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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보다보면, 떠돌아 다니는 유머 글이 있다. 바로 여자들이 남자에게 반하는 짧은 순간에 대한 이야기다. 근사한 선물, 대단한 이벤트, 다 좋지만... 그 남자가 진짜 멋있어 보이고, 여자들이 그에게 진짜 설레임을 느끼는 순간은 따로 있다는 것. 어쩌면 당신도 한번쯤은 들어봤던 이야기일수도있다. 남자들의 폭풍후진이라던지, 신발끈을 대신 묶어준다던지,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던지 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남자라면 아마 이상하단 반응을 보일것이다.

"폭풍 후진? 그게 왜? 그냥 폼을 잘잡아서 그런가? 그러다 사고나면 어쩔? ;;"

하지만 그 의문에 대한 답은 의아하게 생각하는 남자도, 그걸 바라는 여자로써도 명확하게 설명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 여자의 심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리도록 하겠다. 남자들은 "도대체 그게, 왜?"라고 어처구니없어하지만... 여자들의 눈은 하트로 변하는 그 짧은 순간! 오늘은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반하는 짧은 순간과 이를 위한 작은 배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하자.


1. 차가운 도시 남자의 폭풍후진


흰색 와이셔츠 목 아래 단추는 두어개 풀어헤치고 소매는 걷어붙인채, 입에 주차권 물고 한쪽 팔꿈치는 뒷 의자에 걸친채 한손으로 운전대 를 잡고 폭풍후진할 때...

인터넷 상에서 요즘 꽤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폭풍후진남(?)에 대한 설명이다. 이때 폭풍후진하는 그에게 "후방 카메라있으면서 뒤는 왜 돌아봐?"하고 물어보면 대략 난감...-_-; 뭐 어쨌거나 남자들의 이런 터프한 모습에 여자들은 반한다고 한다. 남자들은

"별걸 가지고 다 난리네. 그럼 무료주차장이면 명함이라도 빼물어야하나?"

...라고 투덜대겠지만 사실 이건 극단적인 예이고, 사실 여자들은 남자가 무언가에 극도로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때 두근거림을 느낀다고한다. 후진을 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가지고있는 모든 운동신경을 긴장 시킬 필요가있는데... 바로 그런 부분에서 여자는 당신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물론 '남의 차를 긁지 않기 위해서 아닌가요, 요즘 덴트비가 얼만데...'라는 다소 구차한 변명이 따를수있으나 백조의 방정스런 물갈퀴질도 일단 겉보기는 우아한 법이니까.^^;  자매품(?)으로 한쪽 손으로 뺨을 괴고 한 손에는 펜을 들고 수학 문제를 풀고있는 남자가 있다.  


2. 머리를 쓰다듬어줄 때

"머리 쓰다듬어주는게 왜? 차라리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거나, 안아주거나, 뽀뽀를 해주는게 더 설래이지않을까요?"

많은 남자들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건 남자와 여자의 스킨쉽의 중요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는 스킨쉽의 중요도를 수위(?)로 부여하는 경향이있다. 손잡기-> 포옹하기 -> 키스하기 -> 응?(뭐 어쩌라구? 여기는 건전 블로그.ㅋ) ...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조금 다르다. 포옹하기, 키스하기, 좋아하는 사람과의 스킨쉽이라면 물론 어떤 것이든 다 좋다. 하지만 그들은 이거 다음은 이거 이런 식으로 스킨쉽의 순위를 매기지않고 각각의 의미를 다르게 부여한다. 순위가 있는게 아니라 단지 다른 의미를 가질뿐.

어린 시절 당신의 부모가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줄때, 당신은 어떠한 감정을 느꼈었는가. 이 또한 마찬가지다. 남자가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어줄때, 그녀는 당신을 믿음직하고 어른스러운 존재로 인식할 것이며, 자기가 당신으로 인해 보호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느낌을 받는다.  버스 옆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당신의 늠름한 팔로 그녀의 머리를 살짝 당겨 자기 어깨에 기대게 해줄 때 오던 졸음이 다 달아나고 가슴만 두근두근거리는건 바로 여자들의 로망이겠지? ^^

단, 손이 땀으로 끈적거려 그녀의 머리가 손가락에 휘감기거나, 그녀의 감지않은 머리를 억지로 만지려하다가 역효과를 불러일으킬수있으니 주의 할것. : p


3. 무릎꿇고 운동화 끈을 묶어줄 때

같이 걷다 운동화 끈이 풀어졌다. 별 생각없이 운동화 끈을 묶으려 허리를 숙이려는 그녀 앞에 먼저 몸을 숙여 운동화 끈을 묶어주며,

"운동화 끈이 풀어지는건, 누군가 자꾸만 니 생각을 하고있는거래."


...란 다소 닭살스런 멘트를 날려주는 그의 모습.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은 그의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볼 때, 미안하고 민망해 어찌할바를 모르는 마음과 동시에 가슴 저 구석에서 터져나오는 묘한 두근거림.

