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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2년차의 평범한 직장인 K군. 취업 전에는 연애는 사치란 말을 외치며 솔로인게 당연하다 주장했고, 막상 취업을 한 후에도 어찌나 바쁘고 마음의 여유가 없는지 연애를 시작할 엄두도 못내었던 K군이었다. 그리고 올해로 벌써 서른... 이제 어느정도 업무에도 익숙해졌고, 연애도 시작해야겠단 생각에 친구, 사촌, 주변 어르신들(?)을 가리지않고 소개팅이야 선이야 가리지않고 닥치는데로 소개받았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의 쓴 잔을 마시게 되었고... K군은 나름대로 자신의 패인을 분석했다.

"문제는 제가 말주변이 없다는거죠. 워낙에 낯을 가리는데다 소개팅에 나가서도 막상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단 겁니다. 가족,직장, 취미... 몇마디 묻다보면 어느새 밑천이 바닥나고... 나중에는 계속 어색한 침묵만이 흘러요. 솔직히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 무슨 말할꺼리가 있겠습니까. 이렇듯 절 만나도 재미가 없다보니... 당연히 애프터도 다 실패했죠. 이거 어쩌죠. 어떻게하면 '말주변'이란 기술을 습득할수 있는걸까요?"

본인의 문제점을 비교적 잘 알고있는 K군. 그의 말처럼 말재주란건 쉽게 생기는게 아니다. 따로 준비를 하지않아도 입에 기름칠이라도 한것마냥 말이 술술 나오고, 풍부한 유머감각을 발휘해서 대화를 시종일관 재미있게 이어나가는 타고난 화술의 천재가 있는가 하면... 몇마디 건내보지도 못하고, 샤프심 끊어지듯 대화가 뚝뚝 끊어지는 K군같은 사람이 있는 법이다. 그렇다면 말주변이 없는 K군이 소개팅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어떤 노력으로 부족한 화술을 커버하고 심지어 업그레이드까지 시킬수 있을까? 지금부터 필자와 함께 그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하자.


1. 사전조사는 필수다.

"말할거리가 있어야죠! 처음 만나는 데다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무슨 할말이 있겠어요!"

바로 그거다. 당신은 정확하게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바로 말할거리, 즉 둘 사이의 공감대가 없다는것. 같은 취미, 같은 직종, 같은 학교 등.... 같은 공감대를 공유하는 사람들간의 대화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훨씬 부드럽다.

"아~ 그럼 같은 취미와 직종, 학교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되는거군요!"

물론 그렇다면 보다 대화가 풍성해질수 있겠지만... 그렇게 사람을 까다롭게 골라가며 만나기도 쉽지만은 않은 노릇. 발상을 조금 전환해볼까? 공감대가 없다면 공감대를 만들면 되는것이다. 어떻게 하냐고? 학창시절 교과서를 미리 읽어보고 수업에 들어가본적이 있는가? 맹탕일때에 비해 수업을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하다는것을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은 철저한 예습(사전조사)이 필요하단 말이다.
 
수업(?)에 들어가서야 공부를 시작하겠단 마인드를 버려라. 그녀의 전공이 무엇인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하는 업무는 무엇인지, 취미는 무엇인지... 주선자를 통한다면 그 정도를 미리 파악하는건 일도 아닐것이다. 알아낸 몇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을 통해도 좋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지식을 습득해도 좋다. 대신 피상적인 지식보단 조금 더 깊이 있는 지식 습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회사에서의 업무가 '구매'라고 치자. 구매인들의 힘든 점은 무엇인지, 애환은 무엇인지, 또 그들이 자부심을 가질 부분들은 어떤 점이 있을지 미리 알아보고 은근슬쩍 이야기를 던져보고, 가려운 부분들을 살살 긁어줘보라. 어느 동네, 어느 학교 출신인지 알아내서 근처 맛집이나 명소 쪽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괜찮다. 상대방의 취미를 미리 알아내 그쪽으로 대화를 유도해 나가는것? 그것만으로도 상대방은 신이 나서 이야기를 이어나갈것이다.

