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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중복을 지나, 정말 무더웠던 여름의 끝에 찾아온 말복. 그러고보면 올해는 일한다고, 놀러다닌다고(?) 바빠서 복날임에도 삼계탕 한번 제대로 못챙겨 먹은 것 같다. 작년 여름엔 이마트에서 파는 피코크 삼계탕을 사서 집에서 직접 삼계탕을 해먹었는데... 재료가 한데 모여있어 재료를 하나하나 사야한다는 불편함은 없었지만... 막상 해먹어보니 삼계탕은 집에서 먹는 그런 맛은 안나는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이번 말복엔 좀 유명한 삼계탕 맛집을 찾아보기로 마음먹었는데...
진주 지역에 유명(?) 삼계탕 맛집을 꼽자면... 역시 금산면의 개성삼계탕, 정촌면의 화원삼계탕, 마지막으로 내동면의 성지원을 꼽을 수있는데...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역시 가장 단순한 진리... 우리집인 평거동에서 가장 가까운 내동면의 성지원을 택했다.^^; 출발!
진주 3대 삼계탕집 중 하나라는 성지원 입구... 신랑과 신부가 우리를 반겨 맞아준다. 무슨 조각공원 같은 느낌이군.^^;
오른쪽편으로 MBC 경남, 서경방송, KBS2 생생정보통에 나왔었다는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나름 맛집인가보긴한데... 사실 저런건 중요치 않다 음식점은 오로지 맛으로만 말할뿐. 철저히 먹고 분석(?)해주마. 으흐흐흐...-_-+
집속의 집인가. 실내를 기와지붕을 얹은 정자처럼 꾸며놓았다. 나름 운치 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다.
저안에서 먹으면 정자에서 먹는 기분일까.ㅎㅎㅎ 식당은 신발벗고 앉는 자리와 신발신고 앉는 자리로 나눠져있다. 우리는 윗쪽으로...
먼저 메뉴판을 본다 가마솥 누룽지 갈비찜, 엄나무 삼계탕, 한방삼계탕, 왕갈비탕... 메뉴가 나름 다양하다. 엄나무는 별로 안좋아하는 관계로 그냥 평범한 한방 삼계탕을 주문했다. 가격은 12,000원. 그리 저렴하진않다.ㅠㅠ 듣자하니 생닭 원가는 1,500원인가 한다던데...ㄷㄷ;
큰 오이고추와 양파, 전구지, 김치 등 기본반찬이 나왔다.
김치는 이렇게 작은 김치 항아리 안에 들어있다. 먹고 싶은 만큼 덜어서...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 한방삼계탕. 뚝배기에 담겨져 나오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게 제법 먹음직스러워보인다.
뽀얀 백숙 위로 파와 깨가 송송 뿌려져있다. 아... 카메라를 들이대기 전에 젓가락부터 올릴뻔했다.(사실 올렸다.ㄷㄷ;) 맛집 블로거 님들은 도대체 어떻게 참고 견디나(?) 몰라.ㅎ
닭의 다리가 묶여있다. 전통 삼계탕을 만드는 방식은 보통 닭의 속을 비우고 그 안에 쌀과 밤, 인삼, 대추 등을 넣고 끈으로 다리를 묶어서 푹 고우는것.
살코기 한점을 뜯어 먹어본다. 음... 맛있군.
뱃속을 가득채운 찹쌀밥. 닭국물과 어루러져 짧조름하고 씹으면 쫀쫀하다.
드디어 밤을 찾았습니다! 냠냠.
대추도 찾았습니다! 냠냠.ㅎㅎ
닭다리도 뜯고...
마지막 한숟가락까지 뚝딱. 맛은 나쁘지 않았다. 근데 역시 12,000원 너무 비싸다. 내년 여름엔 집에서 삼계탕 만들기에 도전해봐?
식사를 마친 후, 밖에 있는 테라스(?)로 나와 커피 한잔. 날씨도 좋고,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고... 푸르른 정원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도 괜찮다.^^
종이 커피잔을 들고 가게 옆으로 가꾸어둔 정원을 거닐어본다.
파릇파릇 보기좋군. 성지원에서 자체적으로 가꾼 정원인듯한데... 정말 공을 많이 들인듯.
무슨 비밀의 화원같은 느낌... 식사도 하고 구경도 하고 나쁘지않다.
돌로된 조형물들... 남성와이셔츠와 넥타이를 형상화한듯하다.
성지원 뒤쪽편으로는 골프연습장도 보인다. 혹시 여기 식당주인이 다 소유중인 곳일까? 부럽다.ㄷㄷㄷ;
여름철 보양음식, 보신탕이니 수육이니 다양하게 있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다보니, 역시 복날하면 쉽게 떠오르는 국민보양식은 바로 삼계탕인듯. 총평을 하자면... 일단 인기맛집이란 유명세도 좀 있고, 손님 모시고 와도 좋을 정도로 분위기도 나름 괜찮고, 음식맛도 깔끔하니 괜찮은 편이나... 12,000원이라는 가격은 역시 좀 아쉬운 점이었다. 생닭의 원가를 생각하고, 내동면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입지를 감안했을때 10,000원 정도면 부담없이 좀 더 많은 사람이 찾지않을까 싶기도하고... 여튼, 올여름 몸보신은 삼계탕으로 끝!
+자매품: 연잎보다 더 푸른 바람이 불어오는, 진주 강주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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