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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저녁, 갑자기 만나자는 그녀의 말에 집 앞 커피샵으로 나갔더니... 한참을 망설이다 꺼내는 말.

 

"우리 헤어져."

 

분위기가 왠지 심상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별통보까지 받을지 몰랐는데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그녀는 울기 시작합니다. 정작 이별을 통보받은것도 나고, 울고싶은것도 난데 그녀가 그렇게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우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이별의 이유가 뭐냐고 몇번이나 물었지만... 그녀는 대답없이 눈물만 흘리고... 그렇게 답답한 마음을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집으로 도착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가 왜 헤어져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모든걸 자기 혼자 생각하고, 자기 혼자 이별준비하고, 이유도 말하지 않으면서 울면서 헤어지자는데... 제 입장은 뭐가 되는건지... 어차피 헤어질꺼 이유가 뭐가 중요하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헤어지는데 이유가 꼭 필요합니다. 이유를 모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뭘 잘못한건지, 권태기가 와서 그런건지, 다른 사람이 생겼는데 미안해서 우는건지...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진정되지가 않네요. 자기가 이별 통보해놓고 우는 그녀, 왜 그러는걸까요? 정말 제가 뭔가 잘못한걸까요?

 

 

일단 여자가 울면... 남자는 덜컥 겁이 나기 시작한다. 혹시 내가 뭔가 잘못한게 있는걸까? 내가 놓친게 있는걸까? 심지어 이별 선언 후에 그녀의 눈물은 당혹스럽기까지하다. 그렇다면 과연 그녀의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별의 이유 대신 눈물만을 남겨놓고 떠나 버린 그녀, 그 의미는?

 

 

1. 이별의 이유, 정말 한번도 말한적 없을까.

 

이별의 이유 대신 눈물만 흘리니... 아마 답답하기 그지 없을것이다. 이별의 이유도 없이 이별만을 선언한 그녀에 대한 원망까지 생길것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대체 왜 이별의 이유를 말하지 않는것일까? 당신 생각처럼 그녀는 이별의 이유를 지금까지 당신에게 단 한번도 말한적이 없는것일까?

 

 

S양의 속마음,

 

그와 사귀는 동안 여러번, 그것도 반복적으로 섭섭한것들, 맞춰갔으면 좋겠는 부분들에대해 이야기 해왔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만 알겠다고 하고 크게 달라지는게 없더라구요. 계속 이야기를 꺼내면 꺼낼수록 같은 말만 반복하게 되고, 그 또한 늘상 같은 불만을 이야기하는 제게 결국 짜증까지 내더군요. 결국 이렇게 맞지 않다면, 같은 문제가 계속 생기지만 맞춰갈수없다면... 헤어지는게 낫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별을 말하며 헤어지는 이유를 설명할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해서 말해왔던거고, 어차피 헤어지는 마당에 그마저도 구차하게 느껴져서 이별의 이유를 말하고 싶지않았어요.

 

제가 헤어지자고 했지만 슬펐어요. 그 사람이 너무 좋은데... 헤어지자고 하려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를 좋아하지만 맞지않아 너무 힘들고, 나만 그 사람을 좋아하는것같아 지치고... 그래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사랑하는 마음은 남아있는데 더 이상 그와 맞춰나갈 자신이 없을때, 이제 그 사람과 다시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어요.

 

 

그녀의 요구에 알았다고 대답을 함으로써 그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던 당신과는 달리 그녀의 마음속엔 점점 불만이 쌓여갔을것이다. 호수에 돌을 던졌으면 파문이라도 그려져야 하는데 던질때마다 퐁당 소리만 남기고 물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돌맹이. 결국 그녀는 이별을 결심하게 된것.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라, 그녀가 평소 당신에게 이야기해오던것들을... 몇번이나 반복해서 말해왔으나 당신이 건성으로 넘겨왔던것들... 당신에겐 별거아닌것인지 모르지만 그녀에겐 전부일지도 모르는것들... 상대의 요구가 작건 크건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그 요구를 반복적으로 무시당할때, 그녀는 단지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못했다는것 때문이 아닌, 이 사람과는 앞으로 그 어떤것도 함께 맞춰나갈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당신과의 연애 자체를 포기하게 된건지도 모른다.

 

 

 

2. 슬프니까 우는거다.

 

왜 우냐고? 슬프니까... 바보같은 답이 되겠으나 사실은 이게 정답일지도 모른다.

 

'니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왜 우는건데? 정말 울어야하는건 나 아냐?'

 

...라고 할수있겠지만 누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한걸 떠나서 이별이란 정말 슬픈거다.

 

어쩔수없이 이별까지 오게 되었지만 그것 때문에 한때나마 정말 사랑했던 당신이 힘들어 할까봐 미안하고...

지금까지 웃으며 만나왔던 당신과 앞으로는 못보는 사이, 아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다고 생각하니 슬프고...

지금껏 못해줬던것만 생각나면서 그게 미안하고, 미안하더라도 앞으로는 더이상 어떻게 해줄수가 없어 눈물이나고...

너무 힘들어서 머리로는 헤어지자고 결심했지만 사랑했던 마음은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단칼에 끊어낼수가 없으니까.

 

머리 속으론 수없이 생각했지만 막상 입밖으로 내고보니 그렇게, 어쩔수없이, 우리가 헤어져야만하는 그 상황 자체가 슬픈것.

 

 

 

3. 사전 차단

 

앞의 경우와는 다르게 이번 경우는 가장 나쁜 경우고 있어서는 안될 경우겠지만...

 

상대로부터 있을지도 모를 비난에 대한 사전 차단, 즉 연기일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생겨서, 그와 헤어지고 싶은데 사실대로 말했다간 욕을 먹거나 드라마에서처럼 물세례나 따귀를 맞을까봐. 그렇다고 다른 이유로 거짓말을 하자니 그나마 남아있는 최소한의 양심에 걸려서 아예 이유 자체를 말하지 않는것.

 

하지만 한때나마 진심으로 상대를 사랑했더라면 이러지는 말자. 차라리 욕 한번 들을지라도 최소한 사랑했던 기억 앞에 비굴해지진 말자. 본인의 잘못 때문이라면 함구하기보단 상대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하자. 이별 후 혼자 남겨질 그에게 이별의 이유까지 혼자서 곱씹게 만들지 말자. 그게 그래도 한때나마 사랑했던 그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니까.

 

 

 

이유가 뭐가 되었던 더 이상 함께 할수없다는것. 더 이상 이야기를 주고 받을수 없고, 더 이상 같은 곳을 바라볼수 없다는 것. 나의 미래에 더 이상은 그녀가 없다는것. 그래서 이별이란 단어는 더 아프게 다가온다. 그녀가 우는 바람에 당신은 울 기회조차 잃었다고? 그렇다면 오늘만은 실컷 울어라. 가슴을 치고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고, 친구 앞에서 술 마시고 나 차였다, 나 불쌍한 놈이다하고 하소연이라도 털어놓아라. 그렇게 마음의 앙금을 조금이라도 털어내고 잠들어라. 내일 아침에는 머리는 조금 아플지언정, 숙취로 속은 조금 아플지언정 가슴 언저리 부분의 아픔이 조금은 가셔 있을테니... 그리고 아팠던만큼, 힘들었던만큼 분명히 당신의 '다음' 사랑은 조금 더 성숙해져 있을테니까.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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