사실 남자가 무릎을 꿇는다는건 가벼운 의미가 아니다. 그들은 아무에게나 무릎을 꿇지않는다. 그들의 몸을 숙이게 할수있는건 누군가에게 충성을 맹세할때, 혹은 자신의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뿐이다. (혹은 엄마한테 혼날때? ㄷㄷㄷ.;;) 이는 공주에게 사랑을 맹세하는 중세시대 기사도 정신과도 비슷하다. 서양식 로맨티시즘의 극치. 어찌 그런 그에게 반하지않을 수 있겠는가. 어쩌면 그녀는 그런 당신의 모습을 보며, 마법의 성을 지나 늪을 건너 어둠의 동굴속으로(응?) 자신을 구하러온 용감한 기사로 여기게 될지도 모른다.

단, 오른쪽 왼쪽끼리 서로 꼬아서 묶어놓고 나 잡아봐라 하고 달아나 버리면 기사는커녕 말구종 정도로 변하게 될지 모르니 주의 할것.;


4.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도움

페트병 음료수를 하나 사서 벤치 위에 앉았다. 그런데 아무리 돌리고 돌려도 페트병위의 하얀 뚜껑은 꼼짝도 하지않고, 헛되이 손바닥만 빨개질뿐이다. 이 때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선배 K군, 말없이 페트병을 받아들더니 손쉽게 돌려서 따주고 별일 아니라는듯 씩 웃으며 지나간다.

'프랑스 문화의 이해' 레포트를 쓰기위해 관련 책을 찾았다. 인문,사회 섹션에 C열, 105번... 어디보자, 어라 맨 위네... 손이 잘 안닿는다. 이때 뒤에서 손이하나 쓰윽 올라오며 책을 꺼내준다. 고맙다는 눈인사에 씩 웃고 지나가는 그 남자. 누굴까...


사실은 자기가 먹고싶어서 따준거고, 알고보니 도서관 사서 아저씨였단 비하인드 스토리를 뒤로 하고...; 여자들은 이렇게 사소해보이지만 꼭 필요한 순간에 베푸는 작은 도움에 감동한다. 도움을 베푸는데 거절할 사람은 없으니 이럴때 과감히 다가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아보자.

단, 뒷쪽에서 나타날땐 어느 정도의 기척은 하고 나타나자, 상대녀가 깜짝 놀라 조용하던 도서관에 비명이 울려퍼질지도 모르니까.;


5. 작지만 큰 배려

"그 남자의 어떤 모습에 반했냐구요? 첫 데이트 후 제가 사는 아파트까지 그가 바래다 준적이 있는데요, 엘리베이터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같이 와 서는 거예요. 밤이고, 모르는 사람이랑 타기가 무서워서 다음껄 탈까 생각했는데, '타시죠,'하면서 같이 따라 타는 그 남자. 어떻게 반하지않을수 있겠어요.^^"

"어느날 그의 책상위에 놓인 쪽지 하나. 62 바 123X, 35 바 3X34, 자동차 번호 같은게 잔뜩 적혀있는거예요... 이게 뭐지 싶어서 그에게 물어보니, '아, 그거 사실 너 늦어서 택시 타고 집에 갈때... 혹시나해서 택시 번호 적어둔거.'하며 멋적어하며 대답하는 그 남자. 밤에 택시 타기 무서워하던 저를 위한 그의 작은 배려였던거예요. 어찌나 감격했던지...ㅜㅜ"


사실은 그 아저씨를 보호하고 싶었어요...라는 그의 진심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감춰둔채...; 여자들은 이렇듯 자신을 생각하는 남자들의 작은 배려에 감동하곤한다. 당신은 '별걸 가지고 다... 그건 누구나 할수있는거 아닌가?'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할수있는 것과 실제로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는건 예나 지금이나 불멸의 진리다.^^


남자들은 물량공세가 최고인줄로만 안다. 평소때는 약간 소홀해도, 생일, 기념일, 이름도 다 기억하기 힘든 12가지 무슨 데이 때만 척척 잘 챙겨주고, 선물을 안겨주면 여자들이 감격하고 기뻐하는줄 안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스테이크를 먹을 때, 물론 가장 중요한건 고기의 등급과 부위, 씹었을때 육즙이 베어나오는 정도일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약간 2% 부족할때가 있으니 바로 간의 정도다. 적당한 간이나
허브가 곁들여진다면, 혹은 그럴싸한 와인 한잔이 곁들여 진다면 그 감동은 100%, 아니 200%로 더 커지지 않겠는가. 사소한 2%의 감동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다른 98%의 노력을 100%, 200%로 만들어주는게 그 숨은 2%라는걸 생각한다면 결코 가볍게 볼것만은 아닐것이다. 그녀를 두근거리게 하고싶은가, 그렇다면 숨어있는 '사소한' 2%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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