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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는 곳이라면 전화요금없이 문자요금없이 언제나 손쉽게 원하는 사람과 쪽지를, 심지어는 대화를 주고받을수있는 문명의 이기(?) 메신저! 전화, 이메일의 영역을 상당부분 빼았다고 할만큼 편리하고, 또 그만큼 우리의 일상에 익숙해져버린 소프트웨어다. 하.지.만... 그렇게 편리한 메신저도 때론 '메신저'이기 때문에 오해를 불러오고, 실수를 하게되고, 심지어 손해(응?)를 보게 되는 경우도 종종있다는데... 오늘은 메신저를 사용하면서 누구나 겪을수있는 황당한 순간 4가지를 꼽아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메신저를 사용하면서 황당한 순간 BEST4!
 

 

 1. 누, 누구세요?

 S양님이 친구 추가를 하셨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수락(Y) / 거절(N)

일단 수락. 근데 누구지? 누구지? 누구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친구로 등록되자마자...


S양님이 로그인 하셨습니다.


로그인을 하자마자 엄청나게 친한척하며 대화를 걸어온다.


S양: 이야~ K야~ 그동안 잘 있었냐. 너무너무 반갑다.


누, 누구지... 도무지 기억이... 내 머리도 다됐나. 하지만... 저렇게 친한척 말을 걸어오는데 내가 모른다고하면 실망하겠지? 대충 아는척 둘러대자.;;


K군: 아... 그래. S야! 잘 지냈어?

S양: 어쭈~ 너 누나한테 반말하냐? 많이 컸다 짜식~

K군:
(이, 이게 아닌가?) 아... 그게 아니라... 너무 반가워서 그랬....지요.

S양: ㅋㅋㅋ 너 왜 그래. 농담한건데 왠 존댓말?

K군: 
(당황하며) 아하하...; 나도 농담이지.. 아하하.;;


계속 친한 척, 반가운 척 말을 걸어오고, 수다도 떨길래 잘못 말했다가 마각이 드러날까봐 적당히 'ㅋㅋ','ㅎㅎ','ㅇㅇ'를 남발해가며 맞장구를 치긴하는데... 머리속으론 누구일까하는 생각밖에 없다. 대체 누구인거지. 물어볼수도없고... 거의 10여분간 그녀의 수다는 계속된다. 그러다가 나온 그녀의 한마디..


S양: 그래. 너 그때 말이야. 우리 고등학교때, ㅁㅁㅁ 선생님


음? 그런 선생님이 있었던가... 가만! 나 남중, 남고, 공대 나왔는데 여자랑 같은 선생님을 알리가!!! ㄷㄷㄷ;


K군: 저... 저기... 누...누구세요?

S양: 어... 호, 혹시 M고등학교 안나오셨나요?

K군: 저... D고...

S양: 아...ㅋㅋㅋ

K군: ㅋㅋㅋ

S양님이 로그아웃 하셨습니다.


누구냐, 넌! 뭥미! 나 대체 20분간 뭐한거임... 있지도 않은 기억을 뒤적여가며 그녀의 이름을 떠올려보려했던 나의 황금같은 20분을 돌려다오.ㅠㅠ




 2. 내가 지금 누구한테 욕을 한거야?

동기와 함께 메신저로 종종 직장 상사를 씹곤(?)하던 K군.


K군: 오늘 이과장, 너무하지않냐.

K군: 일이란 일은 나한테 다 맡기고 자기는 놀러다니고.

K군: 그럴꺼면 회사는 뭐하러 다니는지... 월급 도둑도 아니고 말야.

K군: 이봐 J군. 자리에 없냐. 왜 대답이 없어?


무심코 메신저 창 위를 보던 K군, 상대의 대화명을 보는 순간...


 이ㅇㅇ과장님과의 대화창





ㄷㄷㄷㄷ; 으악!


이ㅇㅇ과장: 이봐, K대리. 옥상에서 나 좀 보세..

K군: 아. 과, 과장님. 그, 그게 아니고...ㄷㄷㄷ;

이ㅇㅇ과장님이 로그아웃 하셨습니다.


알고보니 회사 동기 녀석에게 과장님 험담을 한다는게 과장님 이름을 두번 클릭해서 대화창 띄워놓고 친구인줄 알고 욕을 해댔던것.ㄷㄷㄷ; 이건 뭐 앉혀놓고 바보만든다더니. 여러분은 이런 실수한적 없으신지...^^;

 
 3. 보이스 피싱의 추억

대학교 동창인 Y군에게서 메신저 대화가 걸려왔다.


