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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군의 고백,
만난지 4개월 정도 된 커플입니다. 여자친구가 직장 연수 때문에 지금 서울에 가 있거든요. 그런데 밤중에 연락을 하니까 연락이 안되는거예요. 연수원 동기들이랑 술자리가 있다는건 알고있지만... 전화도 안받고 답문도 없으니까 답답하더군요. 그래서 "뭐해?", "전화 못 받아?"하고 문자도 몇 통 날려보고 전화도 해보다가... 갑자기 의구심이 드는거예요. 생각해보니까 지금까지 서로가 사귀자는 말은 딱히 안한거 같아서요. 서로 고민 상담해주다가 자연스럽게 친해져서 연인이 된 사이라 그런건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서로 마음만 맞으면 되지 그런 간지러운 행동도 별로 내키지않고, 지금와서 하기도 타이밍도 좀 어정쩡하고 해서요...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 큰 맘먹고 문자를 날렸답니다.
'난 우리가 사귀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너도 같은 생각이지?'
혹시 저만 사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까봐. 왠지 확실히 해야할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솔직히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요. 답장 기다리는데 왠지 좀 긴장되네요. 괜히 혼자만의 착각으로 마음을 주는건 싫네요. 이거 잘한거 맞죠? 언젠가 한번은 확인하고 넘어가야하는거 맞는거겠죠?
만난지 4개월 정도 된 커플입니다. 여자친구가 직장 연수 때문에 지금 서울에 가 있거든요. 그런데 밤중에 연락을 하니까 연락이 안되는거예요. 연수원 동기들이랑 술자리가 있다는건 알고있지만... 전화도 안받고 답문도 없으니까 답답하더군요. 그래서 "뭐해?", "전화 못 받아?"하고 문자도 몇 통 날려보고 전화도 해보다가... 갑자기 의구심이 드는거예요. 생각해보니까 지금까지 서로가 사귀자는 말은 딱히 안한거 같아서요. 서로 고민 상담해주다가 자연스럽게 친해져서 연인이 된 사이라 그런건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서로 마음만 맞으면 되지 그런 간지러운 행동도 별로 내키지않고, 지금와서 하기도 타이밍도 좀 어정쩡하고 해서요...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 큰 맘먹고 문자를 날렸답니다.
'난 우리가 사귀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너도 같은 생각이지?'
혹시 저만 사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까봐. 왠지 확실히 해야할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솔직히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요. 답장 기다리는데 왠지 좀 긴장되네요. 괜히 혼자만의 착각으로 마음을 주는건 싫네요. 이거 잘한거 맞죠? 언젠가 한번은 확인하고 넘어가야하는거 맞는거겠죠?
K군의 고백을 듣는 순간,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휴~ 제대로된 고백도 안해놓고, 사귀는거 맞냐고 오히려 따지는 행동! 참 여자친구가 불쌍하기 그지없지만, 그 여자친구가 불쌍해서라도 이제와서라도 수습하고, 행복한 연애 생활을 지속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몇가지 충고를 드릴까한다. 아울러 고백도 안하고, 상대방이랑 사귀고 있다고 착각하고 혼자서 오해하고, 착각하고, 고민하며, 저렇게 옆구리나 찔러대는 행동을 하시는 이 땅위에 수많은 남자분들도 다소 입에 안맞으시겠지만 함께 귀담아 들으시기 바란다. 좋은 약은 원래 입에 쓴 법이다.^^;
1. 장바구니에 물건 담아놓고 결재 안하면 당신것인가? |
둘 사이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은 언제라도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녀에겐 당신과 그녀 사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계속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왜 정식으로 사귀자는 말을 안하지... 우리 그냥 이렇게 사귀는건가 아니면 그냥 조금 더 친한 친구사이인건가."
한참 둘의 사이가 좋다가도 둘사이가 조금이라도 삐걱거리면 내재되어있던 불안감과 불만은 언제고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확신'이란 녀석을 그녀에게 주지못한건 결국 제대로된 고백없이 어물쩡 넘어가버린 바로 당신이다.
막말로 그런 어정쩡한 상황에서 만에 하나 멋지고 잘생기고 능력까지 좋은 다른 남자가 터억하니 그녀 앞에 나타나 "사귀는 사람 있어요?"하고 들이대면 그녀는 뭐라고 말하겠는가.
