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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이별을 경험한 S양. 무려 4년간의 연애였고 그를 믿었던만큼 갑작스런 이별 통보에 한동안 힘들었으나...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란 말인가.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리자 이젠 실연의 아픔과는 또다른 걱정이 밀려온다. 그녀도 어느덧 스물아홉, 이제 내년이면 서른이라 불쑥 겁이 난다. 

그동안은 집에서 선을 봐라, 결혼하라는 닥달에도 그만을 믿었기에 당당할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그는 내곁에 없다. 결혼 얘기를 입에 달고 살던, 그래서 날 더 믿게했던 그 놈도 밉지만...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외롭다는것. 곁에 누군가가 있다가 빠져나가자 그 빈자리가 못견디게 허전하고, 들어버린 나이만큼 그만큼 더 외롭다. 그리고... 이젠 정말 제대로된 누군가를 만나고싶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결혼까지 생각할수있는 속이 꽉찬 그런 남자를 만나고싶다. 그런 좋은사람만나서 나도 날 버린 그놈 보란듯이 행복하게 살아보고싶다.


결혼적령기, 혹은 비교적 늦은 나이에 이별을 경험하게 된 여자들은 실연에 대한 고통도 고통이지만 그 외로움과 미래에대한 두려움 때문에 더 힘들다. 마치 비행기 위에서 스카이 다이빙을 했는데 지상에 다다라서야 매고있던 낙하산이 불량이었단걸 알아차린것처럼... 그래서 더 서두르게되고, 허둥되게된다. 한살이라도 더 먹기전에 미팅도좋고, 소개팅도좋고, 심지어 그동안 왠지 노처녀의 상징같아 안보려던 선까지... 그래서 그런 자신을 구원해줄 누군가를 급하게 만나려한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그 생각에 반대한다. 이별 후 한달도 안되서 미팅소개팅을 나가는건 상대에게 예의가 아니니 하는 웃기는 소리는 집어치우고... 그놈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오늘은 이별 후 급하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말해보고자한다.


1. 급하게 만날수록 '아무나' 만나게된다.
비유가 좀 조악하지만 고깃국먹다가 맨밥 못먹는다고... 모태솔로보다 더 외로움에 취약한건 사실 실연당한 사람이다. 그래서 미팅도 좋고, 소개팅도 좋고... 예전엔 생각도 안해봤던 동기 그 녀석까지 연애 대상으로 고려해본다. 조금만 괜찮은 사람이 보여도 이 사람일까 싶기도하고, 누군가가 나에게 조금만 잘해줘도 "이사람한테 확 정착해버려?" 이런 생각까지 든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고했다. 급하다고 우물가서 두레박을 퍼올려봤자 결과물은 숭늉이 아닌 우물물일뿐이다. 기껏 두레박 퍼올리느라 시간과 노력만 낭비하고, 두레박을 내려놓은채 다시 터덜터덜 숭늉을 먹을수있는곳을 찾아나서야한다.


"하지만 이제 제 나이도 스물아홉이라구요. 더 이상은 망설일 시간이 없다구요."

천만에, 필자는 당신에게 무턱대고 다음 연애를 미루라는건 절대 아니다. 다만 외로움 때문에, 조급함 때문에 서두르지 말라는거다. 천천히, 신중하게 고르고 골랐지만(?) 이미 한번 실패했던 연애 아니었던가. 그런걸 단지 외로움과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서 상대방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급하게 사귀게된다면 분명히 놓치는게 무언가가 있기 마련이다. 눈이 너무 높아도 곤란하겠지만 너무 낮춰서도 곤란하다. 사랑에 한번 실패했다고해서 당신의 가치까지 내려가는건 아니다. 자신의 값을 함부로 깍지마라. 당신은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가치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 그만큼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날 자격이있다.


2. 똑같은 연애를 되풀이하게된다.

틀린 문제를 왜 틀렸지하고 괴로워하고 고민만하다 다시 시험을 친다면 똑같은 문제가 토시하나 틀리지않고 나온다고 하더라도 결국 백이면 백 다시 틀릴수밖에없다. 연애 또한 마찬가지. 모르는 문제는 다시 곱씹어보고, 이해하고 넘어가야 또다시 틀리지않는다. 이별을 벌받는 시간이라 생각치마라. 오히려 자신의 연애를 좀 더 살찌우는 시간으로 생각하라. 지금은 스스로의 연애에 대한 심도깊은 고찰이 필요할때. 나는 너무 퍼다주는 여자는 아니었던가, 상대에게 너무 집착하지 않았던가, 순진한 남자보다 바람둥이같은 남자에게만 끌렸던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연애를 많이하면 할수록 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의외로 연애의 질과 연애의 횟수는 맞닿아있지않다. 지금은 다른 누군가를 급하게 만나는것보다 겸허한 자기 반성이 필요한 시기다. 물론 혼자서 자신의 연애의 타성을 벗어나기 쉽지만은않다. 그렇다면 당신의 연애사를 잘알고있는 친구들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아도보고, 이별이나 연애와 관련된 책이라도 한자 더 읽어보고, 스스로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노력으로 자신의 진짜 연애 스타일을 분석해보고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면 분명히 이건 정말 아니었는데 그땐 왜 그랬을까, 싶은게 나올것이다. 그리고 그게 바로 당신의 위크포인트다. 약점을 알았다면 그 부분은 고치던가 보완해야겠지? ^^


3. 정작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도 망설이게된다.
옛 남친에대한 복수심, 그리고 이제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겠단 보상 심리로 누군가를 소개받았다. 만난 사람도 꽤 괜찮은 사람인것같다. 하지만 그 남자가 당신에게 한 걸음 더 다가오는 순간... '이 사람도 나쁜 남자면 어쩌지, 바람둥이면 어쩌지. 결국 그때 그놈처럼 날 버리면 어쩌지...'하고 결정적인 순간에서 망설이게된다. 다른 누군가를 만나서 상처를 치유하고자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다른 누군가를 받아들일만큼 상처가 충분히 아물지 않았던것. 어쩌면 남자에게 배신당했던 기억은 아직까지 일종의 트라우마로 당신을 지배하고있고, 그만큼 남자를, 아니 인간을 믿지못하게 된건지도 모른다.

물론 그럴 경우 '그럼 그냥 그 남자를 밀어내버리면 그만 아닌가요?'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그럴 경우 당신은 다시 일어서기도 전에 주저앉고 결국 어렵사리 낸 자신감까지 잃게될수도있다. 어느 정도 상처가 아물고, 마음의 안정이 온 상태였다면 분명히 꽉 붙잡았을 행복이지만... 마음의 상처가 회복이 덜되서 놓쳐버린 기회라면... 그건 정말 너무 아깝지 않겠는가.


이별의 아픔을 다른 누군가를 만남으로써 치유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더욱 더 서두르게되고, 번번히 실패하게된다. 그 심정 물론 필자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천천히, 조심스럽게 시작해도 어려운게 연애다, 급하다고 서두른다고 잘될리가 있나. 더 좋은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가? 이젠 아픈 이별 따윈 하고싶지않은가? 그렇다면 지금은 당신의 외로움을 채워줄 누군가를 급하게 만나기보다 스스로를 강한 사람, 매력적인 사람으로 키워나가는 노력이 필요할때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길, 결국 당신에게 달려있다는걸 잊지마시길...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필자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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