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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가 앞 원룸촌은 동거하는 커플들의 천국이다. 그 근처를 지나노라면 부스스한 머리에, 커플 츄리링, 삼선 쓰레빠(?)를 질질 끌고 팔짱을 낀채 다니는 커플들을 목격하기란 그리 어렵지않은 노릇이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나 하면서 씁쓸한 기분이 들면서도 문득 필자의 대학 시절(3년전)을 떠올려보면 그때 커플들도 지금 못지않았던것같다. 필자 또한 대학 근처 원룸에서 지냈는데 그당시는 비좁은 자취방보다는 깔끔한 원룸이 워낙 각광을 받다보니 대충 방음처리도 제대로 안하고 만들어지는 원룸 건물들도 부지기수였다. 필자가 살았던 원룸도 방음이 잘 안됐는데... 옆방에 왠 커플이 동거를 했는데 평소땐 조심하는지 별 문제가 없었지만 술이라도 마시고 들어오는 밤엔 난리도 아니었다. 곤히 잠을 자다보면 한밤중에 들어와서 정체불명의 묘한 소음(?)을 일으키는데...ㄷㄷ; 이자식들아!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 괜히 잠못들게 하지말고 제발 딴데가서 하란(응?)말이다!;; 흠흠.;;; 뭐 어쨌거나... 갑자기 왜 동거 얘기냐고? ^^;


사실 얼마전 묘한(?) 상담을 하나 받았다. 한 여자의 미래가 달려있을수있는 일이기에 문의를 받는 순간 긴급하게, 그러나 신중한 처방을 내려줬다. 혹시나 답이 안온다고...

"라이너스님이 그때 빨리 답을 안해줘서 제 인생을 망쳤어요... 책임져요...흑흑..."

...하고 발목 붙잡고 늘어질까봐 두려웠던걸까...-_-; 어쨌거나 지금부터 그녀의 상담을 살짝 각색하여 공개해 보겠다.(그녀의 허락에 감사드린다.) 자, 이 여자분이 여러분의 친구라면 여러분은 어떤 조언을 해줄것인가. 지금부터 필자와 함께 고민해 보도록하자.^^ 

안녕하세요? 라이너스님.
혼자서 정말 많이 고민을 하다가, 누군가에게 상담이라도 받고싶어서 이렇게 염치없이 문의를 드립니다. 저는 올해 갓 대학에 들어온 20살짜리 여자랍니다. 제게는 4개월 사귄 남자친구가 있답니다. 같은과 선배구 저보다 한살이 많아요. 저희는 학교는 서울쪽인데 둘다 집은 지방이라 각자 자취를 하고 있구요. 어느날 남자친구네 자취방에 놀러를 갔는데요. 남자친구가 팔배개를 해주고, 저는 그걸 베고 누워서 같이 TV를 보고있었답니다. 왠지 나른하기도하고 기분도 좋고... 왠지 행복하단 느낌도 들고...^^* 근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넌지시 이러는거예요.

A군: 아~ 이렇게 같이 있으니까 정말 좋다. 너랑 같이 살고싶다.

B양: 오빠는... 나중에 결혼해서 같이 살면되지.

A군: (머뭇거리며) 근데 있잖아. 너 동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갑자기 겁이 나더군요. 오빠를 좋아하고, 사랑하니까 나중에 때가 되면 결혼을 할수도 있겠지만 왠지 동거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B양: 응... 그냥... 굳이 꼭 해야돼? 결혼하고, 같이 살면되잖아.

A군: 나도 처음엔 별로 안좋게 생각했는데... 요즘 주변 사람들 보니까 생각이 바꿨어. 워낙 많이들 하는 추세고... 게다가 어차피 자는 시간 빼고는 밥도 같이먹고, 같이놀고, 같이 공부하고... 하는 우린데... 굳이 방 두개 비용 내면서 따로 살 필요도 없잖아. 경제적으로도 이점이 많은거 같구... 아침에 눈을 떠서 니 얼굴을 볼수있다는 행복도 엄청 클거같애. 무엇보다도 너 오빠 믿지? 사랑하는 사이구, 어차피 너랑 나중에 결혼할껀데 뭘 어때...

