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척이다 잠에서 깬 새벽 2시... 휴대폰이 저 혼자 깜빡이고 있다. 문자가 온걸까. 홈 버튼을 눌러보니 떠 있는 문자. '자니?' 그래, 그였다. 이제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그 한 줄 문자가 뭐라고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걸까. 자기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놓고... 내가 그렇게 쉬운걸까? 고작 문자 한통으로? 괴씸하단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서 그냥 무시할까도 생각했지만... 나는 어느덧 그에게 전화를 걸고있었다. "여보세요?" 오래간만에 듣는 그의 목소리. 나쁜놈 잘먹고 잘살았냐는 욕을 하고 싶기도하고, 그를 붙잡고 하소연을 하고 싶기도 하고, 그간 그를 만나면 말하려했던 수많은 말들이 혀 끝에 맴돌았지만... 결국 그의 말에 조용히 귀만 기울이고 있는 나였다...
우리는 헤어지고 나서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울고, 괴로워한다. 괜시리 친구를 불러내어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한탄을 하기도하고, 골방에 스스로를 가두고 며칠동안 괴로워하기도 한다. 그때 드는 생각은... 단 하나... "혹시 그가 다시 돌아오진 않을까?" 당장이라도 그에게 연락이 올것만같아 수없이 휴대폰을 들여다봐도 그에게는 연락이 없다. 그렇게 당신은 오늘도 눈물로 밤을 지새운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며칠이 지났는지조차 모를만큼 많은 날들이 지나다보면 당신은 이제 조금씩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여전히 이별은 당신 가슴에 아픈 상처로 남았지만 흐르던 피가 멈추고 조금씩 조금씩 아물며 딱지가 생기기 시작한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면... 그제서야..
"그녀와는 서로 좋아했지만 감정소모로 힘들어 헤어졌었습니다. 그녀 개인적인 문제로 힘들어 했는데... 처음에는 위로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고, 힘이 되어주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걸 극복하려는 의지가 없었고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완전 우울해져서 만나도 말도 안하고, 저한테 화풀이를 하곤 했어요. 처음엔 그런 그녀를 마냥 감싸주다가 저도 힘들어서 싫은 소리를 좀했는데 그때 걔가 먼저 끝내자고 한거 제가 붙잡아 힘겹게 만남을 이어가다 제가 지쳐서 결국 끝내자고 했네요. 걔가 울면서 붙잡는거 나도 힘들다고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화내고 소리치며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동안 너무 힘들어서 다시 연락할 마음 정말 없었습니다. 그런데 헤어지고 얼마 뒤 친구의 친구를 통해 우연히 듣게된 그녀의 소식. 원래 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