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자취를 감췄지만... 어린 시절 사랑방 과자 종합 선물 세트라는게 있었다. 커다란 박스를 뜯으면 각양각색의 과자와 사탕이 잔뜩 들어있는 일종의 선물세트 였는데... 과자 하나를 선물 받는것보다 세트로 선물받고, 골라먹을수있는 재미가 무척 컸던것같다.

연인과의 말에서도 이렇듯 달콤함만이 가득찬 종합 선물 세트만이 두 손 가득 주어지면 종 좋으랴. 달콤함은커녕 짜증을 유발하는 종합 3종 세트의 말들이 연속해서 날라온다면? 그땐 정말 연애고 뭐고 두 손 두 발 들고 싶겠지? 오늘은 연인에겐 절대로 해선 안될, 이별을 부르는 말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1. 오빤 내가 왜 화난지 모르겠어?


A군:
대체 왜 그러는건데?

B양: 오빤 내가 왜 화났는지 모르겠어?

A군: 혹시 어제 약속 취소한거 때문에? 그건 미안하다고 했고, 너도 괜찮다고 했잖아.

B양: 누가 지금 그거 때문에 화났대?

A군:
그럼 도대체 왜 그러는건데?

B양:
됐어. 오빤 항상 그런 식이야.


여기서 잠시 여자의 마음을 살펴보면, 어제의 '그 일' 때문에 화난거 맞다. 하지만 소심해보이기 싫어서 괜찮다고는 했었고, 이해해보려했으나 막상 어제의 일은 아무렇지않게 넘겨버리려는 그를 보니 다시 화가 치밀어 오른것이다. 이건 이성적으로 이해하면 상황이 끝나는 남자와는 달리 이성적으로 이해해도 감정적인 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면 상황이 종결되지 않는 여자의 심리적 차이점 때문이다.

하지만 밑도끝도없는 '오빤 내가 왜 화났는지 모르겠어?' 란 말은 그를 답답하게 만들고, '누가 지금 그거 때문에 화났대?' 란 말은 그를 끝없는 미궁 속으로 빠트리고, '됐어. 오빤 항상 그런 식이야.'란 말은 그로 하여금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마저 포기하게끔 만든다.

'쑥스럽게 내 입으로 꼭 그걸 말해야해?'하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그들은 초능력자도 독심술사도 아니다. 말 안하면 정말 모른다. 말 안하고 혼자서 꽁하고 있는 것보다 이런 이유로 내가 속상했다. 다음번엔 조금만 신경써줘라고 말하는게 그들에겐 100배는 더 잘먹힐수있다. 괜히 이유도 말안해주고, 화내고 닥달하다간 사과하려던 그들의 마음조차 돌아서게 만들어 버릴줄 모르니 주의할것.

 

 

2. 변했어!


전화 통화하면서도 왠지 시큰둥하고, 맨날 바쁘다고 하고... 예전에는 어떤짓(?)을 해도 귀엽게만 받아주더니... 지금은 화를 내기도 한다. 속상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 그리고 그 속마음이 결국 이렇게 표현된다.

"오빠, 예전엔 안그랬는데... 변했어!"

물론 여자의 입장에서는 남자의 변화가 원망스럽기만 할것이다. 하지만 그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은 분명 노력하고 있고, 변한게 없는데 억울하단 생각도 들것이며, 심지어 그러는 너는 안변했냐고 항변하고 싶기도 할것이다. 왜 자신만 맞춰줘야하고, 자신만 노력해야 하는건지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면... 결국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 자체를 버거워하게 될것이다. 사귀면서 억울하단 생각이 드는 상대와, 당신이라면 계속 사귈수 있겠는가?

이땐 상대방이 변했다고 비난하기보단.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 나도 변한건 없는가 가만히 생각해보자. 원래 사람은 주어지는 권리는 끝까지 누리고 싶어하지만 자신의 의무에는 소홀히하는 경향이 있다. 그가 변했다고만, 그가 당신에게 못해주는것만 생각하지말고 당신은 그에게 어떤걸 해주고있는지 생각해보라.

그와의 연애를 보다 '오래' 이어가고 싶다면 그에게만 모든 책임을 미루지마라. 상대방이 예전보다 무뚝뚝해졌다면... 내가 오히려 애교를 부려보고, 상대방이 일상에 지쳐 예전만큼 재미가 없다면 이젠 내가 그를 웃게 만들어보자. 사랑의 즐거움은 받기만하는데서 오는게 아니다. 상대에게 베푼만큼 돌아오는 더 큰 사랑은 결국 둘 모두를 웃게 할테니. 남자? 결국 여자하기 나름이다.^^



 

3. 우리 헤어져.


"그럴꺼면 차라리 헤어져."

물론 효과는 만점이다. 얼굴까지 빨개지며 함께 언성을 높이던 그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내가 무조건 잘못했어. 미안해."

'그래, 날 사랑하는게 맞네. 헤어지자고 하니까 비는거 보니...'
당신은 내심 만족한다. 그리고 비슷한 일이 있을때마다 같은 상황은 반복된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했을때 헤어지잔 말은 연인 사이에서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는 말이다.

"정말 헤어지잔 말은 아니죠. 홧김에 한말인지 그도 알꺼예요."

물론 말하는 쪽도 받아들이는 쪽도 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지 계속해서 반복되면,

'우리 사이는 화나면 헤어지잔 말도 쉽게 할수있는 고작 그 정도 사이구나.'
 
