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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보면 지나친 자신감 때문에 연애를 망치는 사람들을 보곤한다.  도서관 앞자리에 앉은 그녀와 우연히 눈을 몇번 마주치고는 그녀가 당신을 훔쳐보고 있었다고 착각하는것에서부터, 편의점 아르바이트 여학생이 물건을 계산해주며 당신에게 친절한 말투와 웃음을 보였다고 '잇힝~ 이런게 사랑의 시작인가봐!'하고 착각하는것까지... 자신에게 미소를 보인다고, 약간의 친절을 베푼다고 자기에게 관심이있고 자기를 마음에 두고있을꺼란 그 지나친 자신감이... 결국 그들을 서두르게하고, 헛다리를 짚게한다. 그래서 그들은 종종 연애를 망.치.곤.한다. 

하지만 정 반대의 경우라면 어떠할까? 정말 상대가 당신에게 마음이 있었음에도 하나하나 별거아닌거에 의미를 부여하고, 복잡하게 머리를 굴리다가 결국 하늘거리는 실오라기마냥 옷자락에 간신히 달라붙어있던 자신감마저 떨어져나가고, 그녀에게 대쉬해보는것마저 포기하는 사람들. 그들의 연애에 더 이상의 진행이란 있을수없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연애를 시작해보기도전에 그렇게 쉽게 포기하는 것일까. 지금부터 그들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하나하나 짚어보도록하자. 소심한 사람이 연애를 쉽게 포기하는 3가지 이유!


1. 애인이 있을까봐.


많은 소심남녀들이 시작도 해보기 전에 그 사람과의 연애를 포기해 버리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애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때문일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사귀기전 서로에대해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를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에서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 그리고 돈(?)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렇게 공을 들였음에도, 알고보니 상대에게 애인이 있었다면? ^^; 그건 그냥 허공에 걷어찬 헛발길질이 아니겠는가. 헛되이 소모한 내 감정, 내 천금같은 시간, 그리고 천금(?)은 어쩔꺼야...ㅠㅠ 그래서 그들은 그들 나름의 방법으로 머리를 굴려 상대의 연애유무를 성급하게 판단하곤한다. 

"앗, 저 반지봐~ 왼손 넷째손가락 반지? 저건 분명히 커플링일꺼야! 휴~ 큰일날뻔했네."

"어, 저옷은... 캘빈클X인에 남녀 마네킹에 걸려있던 커플티중 하나잖아! 나머지 하나는 여자친구가 입고있겠지? ㅠㅠ"

"그녀의 미니홈피 사진첩에 같이 찍힌 그 남자. 애인이 분명해. 아... 시간을 되돌릴수있다면.ㅠㅠ"



이런식으로? ^^; 하지만 커플링도 마지못해 간신히 끼는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은 친구들끼리 우정의(?) 반지, 혹은 단순히 패션 소품으로 반지를 끼는 경우도 많다. 또한 커플티의 용도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꼭 커플만 입으란 법 있나. 그냥 이뻐서 샀을수도있고, 혹은 헤어진 옛 여자친구와 맞췄었던 커플티를 "옷은 옷일뿐이지."하고 별생각없이 입었을수도있다. 그리고 미니홈피의 그 남자... 사촌오빠거나, 그냥 아는 학교 선배일뿐이라면? ^^; 물론 상대의 인간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이 없어서도 곤란하겠지만 별거도 아닌것에 사이코메트리(주: 물건을 만지면 그 물건에 대한 기억을 잃어낸다는 초능력)라도 가진거마냥 소설을 써대는것도 결코 당신의 연애에 도움이 되지못한다는것. 모르겠으면 차라리 그에게 물어봐라. 

"커플링인가요? 제 친구 커플도 커플링 알아보고 있던데... 혹시 어디서 사셨어요?"

"옷 멋진데요~ 여자친구가 사줬어요?"

...이런식으로 슬쩍 칭찬하면서도 둘러서 물어본다면... 최소한 혼자서 상상하면서 있지도 않는 그녀(그)의 애인을 만들어내는것보단 훨씬 정확한 정보를 얻어낼수 있을것이니...^^; 골키퍼 있어도 골은 들어간다는 말은 있다. 물론 해서는 안될 몹쓸(?) 짓이지만, 당신이 그 자신감의 반의 반이라도 닮을수있다면. 최소한 시작해보기도전에 지례 짐작하고 포기하는 불상사는 막을수 있을것이다.


