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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직장이란 어떤곳일까? 일이 힘든 직장? 연봉이 적은 직장?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직장이란 '일'을 하는곳이지만 그 일을 하는건 또 '사람'이기에 역시 인간관계... 그중에서도 직장 상사와의 관계가 원만한 직장 생활의 가장 큰 변수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함께 일하면 피곤한, 심지어 이직까지 심각하게 고려하게 만드는... 그런 직장 상사의 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성격 나쁜 상사? 일 많이 시키는 상사?

 

 

1. 화나면 폭발? 활화산형 상사

 

누가봐도 일을 잘하고 유능하긴하다. 상황 판단력, 꼼꼼함, 결단력까지... 내가 봐도 업무적으로 참 배워야할 점이 많은 상사라는건 인정한다. 하지만 자신이 워낙에 유능하고 완벽하다보니 밑의 사람들의 사소한 실수를 도저히 눈뜨고 바라볼수가 없다. 평소때는 괜찮다가도 아랫사람에게서 실수나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보이는 순간...

 

"너 학교는 나왔어? 왜 사람 말을 이해를 못해? 너 바보야?"

 

"야, 이 XX야, 일 정말 이 따위로 할꺼야?

 

이렇게 화내고 윽박지르고, 심지어 인격모독에 욕까지 한다. 물론 마치 중세시대 도제 제도처럼 유능하고 엄격한 상사 밑에서 몇년간 죽었다하고 배우면... 그만큼 나도 단련되고, 그의 훌륭한 업무 처리 노하우를 상당 부분 배울수있겠지만... 일단 그건 나중 일이고 우선 당장은 일을 채 배우기도 전에 스트레스로 위궤양이나 식도염같은 병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현실 또한 당신을 무겁게 억누를 것이다.

 

 

 

2. 지나친 정석, 모자라만 못하다고?


정석(定石). 사전적인 의미로 모든 일 처리에 정해져 있는 일정한 방식을 말한다. 그렇다면 정석을 요구하는 상사가 왜 피곤하단걸까? 물론 정석대로 FM대로 일을 해나가는게 중요하긴하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융통성이라는게 있는법. 융통성없이 지나치게 정석만을 강조하다보면 역시 피곤하다는것도 사실이다.

 

현재의 인원으로는 처리 불가능한 일이라 하고 있지 않던 일을 원래는 그게 '정석'이란 이유로 시행하라고 지시하는 것에서부터, 보고서 하나 쓰는데 단어, 토시, 점, 띄어쓰기 하나 하나까지 마치 국어 선생님마냥 체크하고, 사소한 팩트 한 줄 설명하는데 첨부 빽데이터(BACK DATA)를 수십장씩 요구를 하니... 빨리 빨리 보고하고, 처리하고 다음 업무로 넘어가야하는 사안들이 수두룩한데도...그 일을 붙잡고 있느라 그날 하루 일과를 다 보내 정작 해야하는 일도 놓치거나 잔업, 밤샘 근무까지 강행해야하는 나날들이 이어지는 것.


아무리 정석도 좋지만... 이럴땐 정말 힘들겠지?

 

 

 

3. 이랬다저랬다, 주관이 없는 상사


앞의 두개의 유형은 그래도 능력이 있으면서 밑에 사람들을 들들 들볶아 피곤하게 하는 상사지만 이런 경우는 상사 자체의 능력이나 판단력 부족으로 밑에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조변석개(朝變夕改), 아침에 명령을 내리고 저녁에 고친다고... 지시대로 일을 해서 보고를 하면, 꼭 두번 세번을 더 일하게 만든다. 심지어 첫번째 지시랑, 두번째 지시가 다르고, 고쳐서 가지고가면 또다시 첫번째 지시로 돌아가는 경우도 왕왕있다. 처음부터 명확하게 지시를 내려주면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많이 줄텐데...

 

게다가 자기 주관이 없다보니 문제가 생겨서 보고를 해도 명확한 결정을 안내려주고 방치해놓았다 문제를 크게 만들기 일쑤다. 아랫사람이 자기 능력부족으로 처리 못할 일을 위에 보고했을때 정리해주고 결정해주는 것 또한 상사의 중요한 역할인데 말이다.

 

심지어 부서간 회의에서 타부서 부서장들이랑 있는데서는 큰소리 탕탕 치며 우리 부서에서 해결하겠다고 큰소리치며 능력있는척, 좋은 사람인척하며 안해도 될 일을 물어온다. 정작 일은 아랫 사람인 우리가 하는데... 이건 마치 실컷 술 마시다가 새벽에...

 

"3차는 우리집으로 가자고! 우리 마누라 요리 잘해!"

 

이렇게... 집안으로 사람들 끌고 들어가며 마누라 죽어나는줄 모르는 철없는 남편과 같다고 할까.

 

 

 

4. 군대식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상사

 

7080년대 드라마를 보면 많이 등장하곤 하는 상사로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의외로 많은 회사에, 적재적소(?)에 포진하고 있는 상사 유형이다.

 

부서 회의때 반대 의견 한번 말했다가,

 

"고참이 말하는데 토 다냐?"

 

퇴근이라도 하려고하면,

 

"고참이 앉아있는데 먼저 퇴근해?"

 

심지어 회식자리에서도...

 

"고참이 주는 술을 안마셔? 회사 생활하기 싫어?"


...란 어떤 말이든 그놈의 '고참'이란 말을 입에 달고 있는 그 상사. 여기가 군대냐고? 그렇게 군대가 좋으면 말뚝박지, 왜 전역해서 이 회사까지 와서 날 이리 힘들게 하냐고! 내 일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는데도 자기 일 안하고 탱자탱자 놀다가... 꼭 퇴근 전만되면 쌓아둔 자기일을 나한테 떠넘긴다. 고참이란 이유로... 그러고보면 아주 콩쥐팥쥐에 등장하는 못된 새엄마가 따로없다.

 

 


물론 세상은 나를 위해 돌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이익을 내기위한 집단인 회사에서... 내가 우선이 되기보다 내가 회사가 굴러가게하는 톱니바퀴의 한축이 되어 움직이는게 맞긴하다. 하지만... 그래도 기왕에 하는일, 일은 힘들어도 참을수 있지만 인간관계가 피곤한건 참 견디기 힘든 일이라는건 어쩔수없는 일이다. 오늘도 힘들지만,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묵묵히 참고 일하는 이 땅의 직장인 여러분... 언젠가는 분명 더 좋은 날일 올꺼다. 화이팅!

 


+자매품: 직장인이 사표를 던지고 싶은 순간, BES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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