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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2일에서 이승기가 게임 도중 빠진 일명 이승기 연못이 있는 그곳. 드라마 일지매에서 이준기가 일지매로 변신하는 장면의 배경으로 나오던 그곳, 감우성 주연의 영화 알포인트에서 베트남인척(응?)하고 전투 장면을 찍었던 바로 그곳. 그곳이 어디냐고? 바로 담양 죽녹원이다.^^

기후와 토질이 아열대성 식물인 대나무가 자라기가 가장 좋아 대나무밭의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담양군. 그 담양에서도 대나무숲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바로 이곳 죽녹원이다. 2003년에 조성되어 무려 16만m²의 울창한 대나무숲을 이루고있고 그중 죽림욕 가능한 산책로는 총 2.2km에 달한다고한다.

죽녹원은 먼저 들렀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전글: 초록빛 싱그러움이 있는 담양 메타세콰이아 길!)에서 불과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차를 죽녹원 바로 길건너편에있는 공터(무료)에 대고 카메라와 혜정이를 챙기고(응?) 죽녹원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두둥! 이곳이 바로 죽녹원 입구! 죽녹원의 상징과도 같은 죽녹원 입구문이 우리를 반겨준다. 올라가는 길이 제법 높고 경사가 가팔라보이지만 속지마시길. 사진발(광각)이다.ㄷㄷㄷ; 오르는데 1분도 안걸리니 걱정마시라.^^;


 

입구 문을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작은 연못. 물레방아가 돌고있고 뒤로는 왠 팬더들이 방문객을 반겨준다. 안으로 조금 더 걸어들어가면 매표소가 있는데... 어른은 2,000원이요, 청소년은 1,500원이요, 아이는 1,000원이라. 그래. 원래 세상엔 공짜란 없는법. 메타세콰이아 길은 공짜였으니 이곳은 내가쏜다.(응?)

"아저씨, 두명이요!"


 

표를 주섬주섬 챙겨들고 드디어 죽녹원 산책길로 걸어들어갔다. 바람에 댓잎이 사각거리는 소리, 푸른 댓잎 사이로 살며시 쏟아지는 햇살, 햇살.. 너무나도 푸르고, 또 싱그럽다.^^ 아직 이른 시간인지라 사람이 그리 많지않아 더 좋은거 같다. 혜정이의 손을 꼭 잡고 대나무 숲속으로 한걸음 한걸음 더 걸어들어간다.^^


조금 더 들어가보니 푯말이 하나 붙어있다. 우리는 간절한 바램을 담아(^^) 사랑이 변치 않는길로 먼저 걸어들어갔다. 죽녹원의 산책로는 총 2.2km로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사랑이 변치않는길, 추억의 샛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로 구성되어있다고한다. 연인이나 부부가 오면 사랑이 변치않는길, 친구들끼리 오면 죽마고우길, 솔로사람(응?)이 오면 마법사의길.(퍽퍽; 요건 농담.;)


대나무 숲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죽녹원 바깥은 찌는듯한 더위였는데 우선 햇빛이 가려져 좋았고, 체감 온도 자체도 훨씬 낮은거같다. 대나무는 특히나 산소발생량이 높기때문에 대나무숲 속의 온도는 바깥 온도에 비해 4~7도 정도 낮다고 한다.


 

대나무 사이에 붙어있는 플랜카드. 온갖 공공시설물, 산 속의 바위 등에 붉은 페인트로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걸로 모자라 이제는 대나무에까지 낙서를 하는거냐! 버럭!


 

플랭카드 바로 옆에 있는 대나무의 처참한 모습. 이봐, 사랑놀음도 좋고, 니가 왔다갔다는 흔적을 남기는것도 좋지만... 너는 니 얼굴에 누가 낙서하면 기분좋겠냐? 그냥 예쁜 모습, 싱그러운 모습 그대로 봐주고 즐기다가주면 안되겠니? 이 사진속의 대나무에 낙서만 없었어봐. 얼마나 그림이 되겠어~ 모르긴 몰라도 CF의 한장면 같을걸?


워워~ 일단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조금 더 걸어가다보니 갑자기 혜정이가 신이나서 외쳐댄다.

"오빠~ 저거봐~"

"응? 뭐?"

"저기~ 저거~"

 

오옷~ 이게 바로 죽순의 모습! 먹어는 봤지만(퍽퍽;)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다. 죽순은 대나무의 땅 속 줄기에서 돋아나는 어리고 연한 싹을 말한다. 저게 커서 대나무가 된단말이지.^^ 녀석, 빨리 빨리 자라거라~


죽녹원 곳곳에는 이런 푯말들이 붙어있다. 영화 알포인트, 1박2일, 드라마 일지매 촬영지라는 표기다. 알포인트는 케이블 TV로 잠깐 봤는데 베트남의 대나무 숲을 헤매이며 전투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알고보니 베트남이 아닌 이곳이었다. 사, 사기인가.ㅋㅋ;



 

푸르름 가득한 산책로를 한참을 걸어가다보면... 저 멀리로 맨땅(?)과 물이 보인다. 음? 저건 뭐지? 서둘러 걸어내려가본다.