2. 나는 별로니까.ㅠㅠ

B양의 속마음,

강의실에서 그 남자를 본 순간 가슴이 쿵쿵 뛰고, 저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지는걸 느꼈어요. 눈에 띄게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왠지 선량하고 따뜻해보이는 인상... 딱 제 이상형이었어요. 혼자서 몰래 훔쳐봤지만.... 그런 멋진 남자가 절 봐줄리가 없겠죠?

그러던 어느날 그가 살짝 어색한 미소를 띄며 인사를 하더군요! 바로 제게 말이예요! 저도 괜찮게 생각하고 있던 사람이라 내심 기대를 했어요. 혹시? 혹시 날? 하지만...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노트를 빌려달라는것이었어요.; 그러면 그렇죠. 저같이 못생긴 애를 좋아해줄 남자는 없다구요. 저는 기껏해야 노트 빌려주는 역할이었을뿐인거죠. 예전에도 그랬어요. 예전 그 남자도 친한척은 제게하고, 결국 고백은 예뻤던 제 친구에게 했어요.

제 자신이 한심해서 한숨을 쉬고 노트를 빌려줬어요. 너무 비참해요. 저는 왜 맨날 이런거죠. 힐끔힐끔 제 눈치를 보며 노트 필기를 베껴적던 그는 아까보다 더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노트를 돌려주더군요. 아... 역시 헛된 기대는 안하는게맞죠? 역시 연애는 너무 어려워요.


하지만 B양의 속마음과는 달리 A군의 마음은 사실 이런것이었다면 어떻겠는가? ^^;

A군의 속마음,

강의실에서 그녀를 처음본 순간 저는 반해버렸답니다. 눈에 확띄게 이쁜건 아니지만 둥글고 귀여운 얼굴, 쌍커풀은 없지만 웃으면 반달처럼 변하는 선량한 눈매, 아주 살짝 통통한 볼까지... 딱 제 이상형이었습니다. 어떻게 잘해보고 싶긴한데... 용기는 안나고해서 마주칠때마다 어색하나마 미소를 띄고 인사를 건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하지만 역시 잘 모르는 사이라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참 어렵더군요. 용기를 내서 필기를 안했는데 혹시 노트를 빌려줄수있냐니까 무척이나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더니... 노트를 빌려주는거예요. 솔직히 너무 상처받았어요. 저 소심한 남자거든요. 필기도 사실 다했는데... 그냥 말걸어보고 싶었을뿐인데 이런 취급을..ㅠㅠ 아... 역시 포기해야하는거맞죠? 역시 연애는 너무 어려워요.


A양과 B양의 다른듯 같은 마음을 살펴보았다.^^; 사실 둘의 마음은 같았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고, 잘해봤으면 좋겠다는... 하지만 B양은 예전에 겪었던 아픈 기억때문에, 그리고 자신은 매력없는 사람이라는 위축감 때문에 연애를 시작하기도전에 움츠려들고 심지어 다가오는 상대에게조차도 방어기제를 형성해 버리고 말았다. 상대 역시 그녀의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에 결국 시도조차 못해본채 포기하고 말았고... 연애는 어렵다는 한숨을 쉬며 말이다. 그들에게 단지 한웅큼쯤 더 필요했던건 작은 용기와 자신감이었을뿐인데 말이다.^^; 물론 지나치게 앞서가서 그가 이미 내게 빠졌다는 소설을 쓰는것도 좋지는않다. 하지만 시작도 해보기전에 뒤로 물러서고, 자기는 안될꺼라며 스스로를 비하할 필요는 없는것이다. 연애를 하고싶은가? 그렇다면 자기애를 가져라. 당신은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다. 자기 스스로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남보고 자기를 사랑해달라고 한다면 어불성설이지 않은가? ^^


3.나보다 그를 더 좋아할꺼야.

