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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당신의 마음을 고백해본적이 있는가? 사랑이 이루어질것에 대한 기대감과 거절당할것에 대한 두려움이 반쯤 뒤섞인 복잡미묘한 느낌... 어쨌거나 정말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이 아닐수가없다.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당신을 마음을 보여주는데 자존심은 무엇이며, 두려움은 왠말이냐며 애써 태연한척 용기를 내어 고백을 하지만...

A군: 사, 사... 좋아합니다. 저랑 사귀어주세요.
B양: 누구...?

...이런 식이라면 난감하기 그지없다. 꺽여진 용기에 대한 의기소침함, 거절당한데에 대한 쪽팔림, 거부당한 마음에서 느끼는 서글픔까지... 그런데... 그나마 확실하게 거절을 당한거라면... 마음은 아프지만, 쪽팔리고 부끄럽긴하지만... 아픈 마음을 애써 추스르며 다른 사랑에대한 열정을 다시한번 불태울수있겠지만... 힘든 당신을 더 힘들게 하는건 바로 헷갈리게 하는 그녀의 말.

A군: 사, 사... 좋아해. 나랑 사귀어줄래?
B양: 나도 널 좋아해. 근데 내 스스로의 문제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 미안해.

이건 좋아한다는건지, 싫다는건지... 헷갈리기 그지없는 말이 아닐수없다. 오늘은 믿었다가 두번 죽는 거절의 이유에 대해 짚어봄으로써 당신이 거절당한 후에도 헛되이 감정과 시간과 노력을 허공으로 흩뿌리지않게끔 도와주도록 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믿었다가 두번죽는 거절의 이유 4가지!



 1. 나도 널 좋아해. 친구로써는...

고백을 거절하는 멘트(?)중 남자를 의혹과 당혹속으로 빠트리는 말 1위는 바로 이 말일것이다. 마치 '너는 얼굴은 못생겼지만 착해.',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공부는 못해요.'란 말같이 뭔가 그럴싸하고, 꿈과 희망을(응?) 주는것 같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 말.-_-; 여기다가...

"나도 널 좋아해. 넌 정말 괜찮은 사람이고, 나같은 사람에겐 정말 과분한 사람이야... 근데 친구 이상의 감정은 없어. 그냥 우리 지금처럼 좋은 친구로만 남아. 괜찮지?"

...란 화려한 미사여구까지 곁들여진다면... 더더욱 헷갈리기 그지없다. 좋다는건가 아니라는건가. 물론 당사자가 아닌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거절이지. 바보아냐?'라고 쿨하게 말해주시겠지만 또 막상 당사자는 그렇지않은법. 결국 듣고싶은 말만 듣고 나머지 말들에는 귀를 닫게된다. '그래 난 괜찮고 과분한 사람이란 말이지! 일단 그녀도 날 좋아하는건 분명해.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내 맘을 알아줄꺼야!'라고 말이다. 사람이 힘든 현실속에서도 꿈을 꿀수있는건 결국 희망 때문이지 가망없는 현실에서는 당신의 발목을 잡는게 바로 그 희망이란건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없다.


 2. 연애는 아직 부담스러워.

"아직 취업도 안됐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지. 아직 연애같은건 솔직히 좀 부담스러워."

어쩌면 이때 당신의 속마음은?

'어려운 일은 함께 할수록 반이 된다잖아. 내가 곁에서 힘이되어주고싶어!"

...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비록 당신을 거절했지만 그녀가 당신을 싫어해서 거절한건 아니고, 그냥 단지 마음의 여유가 없기때문에 당신을 거절했을꺼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의 힘든 순간을 함께 이겨내주는게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생각을 하지못하는 바보일까? 그녀 또한 힘들때 곁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주길 바랄지도 모른다. 단지 그 사람이 당신이 아니라는게 문제긴 하지만.-_-;
 
어쩌면 그녀는 솔직하지 못하게 거절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그녀도 진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난다면... 힘든 현실이고, 정신적 여유고간에 덥썩 받아드릴걸? 이럴땐 아프겠지만, 인정하고 싶지않겠지만... 때론 인정할걸 깔끔하게 인정하고 돌아서는게 당신의 연애에 보다 현명한 선택이 될것이다.

 

 3. 좋아하는 사람있어.

"나 좋아하는 사람있어. 비록 짝사랑이지만... 그 남자보다 널 먼저 만났었더라면 좋았을뻔했어. 미안해."

