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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은 청춘 남녀들이 이렇게 하소연하곤 한다.
"그녀도 절 좋아하는줄 알았어요, 그래서 고백했는데 친구 이상은 아니래요. 거리를 두려 연락을 끊었는데 잊을만하면 문자를 보내옵니다. 절 어장관리하는걸까요? 그녀가 미우면서도 또 흔들리는 제가 바보같아요.ㅠㅠ"
"평소 때는 제가 연락해도 답장도 제대로 없더니... 화이트 데이, 크리스마스 같을땐 꼬박꼬박 문자를 보내는 그녀, 이거 무슨 속셈인가요? 그러면서 또 선물을 챙겨준 저... 정말 바보 멍충이죠? "
"먼저 다가와 놓구선... 제가 호감이 있다고 해놓구선... 정작 고백하니 좋은 오빠 동생 이상은 아니래요. 그 남자, 절 가지고 논걸까요?"
이 남녀들의 사연을 듣고 떠올리는 한 단어는? 그렇다. 바로 '어장관리'이다. 어장 안에 물고기들을 가둬놓고 가끔 모이를 던져주며 최소한의 신경만 써주다가 필요할때만 쏙쏙 건져내서 이용하는 수산업 전문 용어(응?)에 빗댄 말. 어장관리, 정말 안당해 본 사람은 모른다. 자기가 상대의 연인 내지는 연인후보쯤으로 업그레이드 될꺼라 착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고백을 하니 좋은친구 내지는 좋은 오빠동생으로 옆그레이드(?)되었을때의 그 심정은... 지금까지 들인 모든 노력과, 시간과, 마음이... 전부 다 허공을 향해 던져진 것이었다는 허탈감... 그렇다면 그 여자(혹은 그 남자)는 대체 왜 그 귀찮고 관리하기 힘들다는 어장관리를 하는 것일까. 그 이유와 폐해를 하나 하나 파헤쳐 봄으로써 어장관리를 해왔던 사람에겐 경종을(?) 어장관리를 당해왔던 사람에게는 경각심을 일깨워 드리도록 하겠다. 브라우져 고정!
그녀는 왜 남자들을 어장관리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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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 좋은데 어떻게 한명을 골라? |
바라보고만 있어도 눈이 절로 정화되는 듯한 꽃미남 동기 D군, 성격 좋고 유머 감각까지 뛰어나 함께 있으면 늘 즐거운 선배 K군, 온갖 좋고 멋진 곳에 다 데려다주고 기념일이란 기념일마다 커다란 선물까지 한아름 가득 안겨주는 Y군까지... 모두 다 내가 좋단다. 이 남자는 이게 좋고, 저 남자는 이게 좋은데... 어떻게 한 명을 선택해? 게다가 만약 한 명을 선택했다고해도 그래. 이 모든걸 모두 다 갖춘 더 나은 상대가 언제 나타날줄도 모르는데 어떻게 한명에게 얽매이냐고!
정말 배가 부르다못해 옆구리가 터질것 같은 행복 속에 겨워사는 듯한 그녀... 어느 한 명의 연인이 되기엔 포기해야하는 다른 멋진 사람들이 너무 아깝다. 그래서 오늘도 선택을 못하고 이 남자에 한다리, 저 남자에 한다리씩 어정쩡하게 걸쳐진 상태만이 계속될뿐이다. 심지어 굳이 한명을 선택하지 않아도 각기 다른 매력의 그들을 번갈아가며 만나는 것도 괜찮지 않겠냔 발칙한(?) 생각까지 든다. 상대방들은 애가 타서 말라죽어가는줄도 모르고...;
하지만 오히려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자기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을 괴롭혀가며 이성을 '선택'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는 경우를 못봤다. 아니 설혹 쏙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났다고 할지라도 결국 포기해야만했던 다른 매력의 남자들 때문에 자기 연인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비교를 일삼아 결국 더 힘든 연애를 이어가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과도한 욕심은 늘 화를 부른다.
2. 나는 인기녀? |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데서 자신의 인기를 확인하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 한명에게 온전히 마음을 주지않고 여러명의 남자들에게 끝임없이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그 인기를 확인하려한다. 아무도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거나 누군가에게 버림받는건 상상만해도 견딜수없다. 설혹 하나의 물고기(?)가 어망을 찢고 나가도 또 다른 수많은 물고기들이 자신의 어장 안에 있음을 확인하고 안심한다. 일종의 보험같은거랄까? 그런데 이런 사람일수록 오히려 사랑때문에 상처받았던 트라우마가 있는 케이스가 많다. 그래서 어느 한명에게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 사랑할 자신이 없다.
