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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의 사연,

 

친구의 소개로 만나 얼마전부터 사귀기 시작한 커플입니다. 그는 눈에 띄게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유머 감각있고, 성격 좋고, 매너좋고... 제게는 정말 멋진 남자친구랍니다. 그와 함께 해나가는 하루하루가 정말 즐겁고 행복했는데... 역시 100% 완벽한건 없는걸까요? 처음에는 그려려니 했는데 사귀는 기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자꾸만 아쉬운 부분이 생기네요.

 

일단 그는 연락 부분에 있어 좀 둔한것 같아요. 카톡을 보내도 한참 뒤에나 답이 오고, 심지어 확인해놓고 답을 안보낼때도있고, 전화하기로 해놓고 전화도 잘 안합니다. 그리고 둘다 직장인이다보니 아무래도 주로 주말에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가끔 데이트를 미루기도하고, 어떨땐 토요일 특근을 해서 피곤하다고 저녁때 못만나겠다고 하기도 한답니다. 물론 피곤하면... 쉴수있죠... 근데 그래도 주말밖에 못만나는데... 그래도 사랑하는 사이라면 아무리 피곤해도 좀 희생해서라도 절 만나러 와야하는거 아닐까요? 그가 그럴때면... 주말에 그를 만날꺼란 기대감에 젖어있다가 실망감이 밀려오고... 때론 그가 나만큼 함께하는 시간을 기다리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살짝듭니다.

 

제가 그를 좋아하는만큼, 그는 저를 좋아하지 않는걸까요? 아니면, 원래 그런 성격인걸까요? 그냥 넘어가고 싶어도 자꾸만 불만이 생기는건 어쩔수 없네요. 도대체 그의 심리는 어떤것일까요?

 

 

남자친구가 자기만큼 상대를 사랑하지않는것같아 속상하다는 S양의 사연. 물론 남자에게도 어느 정도 잘못이 있을 수 있겠지만 S양이 기본적으로 연애에대해 가지고있는 마인드와 정의 자체가 문제가 될수도 있는데... 물론 위의 내용만으로 둘 사이의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S양은 어느 정도는 '연애조급증'이란것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연애조급증이란 S양처럼 연락의 정도와 횟수에 집착하고, 늘 상대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하고, 모든 시간을 항상 상대와 함께 보내고 싶어하는 증상을 말한다. 물론 이는 사랑에 빠진 사람의 기본적인 특징으로 누구나 가질수있는 특징이기도하다. 하지만 역시 지나치면 상대를 피곤하게 만들고, 심지어 본인까지 피곤하게 만들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오늘은 연애조급증, 흔히 금사빠(금방사랑에빠지다)라고 알려진 연애초심자들의 특징과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과연 나는 몇가지 항목이나 해당되는지, 또 해결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함께 고민해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창, 고정!

 

 

1. 카톡을 보내면 1분안에 답을 해야해?

 

보통 연락에 집착하는건 여자들이라고 하지만... 요즘엔 꼭 그렇지도 않다. 남자 여자 가리지않고, 많은 연인들이 연락이란것에 집착한다.

 

카톡을 보냈는데 1이 안없어지면(주:상대가 카톡을 확인하면 문장뒤에 있는 '1'자가 없어짐), 언제 없어지나 수시로 확인, 1이 없어졌음에도 상대로부터 답문이 안오면 그때부턴 왜 답장을 보내지않는것일까 고민하기 시작한다. 또한 당신이 먼저 전화를 걸었는데 상대가 바빠서 '나중에 전화할께...'라는 말을 하면, 정말 상대로부터 전화가 올때까지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며 기다린다.

 

사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때, 상대방을 생각할때마다 카톡을 보낸다면.. 카톡과 전화 연락의 횟수가 사랑에 비례한다고도 할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이란 하루종일 연애만 하고 있는 동물이 아니다. 학업이나 직장일, 본인의 일이 있는데.. 하루종일 휴대폰만 붙잡고 있을수 없는 노릇. 물론 상대의 연락에 답장을 해주는것은 연인 간에 기본적인 예의이기도 하지만 때론 지나치면 당신과 그, 둘 모두를 지치게 하는 족쇄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길...



 

 

2. 아무리 피곤해도 주말에는 무조건 만나야한다.

 

"솔직히 매일 만나는것도 아니고 주말이나 공휴일은 무조건 연인과 함께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시간이 비면 무조건 만나는게 연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설혹 상대가 전날 야근을해서 피곤해도 만나야하며... 만나는 동안 충실해야하며. 혹시라도 피곤한 기색을 보여선 안된다. 빨리 돌아가려하면 섭섭해한다. 물론 상대방이 힘들다는걸 모르는건 아니지만... 사랑한다면... 그정도는 희생해줘야하며... 그로인해 자신이 감동받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연인이라고해서 시간이 남을때마다 혹은 매일 만나는건 결코 바람직하지않다. 특별한 계획도 없으면서 무조건 만나서 시간을 떼우기보단 약속이 있다면 친구도 만나고, 다른 일이 있다면 그 일도 보고... 자신의 삶을 어느정도 가지며 상대와의 시간을 공유해 나가야한다. 물론 안보면 보고싶고, 보고나면 또 만나고 싶은 그 마음 모르는바 아니나 때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것도, 잠시 떨어져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또 다시 만나는 동안은 상대에게 충실하는것도 오래가는 연애를 위한 하나의 비결이다.