A군의 고백,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어요. 같은 과 한살 어린 후밴데... 귀엽고 통통 튀는 밝은 성격때문에 인기도 꽤나 많았던 아이랍니다. 어찌나 성격이 좋은지 별볼일없는 제게도 늘 친절했어요. 물론 저도 남자인지라... 혹시 얘가 나를? 하고 생각도 해봤지만... 역시 성격이 그런거였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같은 과 동기인 K가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죠. 그는 솔직히 같은 남자인 제가 봐도 멋있어요.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크고, 집도 잘사는것같고... 저같은 쑥맥보다 연애경험도 많은것같구... 그래, 저 정도는 되야 그녀를 좋아할 자격이 있지... 하면서 저는 제 마음을 접어버렸답니다. 아니, 오히려 그 친구를 응원해주기로 마음먹었죠. 그게 그녀에게도 행복한 일일꺼니까요. 얼마후 그는 고백했고... 보기좋게 거절당했답니다. 휴~ 그같이 멋진 남자도 거절당했는데... 저같은게 고백했다면 당연히 바보됐겠죠? 그래도 다행이네요. 자존심은 지킬수있어서.

 

B양의 고백,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어요. 같은 과 한살 많은 선밴데... 늘 남에게 친절하고 밝은 성격때문에 끌렸답니다. 제게도 물론 친절했구요.^^ 혹시 이 선배가 날? 하고 생각도 해봤지만... 역시 그냥 남에게 친절한 성격일뿐이었겠죠? 가까이 다가왔다가도, 어느 순간 멀어지고, 다시 다가왔다가도 다시 쑥쑥해지고...; 제가 먼저 고백해볼까도 생각했지만... 그 오빠에게 전 그냥 좋은 후배이기만하면 어떡해요. 그러다 그 선배가 아닌 다른 선배에게 고백을 받았답니다. 엉뚱한 사람한테! 그 사람은 잘생기고 인기도 많았지만 바람둥이라는 소문이 자자한데... 전 나쁜남자따윈 질색이거든요... 아~ 좋아하는 사람은 고백해주지않고, 안좋아하는 사람만 고백을 하니... 연애는 역시 너무 어려워요~


어떤가? 한쪽은 자신감 부족과 자기보다 멋진(적어도 자신은 그렇게 믿는) 사람을 자기보다 더 좋아할꺼란 생각에 마음을 접어버렸고, 다른 내심 좋아하던 사람이 고백을 해주지않고 전혀 엉뚱한 사람에게 고백을 받아 입장이 난처해져버렸다. 나보다 그를 더 좋아할꺼라고?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기고, 돈이 많으니 그를 더 좋아할꺼라고? 그건 어디까지나 당신의 관점일뿐이다. 당신은 외모가 뛰어나고 인기있는 스타일인 그를 부러워했지만, 정작 그녀가 좋아했던건 당신의 수수하지만 따뜻한 마음이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스스로 타인과 자신의 점수를 매기고 비교하지마라. 서로 다를뿐, 절대적인 우위의 기준이란 처음부터 존재하지않았다. 아니 최소한 그걸 판단하는 기준은 상대에게 있는것이고, 당신이 함부로 그녀의 기준을 예상할 필요는 없는거다. 남들과 차별화된 당신만의 매력을 보여라. 그리고 도전하라. 실패하면? 뭐어때 한번 쪽팔고 말면 그만이지. 한두번 실패한다고 사는데 지장있는거 없다.-_-; 성공하면 더할나위 없는것이고.^^



지금까지 소심한 사람이 연애를 시작해보기도전에 포기해버리는 3가지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건 자존심이요 용기다. 지나치면 만용이 되지만, 부족하면 연애라는걸 시작조차 해보기전에 번번히 포기하게 될수밖에 없다. 왜 나는 항상 안될것같은 사람에게만 매력을 느끼는거냐고? 안되는 사람은 죽어도 안되는거라고? 시도도 해보지않고 포기해버린 사람에겐 그 말을 할 자격조차 없다. 

겁쟁이 사자가 가지고 싶던건 용기였다. 그는 도로시를 만나 여행을 하면서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면 '용기'를 얻을수있을꺼라 믿었지만 정작 그 용기는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었다. 필자가 그대에게 그 용기를 줄순없다. 하지만 그 용기는 이미 당신이 가지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연애하고 싶은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나아가라! 하는 시늉만 해보고 안되는 사람은 죽어도 안되는거라고 푸념하지마라. 최소한 도전해보고 안되면 그때가서 불평해도 늦지않다. 도전해도 안됐다면? 걱정마라. 그땐 당신이 ‘될때까지’ 필자의 연애 사용설명서가 함께 할꺼니 말이다.^^ 화이팅!

무심코 누른 추천 한번에, 당신이 될(?) 확률이 10%씩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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