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무언가에 대해 기원할때 특히 산에 있는 신들에게 기원할때엔 기도와 정성이 담긴 돌을 쌓아 소원을 빌었다고한다. 산위로 올라가다보면 종종 그런 작은 돌산들이 쌓여있는것도 그런 이유이리라.
강화도 마니산을 올라가면 있는 거대한 규모의 돌탑들도 비슷한 맥락인듯하다. 그런 돌탑이... 강화도가 아닌 경남, 그것도 마산에도 있다고? 우리 부서 김주임으로부터 그런 제보(?)를 듣고 창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제해양조선대전에 참가했다가 돌아오는길에 잠시 마산 양덕동 뒤쪽에 있는 팔용산에 들렀다.

팔용산 올라가는 길... 초입엔 통나무로 만든 계단이 놓여있었다. 나무 뒤쪽으로 산에서 내려오는 등산객이 보인다.


얼마 걷지않아서 금방 무언가가 보인다. 그렇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 돌탑이다. 좀더 가까이 다가가 보기로 하자.


오... 멋지다. 게다가 아래에서부터 위로 균형감있게 쌓아간 모습이 왠지 그냥 쌓아올린게 아니라. 오랜시간 충분히 균형감과 부하를 계산하고 쌓아올린 모습이다. 과연 누가 이 돌탑을 쌓아올린걸까... 그가 바랬던 소원이 정녕 무엇이었기에 그는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탑을 쌓아올린걸까...


돌탑 끝에 놓여있는 솔방울.. 누가 올려놓았는지 모르겠지만 아슬아슬하다기보다 오히려 균형감과 안정감이 느껴진다.


돌탑 사이에서 잠들어 있는 아기 중들... 오른쪽 스님은 열공하시는데 왼쪽 스님은 목어를 베고 잠이 드셨네^^;;


정말 희한한 형상이다. 윗돌과 아랫돌의 모양이 절묘하게 맞아. 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 탑을 쌓았던 사람은 분명히 온 산을 누비며 신중히 돌을 골랐을것이다.


받침대 역할을 하는 바위 위에 종모양의 돌이 올려져있고 마치 종을 매달고 있는 줄 마냥 작은 돌들이 올려져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거대한 탑들이 군락을 형성해 있다. 하나하나가 사람 키 높이 보다. 크다.


우우.. 광각을 가져올걸... 표준랜즈로는 탑들의 웅장함의 반도 못 담아낸듯... 탑들 사이에 서있노라니 왠지 모를 힘같은게 느껴진다. 제갈량의 팔진도 같은건가? ^^;


탑을 배경으로 한컷. 회사 출장 후 복귀하는 길이라 작업복 차림이다^^;


돌탑 아래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아기중... 왠지 옆의 하루방은 좀 미스매치인듯하지만 왠지 귀엽다^^


목탁도 치고, 책도 읽고, 염불도하고, 귀엽네^^


드.디.어. 유래가 나온다. 이삼용씨가 1993년 3월 23일부터 이산 가족의 슬픔을 느끼며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돌탑을 쌓고 있다고한다. 1000기가 목표니, 아직 현재진행형인듯하다.


큰 돌탑들 사이에 수줍게 놓여있는 작은 돌탑... 아니, 돌무더기... 쌓아올린 길이가 작다고, 쌓아올린 갯수가 작다고 그 염원마저 작지는 않으리라...


내려가는 길... 나는 이런 좁은 오솔길이 좋다^^


쌓여있던 돌무더기... 왠지 여러사람이 하나둘 조금씩 쌓아간듯한 모습... 모든 사람의 서로 다른 소원들이 하나의 탑을 이루었다.


얼핏 사람 두상같기도하고. 약간 비뚜름한 대한민국 지도 같기도하다^^ 돌들마저 저렇게 이어붙어 하나의 형상을 이루고 있건만.. 우리나라는 언제쯤 다시 하나의 모습으로 합쳐질까...


완연한 가을이지만... 마지막 남은 싱그러움을 한껏 내뿜으려는듯 아직까지 초록빛깔을 간직하고 있는 나뭇잎.^^


가을 오솔길을... 거닐다...
 해본 사람만이 느낄수있다는 행복한 축복...^^


이산가족의 아픔을 되새기며 쌓아 올렸다는 돌탑... 뜻 있는 한 사람의 정성이 돌탑을 쌓아올렸고, 그 하나의 뜻에 여럿의 염원이 한데모여 이곳을 만들었다. 마치 무리지어있는 돌탑 군락처럼... 1000기의 돌탑이 완성되는 그날. 정말 우리가 바라마지않는 통일의 그날이 올까...^^


관심있게 보셨다면 추천 하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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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tty
    2008.11.14 14:47 신고

    돌을 하나씩 나르면서 염원했을 분의 마음이 느껴져 숙연해집니다.
    나라사랑의 마음과 혼을 담았을 그 분의 수고에 감사를 드리고
    모두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통일의 염원도 이뤄지지 않을까요?


  2. 2008.11.14 16:17

    비밀댓글입니다

  3. BlogIcon 행우니
    2008.11.14 16:26 신고

    잘 보았습니다.
    세상엔 희안한 일이 정말 많죠.
    남은 시간 좋은 시간 되시고, 내일이면 주말인데~~
    해피한 주말 되세요.. 활짝 *^___^* 웃어요!!