하지만 어장 안에 물고기가 아무리 많아봤자 진심으로 마음을 줄수있는 단 한명이 없다면 결국 아무 의미가 없다는것을 그녀는 모른다. No risk, No return 이라고 했던가. 누군가에게 버림받을게 두려워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다 걸지 못한다면, 그런 그녀를 위해 자신의 모든 마음을 다 걸어줄 남자도 이 세상에 없다는걸 기억해야한다.
3. 나 좋다는 남자는 왠지 싫어! |
처음에는 상대에게 관심과 호감도 가고 그와 잘해보기위해 먼저 다가가는등 노력을한다. 하지만 정작 상대가 그런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다가와 호감을 표시하면 그 순간부터 상대에 대한 관심과 매력이 뚝 떨어져 버리고만다. 정복한 산은 쉬운(?) 산이라고 생각하는 케이스. 이상하게 나 좋다는 남자보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더 좋다.
그래서 항상 더 이상 깊은 관계로 발전하지 못하고 상대와 언제나 '적당한' 관계만을 유지하는 것이고, 결국 상대에겐 그게 어장관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상하다, 분명히 날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그래, 정성이 부족했나봐. 내가 조금 더 노력하면 내 마음을 받아주겠지."하고 말이다.
4. 그는 내 지갑! |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선 빵셔틀이란 단어가 유행한다. 힘세고 나쁜 학생들에게 시달림 당하며 빵이나 우유, 심지어 돈을 갖다 바치는 힘 약한 학생을 일컫는 말이었는데...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도 할수 있겠다. 하지만 이렇듯 억지로 당하는 경우말고 기꺼이, 스스로가 나서서 당하는 셔틀(?)도 있었으니, 밥셔틀, 술셔틀, 심지어 기념일 셔틀이란 어장 관리 피해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어장 관리 중 가장 몹쓸 케이스...;
기분 꿀꿀하면 술 사줘, 배 고프다면 밥 사줘, 할일 없는 일요일 전화해서 심심하다면 영화 보여줘, 노래방 데려가줘, 드라이브 시켜줘. 생일에, 발렌타인데이, 크리스마스... 별의별 데이들에 선물 꼬박 꼬박 잘 챙겨줘... 얼마나 좋아? 자기 돈 땡전 한푼 안쓰고도 얼마든지 즐겁게 놀수있다고... 이러다 상대가 고백해오면... 미안해. 나도 널 좋아하는데 친구이상은 아니야, 한마디면 상황은 깨끗하게 정리... 그야말로 최고의 셔틀(?) 아닌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악용해서 마음도 없는 상대방을 이용하고,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행위... 소위 빵셔틀과 다를바가 뭐가 있겠는가? 하지만 남의 눈에 눈물 나면 자기 눈에 피눈물 난다는 말은 괜히 있는게 아니란걸, 어장관리를 당하고있는 수많은 물고기들(응?)의 한을 함께 담아 이렇게 외치고 싶다. "그렇게 돈 아껴서 부자되세요, 네!?"
이상으로 그녀(혹은 그)가 어장관리를 하는 4가지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게 뭘까? 그렇다 바로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는 행동이다. 물론 그들로써도 할말은 있을것이다.
"그러게 누가 저 좋아해달랬나요? 걔네들이 먼저 저 좋다고 한거라구요. 그럼 좋다는데 무조건 밀쳐내요?"
물론 그건 아니다. 하지만 입장을 조금만 바꾸어놓고 본다면, 아니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한번이라도 경험해봤더라면 그게 얼마나 상대에게 못할 행동인지 잘 알수있을것이다. 그들에겐 인기의 증거요, 우쭐함의 근원이었을뿐이겠지만 상대방에게는 가슴이 찢어질듯한 슬픔과 허탈한 배신감이었다는 것을...
역시 연애는 어렵다. 당신을 진심으로 좋아한다 믿었던 그녀가 당신을 어장관리하고 있었다. 이럴땐 정말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지 연애감정 탐지기라도 있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물건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개발되면 아마 개발자는 돈방석에 오를꺼다.;) 어쨌거나 어장관리에 당하셨던 많은 분들, 혹은 아직도 자신이 어장안의 물고기라는걸 미처 알아차리지못한 분들. 힘내시라. 당신의 사랑이 실패한 이유는, 당신의 사랑이 아팠던 이유는 당신의 노력이, 당신의 열정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당신의 진심에 비해 상대방의 진심이 턱없이 모자랬던 것 뿐이다. 단지 그뿐이다. 그리고 당신의 그런 마음을 진심으로 감사히, 그리고 소중하게 받아줄 그런 누군가는 이 세상 어딘가에 반드시 있다는걸 꼭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내기해도 좋다.^^) 더 이상 누군가의 어장도, 누군가의 물고기도 노노~ 당신이 진실로 한 사람이 한 사람만을 좋아하는 그런 몰입도 있는 사랑을 하게되는 그날까지 필자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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