오빠가 진지한 표정으로 그렇게까지 말하니까, 저도 살짝 마음이 흔들리더군요. 저도 오빠를 많이 사랑하고 있구, 오빠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는데, 약혼 정도라고 생각하면 안될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들구요... 그래도, 일단은 고민이 되네요... 아직까지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은거같구, 왠지 집에서 알면 혼날것도 같구요.-_-; 생각해본다고 해놓긴했는데, 요즘 남자친구가 부쩍 그런 기색을 많이 보이네요... 혹시 제가 거절하면, 자길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죠? ㅠㅠ 많이 고민을 해봤는데... 정말 모르겠어요. 도대체 어떡하면 좋을까요...ㅠㅠ


어떤가? 정말이지 필자가 답변을 서두를수밖에 없는 구구절절한 사연이지 않은가? ^^; 자, 우선, B양의 남자친구가 논리라는 걸 가지고 나왔으니, 필자도 논리란 걸로 대응해주겠다. 그들이 주장하는 동거의 이점, 필자가 낱낱이 파헤쳐주겠다. 훗, 왼손은 거들뿐.-_-a


1. 요즘엔 많이들 한다고? 사회적 트랜드라고?
늑대들의 감언이설에 홀딱 넘어간 빨간모자 아가씨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요즘은 많이들 한데요... 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고하고. 한번 살아보고 결혼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을수도 있잖아요? 크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회적 분위기도 조금씩 바껴가는것 같구요."

흠...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 확실히 요즘에는 영화나 심지어 안방극장을 파고드는 TV 드라마에서도 혼전 동거에 대해 아무렇지않게 다루고있다. 또한 사회는 점점 개방화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변해가는것같다. 그래서 왠지 그의 요구를 거부하면, 나는 이 트랜드에 발맞추지못하는 구닥다리가 되는것만같다. 살아보고나서 결혼하면 실패할 확률도 적어진단다. 왠지 그럴듯하다. 하지만 그 확률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건데? 오히려 당신들이 그토록 맹신하는 소위 선진국형(응?) 자료에 의하면 결혼 전 동거를 경험했던 사람들의 결혼의 질은 더 낮아지고, 오히려 이혼 가능성이 더 크다는게 밝혀졌다.

물론 순결론 따위 요즘같은 시대에 웃기다. 얽매이는 결혼보다 오히려 헤어질때 더 깔끔하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겠으나 그역시 모순이있다. 필자는 순결론을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헤어질때 깔끔하다고? 헤어때는 깔끔하겠지만 헤어지고 나서는 그게 과거로 남아 평생 당신을 따라다닐 주홍글씨가 될지도 모른다. 혹여나 당신이 결혼할때 그 소문이 상대측에 들어가기라도 해봐라.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 벌어질수도있다. 물론 요즘 시대에 그정도는 이해 못해주는 남자가 어딨어요, 라고 주장한다면 뭐 별로 할말은 없다만. 니 인생은 니가 살라고할밖에...-_-; 


2. 아껴야 잘살죠?
동거의 정당성을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들고 나오는 점은 바로, 경제적인 문제다. 어차피 남녀 둘다 연고지를 떠나 있는 상태라 돈이 많이 드는데 같이 살면 생활비가 절약된다는 꽤나 그럴싸한 논리. 하.지.만. 등록금, 원룸비, 생활비, 모두 다 당신이 벌어다쓰나? 혹 집에서 얻어쓰고 있는건 아닌가? 그래서 그 돈 아껴서 효도하려고? 퍽이나 기뻐하시겠다.;; 효도(?)는 졸업하고, 취업해서해도 늦지않다, 괜히 이상한 쪽으로 머리굴려 돈 아끼지말고 차라리 그 뛰어난 머리로 공부해서 장학금이나 타라.-_-;



3. 사랑하니까 괜찮아.
그는 나를 사랑한단다. 나도 그를 사랑한다. 그래서 괜찮다? 자, 딱 한가지만 그에게 물어보라. 나중에 나랑 헤어지고 다른 여자를 만났는데 그 여자가 전 남친과 동거 경험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 역시 사랑하니까 한치의 망설임없이 받아줄까? 정말 그렇다고 믿는가? -_-; 순결에 대해서는 개인의 가치관이니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동거는 다르다. 만약에 헤어지게되면 어쩔건데? 당신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금 사귀는 남자랑 결혼할 자신이 있나? 그가 당신을 정말 사랑한다면 당신의 미래까지 아껴줄것이다. 결국 그는 사랑이란 허울 아래 당신을 싸구려 취급하고있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는데 뭐 어떴냐고? 고리타분하게 왜 그러냐고? 그럼 이 남친이랑 헤어지고 다른 남친이랑 사귈때, 이전 동거 사실을 당당히 밝힐수있을꺼라면 동거해라.-_-; 당신의 논리가 설득해야 하는건 필자가 아닌 미래의 당신 배우자다.


