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에 목숨걸면 연애를 망치는 이유!

"소개팅 분위기는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애프터를 신청했더니 약속을 다음주로 미루자는 그녀. 이거 저한테 마음 없는거 맞죠? 여자들은 대체 왜 이랬다 저랬다하는거죠?

"제가 호의를 베풀어도 거절하는 그녀. 부담스러운걸까요, 제가 싫은걸까요? 그것도 아님 밀고당기기를 하는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연애를 시작하기 전, 상대방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심지어 그것을 분석하려 애쓰는것을 보곤한다. 물론 상대방이 마음에 들기때문에, 상대를 꼭 잡고싶기때문에 그만큼 노력하는거라고도 봐줄수도있겠지만... 때론 그 작은것에 대한 집착이, 사소한 것에 대한 신경쓰는 행동이 당신의 연애를 망치기도 한다는데...

물론 사소한것 하나하나, 신경쓰게 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지만 그녀는 당신을 헷갈리게할 의도도, 밀고 당기기할 의도도 그다지 없었던걸로 보인다. 오히려 당신이 스스로 함정을 파고 거기에 혼자 걸려넘어졌을뿐. 그렇다면 상대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까지 분석하려 드는 남자,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사소한 것에 목숨걸면 연애를 망치는 이유!

1. 시시콜콜한 분석은 잘못된 판단을 부른다.

혹시 그녀의 모든 행동과 말에 의미를 부여했던가?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괜히 섣부른 추측은 잘못된 판단을 부를수도있는 법. 그녀의 행동에서 당신이 의미를 부여했던 몇몇 사건들을 '객관적으로' 짚고 넘어가보도록하자.

(1) 상대방의 호의는 날 좋아해서?

K군의 고백,

소개팅으로 만난 그녀. 테이블 위에 휴지를 조심스레 깔아놓고 그 위에 수저와 숟가락을 올려주더군요. 이런 친절은 분명, 제가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거란 생각이 딱 들더군요.

-> 당신의 환상에 찬물을 끼얹는거같아 미안하지만... 그건 그냥 그녀의 성격이 친절해서, 심지어 더러운 테이블에 젓가락을 올려놓는 꼴을 도저히 못 지켜봐서 그런걸수도있다.^^; 그게 그녀의 오랜 습관이라면? 혹은 당신이 아닌 딴 사람에게도 다 똑같이 베풀어지는 호의라면? 정말 그거 하나 가지고 당신을 마음에 들어하는지 유추해낼수 있겠는가?

(2) 호의를 거절하는건 내가 싫어서?

H군의 하소연,

소개팅 후 집으로 바래다주는 길에... 날씨가 약간 쌀쌀하길래 제 겉옷을 벗어서 그녀에게 내밀었답니다. 그런데 자꾸 권해도 거절하더군요. 왠지 제게 거리감을 느끼는것 같기도해서 살짝 실망했답니다. 이거 제가 싫어서 그런걸까요?

-> 물론 당신은 순수한 호의였겠지만... 그녀로써는 아직까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그런 호의를 받는게 살짝 부담스러울수밖에 없는일. 물론 정말 당신이 마음에 안들어서일수도 있겠지만 결국 그 사소한 하나의 팩트로부터 무언가를 유추해내는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

(3) 약속을 미루는건 내게 마음이 없어서?

J군의 하소연,

애프터를 신청했더니... 다음 주와 그 다음 주 주말까지는 시간이 없답니다 선약과 자격증 시험 때문이라나요? 솔직히 저를 마음에 들어한다면 다른 약속 미루고라도 저를 만나야 하는거 아닐까요? 이거 저한테 마음이 없어서 그러는거 맞는거겠죠?

