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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왠지 나쁜 남자같애. 그래서 더 매력있어..."

우리는 종종 나쁜 남자에게 더 끌린다는 철없는(?) 여자들의 사연을 듣곤한다. 나쁜 남자인데, '그래서' 더 끌린다니 이게 무슨 따뜻한 냉커피 같은 소리인가.; 사실 여자들이 말하는 나쁜 남자란 개념은 모호하기 그지없다. 차가우면서도 내 여자에겐 따뜻하고, 무뚝뚝하면서도 자상하기 그지없다.(갈수록 태산이다.;;) 그래서일까. 심지어 자기들조차도 나쁜 남자라고 정의한 이성을 바라볼때 그게 나쁜 매력인지, 아니면 몹쓸(?) 매력인지 헷갈려할때가 많다. 어쩌면 몹쓸 남자일지도 모를 그에게 괜히 가슴두근거려하며...

"아, 내가 원하던 나쁜 남자 이미지가 바로 저런거야."

...라고 생각하며 아까운 시간을 허공에 흩뿌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 오늘은 나쁜 남자와 몹쓸 남자를 헷갈려하는... 그래서 번번히 힘든 사랑만 하는, 그런 안타까운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자, 다시 브라우저창을 고정할 시간이 다가왔다. 매력 있는 나쁜 남자와 멀리해야할 몹쓸 남자 구별법!


1. 누구에게 따뜻한가?


"나는 차가운 도시의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모 인기 웹툰에 등장하는 유명한 대사다. 이게 바로 여자들이 바라는 진짜(?) 나쁜 남자의 정의. 결국 나쁜 남자와 몹쓸 남자의 차이는 내 여자에게만 따뜻한가, 혹은 딴 여자에게만 따뜻한가로 나뉜다. 나쁜 남자는 늑대에 비유할수있다. 차갑고,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 하지만 의외로 늑대만큼 억울한 누명을 쓰고있는 동물도 없다. 늑대는 일부일처제를 표방한다. 그들은 오직 자신의 반려자만을 바라보며 다른 이성(암컷?)은 상대도 하지않는다. 바로 '내 여자에게만' 따뜻한 나쁜 남자의 매력을 고스란히 가지고있다.

하지만 몹쓸 남자는 원앙과 같다. 원앙은 알려진것과 달리 의외로 일부 다처제다. 암컷 원앙이 알을 낳으면 부화시키고 키우는건 전부 암컷 원앙의 일이다. 수컷 원앙은 잉태만 시키고 즉시 다른 암컷 원앙을 찾는다. 즉 수컷은 평생 가정을 돌보지 않고 계속 다른 암컷만 찾아다닌다는말. 즉 마음을 얻기 전엔 달콤한 말로 상대를 홀리고 이미 잡힌 고기에는(?) 모이를 주지않는 그는... 그는 그냥 바람둥이에 상종못할 몹쓸 남자일뿐이다. 그가 이성에게 인기가 많다고해서 매력적이라고 절대 착각하지마라. 아무리 매력적이라고해도 그 매력이 다른 모든 사람에게 베풀어지는거라면 그건 아무런 가치도 없는거니까.

 


2. 반전 매력


나쁜 남자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다소 손 발 오그라드는 몇가지 예.

예1)
S양:
나 아파.
K군: 왜 칠칠치 못하게 아프고 난리야.

겉으론 모진 한마디 툭 던져놓고 막상 걱정되서 감기약이랑 사온 죽을 가만히 올려놓고간 남자.

예2)
S양:
나 추워.
K군: 춥긴 뭐가 춥다고 그래?

그래놓고 잠시 후 슬그머니 겉옷을 벗어 내 어깨 위에 올려주는 남자.

예3)
S양:
나 머리했따! 나 이뻐?
K군: 너 뭐 잘못먹었냐? 똑같구만 뭐...

...라면서 무안줘놓고 친구들한테는 내 여자친구 이쁘다고 온갖 자랑 다 하는 그 남자.


뭐 손발이 오그라들다못해 로그아웃했다고? ^^; 뭐 어쨌거나 이렇듯 겉으론 무뚝뚝 하지만 속마음은 그지없이 따뜻한 남자가 여자들이 말하는 나쁜 남자의 정의. 아이러닉한 매력, 반전 매력, 맵고 뜨거운 음식먹을때 곁들여지는 시원한 콜라의 느낌? 겉으론 마초적이고 남성적으로 보이려 하는데 자기 여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 왠지 귀여워보이기까지하다.

근데 겉으로도 무뚝뚝하고, 속 마음조차 냉정하면? 그건 그저 몹쓸 남자일뿐이다. 당신의 온갖 애정 표현에도, 온갖 정성에도... 결국 마음을 열지않고 차갑게 당신을 대하는 그는, 그냥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 않을뿐이다.

"우리 오빠는 겉으로는 좀 그렇지만 속 마음은 착한 사람이예요."

...라고 말하고 싶은가? 그 말은...

"우리 애는 머리는 참 좋은데 공부는 안해요."

...랑 같은말이다.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가? 우리 애는 공부를 못하고, 그는 그런(?) 사람일뿐인데...

 



3. 진짜 잘난건가, 아님 잘난척 하는건가?


그들에겐 확실한 매력이 있다.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고, 어떤 일이든 척척 해결해내는 능력이 있으며, 사람을 이끄는 리더쉽이 있고, 또 그만큼 자기 자신을 사랑할줄안다. 다소 건방지고 오만한 모습이 솔직히 재수 없기도 하지만,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럴만하단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매력이 반감되지 않으니까. 옛부터 여자는 흔들림 없이 자신을 이끌어줄 강한 남자를 원하는법. 어쩌면 현대의 나쁜 남자는 그런 강한 남자의 모습과 맞닿아있다.

반면에 몹쓸 남자는 가진건 쥐뿔도 없는데 근거없는 자신감과 허세만이 넘친다. 물론 자신감이 넘치니 뭔가 있어보이긴한다. 그리고 그 자신감이 그들의 매력의 원천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속 빈 강정인 경우가 태반이다. 마치 포커칠때 상대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에 포커나 스트레이트는 되는줄 알고 다이(Die)를 선언했는데 알고보니 원페어더란 반전처럼... 막상 당하기 전엔 속아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금된 이야기인데... 어떤 사람이 등산을 갔다가 왠 새끼 고양이가 울고 있길래 집으로 데려왔다. 우유도 주고, 먹이도 주고... 실컷 키우다가 고양이 사진을 자랑스레 인터넷에 올렸는데... 알고보니 고양이가 아니라 삵이더라는 무시무시한 반전 이야기.

당신이 바로 삵을 집으로 데려온 그 사람과 같다. 키우다가 꼭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까? 매력적인 나쁜 남자라고? 천만에, 그들은 당신이 반드시 멀리해야할 몹쓸 남자일뿐이다. 부디 몹쓸 남자의 겉만 번지르르한 매력에 빠져 더 이상 당신의 아까운 시간과 감정을 허비하지말길 바란다.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의 보다 현명한 사랑을 응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나쁜남자만 만나게 된다는 그녀,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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