  4. minimini
    2008.11.14 17:30 신고

    다음에 마산가게 되면 팔용산 가보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말해주고 싶군요.. 돌탑을 쌓는 분의 마음을...
    우리 세대가 가기전에 통일이 되길 바랍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라이너스™
      2008.11.15 0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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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철없을땐 꼭 통일을 해야하나?
      독일의 경우처럼 괜히 잘살던(?) 우리가
      북한으로인해 많은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을했죠.
      하지만... 지금은 압니다.
      우리 세대가 이루어 내지못한다면
      다음 세대가... 계속 이어받으며
      민족의 숙원을 이루어야겠죠.


  5. 2008.11.14 18:14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라이너스™
      2008.11.15 08:36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피시방..^^
      왠지 안어울리시는데요.ㅎㅎ;
      왠지 점잖으신 온누리님이
      피시방에 앉아계신모습이 연상되서요.ㅎㅎ
      농담이구. 즐거운 주말되세요^^


  6. 2008.11.14 18:30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라이너스™
      2008.11.15 08:38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아.. 그렇군요.
      단편적인 사실을 나열한 기사보다
      글을 하나하나 쓸때마다 많은 공부를하고
      노력을 기울여 쓴 글들이 대접 받아야
      올바른 블로거 문화가 오는거겠지요..
      저도 그런 의미에서 많은 반성을 해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7. BlogIcon 맨큐
    2008.11.14 19:12 신고

    제가 살고 있는 곳 근처의 수락산 개울에도 저런 돌탑들이 잔뜩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분명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8. 빨간여우
    2008.11.14 20:42 신고

    나두 메스컴에서나 보던 돌탑 한번 가보고 싶네요.
    종모양의 돌을 쌓아올린 사진 예술이에요.^^
    뽀나스로 라이너스님을 어김없이 올려주셨군요.ㅎ
    주말 데이또 잘해야해요,
    착하지만 나쁜남자..알죠? ㅎ

  9. jnr
    2008.11.14 20:57 신고

    산을 올라가다보면 꼭 하나 둘씩 보게 되더군요.
    특히 여름에 계곡에 놀러가보면 돌탑 참 많이 쌓아놨던데ㅎㅎ
    절 올라가는 주변에도 많구..
    소원하는 바를 생각하고 돌을 신중하게 쌓다보면 기분이 좋죠^^~
    근데 누가 쌓아놓은 돌위에 돌 올리다가 밑에돌 떨어뜨리면 ..
    뜨끔..엄청 죄진것 같다는.. 후다닥 빨리 올려놓지만 찜찜한ㅜ
    무튼. 자연의 알수없는 모호한 신비가 느껴지네용~~
    높이 높이 쌓아서 하늘까지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다는!

    • BlogIcon 라이너스™
      2008.11.15 08: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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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사실 종교는 천주교지만...
      뭔가를 위해 정성스럽게 빈다는게
      이쁘보이긴 매한가지더군요.
      비록 제가 직접 돌을 올려놓진않지만
      그분들의 마음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던것같아요.
      jnr님도 소원 많이 비셨나요?
      그것이 무엇이든 원하시는바 꼭 이루세요^^

  10. BlogIcon 루비
    2008.11.14 21:12 신고

    오....역쉬....
    세련된 감각의 사진...
    세피아톤 느낌의 사진....멋져요..
    개인적으로 네번째 사진이 가장 맘에 들어요~

  11. BlogIcon 광제(파르르) 
    2008.11.14 23:55 신고

    사진들이 참...편안해 보이네요...
    아래쪽에..인물사진도,....뉘신지는 몰라도..;;
    즐밤 되세용^^*

  12. BlogIcon 부사니스
    2008.11.15 00:15 신고

    저런 돌탑은 일부러 동네 주민들이 쌓는답니다.
    관광지 만들려고 일부러 저렇게 꾸민다고 합니다.ㅋㅋ
    믹스업 대박이네요..

  13. BlogIcon 모피우스
    2008.11.15 14:17 신고

    내일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트랙백 걸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14. BlogIcon 멜로요우
    2008.11.16 22:16 신고

    어릴적에 저곳에 한번 가봤던 기억이 나요 ㅋ
    제 고향이 원래 마산 옆동네 창원이거든요 ^^ㅋ
    옛 추억이 살그머니 떠오르네요 ㅎㅎ
    그 때 철없이 저 돌탑에 돌멩이를 던지곤 했었는데;

  15. BlogIcon SUBIT
    2008.11.17 02:12 신고

    웬지 간절함이 느껴지는 돌탑들이네요. 통일이라. 제가 살던 곳 뒷산에 올라갔다가 길을 잃고 저런 돌탑들이 많은 곳에서 헤맨적이 있는데,, 흠. 좀 무섭기도 하더라구요. >_<

  16. BlogIcon 비바리
    2008.11.19 20:53 신고

    사진들이 참 편안하면서도 세련되어 좋네요.
    늘 등장하는 라이너스님 얼굴이 있어 더 좋기도 하구요`~

  17. BlogIcon Dermatend
    2011.10.16 20:26 신고

    저 말들이 튀어나오면, 이미 싸움의 본질은 안드로메다로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