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남자들은 누구나 여자들의 방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진다.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달콤한 향기에, 레이스 달린 커튼 밖으론 은은한 햇살이 비쳐들어온다. 방안을 가득 채운 곰인형들과 사랑스러운 아이템들... 어디선가 비발디의 사계 협주곡중 봄이라도 들려올것만같은 싱그러운 분위기~ 샤방샤방~ 블링블링~ 혹시 이곳은 천국?


이런 느낌일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다. 별반 다를바없다.^^; 물론 여자가 남자보다 깨끗해야 한다는, 어린시절부터 받아왔던 막연한 교육(?) 때문일까 조금은 더 나은 경우도 있지만... 아닌 분들은 남자만큼(응?) 더럽게 방을 써주신다.; 당신의 그런 환상에는 미안하지만... 지금부터 보다 솔직한(?) 여자들의 방을 살짝 들여다 보도록하자.^^;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시라.

남자의 환상을 깨는 여자친구방 BEST 6!
<- 읽기전에 꾸욱 눌러주세요^^

여자친구 집 근처에서 만나기로한날. 약속 시간을 30분이나 넘겨버린 여자친구가 얄밉기도하고 그녀가 어떻게 사나 은근히 궁금하기도해 무작정 그녀의 집으로 들이닥쳤다.

K군: 나 너희 집 앞이야~ 추워죽겠당. 문좀 열어줘요~

S양: 꺄악~ 안돼~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와. 이 짐승!

K군: 응? 갑자기 찾아왔다고 짐승이기까지한건가.-_-;;

뭐 어쨌거나 후다닥, 쿠당쿠당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한동안 들리더니 여자친구가 문사이로 머리를 빼꼼 내밀며 문을 열어준다.

S양:  드, 들어와... 나 머리만 감고 나올테니까. 절. 대. 내 방엔 들어가면 안돼! 알아찌?

K군: 그래, 알았어. 천천히(?) 씻어~

집에는 여자친구 말고는 아무도 없는듯하다. 잠시 TV 리모컨을 만지작 거리다 조금씩 간이 커져서 여자친구 방문을 슬금슬금 열고 들어간다. "하지말라니까. 더 하고싶짆아~ ㅋㅋ"


 1. 뭐야 이 악취는?

이른 아침 이슬 맺힌 장미꽃의 향기, 햇살 가득 받은 시트러스 향기, 상콤향긋한 라임같은 향기가 날줄알았지만 문을 열자마자 나는 이 퀘퀘한 냄새... 이건 뭐야...; 휴지통을 얼마나 안비우고 살았는지 안에는 먹다남은 과일 쓰레기, 과자 부스러기가 가득하다. 심지어 퍼렇게 곰팡이까지... 참, 너 화학과지? 혹시 페니실린 만들려고 묵혀놨니.-_-; 쯧쯧 좀 치우고 살지... 이건 내방 못지않잖아? 하고 고개를 가로젓던 그... 방바닥에서 무언가를 밟는다. 이건 뭐지... 신다가 던져놓은 올나간 스타킹...;; 냄새가 장난 아니다. 이런건 좀 버려라. 왜? 나간 올 기워신으려고?

 2. 휴지는 휴지통에...

화장솜은 화장대 온 전신에 널부러져있고, 이건 뭔지? 하늘색 종이를 왜 여기저기 구겨서 던져놓았지, 혹시 날 위해 학이라도 접었나? 하지만.ㄷㄷㄷ; 그거슨 지성피부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란 기름종이가 아닌가! 코를 닦아낸 기름이 묻어 퍼렇게 변색된 하늘색 기름종이는 온 방바닥에 굴러다닌다. 너 휴지통은 장식품이니?


 3. 화장실도 만만치 않더이다.

방안을 서성이다 여자친구에게 잔소리 대박 듣고 결국 거실로 쫒겨났다. 그래도 집에 왔다고 사과를 깎아서 내놓는데... 손을 씻으로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어이쿠, 미끈~ 바닥은 왜 이리 미끈거리냐. 이끼라도 꼈나.; 게다가 온 바닥에 왠 머리카락이 한움큼.... 이거 머임. 혹시 부분가발임?ㄷㄷㄷ; 손을 씻고 거울을 들여다보니 칫약이 온천지에 튀어 거울이 뿌옇다.; 아... 여자도 결국 어쩔수없구나.;


 4. 숨은 아이콘 찾기?

