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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분위기는 정말 좋았어요. 제가 하는 이야기마다 즐겁게 들어주며 맞장구 쳐줬고, 간혹 가다 제가 애드립이라도 치면 빵빵 터져줬구요. 솔직히 지금까지 소개팅 나가면, 항상 분위기가 쑥쑥했는데... 이렇게 분위기가 잘 풀리니까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정말 지금껏 소개팅 해본 후로 이렇게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난 것도 처음이라고 생각했어요. 당연히 잘될꺼라고 생각했구요.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콧노래까지 부르며 집으로 돌아갔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그녀에게 카톡을 보냈어요.

 

'오늘 너무 즐거웠어요. 잘 들어가요~'

 

하지만 그녀에게선 답이 없었습니다. 뭐 다른걸 하고있나? 집에 돌아가서 다시 한번 문자를 보냈죠.

 

'잘 들어갔어요?'

 

하지만 여전히 답이 없는거예요. 씻고 있나...; 다시 한번 카톡을 날려볼까 했지만... 왠지 들이대는 남자처럼 보일까봐 일단 참았죠. 그리고 다음날, 다시 한번 톡을 보냈어요.

 

'잘 잤어요? 좋은 아침이죠.^^'

 

그제서야 이렇게 문자가 옵니다.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인것 같아요. 죄송해요.'

 

한참 부풀어올랐던 기분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기분입니다. 이거 정말 혼란스럽네요. 소개팅 분위기는 분명히 좋았는데... 그녀는 도대체 왜 이런걸까요? 이거 혹시 튕기는걸까요? 아니면 정말 싫어서? 그녀의 속마음은 대체 어떤것일까요?

 

 

거의 다 넘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손을 조금만 더 뻗으면 가질수 있을것 같았는데... 막상 손을 뻗어봤자 잡히는건 허공뿐이라면 어떤 기분일까? 오늘은 소개팅 분위기가 좋았음에도, 심지어 잘통하는 사람이라고까지 느꼈음에도 애프터는 거절하는 그녀. 그녀의 속마음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하겠다. 브라우저창, 고정!

 

 

1. 그녀는 예의바른 사람?

 

어쩌면 그녀가 당신의 이야기에 웃어주고, 맞장구 쳐줬던건 그녀가 예의바른 사람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니예요. 정말 재미있어했고, 말도 잘통했단 말이예요."

 

여기서 당신이 말이 잘통한다고 느꼈던건 그녀가 당신의 이야기에 적절히 호응해주고, 맞장구쳐줬기 때문... 대단히 안타깝지만 당신의 이야기에 상대가 잘 맞춰준거지, 둘의 대화가 잘 통했던건 아니라는것.

 

"그럼 웃지를 말았어야죠. 제게 마음이 없으면 최소한 표현이라도 했었어야죠."

 

그러면 앞에서 상대가 원활한 대화분위기를 이어가고자 애를 쓰고있는데... 팔짱 끼고 앉아서 '그래, 너는 이야기 해라. 나는 들을께.'란 태도로 일관한다던가, 재미없는 티를 팍팍 내기라도 해야한단 말인가?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눈에 들어오는건 좋은 징조뿐이요, 귀로 들어오는건 솔깃한 이야기뿐이다. 하지만 사랑이란 감정으로 하는거지만 올바른 판단을 위해선 그 못지않게 냉철한 이성도 필요하다는걸 꼭 기억해주시길...

 

 

 

2. 재미는 있었어요. 하지만...

 

물론 그녀가 당신의 화려하고 재미있는 말발에 진심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수도있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는것과 당신이란 사람을 계속 만나고 싶다는건 조금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비유가 조악하지만 개그 콘서트에 나온 개그맨을 보고 웃는건 그의 개그가 재미있기 때문이지 그에게 호감을 느꼈기 때문은 아니지 않는가? 당신과의 대화가 재미는 있었고 지루하진 않았지만... 그녀와 당신 사이의 공통점, 혹은 이성으로써의 끌림은 그다지 못느꼈던것. 하지만 너무 의기소침해하지마라. 호감이 없는 이성을 상대로 그 정도로 분위기를 재미있게 이끌어 나갔다면... 비록 이번 만남은 인연이 못될지라도 다음 만남은 성공할 확률이 그만큼 높을지도 모르니까.^^

 

 

 

3. 다시 생각해보니 좀...

 

옷을 사러가면 매장 분위기가 왠지 밝고 번쩍번쩍하고,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옆에 왠 예쁜 누나(?)가 붙어서 이 옷도 잘어울리시고, 저 옷도 잘어울리시네요... 라며 띄워주고... 그렇게 홀라당 넘어가서 옷을 한 꾸러미나 샀더니... 집에 가서 입어보고 거울을 보니 왠 상거지 한 명이 서있다. 환불을 해야하나 그냥 옷장에 넣어두어야하나 망설여진다. 아마 다들 한번쯤은 해본 경험이 아닐까 싶다.

 

사람과의 만남도 그렇다. 만나던 순간은 분위기를 타서 즐겁기도하고, 상대가 괜찮다고 느꼈으나 막상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차분히 생각해보니 아니라고 느끼는것. 정말 아깝다. 거의 될뻔했는데...

 

 

 

물론 위와 같은 설명을 듣고도 인정하고 싶지않을수도 있다.

 

"아닐꺼예요. 분위기가 정말 좋았단 말이예요. 아, 맞아요. 혹시 튕기는건 아닐까요?


애프터를 거절하는게 튕기는거라고 생각하지 말지어다. 아무리 여우같은 여자라도 애프터부터 딱 잘라놓고 거절하는 여자는 절대 없으니까. 튕기는거라면 거절하기보단 약속을 뒤로 미룬다던가, 답장을 조금 늦게 해준다던가 정도의 스킬(?)만 썼겠지?

 

어쨌거나 연애는 어렵다. 소개팅을 나가도 번번히 퇴짜요, 처음으로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났다고 느껴도, 알고보니 혼자만의 착각일 뿐이었다. 하지만 너무 실망해 하지마라. 당신이 모자라서도, 부족해서도 아닌... 그저 아직까지 당신과 '맞는' 사람을 못만났기 때문일뿐이니까. 그리고 언젠가는 분명히 당신이 원하는 그런 인연을 만나게 될테니까. 성공이란 극히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곤 시도하자마자 '되는' 사람을 위한것이 아니다. 결국 '될때까지' 포기하지않는 사람을 위한것. 솔로탈출의 그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당신에게 언젠가는 성공이라는 녀석이 환하게 미소짓는 그날이 올지니...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연애를 응원한다.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안들때 행동 유형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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