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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좋아할때 자기도 모르게 하는 행동에는 어떤게 있을까? 상대를 몰래 훔쳐본다던가, 친절을 베푼다던가, 아니면 잦은 연락? 물론 그것들이 전부 다 맞을수도있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상대가 내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고 즉각적인 행동에 옮겼다가는 연애를 시작해보기도 전에 망쳐버리는 수가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자칫 오해했다간 연애를 망칠수있는 김칫국부터 마시는 연애 착각 3가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하자. 브라우저창, 고정!


1. 나를 쳐다보면 관심있어서?

퇴근길 지하철 2호선 3번째 칸을 탈때마다 언젠가부터 마주치는 그녀가 있어요. 지적이고 단아한 외모... 딱 제 이상형이더라구요. 처음 본 날부터 은근히 신경쓰기 시작했는데... 지하철을 탈때마다 꼭 눈이 마주치고... 제가 딴곳을 보는척하며 그녀를 슬쩍 쳐다보면 왠지 그녀가 저를 쳐다보고 있을때도 있는거 같더라구요. 이 시점에서 제가 용기만 내면 뭔가 될것같다는 좋은 예감이 들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책 한권을 사서 안에 그럴싸한 글귀를 적어넣고 명함을 끼워서 그녀에게 내밀고 도망치듯 내렸는데... 다음날 퇴근길부턴 3번째 칸에서 더이상 그녀의 모습을 더이상 볼수없었습니다.;;; 대체 이건 뭔가요? 절 가지고 논걸까요? 아님 정말 저 혼자 착각한건가요? 제가 바보도 아니고, 뭔가 분명히 느낌이 있었는데... 이건 정말 황당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것 중에 하나가 이성이 자신을 바라볼땐 자신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런거라는 착각이다. 하지만 현실은 보다 냉혹하다. 우연히 고개를 돌린 곳에 당신이 있었다던가. 마침 당신이 서 있었던 자리 뒤쪽에 눈길이 가는 광고판이 있었거나. 혹은 당신이 자꾸 힐끔힐끔 쳐다보니 그녀 또한 그런 당신을 자연스럽게 쳐다보게 되었다는 작용반작용(?)의 원리 같은 이유일지도 모른다.

사실 마음있는 상대를 자꾸 쳐다보게 되는것, 사실일수도 있다. 하지만 단지 눈이 마주친다는 단순하기 그지없는 팩트 하나만가지고 호감 여부를 가리는건 포커에서 원페어 하나 나왔다고 모든 재산을 거는것과 똑같은 행동이다. 당신은 그녀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생각했겠지만 심지어 그녀는 당신에게 책을 받은 순간, '누구지... 책 외판원인가?'란 전혀 엉뚱한 오해를 할지도 모른다는 말.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건 한번에 다가가서 모든 것을 다 거는 무모함이 아니라 천천히 조심스럽게, 경계심을 무너뜨리며 상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다. 상대방은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혼자서만 저돌적으로 다가간다면... 자칫 위의 K군 같은 결과를 불러오게 될지 모르니까.

 

 



2. 나에게 베푸는 친절은 호감?

회사 업무상으로 은행에 자주가는데... 어느날 못보던 참한 아가씨가 있었어요. 제게 너무나 밝게 웃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고, 모르는거 하나하나 가르쳐주고... 중간중간 던지는 눈웃음까지... 아, 이건 내게 마음이 있어서 그런거구나 싶었죠. 심지어 자꾸보다보니 먼저 인사도 하며 아는척도 하는거예요. 제게 관심이 없다면 어떻게 그러겠어요. 그래서 저도 용기를 냈죠. 어느날 뮤지컬 티켓을 두장사서 그 중 하나를 통장 사이에 넣어서 내밀었죠. 