잠시 컴퓨터나 할까. 컴퓨터 앞에 앉았더니 키보드 사이엔 왠 과자부스러기...; 탈탈 털어보니 과자 반봉지는 되겠다.; 너 개미랑 바퀴 키우지? 밥주는거니? 컴퓨터를 켜니... 바탕화면에 깔려 있는 온갖 아이콘들.; 집이 어지러우니 바탕화면도 어지럽구나... ㄷㄷㄷ; 이중에 도대체 익스플로러 버튼이 어떤거냐? 이정도면 숨은 익스플로러 버튼 찾기? 미니홈피는 이쁘게도 가꾸더니 바탕화면은 대체 왜 이모양인게냐!



 5. 침대 위는 또 어떻고!

그녀의 침대 위. 이곳에서 그녀가 밤마다 잠을 잔다이거지! 그녀가 눕는 침대, 그녀가 베는 베개, 그녀가 덮는 이불~ 향긋한 여자냄새! 아 좋다~ 헛된 망상에 빠져 그녀의 베개를 껴앉고 침대위를 뒹굴거린다. 근데 베개에 묻어있는 누런 얼룩자국은? ㄷㄷ; 치, 침이다.; 어찌나 흘려(?)댔던지 거의 뉴질랜드 지도를 그려뒀구나. 침대위에는 머리카락에 과자부스러기에... 침대와 벽 사이에는 휴지와 신던 양말도 끼여들어가있다.

 

 6. 그녀의 과거를 묻지마세요~

이래선 안되지만... 그녀의 책상 서랍 속을 뒤져본다. 그때 발견된 한장의 사진. 앗! 어깨위에 팔두르고 다정스럽게 사진을 찍은 이 남자는 대체 누구야! 옛 남자친구가 아닌가! 이걸 아직도 안버렸어! 그러고보니 책상위에 있던 똑같이 생긴 반지 두 개는? 하나는 그녀의 약지에 딱맞겠지만 하나는 지나치게 큰데! 너 혹시 이거 하나는 넷째손가락에 하나는 엄지손가락에 끼우고 다닌다고 말하려는건 아니겠지! 곳곳에서 발견된 그녀의 과거의 흔적들이 당신을 씁쓸하게한다.



이상으로 남자의 환상을 깨는 여자의 방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래서 어쩌라고? 여자도 남자 못지않게 더러우니 기대감을 버리라고? 뭐 꼭 그런건 아니다.^^; 다만 그녀들도 결국 사람이란거다. 지나친 환상은 큰 실망을 부를뿐. 그들도 똑같은 사람이란걸... 너그럽게 받아들여줘보자. 안그럼 그녀와 결혼한 후에 "완전 속았어요! 저보다 더 더럽고, 저보다 더 안치워요!"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다니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여자분들. 물론 늘 깨끗하고 잘 정리정돈된 방을 유지하기는 힘든일이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마음에 있는, 혹은 남자친구가 자신의 방을 방문할때는 최대한 청결을 유지하도록하자. 또한 당신의 과거와 관련된 물건이라면 괜히 쿨한척 하지말고 무조건 감추거나 버릴것! 안다. 물론 안다. 여자라고 남자들에 비해 유달리 더 깨끗한것도, 엄청나게 부지런한것도 아니란걸말이다. 하지만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믿는 아이의 기대를 아이가 다 크기 전에 깨버리는건 너무 잔인한 일이듯 여자는 다 깨끗할꺼란 막연한 환상을 가진 그의 기대를 너무 일찍(응?) 깨버리는건 그를 위해서도, 당신을 위해서도 별로 좋은 일은 아니다. 그의 최소한의 환상은 지켜주는것, 그것은 오히려 상대를 위한 예의일지도 모른다. 오죽하면 여자의 내숭은 무죄라고 했겠는가.^^

공감가신다면 view on의 손가락 버튼을 꾸욱 눌러주세요.^^ 
<- 로긴? 필요없습니다. 눌러만 주세요^^

Daum 아이디가 있는 분은 구독+해보세요, 연애에 관한 상큼한 팁을 드려요^^

+자매품: 여자의 환상을 깨는 남자친구방은 어떤 모습?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리브로] [인터파크 도서] [11번가 도서] [반디앤루니스] 책 보러가기~*

반응형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