사전조사의 힘은 놀랍다. 공감대가 없는 사람에게 공감대를 만들어주고, 빈약했던 말할'꺼리'를 차고 넘치게 만들어 줄것이니...

 

 


2. 말하기보다 듣기

대부분의 남자들은 소개팅에서 자신이 대화를 리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말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며자신의 대화의 주인공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잠깐의 침묵이나 어색함을 참지못하고 의미 없는 질문이나 대화를 마구 던지고, 심지어 썰렁한 유머까지 쏟아부어 결국 자폭하고만다.

하지만 착각하지마라. 주인공은 당신이 아닌, 바로 그녀다. 당신 말만 하지말고, 그녀의 말에 집중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흘려듣지말고 캐치해 내서 그녀의 말에서 최대한의 정보를 끌어내야한다. 말하기보다 최대한 그녀가 솔깃해 할만의 주제의 질문을 던지고, 그녀에 대한 관심을 최대한 표현하라. 그녀가 이야기할때면 그녀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한채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으며... "이야~","그렇구나!","대박이네요!"처럼... 그저 맞장구를 쳐주고 추임새를 넣어주는것만으로 상대방은 당신과 즐거운 대화를 하고있다고 느낄것이며, 뭔가 통하는 사람과 만났다고 생각하게될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도무지 말을 안하는데 어떡하란말인가요?"

벌써 잊었는가? 그래서 사전조사를 하라는거다. 사전 조사로 습득된 정보를 토대로 하나하나 미끼(?)를 던져주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그녀의 구미에 딱 맞는 질문이 나올것이고, 언젠가는 그녀도 덥썩 물것이다.



3. 대화의 집중도는 데이트장소에 좌우된다.

당신은 보통 첫만남의 장소를 어디로 잡는가? 아마도 가장 무난하기가 커피샵이나 음식점일것이다. 하지만 같은 커피샵, 식당이라도 장소가 중요하다. 시내 중심에 있어 지나치게 시끄럽거나, 칸막이 없이 완전히 오픈되어 있거나 심지어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통로나 문 입구 쪽에 자리를 잡는다면... 가뜩이나 어색하고, 이어나가기 힘든 대화에 집중하기가 더 힘들어지고, 대화가 더 자주 끊기게 된다. 첫만남의 장소는 가능한한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곳, 최대한 둘만의 이야기에 집중할수 있는 곳으로 잡는것이 좋다.

원체 말재주가 없다보니 첫만남을 영화관이나 연극, 심지어 콘서트 같은걸로 대체하려는 남자들이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다. 만남의 목적 자체가 호도된다는말. 첫만남의 목적이 무엇이겠는가? 그렇다. 모르는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호감을 쌓아나가기 위한것이다. 하지만 대화 한마디 없이 나란히 앉아 스크린만 보다가 헤어지게 된다면... 그녀의 머리 속엔 당신 얼굴보다 그날 봤던 영화의 남자 주인공의 얼굴이 먼저 떠오를지도 모른다. 그녀 입장에선 그냥 재미있는 영화한편 보고 온거고... 당신은? 그냥 돈만 쓴거지 뭐...-_-;



중요한건 어떤 말이든 끊기지않고 마구 쏟아내는게 아니라 어떤 말을 하느냐다. 결국 대화의 양보다 질이라는 말. 상대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상대의 말에 귀기울이고, 집중해보자. 당신의 그런 노력들이 쌓이고 쌓여서... 어느 순간 당신도 말주변없는 재미없는 남자에서, 좀 더 대화를 나눠보고싶은 매력남으로 거듭나 있을지도 모르니까. 필자는 언제나 노력하는 당신을 응원한다.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소개팅에서 절대 해선안될 질문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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