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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랑에 쉽게 빠지는 타입인데요. 상대가 조금만 괜찮아도, 조금만 잘해줘도... 쉽게 마음을주고, 호감을 느껴요. 하지만 그게 연애까지 이어지거나 막상 연애를 하게되도 오래간적이 없는거 같아요. 도대체 제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자신이 쉽게 사랑에 빠지는 타입이라는 그녀. 혹자는 이를 요즘 유행하는 말로 '금사빠'라고 부른다. '금방 사랑에 빠지다.'의 준말. 금사빠. 어떻게 보면 다소 생소하기도한 용어지만 막상 설명을 듣고나면... 

"아~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있는데..."

싶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도 많이 존재하는 유형이기도 하다. 자신이 바로 그 금사빠라고 밝히고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이냐고 묻는 그녀. 그렇다면 그녀는 왜 '쉽게' 사랑에 빠지면서 '쉽게' 연애를 시작하지는 못하는걸까?


1. 혼자서 앞서가는 경우가 많다.

금방 사랑에 빠진다는 타입의 사람들은 쉽게 사랑에 빠지는만큼이나 자신의 감정을 빨리 키워나가는 경향이 있다. 상대는 내게 아무런 감정이 없는데 상대 또한 내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심지어 상대와 이미 사귀는거 비슷한 사이라고까지 생각하는것. 그렇게 혼자서 상상하고 상대와의 연애 감정을 키워나간다.

문제는 당신의 연애감정이 10까지 커졌더라도 상대방의 감정은 여전히 1에 불과하므로 둘 사이에는 당연히 엄청난 괴리감이 생길수밖에없다. 상대방은 지나치게 앞서가는 당신에게 부담을 느낄수 밖에없고, 심지어 애가 도대체 내게 왜 이러나 싶을수도 있다. 반대로 당신은 자신은 그를 10만큼 사랑하는데 자신에게 1의 관심조차 보이지않은 상대에게 실망하고, 원망하게 된다.

혼자서 사랑하고, 혼자서 실망하고, 혼자서 원망하고가 반복되다보니... 당신은 시작도 해보기 전에 지치고 그는 그런 당신을 부담스러워하게 될수밖에없다. 혼자서만 열심히 하면 되는 다른 일은 몰라도  연애처럼 상호작용이 중요한 관계는 절대 서둘러서는 안되는것일진데...

 



2. 지나치게 들이대다보니 매력이 떨어진다.

상대 또한 나와 같은 마음이라고 믿고, 사랑은 표현하는것이라 믿다보니 어떻겠어. 문자야, 전화야 초반부터 과도하게 들이댄다. 심지어 애정 표현에, 애교까지, 마치 연인처럼 굴기도 한다. 물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건 괜찮다지만... 적절한 단계를 건너뛰고, 느닷없이 갑자기 주어지는 과도한 관심과 사랑(?)은 본인의 매력을 반감 시킬수도있다. 원래 사람의 심리란 묘해서 손만 뻗으면 쉽게 닫는, 쉽게 가질수있는것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법. 닿을랑 말랑, 하지만 결국 닿는 데서 더 긴장감과 성취감을 느낀다. 이는 연애 초기의 즐거움이기도 하고...

이렇게 어느 한쪽으로 과도하게 기울다보니 결국 주도권이 상대방에게 거의 다 넘어간다. 물론 연애에 있어 꼭 주도권 싸움과 밀당이 필요한거라 말하진 않겠다. 하지만 최소한 저울의 균형이 얼비슷하게 맞아야 그 연애는 오래가는법.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쳤을때 그 사랑은 쉽게 지치게되고, 빠른 권태기를 불러오게 되기도 한다.



3. 맞지않는 남자를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행복한 연애를 위한 필수 조건은 무엇일까? 그렇다. 자신에게 잘 맞는 사람을 만나고, 설혹 조금 안맞는 부분이 있을지언정  그 괴리감을 줄이기위해 노력할줄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하지만 거의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지고, 급하게 서둘러 마음을 전하고 고백까지해서 만남과 사귀기까지의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다보니 분명히 놓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상대방에 대한 충분한 파악없이 상대와의 교제로 이어지게 되다보니 상대방이 내게 잘 어울리는 사람인지, 좋은 사람이 맞는지, 심지어 상대 또한 내 마음만큼이나 진실한 감정이 내게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 결여된다. 연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그런 부분들이 빠져있으니 어쩌겠어. 결국 상대에게 쉽게 실망하게 되고, 쉽게 지치게 된다. 사실 금사빠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금사빠로 인해 오는 금사포(금방 사랑을 포기하게 되는것)가 더 문제일지도...



금사빠의 대부분이 대부분 우선 당장 외로운 경우가 많고, 긴 연애를 못해본 사람들이 많다. 우선 당장 외롭고 힘드니까 누군가에 기대고싶고, 자기에게 관심을 보여주는 사람이 너무 고마워 금방 마음을 주게된다. 하지만 우선 당장 배고프다고 손쉽게 끓여먹을수있는 라면만 주구장창 먹어대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선당장 허기(외로움)는 면할수있을지언정 결국 건강을 해치게 되지않겠는가.

누구보다 소중한 당신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오래가는, 제대로 된 연애를 위해서라도... 결코 서두르지마라. 당신 마음보다 최소한 반걸음만 천천히 다가가라. 쌀을 씻고 밥을 올리고, 뜸을 들이고, 요리를 하고... 그 과정이 다소 길고 복잡할지라도... 결국 정석만이 살길이다.

이 땅의 수많은 금사빠들이여, 이제 금사빠에서 벗어나 오늘부터는 천사빠(천천히 사랑에 빠지는 사람)가 되어보도록 하자. 당신의 사랑이 이뤄지게 될 확률도, 연애가 길어질 확률도 훨씬~ 더 높아지게 될테니...^^ 당신의 보다 현명한 연애를 응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지나치게 앞서가면 연애를 망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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