 

걸어내려간 그곳엔. 바로 인공폭포가 조성되어있다. 흘러내리는 폭포와 연못 가운데서 쏘아올려진 분수가 제법 시원하다. 이곳 역시 팬더들이 집단서식(응?)하고있다.


 

집단서식중인 팬더님들의 허락을 받고(응?)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을 찍힌다는 희열에 팬더가 어쩔줄을 몰라하며 두손을 번쩍 들어올린다. "우어~" 삼각대를 안챙겨갔던지라 건너편에 높이 솓아올라온 화단님께(?) 부탁했다. 제법 잘찍으신다. 필자보다 낫다.


 

점점 사람들이 많아진다. 다 함께 대나무 숲으로 뒤덮힌 얕은 야산을 걸어올라간다.


 

얕은 야산을 올라 조금 걸어가다보면 오른쪽편으로 갈라지는 오솔길이 나온다. 바로 죽향 문화체험마을로 가는 길이다. 꼭지점 오솔길이 예뻐서 사진을 한컷찍을까 고민하고있는데. 혜정이가 재빨리 뛰어가더니 포즈를 처억하고 잡는다. 그래 그래.^^


 

이곳이 바로 죽향 문화체험 마을! 판소리체험, 다도체험, 한옥체험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특히 한옥체험장은 총 5개의 객실을 갖춰 민박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음번에 한번 도전해볼까? ^^


 

왼쪽편에는 왠 한옥집이 하나 서 있다. 그동안 걷느라 다리도 아팠는데 잘됐다. 좀 쉬었다가야지. 먼저 일단 한컷찍고.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는 필자보다 한발 먼저 혜정님께서 대청마루로 기어올라가 주신다.ㅋ


 

아~ 살것같다. 철푸덕~ 어디선가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대청마루에 누웠다. 방심한 틈을 타 혜정이가 한컷 찍어주셨다. 앗! 이런걸 찍다니... 너! ㄷㄷ;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이승기 연못. 그 유명세에 비해 무척 작다. 연못이 무슨 동네 목욕탕보다 조금 더 큰 크기다. 허당 이승기 선생께서 1박2일 촬영당시 게임을 하다가 빠져서 유명한 곳이라고한다. 그러고보면 미디어의 힘이란 정말 대단하다. 연못 이름 하나를 통채로 바꿔버린걸보면.^^;


 

연못 안에는 잉어들이 한가롭게 노닐고있다. 그중 엄청나게 큰 잉어 한마리가 보인다. 어느새 쪼르르 달려간 혜정이 잉어랑 기념촬영을 하겠다고 필자를 조른다. ^^;


작은 연못이지만 나름 분수도 갖추고있다. 흩뿌려지는 물방울이 제법 시원하다.^^


 

연못 건너편 쪽에는 대나무 숲이 하나 있다. 오가는 사람도 많지않고 나름 베스트 촬영 포인트인듯해서 사람들이 다 지나가길 기다려 한컷 찍었다.^^ 이번엔 카메라를 혜정이에게 맡겼다. 사진 기술이 점점 발전하고있어! 이젠 필자보다 더 잘찍는거같다. 뭐지, 이 만족스러우면서도 질투나는 기분은? ㄷㄷㄷ;


 

죽녹원을 한바퀴 다 돌고 내려가는길... 이곳은 왠 동상 하나 세워놓고 철학자의 길이라 명명해 놓았다. 이름이야 뭐 어때. 이렇게나 좋은걸.^^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대나무숲 속을 산책하는 꼬마의 표정이 즐거워보인다.^^ 


 

죽녹원에서 걸어나와 다시 한번 찾은 대통밥집. 대통밥과 함께 정식이 제법 푸짐하게 나온다. 죽순회가 메뉴에 있길래 시켜먹어볼까하다가 안시켰는데 이게 왠걸, 정식에 죽순회가 포함되어있다. 매콤하고, 사각거리는게 일품이다.^^


인간은 산책로에 만족하지 못하고 러닝머신을 만들었고 자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과연 그 어떤 것이 자연 그대로의 청량함과 정취에 필적할 것인가. 덥다고 집안에만, 에어컨 근처에서만 틀어박혀 있지말고 이번 주말은 괴나리 봇짐을 둘러매고 죽녹원으로 길을 나서라. 이곳에 오면... 오래 쐬면 머리 아프고 답답한 에어컨보다 훨씬 시원한, 훨씬 상쾌한, 대나무 사이 사이로 불어오는 청량한 대바람을 한껏 만끽할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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