4.어차피 결혼할껀데 뭐 어때?
결혼이 아닌 동거라는 방법을 택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직까지 결혼을 할 만한 나이나 시기나, 경제적 여건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막말로 애라도 덜컥 생겼다고해보자. 누가 책임질꺼냐? 백번양보해서 남자가 책임진다고해서, 키운다고 해보자. 그는 군대도 안다녀온 상태, 당신은 학생. 준비도 안된상태에서 정상적으로 낳아 기를수있나? 결혼이란 제도가 수천년을 걸쳐 내려온것은 단점도 있겠지만, 그만한 장점도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법이란 테두리로 가정을 보호하고, 안정감과 심리적 만족감을 준다는 도덕 교과서적인 내용이 아니더라도, 결혼 전, 미래에 대해 최소한의 준비나마 해볼 시간을 조금이나마 벌어준다는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흙이 들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동거란걸 꼭 하겠다고 주장한다면, 이런 조건을 내걸어보라.^^

1. 양가 부모님께 당당하게 허락받고 하는 동거.
   -> 동거해보려다가 서거할수도있다는 부작용이 있으니 주의.-_-;

2. 당신과 상대가 지금 당장 결혼식을 올리더라도 문제가 없을정도로 경제적 능력이 있을경우
   -> 근데 이런 경우라면 그냥 결혼하고말지.-_-;


상대가 아무리 논리라는걸로 무장했다고 하더라도. 이 2가지를 뛰어넘기는 힘들것이다. : p 그가 머뭇거린다면 오히려 반문해보자. 

"자기, 나 사랑한다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이라며? 그럼 우리 엄마아빠도 설득시켜주라. 응?"


쓰다보니 윤리학 레포트처럼 되어버렸다.-_-; "그래도 좋다, 사랑만 있으면된다. 나머진 다 극복할수있다",라고 생각된다면 더 할말은 없다. 하지만 기꺼워서가 아니라 상대가 사랑이란걸로, 혹은 논리라는 걸로 당신에게 '요구'한다면 단호하게 거절하라. 그리고 이렇게 말해줘라.

"나도 오빠를 사랑해. 근데 오빠가 날 정말 아껴준다면 그런 얘긴 안꺼냈으면 좋겠어"

하고 말이다. 그것 때문에 당신을 떠나면 어쩌냐고? 그렇다면 오히려 잘된건지도 모른다. 단지 그것 때문에 당신을 떠난다면 그 놈(?)의 속셈은 이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단지 사랑이란걸 담보로 자신의 시커먼 욕심을 채우려 했을뿐이라는게... 피치못한 사정으로 인해 동거를 택한 사람 모두를 비난하고자 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사람은 책임질수있는 것만 해야하고, 하기 싫은건 하지않을수있는 자유를 가질 권리가있다. 사랑은 독점의 또다른 이름이 아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상대의 모든 요구를 다 들어줘야 하는것도 아니다. 혹시 그가 받아들이기 힘든것 이상을 당신에게 요구한다면, 당신도 그에게 좋고싫음을 분명히 말해줘라. 어떻게 될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어쩌면 그건 당신에대한 그의 진심을 확인해볼 기회이기도하니까 말이다.^^

사랑한다면 더 아껴주세요, 공감간다면 추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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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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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시엘 요즘 TV에서도 동거 얘기가 많이 나와서 보면서 좀 놀랐어요.
    전 '결혼의 신성함'을 중요시 여겨서 그런지 '동거'라는 것 자체가 좋게 보이진 않더라구요.
    살다가 안 맞으면 헤어진다...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요.
    2009.10.29 21:35
  • 프로필사진 BlogIcon 라이너스™ 맞아요.
    결혼은 신성한거죠.
    살다가 안맞으면 헤어진다면,
    책임감없는 이혼이나 다름없다고 봐요.^^;
    2009.10.29 22:30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EMDrmetalkiller 글재미나게 쓰시네요
    잼나게 보고 가네요

    그 칫솔 두개

    구두닦는거..