-> 단도직입적으로말해 당신을 마음에 들어는 했지만 정말 선약이 있었을수도있다. 그리고 당신이 마음에 든다고해서 다른 약속을 미뤄야한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온건가.-_-; 단지 약속을 다시 만날 날짜를 잠시 뒤로 미뤘다고해서 그녀의 마음을 어림잡아 짐작하고 마음을 접어버렸는데 알고보니 그녀는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면? 뭐 버스는 이미 떠났다고 할수밖에.;

결론은? 상대의 작은 행동에 대한 시시콜콜한 분석 자체가 아무 의미없다는거다. 아니 의미 없는걸로 끝나면 그뿐이지만 오히려 잘못된 오해를 불러일으켜 그 연애 자체를 망칠수있다.  그녀가 사소한 호의를 보냈다고 다음날 덜컥 고백을 해버려 퇴짜를 맞거나, 내게 마음이 없단 생각이 들었다고 지레 겁먹고 포기해버린다면... 결국 될것도 안되겠지?

2. 심지어 그 행동 자체에 아무 의미가 없을수도있다.

상대의 행동에 담긴 의미를 오해하는건 둘째 치고... 심지어 상대가 당신에게 보여주는 행동 자체에 아무 의미가 없을수도있다. 소개팅 후 당신이 '오늘 너무 즐거웠습니다. 예쁜꿈꾸세요~'라고 보낸 문자에 그녀가,
 
'저도 즐거웠어요~ 편히쉬세요♡'
 
이렇게 답문자를 보냈다고치자. 당신은 "자기도 즐거웠다고하고... 심지어 하트 이모티콘까지! 역시 내게 마음이 없는건 아니야. 야호~"라고 생각하겠지만... 진실은 제법 냉혹한법.^^;

이것을 설명하기에 앞서 당신 앞에 놓인 한장의 추상화를 보도록하자.

대담하게 쭉쭉 뻣은 선과 화려한 색상의 조화가 놀랍다. 물론 당신은 미술전공자도, 예술가도 아닌 일반인일뿐이지만... 하지만 그 그림앞에서 나름의 분석은 할 수있을것이다. 이 쭉 뻣은 선은 자유를 향한 의지를 갈구하고, 강렬한 색채는 감정의 해방을 의미해~ 하지만...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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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강아지 두 마리가 발에 물감을 뭍히고 그려댄 낙서에 불과하다면? 이런걸 바로 꿈보다 해몽이라는걸까.ㅎㅎ; 아무것도 아닌것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은 강아지가 그린 그림을 추상화 기법으로 풀어내려는 시도와 비슷하다. 당신이 즐거웠다고 먼저 보내서 자기도 즐거웠다고 답을보냈고... 하트 이모티콘? 혹시 AS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상담원이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고 말한다고해서, '아, 잠시만요. 저도 생각할 시간이...'라고 대답한적이 있던가? 그런게 아니라면 그 작은 하트 이모티콘에 담긴 의미가 뭐가 그리 중요한가.; 어쩌면 그녀는 "응? 내가 그랬었나."하고 기억조차 못할 일을 시시콜콜 분석하고 스스로 오해를 만들어간다면 정말 시간 낭비 아니겠는가?

당신이 해야할건 그녀가 당신에게 관심이 있나 없나를 탐색할 일이 아닌 앞으로 그녀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느냐다. 장거리 달리기 스타트 지점에서 이제 갓 신발끈을 매기시작했는데 우승 세레모니는 뭘로 할지 고민하는건 웃기는일 아닌가? 그녀가 흘린 말 한마디에 목숨 거는 것도, 제대로 만나보기도 전에 몇가지 데이터만으로 그녀를 분석하려 드는 행위도 금물. 

혼자서 마음대로 진도를 나갔다가 뒤로 나갔다가 결국 지례 실망하고 포기해버리기보단, 작은 것에 시시콜콜 매달리고, 분석하고, 골머리를 싸매기보단... 차라리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고 한번 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게 당신의 연애에 보다 명확한 답이 될터이니... 아직 당신은 아무것도 해보지않았다. 연애하고 싶은가? 사랑하고 싶은가? 그럼 주저앉아 머리만 싸매고 있지말고 움직이고, 행동하라! 사랑은 결국 행동하는 자, 도전하는 자의 것이니까. 당신의 연애에 밝은 서광이 비추는 그날까지, 필자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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