너보단 사회 생활을 많이 해봐서 아는데 말이야."

이렇게 가르치려든다. 넌 누구편이니? 그냥 힘들었겠다 하고 다독여주면 안돼? 그놈 나쁜 놈이네 내가 혼내줄까 하고 빈말이라도 해주면 안돼? 섭섭하다 못해 이 세상에 믿을놈(?) 하나 없구나 하는 외로움이 밀려오는 순간이다.

+라이너스의 처방: 상대가 당신에게 털어놓는 하소연은, 그 상황을 해결해주고 논리적으로 분석해주길 바래서가 아니다. 그건 그녀 혼자서도 충분히 할수있는 일이다. 오히려 그녀가 바랬던건, 마치 어린 동생이 놀이터에서 맞고 들어왔을때 "어떤놈이 내 동생 때렸어?"하고 두 팔 걷고 씩씩거리며 함께 따라나가주는 형같은 '기댈 구석'이었을뿐. 때론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서기보다 상대의 말을 가만히 들어주고 다독여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외로워서 사랑을 시작하지만... 때론 외로워서 그 사랑이 끝나기도한다. 혼자일때의 외로움과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음에도 사랑받지 못하는데서 오는 외로움은 그 크기가 다르니까. 상대를 아직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그가 외로움을 느끼지않도록 조금 더 노력해보자. 어렵지않다. 그저 처음 상대를 사랑했던 그때의 반의 반만이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대는 충분히 당신의 사랑을 느낄수있을테니까. 사랑에도 노력이, 공부가 필요한법. 당신의 사랑이 행복한 결실을 맺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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