...라는 마음이 점점 굳어지고 결국 그 마음은 그 사랑의 둑에 금을 가게한다. 튼튼한 둑은 한두번의 돌팔매질로 깨지지 않지만 계속해서 두드려대면 결국 금이 점점 커지며 어느 순간 한방에 무너져 내리기 마련.

토라지고 삐지는것까지는 괜찮다. 어쩌면 그것도 표현의 한 방식이니까... 하지만 정말 진짜 이 남자랑은 절대 안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상대의 사랑을 시험대에 올리지 말라. 오히려 시험대에 오르는건 자신이 되어버릴지도 모르니까.



무심코 내뱉어지는 이런 말들의 이유? 정말 화가 나서란 변명이 있을 수 있겠으나. 결국은 내 감정은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선 생각해본적 없다는것. 상대방에겐 바뀌길 바라면서 나 스스로를 바꾸려 노력은 해본적 없었기 때문이다. 

사랑한다면... 조금만 더 노력해보자. 지금 당신이 누리고 있는 사랑이 당연한거라 여기지마라. 상대의 배려에 늘 감사하고, 최소한 당신이 받은 것의 반만큼이라도 상대에게 배풀려고 노력하라. 헤어지고 후회하는 것보다 있는걸 조금씩 노력하며 지켜나가는게 훨씬 현명한 연애법이 아니겠는가? 당신의 현명한 사랑을 응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 사용 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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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별이~
    2013.04.17 10:37 신고

    연애도 그렇고 남자와 여자가 살다보면 나올수있는 말이죠...
    정말 말은 한번생각해보고 말해야될듯해요..
    말론 뭐든 다할수있으니까. 무서운거죠..ㅎㅎ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보내헤요..^^

  3. BlogIcon 쥬르날
    2013.04.17 11:07 신고

    헤어져라는 말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죠.
    저는 그래서 안녕이라는 말도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4. BlogIcon 메모리스트
    2013.04.17 11:33 신고

    현명한 연애가 필요할 것 같아요^^
    오늘도 유쾌한 하루 보내세요~!!

  5. BlogIcon 풀칠아비
    2013.04.17 11:43 신고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가 큰 상처가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배려하고 조심해야겠지요.
    즐거운 수요일 보내세요.

  6. BlogIcon NNK의 성공
    2013.04.17 11:44 신고

    습관이 되어버리면 위험하겠죠~ ^^
    잘 알아 갑니다~

  7. BlogIcon 행복한요리사
    2013.04.17 13:42 신고

    생각해가면서
    말을 해야할것 같아요.
    공감하고 갑니다. ^^

  8. BlogIcon 줌닷컴
    2013.04.17 16:09 신고

    안녕하세요.
    개방형 포털 "줌(zum.com)" 입니다.

    본 포스트가 zum.com의 여성허브 베스트 인기 토크 영역에 4월 17일 16시부터 소개되어 알려 드립니다.
    운영 정책 상 해당 포스트의 노출 시간이 단축되거나 연장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만약, 노출을 원하지 않으시거나, 저작권 문제 등이 우려되신다면 아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zum 고객센터 - http://help.zum.com/inquiry/hub_zum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9. 카리스마
    2013.04.17 16:35 신고

    일전에 잠시연예했던 사람이. "그만만나자 이렇게는 힘들어. 헤어져..."를 밥먹듯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참 연예가 힘들더군요. 결국엔 제가 최종통보했지만..
    여자분들 헤어지잔말 많이하지마세요.
    진짜 헤어지고 싶을때 충분히 생각하고 한번만 하세요.
    빈말이라도 헤어지잔말을 자주하면. 남자는 어느덧 이별을 준비하고있습니다.

  10. BlogIcon 모피우스
    2013.04.17 22:19 신고

    요런 정보는 연예 박사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비급 정보 같습니다.^^

    라이너스님의 정체가 궁금해지는걸요...

  11. BlogIcon ageratum
    2013.04.17 22:38 신고

    좋은글 잘 봤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12. BlogIcon 금융연합
    2013.04.18 06:45 신고

    극단적인 말을 피해야겠군요.

  13. BlogIcon 리브Oh
    2013.04.18 10:31 신고

    여자는 말 하지 않아도 알아줬음 하고
    남자는 말 하지 않으면 어떻게 아냐 하는 입장의 차이는 있는거 같아요.

  14. BlogIcon 블로그엔조이
    2013.04.18 10:56 신고

    공감가는 글 너무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15. BlogIcon 복돌이
    2013.04.18 12:58 신고

    ㅎㅎㅎ 왜 화났는지는 정말 알수 없는것 같아요..늘..ㅋㅋ ^^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16. BlogIcon 삐군
    2013.04.18 13:26 신고

    완전공감하고 갑니다.
    이렇게 이별한 적 있지요.
    ㅎㅎ

  17. BlogIcon 프리마켓24
    2013.04.18 15:08 신고

    함부러 해서는 안되겠죠 ㅎㅎ
    잘 알아 갑니닷!!

  18. BlogIcon 도도한 피터팬
    2013.04.18 15:25 신고

    빈말로 헤어져를 남발하는 건 듣는 상대방과 말하는 본인 둘 다에게 상처를 남기는 행위라는 생각이 들어요..

  19. BlogIcon +요롱이+
    2013.04.18 18:01 신고

    공감가는 글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 평안하고 유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20. BlogIcon 쿠쿠양
    2013.04.18 21:51 신고

    정말 그러네요 ㅎㅎㅎ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습관이 될 수 있는 말이니

  21. 연애중
    2013.06.07 12:43 신고

    최근 이틀간 1번과 2번의 증상(-_-)이 올라 오려고 해서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덕분에 마음을 재정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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