    완전

    빵터졌습니다.ㅋㅋ
    2009.10.29 22:31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라이너스™ 제 썰렁한 유머에도 빵터져주시다니
    갓 데운 호빵마냥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2009.10.29 22:49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라라윈 여러 가지 이유가 많더라도
    당장보다는 멀리보고 생각해 봐야 될 일이 많은거 같아요..
    재미있게 속 시원히 풀어주셔서 좋은데요~ ^^
    2009.10.30 11:36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Design_N ㅎㅎ 저도 남자이지만.. 저런 얘기 꺼내는 남자는 믿지 못할 것 같네요ㅋ; 아직 나이도 21살로 보이는데...
    군대도 다녀와야하고... 이제 4개월 만났는데 벌써부터 결혼을 한다 어쩐다 하는 말은 그저 동거를 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전 반대반대ㅋㅋ
    2009.10.30 12:55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블루버스 20살에 만난지 4개월이라면 결혼을 전제로 하는 동거라고 보기 어렵죠.
    사랑할때야 아무 것도 보이는 거 없겠지만
    동거를 하게되면 언젠가 후회할 거 같습니다.^^;
    2009.10.30 15:19 신고
  • 프로필사진 아무리그래도 동거는 아직 트렌드라고 붙히긴 거리감이있지않나요..
    그렇게생각하고싶지도않고... 상담하신분이 20살나이에 휴; 그것도 4개월? 어휴..;
    고민도 이딴고민을 하네..
    남자가 동거경험있다고 해도 좋게보기어려운데..
    그렇게 보수적인편은아닌데도 동거는 정말 꺼려지네요
    정말 결혼을할때가되서 실패가될수도있으니 걱정하고 적응기간을 가져보는것이라면 이런경우도 있을수는있나 싶은데 이건 그런것도 아니잖아요?
    의도도 안좋아보이는데
    주변에 몰래 동거하는 커플 둘있는데
    말은안하지만 피골도 상접하고 안좋아보여요
    두커플다 남자쪽의 권유였더랍니다
    그래도 사랑한다고 동거한다는거보면
    맘아파죽겠습니다..
    남자분들 책임지지않을꺼면 동거 권하지마세요
    책임질생각으로 동거권하는 남자분들 본적없어요
    2009.10.31 07:36
  • 프로필사진 BlogIcon 라이너스™ 보통은 남자쪽이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하더군요.
    아무쪼록 올바른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요.
    사랑한다고 모든 걸 다 들어줘야하는건 아니니까요.
    현명하게 사랑히기^^
    2009.11.05 16:50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마루. 예전에 서비스 다닐때 그렇게 동거하는 대학커플의 자취방에 갔었는데 정말 tv에서만 보던
    각서가 떡허니 걸려있더군요...설겆이,,음주,,공부,,프라이버시,,그리고 사랑행위등....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좀..그들의 젊음이 부럽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2009.10.31 14:59 신고
  • 프로필사진 냐옹이 20살.. 결혼생각하는 나이..

    라이너스님의 좋은 글에는 항상 감사! ㅎ
    2009.11.02 00:48
  • 프로필사진 BlogIcon 라이너스™ ㅎㅎㅎ 2009.11.05 16:49 신고
  • 프로필사진 LL 혼전순결이런거 다 떠나서, 평성 코 끼기 전에 결혼 전에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단. 내가 동거 한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그리고 나중에 다른 이성을 만나게 되었을때 동거 사실을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고, 상대방 이성이 (남친/여친)이 동거 사실을 얘기했을 때 거리낌 없이 받아 들일 수 있다면. 그렇지 않다면 후회할 가능성 높겠죠.
    동거는 꺼림칙 하지만 어차피 결혼 할 사이니까 한다는 경우, 날짜 잡은 경우 아니라면 카운트 안하겠음. 날짜 잡아 놓고도 깨지는 커플 있습니다. 식장 나올때 까지는 모르는 겁니다.
    2009.11.05 16:44
  • 프로필사진 BlogIcon 라이너스™ 사실 그부분이 어려운 부분이죠...
    당당할수있냐, 없냐... 정말 떳떳하고
    상관없다면... 뭐 본인의 선택이라지만
    후회할지도 모른다면 안하는게 맞겠죠^^
    2009.11.05 16:49 신고
  • 프로필사진 후후 동거가 외국에서도 보편화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에서
    예전에 대학다니던 브라질 친구와 동거에 대해 얘기했던게 생각나네요.
    그네들도 타지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집에서 독립해 동거하는게 일반화 되어있다고 해서
    한국도 요즘 그런추세이지만 정작 한국남자들은 자기가 결혼할때는 애인이 다른 남자랑 동거 했었다고 하면 싫어한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자기네도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이왕이면 자기 애인/아내가 버진(virgin)이길 원한다고...ㄷㄷㄷ
    한국보다도 동거에 대해서도 이상하게 보는 시선도 없고 부모님께 비밀로 하지 않음에도 말이죠..
    결론은 "세상 남자들 다 똑같애" 였습니다. ^^
    2009.11.06 16:55
  • 프로필사진 -_-... 동거 하고 싶으면 하고 싫으면 안하는거지!
    왜케 복잡해 ㅡㅡ 결혼도 아니고 그냥 같이 사는 건데..
    내가 어려서 그런가?;;; 별거아닌거 같고 저렇게 고민하는게 연애라니..
    연애 하기도 전에 싫어질라 그러네 ㅋ
    2009.11.08 13:13
  • 프로필사진 智. 글뿐만 아니라 의견들도 재미있네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도덕적 정죄파 - 동거는 나쁘고 무책임하고, 동거하면 특히 여자는 걸레, 중고하자품 (기타등등)이다. 뭔가 인습과 성차별의 향기가 짙지만 (남 욕하고 정죄하면 기분이 좋아지나요? 이런 말씀 하는 분이 기독교인이시라면 남을 판단하지 말라는 예수님 말씀을 기억하셔도 좋죠), 뭐 솔직담백한 맛은 있습니다. 차라리 이렇게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분들의 의외로 착하기도 하세요.