Y군: 야, 나 Y인데, 돈좀 빌려줄래?

Y군: 지금 현금카드가 갑자기 안되서그래.


이상하다. 얘가 메신저로 돈 부탁할애가 아닌데... 이상하다 싶어 슬쩍 유도심문을 걸어본다.


K군: 너 H군한테는 말해봤어?


사실 H는 K군 옆에서 모니터를 같이 보고있던 직장 동료. Y군(대학동창)과 H군(직장동료)은 당연히 모르는 사이.


Y군: 응. 전화해봤는데 전화를 안받네.


정말 놀고 계십니다.-_-;


K군: 아? 그러세요. H 바로 옆에 있는데, 전활 안받긴 무슨?

Y군: 이 뷃퀣퉯휇!!! 돈 주기 싫으면 꺼져!

Y군님이 로그아웃 하셨습니다.


짜식이 들켰으면 곱게(?) 로그아웃할것이지. 욕까지 하다니.ㄷㄷ; 의외로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해킹당해 보이스 피싱을 시도하는 친구의 닉네임이 많다. 그런데 해킹당한 경우도 많지만, 의외로 PC방 같은데서 메신저를 로그인 해놓고 로그아웃을 안하는 부주의로 해킹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하니 주의하도록하고, 비밀번호는 귀찮더라도 3개월에 한번씩은 꼭꼭 바꿔주도록하자.^^;(급 공익광고 협의회 필)


 4. 급할때만 나를 찾는 그들!

메신저에 친구등록이 되어있는 수많은 닉네임들... 하지만 정작 그중에 연락을 자주 주고 받는 이는 손가락을 꼽을 정도... 하지만 불우한 솔로생활을 연명하다보면, 갑자기 날아온 학교 여자 후배의 쪽지에도 괜시리 설래곤 하는데...


S양: K 오빠~ 그동안 잘 지냈지?

K군: 그래~ 오래간만이다. 잘지냈지?

S양: 근데... 저기 미안한데... 나 이거 번역 좀 부탁하면 안될까. 오빠가 영어 되게~ 잘하잖아.

K군: 그, 그런가.. 아하하..; 그래. 맞겨만 주라고!


뭐지.. 안그래도 요즘 외로웠는데... 이렇게 사랑이 싹트는건가? 으흐흐...; 머리를 싸매고 혼신의 힘을 다해 번역, 또 번역.


K군: 자, 다 됐어~

S양: 와~ 역시 K 오빠, 최고~

K군: 뭐 별말씀을~ 근데 있잖아. 혹시 내일 시간되면...

S양: 아, 나 레포트 때문에...; 내가 나중에 꼭 밥한번살께~ 약속~

K군: 아, 그래..하하. 꼭 연락해~


뭐 얼굴이나 볼까했는데 밥 산다니까... 그게 더 나은건가... 하지만 밥을 산다던 S양은 2주가 지나고, 3주가 지나도 문자 한통없다. 메신저는 항상 오프라인 상태길래 쪽지를 몇번 보내봤지만 답장도 없다. 그러던중 갑자기 보이는 낯익은 아이디!


S양님이 로그인 하셨습니다.


드디어! 18시간동안 메신저에 잠복한 보람이 있었어.ㅠㅠ 나가기 전에 얼른 말을 걸어야겠다.


K군: 야~ S야~ 그동안 잘 지냈...


S양님이 로그아웃 하셨습니다.




이런~ 쉛뷁퀣퀣!!! 이런걸 먹튀라고 하는건가.ㄷㄷ; S 너! 길가다 딱 마주치기만해봐. 하루종일 손이 발이 되게 해버릴테닷!


이상으로 메신저를 사용하면서 황당한 순간 4가지를 꼽아보았다. 그러고보면 역시 뭐든건 사용하기에 달린걸까. 불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잘못다루었다간 초가삼간을 태우듯 메신저 또한 편리하기 그지없지만 악용되면(?) 또 그만큼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없는것같다. 그리고 메신저라는 수단 자체가 아무래도 얼굴을 보지않고 문자로만 대화를 나누는것이다보니 상대적으로 대화에 집중하기 어렵고, 상대에 대한 예의가 부족해지기 쉬운데 전화든, 문자든, 메신저든... 결국 그것은 수단일뿐 정작 소통하는 것은 우리네 사람들이란것 또한 꼭 기억하고 넘어가주시길... 내가 기분 나쁘고, 내가 황당했던만큼 다른이들 또한 기분 나쁘고, 황당할 수 있는 같은 '사람'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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