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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스, 나 결혼한다. 와줄꺼지?"

학교 동창 녀석에게서 연락이 왔다.

"짜식~ 한동안 연락도 없다니 자기 결혼한다고 전화하는거봐. ㅎㅎ"

제법 친했던 친구였기에 농담아닌 농담을 던졌고... 사과(?)의 표시로 가볍게 맥주 한잔 산단다. 병맥을 시켜놓고 메인 안주가 나오기전 나온 강냉이를 집어 먹고 있다가 문득 그에게 물었다.

라이너스: 그래, 성격은 잘 맞고?

K군: 그럼~ 예쁘지, 성격좋지...

필자는 갑자기 궁금했다. 이제 만난지 6개월밖에 안됐는데... 무엇이 그를 결혼까지 결심하게 한걸까? 호, 혹시 속도 위반이라도?

K군: 얼마전 아파서 회사도 못가고 자취방에 혼자 누워있는데... 회사 반차까지 쓰고 죽이랑 과일이랑 바리바리 싸가지고 자취방에 찾아온거야. 그때, 결심했지... 이 한몸 바치겠노라고.ㅋ


제법 수긍이 가는 이야기였다. 물론 남자가 여자를 처음 만날때 가장 많이 볼수밖에 없는게 바로 상대방의 외모다.;; 하지만 외모의 아름다움이란 결국 시간 앞에서 무뎌지는법. 결국 외모 외에 또다른 그 '무언가'가 충족될때 남자들은 결혼까지 결심하게 된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냥 결혼할때가 되서 결혼한다는 제법 현실적인 이유와 속도 위반(응?) 때문에 결혼한다는 긴박한 경우를 제외하고... 사귀는 과정에서 일어날수있는, 남자로 하여금 결혼을 결심하게 만드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하겠다. 브라우저창, 고정!


1. 코드가 잘맞을때

소개팅으로 만났던, 친구로 만났던, 혹은 길거리 헌팅으로 만났던... 사실 남자들의 대부분은 상대방의 외적인 면에 끌려서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외적인 아름다움은 한순간이고... 어느정도 사귀다보면 결국 성격과 취향이 안맞으면 만나도 별로 즐겁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온다.

나는 액션 영화보는걸 좋아하는데 상대방은 멜로 영화를 좋아한다면?
나는 가요가 좋은데 상대방은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나는 보쌈이 좋은데 상대방은 스파게띠만 좋아한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취향이 다 다르다면... 데이트 자체가 썩 즐겁기만 하지는 않겠지? 하지만 취미가 비슷하고, 좋아하는게 비슷하고, 공감대가  비슷한... 즉 코드가 잘맞다면... 이런 사람이랑 결혼해서 살아간다면 즐거울것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온다.

오죽하면 농담처럼 스타크래프트 좋아하는 여친이 최고의 여친이란 말까지 나오겠는가. 그만큼 취미와 취향이 같다는건 좋은것.^^



2. 언제나 날 믿고 존중해줄때...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먹고 살고, 남자는 여자의 믿음을 먹고 산다던가. 남자는 여자가 자신에게 어떻게 해주느냐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자기가 여자에게 해준 것에 대해 여자가 얼마나 만족해하는지 더 관심이 있다.

"오빤 정말 대단해~ "
"오빤 그런것도 할줄알아?"
"오빤 정말 어른스럽다."

사실 남자들이 바라는건 많은게 아니다. 자기가 베풀어 주는만큼 여자가 베풀어주길 바라는것도, 자기가 힘든다는걸 알아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자기가 상대에게 정말 필요한 존재란걸 인정 받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내가 행동하는 모든것에 대해 상대가 늘 내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않을때... 정말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정말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나를 믿고 따라줄수 있는 여자라면 평생을 함께해도 괜찮을것같단 생각이 든다.



3. 아플때 지극 정성으로 간호해줄때

바로 위의 K군이 경험한 그것. TV 매체에서도 자주 소개 되었지만... 강타자로 유명한 L모 야구선수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바로 여기에 속한다. 야구선수인 L씨가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하고 입원해 있을때 여자친구가 조금의 거리낌이나 더럽다는 내색도 없이 자신의 오줌통을 받아주었을때 순간적으로 나는 이 여자에게 모든걸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사실 즐거움을 함께 할수 있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어려움을 함께 나눌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내가 아플때, 힘들때,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모습일때... 곁에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에게 남자는 목숨을 건다. 나의 가장 초라한 모습까지 사랑해줄수있는 그녀. 그런 그녀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4. 개념 및 경제 관념이 충만할때

명품 백, 명품 옷이 아닌 보세 가방, 보세 옷을 입어도 폼나게 입을때... 비싼 음식점, 비싼 선물을 받아도 마냥 좋아하기보단 내 주머니 사정 걱정해줄때... 받으려고만 하지 않고 베풀 줄도 알때... 

결혼 후 돈을 열심히 벌어봐야 어느 한쪽이 사치스러운 성격이라면 결국 돈은 손가락 사이로 다 흘러가 버리기 마련이다. 연애할때야 그려려니해도 막상 결혼까지 생각한다면? 그것도 곤란하겠지? 또한 솔직히 비싼 음식, 좋은곳, 비싼 선물 싫어하는 여자가 어디있겠는가. 내 돈을 아껴줄때 남자는 '아, 정말 이 여자는 나와 너가 아닌 우리로 생각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것이다. 또한 사랑은 언제나 기브앤 테이크인 법. 주는 즐거움도 물론 있겠지만 받는 즐거움 마저도 충족될때 남자들은 그게 진짜 사랑이라고 느낀다는걸 꼭 기억하시길...



일반적으로 봤을때 남자가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때는사귄 기간이 길고, 결혼할 나이가 되고,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준비가 되었을때이다. 하지만 그건 필요 조건일뿐 충분 조건이 되지는 못한다. 그리고 그 충분 조건은 바로 위에서 열거한 그런 작은 순간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남자로 하여금 상대와 결혼까지 생각하게 만드는것. 뒤집어 놓고 생각해보면 남자가 결혼하고 싶어하는 여자는 바로 이런 여자란 답이 바로 나오겠지? ^^ 어쨌거나 마음이 맞는, 평생의 반려자로 삼고 싶은 여자를 만났다는 행운아 K군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길 빌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연애상담블로거 블로그 라이너스 김종오 작가 김종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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