"사귀는거 비슷한 사람은 있는데... 사귀는건 아니구... 그냥 그래요."
뭐 예상된 답 아닌가? 그녀에게 언제든 손을 털고 달아날 여지를 주고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결재(?)하라. 장바구니 속의 물건이 다른 사람에 의해 품절되어버리기 전에... 그때가서 왜 진작 지르지(?)않았지 고민해봤자 버스는 이미 떠났다. 당신에게 좋아보이는건 남에게도 좋아보일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는 말씀.
2. 당신의 사랑에 그렇게 자신이 없는가? |
'난 우리가 사귀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너도 같은 생각이지?'
진짜 웃기고 자빠지셨다. 못난 남자의 표본같은 짓을 고스란히 저질러 주셨다. 두가지 케이스로 나누어 생각해보자. Case1: 만약 당신들이 고백이란 절차는 없었지만 실제로는 사귀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녀는 이렇게 생각할것이다.
'얘가 도대체 날 뭘로 생각한거야. 사귀는거 맞냐고? 얘 정말 나 좋아하긴 하는걸까?'
그리고 Case2: 당신은 사귀고 있는거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녀는 아직까지 고백이란 절차를 기다리고있는 상황이었다면,
'고백도 안하고 사귀고 있는거라고 생각하냐고? 무슨 남자가 이래! 흐지부지~'
...란 생각이 들것이란것. 있던 정도 다떨어지겠지? 결국 둘중 어떤 상황이든 당신의 표현은 결국 그녀에겐 최악이었단것. 분명히 말하지만 상대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그녀의 옆구릴 찔러보는건 비겁한 행동이다. 그럼 그런 상황에선 어쩌라구? 옆구릴 찌르지말고, 그녀의 마음을 정식으로 찔러라. 어느 좋은 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장미꽃 다발과 진심을 가득 담은 멘트를 날리며 당당하게 고백하라. 뭐가 걱정인가? 상대가 이미 사귀는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그 확인 작업을 해주는것이고, 상대가 아직 고백을 기다리고 있는거라면, 상대에게 확인을 시켜주는 것일뿐인데 말이다.^^ 비겁하게 옆구리나 찌르는 행동은 이제 그만, 남자라면 당당하게 행동하라! 주민번호 첫자리가 1로 시작한다고 다 남자는 아니니까 말이다.
3. 설혹 서로가 사귀고 있다고 믿을지라도... |
당신은 이렇게 말한다.
"정식 고백은 없었지만... 자연스럽게 사귀는것처럼 된 사이예요. 사랑하는 사이에 꼭 그런 절차(?)같은게 필요한가요?"
당연히 필요하지. 그걸 말이라고 하나.-_-; 여자들은 누구나 로맨틱한 고백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있다. 그래서 애인이 생겼다고 하면 주위에서 물어보는 질문은 거의 해마다 빠짐없이 나오는 기출문제(?)라고 할만큼 동일하다.
"언제부터 사귀기로 한거야?"
"누가 먼저 좋다고 한거야?"
"고백은... 어디서 어떻게 했어?"
남들은 바닷가에서 했느니 레스토랑에서 했느니, 남자친구가 노래를 불러줬느니, 꽃다발은 어땠고, 분위기는 어땠느니... 하는 말들이 오고갈때 그녀의 입장에서는 단 한마디도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을지도...;
"우리 둘만 좋으면 되지. 그게 무슨 상관인가요?"
당신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물론 사랑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녀도 사람인이상 남들에게 로맨틱하다고 인정받고, 부러움을 받는 사랑을 하는걸 꿈꾸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다. 그녀를 향한 로맨틱한 고백... 다소 타이밍을 놓쳤다고 할지라도... 걱정하지마라. 늦었다고 생각될때가 가장 빠를때니까.^^
이상으로 고백없이 사귀고 있다고 믿고 있는 남자들의 문제점과 그 해결책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떤가? 다소 쓰지만 해결방법은 제법 후련하지 않은가? 자신의 사랑 앞에 당당한 사람, 그 마음을 언제고 표현할수있는 사람, 상대에게 그 사랑의 확신을 줄수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바로 행복한 연애를 누릴 자격이 있는 진정으로 멋진 사람이다. 더 이상 착각하고, 고민하는 바짓은 그만. 확신이 없다고? 그렇담 당신이 그 확신을 만들어라.^^ 당신의 건강한 연애를 기원하며 필자의 연애 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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