그리고 며칠후... 어떻게 됐을까요?  난 뮤지컬 좌석 두자리를 혼자서 차지하고 울면서 뮤지컬을 볼수밖에 없었어요.ㅠㅠ 제가 정말 착각한 건가요.ㅠㅠ

편의점, 은행, 커피샵 등, 많은 남성들이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보고 설레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평소 이성으로부터의 친절을 적게 받아본 사람일수록 그런 성향이 크다. 이성으로부터 친절과 관심을 받아본적이 없다보니 그런 지극히 사회적이고 고객친화적인 친절에도 자신을 향한 관심으로 오해하고 마는것. 

"아니예요! 제가 바보도 아니고... 그녀가 딴 사람을 대할때 태도랑,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건 분명히 알수있어요!"

정말 그녀가 당신에게만 특별하게 대했다고 생각되는가? 그렇다면 지금 그녀가 일하는 곳으로가서 그녀가 당신을 볼수없는곳에 숨어 멀찍이 앉아 그녀가 다른 손님을 대하는 태도를 한번 관찰해보길 바란다. 아마 십중팔구는 당신을 대하는 태도와 별반 틀린게 없을것. 결국 그녀에 대한 호감과 당신의 가공할 상상력이 만들어낸 착각임을 인정할줄 알아야한다.



3. 잦은 연락은 호감일까?

조별 과제를 하면서 친해진 선배가 자주 연락을 해와요. 카톡으로 '과제 잘되가?' 하고 묻기도 하고... 괜히 '저녁은 먹었니?'. '잘들어갔어?'를 묻기도 하고... 끝말에 꼭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고~' 이런 식으로 다정한 말을 덧붙이곤합니다. 뭔가 조별 과제를 핑계로 제게만 더 연락을 하는것 같기도 하고.. 이거 저한테 관심있는거 맞죠?
 
하지만 역시 의아한건 그의 태도입니다. 이렇게 친절을 베풀면서... 아직까지 적극적인 대쉬는 없네요. 곧 학기가 끝나가는데... 용기가 없는건지... 아님 뜸을 들이는건지... 제가 먼저 다가가야하는건지 어떤건지 고민되네요.

자신에게 자주 연락을 하고, 또 관심이 있는거 같다는 남자 선배의 이야기. 한참을 설레이고 있는 그녀에게 찬물을 끼얹는거 같아 대단히 미안하지만... 대답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길 남자는 관심있는 상대에게 자주 연락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는 일리있는 말이다. 관심도 없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고, 카톡을 날리는 시간이 철철 남아도는 남자는 없을테니까... 하지만 당신은 그 남자가 '조별 과제'를 핑계로 사실은 관심있는 당신과 친해지고 싶어 연락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정말 그 남자가 '조별 과제'를 목적으로 당신에게 연락하는거고, 같이 과제를 하는 후배에게 그저 예의상 안부를 물어본거라면 어쩌겠는가.

학기가 끝나가는데도 그에게 보다 적극적인 대쉬가 없다고... "이거 밀당하는건가요? 제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가야하나요?" 라고 고민한다던가. 나중에 학기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그의 연락이 없어진다고.. "이거 절 어장관리한걸까요?"하고 원망하지는 말것.^^; 결국 중요한건 손놓고 아무 일도 하지않는것보다 그에게 관심이 있다면 당신이 보다 적극적으로 그의 마음을 떠볼 일이요, 그가 당신에게 마음이 없다면 그의 마음을 얻기위해 보다 노력할 일이니까.



물론 상대가 위에 열거된 행동들을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준다면 상대가 당신에게 관심이 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사소한 팩트 한두가지로 지나친 상상을 하고, 앞서나가는건 당신의 연애에 짜디짠 김칫국을 연거푸 먹이는 행동이 될지도 모른다. 상대와 당신의 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파악없이 단번에 결론을 보려하지마라. 조금씩 천천히, 상대의 반응을 적절히 봐가면서... 가랑비에 옷젖듯 상대에게 천천히 다가가는거다. 그것이 당신의 연애 성공 확률을 최소한 몇배 이상은 높여줄테니...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 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연애상담블로거 블로그 라이너스 김종오 작가 헤어진후에알게되는것들
추천 버튼 한번에 당신의  연애지수는 1%씩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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