당신은 거절당한 충격과 슬픔에 괴로워하다 감정이 약간 가라앉고나면 어쩌면 그녀의 거절의 이유를 곱씹으며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래... 비록 거절은 당했지만, 일단 남자친구는 없는거잖아. 날 먼저 만났더라면 좋았을뻔했다는건 내게 호감이 있다는거잖아. 그래 내가 더 잘해서 그 남자따위 잊게 해줄께. 천천히 니가 내게 마음을 열떄까지 기다릴께. 언제까지나...'

...하고 말이다. 물론 꼭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다.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대답한 이유를 보다 솔직하게 풀어보면, '나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으니까 꿈깨.', '대놓고 거절하긴 그렇잖아? 상처안받게 거절해야겠어.' 일지도 모른다는 말... 너무 잔인한가? 당신의 사랑이 그만큼 소중하고, 평생(?) 그녀를 기다려도 후회하지 않을꺼라면 상관없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그냥 지금의 마음을 고이 내려놓고 또다른 사랑을 찾아 새로운 길을 떠나는게 당신에겐 보다 최선일지도 모른다. 어느 한쪽만 아프게 바라보기만 기다리기만해야하는 사랑말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함으로써 느끼는 행복을 가르쳐줄 그런 사람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니까.^^


 4.남자친구 비슷한 사람이 있긴한데...

"남자친구 비슷한 사람이 하나있긴한데, 사이가 별로 안좋아요. 연락안한지 꽤 됐어요."

이래놓고, 지성이면 감천이야 온갖 공을 들여놓고 정작 고백하면,

"사이가 안좋긴해도. 그래도 힘들때 내곁에 있어준 그 사람곁을 떠날수없어요. 미안해요."

ㄷㄷㄷ; 대체 뭐하자는건지? 근데 그녀의 이 고약한 대답보다 더 문제는 바로 당신의 마음이다.

'골키퍼 없다고 골 안들어가나. 게다가 사이가 안좋고 곧헤어질 것 같다고 했잖아. 지금은 미안해서 못헤어진다고해도 결국은 헤어질꺼야. 기다리면 결국 내게 올꺼야.'

하.지.만... 그런 당신의 속마음과는 달리 그녀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볼까? 처음부터 그녀는 그와 사이가 '그닥' 나쁘지 않았고, 그냥 밥 먹다가 질려서 짜장면 한번 먹어보고 싶었을뿐이다.; 만에 하나 당신이 그 여자를 기다려 당신과 사귀게 되었다치더라도... 당신 또한 그녀에게 '남자친구 비슷한 사람'이 되어버린다면... 그걸로 정말 만족할수있을까? 어장이라는 느낌이 이렇게나 확실히 든다면 어망을 찢고 탈출하는것만이 답이다.


이상으로 믿었다가 두번 죽는 거절의 이유 4가지를 알아보았다. 물론 그녀로써도 할말은 있다.

"그럼 너 마음에 안들어. 넌 내 타입이 아니야?"하고 솔직하게 말하나요? 충격받으면 어쩌라구요."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왜 헷갈리게 한건데! 나가지고 장난치는거야?' 하고 열받기는 마찬가지. 상대를 위한 나름의 배려가 오히려 그를 희망고문으로 몰고가는꼴. 아니 설혹 그녀가  '분명히' 그리고 '명확하게'당신에게 거절의 의사를 밝혔을지라도, 그래서 누가봐도 그건 거절이네란 말이 나오는 상황일지라도 그게 또 자기 일이 되면 쉽지않은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듣고싶은' 부분만 필터링해서 듣게된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쓴법인데도 말이다.

어쨌거나 고백을 거절당한 쪽도, 고백을 거절하는 쪽도 정말 마음이 편치는않을것이다. 상처주기 싫은 마음과 상처받을수밖에 없는 마음의 부딪힘. 정말 첫 눈에 봐서 단숨에 서로에게 빠져들고, 조금의 의혹도 없이 서로만을 열렬히 사랑하게된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사랑은 살아가며 한번 만날까 말까한다. 한번 아픔을 겪었다고 주저앉지마라. 이번의 아픔이 보다 큰 교훈이 되어 당신의 '다음' 연애에 훌륭한 밑거름이 되어줄터이니... 그리고 분명히 당신만을 사랑해줄 그 누군가는 어딘가에 분명히있기 마련이니까.^^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필자의 연애 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 로긴? 필요없습니다. 눌러만 주세요^^


+자매품: 싫어하는 이성의 고백, 어떻게 거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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