 

 

 

3. 스킨쉽의 진도? NEXT! NEXT!

 

이건 주로 여자보다 남자들의 경우가 많은데...

 

1단계 손잡기, 2단계 포옹, 3단계 입맞춤(혹은 바로 키스), 4단계 음? 이런 식의 단계적으로, 하지만 가능한한 빨리 진도를 빼고싶어한다. 마치 게임에서 다음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듯, 각 단계 단계를 가능한한 빨리 클리어(?)하고 싶어하고, 또 집착한다. 심지어 그녀가 자신의 손길을 거부하기라도하면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녀가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 있지않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한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남자는 스킨쉽을 통해 친밀감을 표현하고 둘 사이의 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려는 경향이 강하다면... 여자는 감정적인 친밀도와 유대감이 있을때, 그리고 관계의 발전에 따라 스킨쉽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것이라 생각한다. 스킨쉽=사랑의척도로 받아들이는 건 철없는 생각이다. 스킨쉽의 진도를 빨리 뺀다고해서 둘 사이의 사랑이 더 깊어지는게 아니다. 혼자서 뛰어가며 상대가 쫒아오지 못한다고 실망하지말고, 그녀가 못따라온다면 한 템포 늦춰주는 여유를 가져보도록하자.^^

 

 

 

4. 끊임없이 상대의 사랑을 확인하려한다.

 

기념일, 애정표현, 문자 혹은 전화 연락 횟수, 이벤트, 선물... 많은 부분들을 통해 자신에 대한 상대방의 사랑을 가늠하고 확인하려 하는것. 그리고 그중에 한가지라도 빠지면 섭섭해하고, 심지어 자신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게 아닐까 의심까지 하게된다. 이런 집착이 심해지면, 심지어 질투심을 유발한다던가, 밀고당기기 스킬을 시전한다던가 하는 행동을 통해 상대방을 떠보는 행동까지 하는데... 이는 결코 옳은 방법이 아니다. 상대방이 당신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면 당신에게 실망하게 될것이고, 가만 놔뒀으면 서서히 꽃피워갈 당신들의 사랑을 뿌리부터 흔들리게 할지도 모른다.

 

입에 커다란 고기덩이를 물고, 더 큰 고기를 문것처럼 보이는 강물 속에 비친 개를 향해 짖지말지어다. 입에 문 고기조차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르니까.

 

 

 

5. 내가 사랑하는 만큼 날 사랑해주길 바란다.

 

"내가 사랑하는만큼 날 사랑해주는것... 이건 당연한것 아닌가요?"

 

물론 사랑은 기브엔테이크란 말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둘 사이의 사랑의 크기가 똑같기를 바라는건 어쩌면 욕심이다. 갓 사귀기 시작했을때는... 상대방에 대한 작은 호감으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연애조급증이 심한 사람들은 시작과 동시에 이미 상대방과 몇년은 사귄것처럼 행동한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가 하면, 결혼 이야기까지 쉽게 꺼낸다. 뭐 자기가 그러는건 그렇다치는데... 심지어 상대에게도 이걸 강요한다는게 문제.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도 안되고, 어느한쪽이 모자라서도 유지되기 어려운게 사랑이다. 하지만 사랑이란 저울로 중량을 잰듯 정확하게 일치하게 어려운 부분이다. 어떨땐 이쪽이 한웅큼, 다음번엔 저쪽이 한웅큼 이렇게 조금씩 천천히 더해져 가면서 균형을 맞춰가는게 바로 사랑이다.

 

 

 

어떤가? 위의 항목중 몇가지나 당신에게 해당되시는지... 물론 위의 항목중 일부는 연애조급증(금사빠)이 아니며,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수있는 행동이다. 하지만 위의 항목중 거의 모든 부분이 본인에게 해당된다면... 조금은 달리 생각할 필요가 있다.

 

연애 조급증이 심할수록 상대에게 집착하게되고 상대가 피곤하게 만든다. 상대도 힘들어지고, 충족되지 못하는 감정에 당신 또한 피곤해서 빨리 연애를 끝내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한다. 연애조급증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자존감이 부족하기 때문.... 자기 스스로가 부족하다 생각하고 상대가 나만큼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상대와 늘 함께하고, 상대방의 모든것을 알아야하고... 상대방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것이 꼭 연인이 아니다. 오히려 때론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그 사랑을 조용히 관조하고, 조용히 생각하고 여유를 가질 시간을 가지는것도 필요한 법이다. 사랑이란 조급함이 성숙시켜 주는 감정이 아닌, 함께 하는 시간과 세월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감정이니까. 한걸음 천천히, 한숨을 돌리고 상대를 대하도록 하자. 그게 보다 오래가는 연애를 위한 비결이기도 하니까...^^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의 사랑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잘맞아서 만났는데, 안맞아서 헤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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