    2. 중도현실파 - 동거가 나쁜가 하는 문제와 별개로 (나쁘기도 하지만) 사회에서 나쁘게 보므로 남에게 (부모, 미래의 배우자--특히 남편) 당당할 수 없고 특히 여자는 인생 망치기 쉽다. 아마 다수파(?)인 듯하고, 글쓰신 라이너스님의 의견도 이쪽인 것 같습니다. 특히 가족과 사회, 앞으로 만날 사람에게 현실적으로 당당하기 어려운 등 인간관계의 정직성을 강조한 점에서도 좋은 의견인 것 같네요.

    3. 신중·주체파 - 동거가 상황에 따라 좋은 판단일 수는 있지만, 적어도 자기 기준 없이 휘둘려서 섣불리 결정할 문제는 절대! 절대! 아니라는 의견. 특히 2에 3을 살짝 섞은 혼합이 라이너스님의 의견을 포함해 가장 다수파인 것도 같네요. 저는 이쪽에 속합니다. 개인적으로 동거 자체를 나쁘게 보지도 않고, 잘 판단하고 숙고해서 동거가 제일 좋은 결정이라면 해도 좋다고 보는데, 저렇게 휘둘려서 내키지 않는데 동거하는 건 최악의 결정이겠네요. 위에 우와앙..님의 생각과 같습니다.

    제 경험담이라면.. 남자친구를 자주 못 만나고 또 결혼 전에 겪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지라 개인적으로는 동거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만, 사람 마음이란 참 이상해요. 어떤 60대 남녀분이 동거하시는 얘기를 해줬더니 남자친구가 왜 결혼 안하고 같이 사는지 남자가 안 좋게 보인다는 얘기를 하는데, 이상하게도 저와 의견이 다른 게 싫기는커녕 아, 이 사람은 날 정말 책임지고 싶어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이전보다도 더 좋아지더라고요. 그렇다고 동거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고 여전히 상황에 따라서는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처럼 나름 개방적인 사람조차도 동거를 무책임하다고 생각하는 남친이 좋게 보이는 걸 보면 동거와 결혼, 책임 문제는 이성과 가슴이 함께 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동거가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하는 대표적인 예는 동성 커플입니다. 우리나라 현행법상 결혼이 안 되니까 결혼하고 싶더라도 동거하는 수밖에 없겠죠. 남자친구하고 손잡고 걷다 보면 손잡고 당당하게 거리를 걷는 동성애 커플은 안 보이는구나 (적어도 신촌에서는), 난 이성애자여서 운이 좋지만 동성애하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2009.11.11 01:50
  • 프로필사진 파란하늘 미국 여성이 쓴 [동거의 기술]이라는 책이 있어요.
    저자가 실제로 연인과 동거를 하고 결혼까지 한 사람으로서
    동거하는 커플들이 현실적으로 겪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솔직하고 적절한 답변을 해주는 책이라 추천하는 책인데요!

