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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헤어지고 나서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울고, 괴로워한다. 괜시리 친구를 불러내어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한탄을 하기도하고, 골방에 스스로를 가두고 며칠동안 괴로워하기도 한다. 그때 드는 생각은... 단 하나...
"혹시 그가 다시 돌아오진 않을까?"
당장이라도 그에게 연락이 올것만같아 수없이 휴대폰을 들여다봐도 그에게는 연락이 없다. 그렇게 당신은 오늘도 눈물로 밤을 지새운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며칠이 지났는지조차 모를만큼 많은 날들이 지나다보면 당신은 이제 조금씩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여전히 이별은 당신 가슴에 아픈 상처로 남았지만 흐르던 피가 멈추고 조금씩 조금씩 아물며 딱지가 생기기 시작한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면... 그제서야 '그'가 없는 당신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그를 떠올리면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아리지만 이제는 괜찮을것 같다. 혼자서도 일어설수 있을 것같다.
그렇게 하루하루 나름 '잘' 살아가고 있을때... 이제 그를 떠올리는 순간이 그리 많지않아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을때... 그에게서 전화가 온다. 단호하게 선을 긋겠다는 처음 결심과는 달리 '그래, 그저 친구로써 한번 만나보는거야.'라는 핑계를 대며 결국 그를 다시 만나게되고... 그는 당신의 손을 붙잡고 다시 한번 자신을 만나달라며 눈물로 호소한다.
너무 미웠던 그였고, 너무 보고싶었던 그였고, 너무 사랑했던 그였지만... 왠지 지금은 낯선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엉엉 울며 왜 이제야 돌아왔냐고 그를 끌어안고 싶기도 하고, 이제와서 왜 이러냐고 냉정하게 밀어내고 싶기도 하다.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이별후 다시 돌아오고싶단 남자친구,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
1차원적으로 생각하면... 그를 다시 받아줘야하나 말하야하나 두가지 답을 놓고 당신은 고민하게될 것이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 손에 상처가 났는데 소독도 안하고, 약도 안바른채 그저 반창고로 칭칭 감아놓는다면 상처가 치유되기는커녕 그대로 곪아터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1차원적인 진단보다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한 진단이 필요한법이다.
그를 다시 만나도 되는가를 생각하기에 앞서 우선 생각해보아야할건 애초에 당신들이 왜 헤어졌는가 하는 문제다. 별거 아닌데 자존심을 내세우다가, 화해할 타이밍을 잡지 못해서, 사소한 오해 때문에... 이별의 원인이 이런것들이라면 다시 한번 시작해볼수도있겠다. 하지만 단순한 다툼이 아닌 다른 여자로 인해 생긴거라면, 혹은 그의 폭력적인 성향이나 의처증(의심증)적인 성격 때문에 온 이별이라면 그건 정말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헤어졌을때의 문제점을 고치지않고 단지 외롭고 그리워서 다시만난다면 결국 같은 이유로 헤어지게된다. 똑같은 상황, 똑같은 이유로 상처받게된다. 그 시간, 장소만 틀려졌을뿐 결국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원래 기억이란 시간이 지날수록 미화되는법. 그와 헤어지고나서는 그와의 좋은 기억만 선명하게 부각되겠지만 정작 그 뒤편으로 가라앉아있는 나쁜 기억들은 그와 떨어져있는 동안은 저 바닥 아래 심연에 숨어있다가 그와 다시 만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다시 떠오르게 된다. 아, 그때도 우리 이래서 헤어졌었지... 하고 말이다.
그가 당신을 정말 사랑해서...
...라고 말할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을수있다. 하지만 단지 당신과 헤어지고 나니 외롭기도 하고 미련이 남기도 하고... 다른 여자를 만나봐도 당신과 비교했을때 그리 나아보이지도 않고... 그냥 단순하게 구관이 명관이더라...라는 마음으로 돌아오려 하는거라면? 그는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저 기회주의자일뿐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언제라도 그 마음이 변하는 순간 당신을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속마음을 어떻게 아나요? 제가 점쟁이도 아니고...'
알수있다. 사람이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것은, 과거의 사건들을 보고 능히 미래를 예측할수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가 없는 민족에겐 미래도 없다는 말이 있지않는가. 이는 나라가 아닌 한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다. 그의 과거 행동들에 미뤄서 충분히 그의 심중을 예측할수있다. 과거의 기억들을 곰곰히 떠올려보라. 가장 좋았던 때 말고, 헤어지기 바로 전 순간 가장 최악이었던 때를 떠올려보는거다.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 그가 정말 당신을 사랑해서 돌아오려는게 맞는가?
연애의 아니, 사랑의 목적은 행복해지기 위함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현실을 함께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것. 하지만 그런게 아닌 단지 함께 했던 시간이 아쉬웠고, 그저 좋은 기억만 떠올렸기 때문이라면.... 혹은 더 나쁘게도 그저 당신과 헤어져 외롭기 때문이라면? 당신이 그리웠다기보다 그냥 '이성'이 그리웠던 거라면?
그런 사람은 당신이 먼저 'NO'라고 대답할수 있어야한다.
그저 함께했던 시간이 아쉬워서, 그래도 좋은기억이 남아있어서, 그것도 아니면 단지 외로워서... 헤어졌던 연인과의 재회를 고민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그저 감정에만 휩쓸리기보다 단호하게 감정을 배제하고... 마치 스스로가 가장 냉철한 연애 상담자가 된것마냥 냉정하게 따져보는것이다. 그 사람이 정말 당신의 인생에 있어 최선의 사람인지, 그로 인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은지.. 그는 정말 '괜찮은' 사람인지 하는 문제 말이다.
그리고... 단순히 그와 다시 만난다, 그게 아니면 다시 혼자가 된다.라고 단순논리로 생각하기보다... 그와 다시 만난다, 혹은 그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난다.라는 보다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보시길 당부드린다. 그는 이제 다시 꼭 만나야만 하는 사람이 아닌, 당신이 만날수 있는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란 마음으로 충분히 고민해봐야 지금 당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것이다. 당신의 현명한 선택을 응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혹시 그도? 남자들의 이별의 신호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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