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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많은 솔로들이 자신은 그녀의 어장안에 걸려 파닥거리던 물고기였단걸 깨닫고 이렇게 하소연한다.

"마음에 없으면 애초에 만나주질 말지. 아니 도대체 왜 어장관리같은걸 하냐고요!"

물론 상대에게 마음이 있는척 하면서 엑기스만 쏘옥쏘옥 뽑아먹는(?) 제법 적극적인 어장관리가 있는가 하면, 어장관리를 하고있음에도 자기 자신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않는 소극적(?) 어장관리도 있기 마련인데... 그런 사람들은 대체로 이렇게 변명하곤한다.

"저는 분명히 남자친구가 있다고 미리 말했어요. 그럼 당연히 절 여자로 안봐야하는거 아닌가요. 남자친구 있는데 없다고 한것도 아니고, 저는 어장관리할 마음이 없었는데... 이런 것도 어장관리인가요?"

뭐... 당신은 어장관리할 목적이 전혀없었다고 하지만... 남자친구가 있는걸 밝혔다면 어장 관리가 아니었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럼 뭐 어부 아니라고 말하고 고기잡으면 어로 활동이 아닌건가? 이미 그라는 고기는 당신의 어장 안에서 파닥거리고 있었는데...-_-;

정말 그게 사실이라면... 당신에게 그럴 마음이 정말 조금도 없었더라면.... 그로인해 일어날수있는 일련의 사건(상대방이 갑자기 고백을 해와서 난처하게 된다던가, 남자친구가 그 사실을 알게되서 파토가 난다던가 하는...;)과 의도치않게 당신의 어망에 걸려 파닥이는 불쌍한(?)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않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남자친구 '있는' 당신이 본의아니게 상대를 어장에 가두게되는 이유에 대해 심도깊게 고찰해보도록 하겠다.

애인있다고 밝히고 만나도 어장관리인 이유 3가지!

 1. 당신은 아니었겠지만...

당신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하더라도... 어쩌면 당신이 그를 만나주는것만으로도 그에게는 어장 관리가 될지도 모른다. 물론 당신은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하는게 상대의 일정 이상의 관심을 막아주는 불침의 방어막을 친거라 생각하겠지만 남친이 있음에도 그의 전화를 친절하게 받아주고, 그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그의 문자에 꼬박꼬박 답장해주고, 심지어 그를 계속해서 만나준다는건 그로 하여금 그래도 자신에게 관심이 조금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헛된 기대를 품게한다는 것이다. 원래 사랑에 빠진 사람은 사소한 것에도 큰 의미를 두기마련. 살짝 지어준 미소, 주고 받은 이야기 몇 마디, 문자 한 통, 이모티콘 하나에도 별의별 앞서가는 상상을 다하기 마련인데 맞장구까지 춰줬으니 오죽했으랴.;

"저는 애인있다고 분명히 말했는데요? 그럼 절 여자로 보지말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제발 말이되는 소리를해라. 그럼 당신이 남자냐?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며 "이 생선은 니가 절대로 먹으면 안되. 이건 생선이 아니라 야채야."라고 말한다고해서 그 고양이가 널려있는 맛좋은 생선들을 배추나 가지로 보던가? 설혹 당신은 그런 마음이 없었을지라도, 남자는 결코 마음이 없는 이성에게 좋은 동생, 좋은 친구라는 이유로 조건없이 잘해주지 않는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길...

 

 2. 지금 애인과 사이가 안좋다는 늬앙스를 풍기진 않았는가?

"애인은 있지만 요즘 사이가 별로 안좋아요."
"남자친구 비슷한 사람은 있는데 연락도 잘 안해요."


이런 표현을 쓰는 사람들의 속마음은... 정말 애인과 약간의 트러블이 있는 경우일수도 있지만 대체로는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렇게 상대에게 어느 정도 희망을 줌으로써

"어떻게 잘해보면 될것도 같은데?"

하고 희망을 주는것. 정말 당신이 그에게

"지금 남자친구와 너무행복해요. 정말 그 사람밖에 없어요."

라고 말한다면... 그는 애초에 마음을 접어버렸을텐데 말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정말 단 한번도...

"아, 이 남자 괜찮네... 근데 남자친구랑 잘 되고있다고하면 날 멀리하겠지? 그냥 별로 사이가 안좋다고할까?"

...라고 1mg이라도 생각해본적 없는가? 정말 그런가? 만약 당신이 그와 사이가 안좋다는 늬앙스를 한번이라도 풍겼다면 당신은 이미 그에게 떡밥을 던진것이다.

 3. 당신은 정말 그런 마음이 조금도 없었던가?

오래 사귀서 이미 시들해진 남친말고... 새롭고 신선하고 호감까지가는 그 남자가 밥 사주고, 커피 사주고, 놀아주니 얼마나좋아. 게다가 처음과는 달리 내게 예전만큼 잘해주지않는 남자친구와는 달리 이 남자는 내 호감을 얻기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해주고, 내 고민거리도 진지하게 들어주고, 내게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 아, 아직도 나 죽지 않았구나... 비록 그와 사귈 마음까진 없었더라도 그 상황 자체를, 상대가 당신에게 호감을 표현하는걸 거부하지않고 은근히 즐겼다면... 그것도 분명히 어장관리다. 꼭 낚시대 잡고 물고기 잡아야 낚시냐? 맨손으로 잡아도 고기를 낚았다면(응?) 낚시라구!



물론 오랜 기간동안 친한 친구였다던가, 학교 친구 사이, 직장 동료 사이라면 그게 아닐수도 있겠지만... 필요 이상의 연락을 주고받고, 어느 정도 이상의 만남을 가졌다면... 이미 그것으로 당신은 그에게 '희망'이란 떡밥을 던져준 것이다. 뭐 억울하다고? 정말 그렇다고? 정말 엄청나게 둔해서, 혹은 그가 너무나도 자신의 속마음을 잘 감춰서 몰랐다면 모르되 조금이라도 당신이 상대의 관심과 호의를 즐겼거나, 그에게 희망같은걸 조금이라도 심어줬던거라면 시냇가에 어망을 예쁘게 걸어놓고, "고기가 잡힐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라고 억울해하는 어부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어장관리... 사실 당하는 입장에선 눈물나는 일이지만 관리(?)하는 입장에선 크게 나쁠건 없다. 아니, 오히려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 반증이 되기도하고, 지금 애인이 정 아니라면 갈아탈수있는 일종의 탈출구로 작용하기도 하니까. 하지만 명심하라, 낚시대 하나로 여러 고기를 잡으려 들다간 낚시대가 마구 엉켜 결국 잡은 고기마저 놓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말이다. 매력의 확인도 좋고,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풋풋하고 신선한 만남도 좋지만... 사랑은 두근거림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또한 말이다. 당신의 '건강한' 사랑을 응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 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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