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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않은 이별이 어디있겠느냐만은 이별에도 좋은 이별이 있고, 나쁜 이별이 있다. 그나마 서로가 안맞다고 느껴 합의하에 헤어졌다면 그나마 좋은 이별을 한 케이스라고 할수있다. 하지만 다른 인연 때문에 마음이 변했다던가, 일방적인 이별을 선언한 경우, 심지어 잠수까지 타버린 경우라면 정말 차라리 처음부터 상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쁜 이별이라 부를만하다.

 

그렇게 독한 행동을 한 그임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움으로 상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날 버리고 간 나쁜놈 따위 깨끗하게 잊어주겠다는 그를 향한 미움으로 가득한 사람도 있다. 그렇게 그를 원망하고, 미워하고... 때론 그 미움을 원동력삼아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나려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그를 향한 그리움이 사무치게 밀려와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이 온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며 지나간 사랑에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은 어떤 때일까?

 

 

1. 새벽 2시, 그의 문자

 

잠이 안와 뒤척이던 새벽. 가벼운 진동과 함께 날아온 문자 한통. 긴 문장도 아닌 달랑 한 마디의 문자.

 

'잘지내지?'

 

그렇게 그를 미워했건만, 그렇게 그를 원망했건만... 길지도 않은 그 단어 한마디가 뭐라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역시 밤은 이성보다 감성이 지배하는 시간이라던가. 답을 보내야할지 말지를 한참을 고민하고 적었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며... 나도 잘 지낸다는 한 마디의 답을 보냈지만... 그에게선 답이 없다.

 

그는 왜 내게 문자를 보낸걸까? 내가 그리워서? 현실이 힘들어서? 혹시 내게 돌아올 마음이 있어서? 그를 향한 미움은 간곳없고 그의 속마음을 헤아리는데 골몰한다. 다시 돌아와서 무릎꿇고 빌어도 오히려 내쪽에서 거절해주겠다고 다짐했었지만 고작 그 문자 한통이 뭐라고 사람 마음이 또 이렇게 흔들린다.

 

 


2. 전해들은 그의 소식

 

친구의 친구를 통해 우연히 전해들은 그의 소식. 그가 다른 여자와 함께 행복하단 소식이라면 차라리 그를 욕 하며 마음의 정리라도 깨끗이 되련만... 그가 최근에 헤어져 혼자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거나, 아직도 혼자라는 말, 혹은 아프다는 말을 들으면... 나 없이 혼자서 외롭고 힘들 그가 문득 보고싶어진다.

 

그가 비록 내게 그렇게 행동하긴 했지만 진심이 아니었을꺼야. 힘든 그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줘야하는건 아닐까. 그렇도 그렇게 사랑했었는데... 이미 둘은 남이 되어버렸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그를 향한 마음이 왠지 모를 책임감과 미안함까지 가지게 만든다.

 

 

 

3. 그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발견했을때

 

다 태워버렸다고, 다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책갈피 속에 끼워둔 그가 건내준 바짝 말라버린 단풍잎 하나. 나는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있었고... 그런 나에게 그는 웃으며 다가와 단풍잎을 건냈었다. 그땐 파릇파릇 싱그러운 잎이었는데 어느덧 이렇게 바짝말라버렸구나.


떼어내어 바스려 버리려 했으나 책에 어느덧 번져있는 희미한 단풍 자국. 버리려해도 어쩔수 없이 남아버린 내 마음의 상처일까, 아니면 아직 채 다 못버린 그를 향한 그리움일까.

 

 

 

4. 우연한 마주침

 

길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여전히, 아니 예전보다 더 멋있어져 있었고, 그 주변에서만 빛이 나는것처럼 보였다. 그동안 마음으로만 그려오고 생각해오던 그를 실제로 만났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비현실적인 기분. 다시 그를 처음 만났을때처럼 마음이 두근거리고... 내가 그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타인중 한사람일뿐이란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다시 그에게 다가갈순 없을까? 혹시 그가 내게 다시 다가오진 않을까? 몇날 몇일밤을 잠 못들며 간신히 정리했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그를 만난 단 몇 초만에 다시 흔들려 버렸다.

 

 


사람은 누구나 과거를 그리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과거가 현재보다 아름다웠다고 믿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과거가 아무리 아름다울지언정 당신이 살아가고있고, 또 살아가야만 하는건 결국 현재다. 상대방과의 좋았던 기억, 그를 향한 그리움... 굳이 억지로 지우거나 잊으려할 필요는 없다. 다만 과거에 얽매여 현재를 놓친다면 스스로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과거는 아름다운 기억속에 고이 간직하고, 현재를 더 멋지게 살아나가는 일, 그리고 다가올 미래와 함께 다시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것. 그게 또다시 내일을 살아나가야하는 당신에게 주어진 숙제다.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이 '되는'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헤어진 남자친구를 돌아오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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