    그 책에서 동거의 첫번째 단계로 꼽는 것은 바로 [부모님과 가족에게 알리기]입니다.
    부모님과 가족에게 알리지 못하는 동거라면 절대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이유는, 동거를 하면서 연인과의 다툼이라던가, 예상치 못한 임신이라던가, 심한 폭력이라던가..
    그냥 연애할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현실적인 문제들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는데다가, 결혼에 비하면 동거 중에 생긴 그런 문제는 사회적으로 훨씬 보호를 못 받기 때문에...
    자신이 동거하고 있다는 것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라면 그런 위험상황에서 도움을 청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알릴 수 없을 만큼 스스로 당당하지 못한 일이라면 하지 말라고 했고요.

    성적으로 개방적인 미국에서도, 여성을 위한 동거 지침서에서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책에서 언급한 동거의 부정적인 측면으로 기억에 남는 것이
    혼자만의 공간이 없어져서 남자친구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 보이게 될 수 있다는 것,
    (예: 다리 털 깎는 것 - 이러면 여자분들 와닿으시겠죠? ^^ )
    연애의 설레임과 흥분이 없어져서 무미건조한 커플이 될 수 있다는 것...
    싸워서 떨어져 있고 싶은데 정작 갈 곳이 없다는 것...

    물론 [동거의 기술]에서는 그런 문제들에 대한 대응책들을 알려주기는 하죠.

    하지만 위의 20살 여학생의 경우에는
    동거하면 이런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겪게 된다는 것 자체를 생각을 못 했을 것 같애요.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것 자체가 처음일 텐데다가 겨우 4개월 사귀었다는데,
    동거 이전에 연애의 현실적인 측면도 잘 모를 것 같고, 남자들의 속성도 잘 모를 것 같고, 아직은 서로 좋은 점만 보일 때가 아닌가 싶어요. ^^;

    [동거의 기술]에서 강조하던 것이
    결혼할 때 미국 사람들이 혼인 계약서 쓰듯이 "동거 계약서"를 쓰라고 하더군요.
    생활비는 누가 얼마만큼씩 부담할 것인지
    동거하다가 어떠어떠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할 것인지
    (예: 싸움, 임신, 결별)

    그런 부분을 구체적으로 다 생각하고 임해야 하는 것이 동거이지
    마냥 둘이 좋아한다고 낭만적인 감정만으로, 혹은 그냥 좀더 편하게 만나고 섹스하기 위해서
    할 것은 아니라는 걸,,, 그 책을 쭉 읽어보면 알게 되더라구요.

    충분히 경제적인 능력을 갖추었고, 스스로의 사랑(동거)에 대해 가까운 가족 친지들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는 때라면
    동거를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위의 여학생의 경우는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여학생한테 전해 주시면 좋겠어요! ^^;;;
    라이너스님 이런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2009.12.05 05:19
  • 프로필사진 신기하구만 유럽영화보면 동거는 종종볼수있는데..글쎄.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성을 금기시 하고 정보도 차단되어있다. 그러니 성의식이 왜곡이 되니까 남자같은 경우 동거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섹스가 목적이고 동거는 그 수단이 되어버린다.
    몸은 성인인데 성의식은 애기 걸음마 수준..

    스스로 선택한 것에 책임질 수 있다면 동거라는 건 이상하게 볼 것도아니고 나쁜것도아니고 좋은것도 아닌 그사람의 선택일 뿐이고
    좋고 나쁨은 그들이 살아가면서 만드는거지...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가정이나 학교에서 이성관계나 성역할에 대해 교육도 제대로 하지않고 책임의식도 심어주지 못하는데.
    준비가 안된 사람들이 동거를 하고있는 꼴이다.

    댓글을 보면 유독 성문제에 대해 우려가 깊은데. 분명 학교나 가정에서 성에 대해 알지 못하고 억압해왔기 때문에 더욱 그러는것 아닐까. 그래서 동거의 50%이상은 성문제로 귀결이 되니까..
    답답하다.
    이건 남자의 음흉한 마음때문이 아니다. 단지 교육을 받지 못해서 철부지같은 성의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기본이 안되니까..동거에 대한 제대로된 논의가 되지 앟는다.

    결혼같은 것에 대해 좀 자유로워 지고 싶지 않나. 성에 대해 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성을 체험할수 도 잇지 않나.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욕구를 합리적으로 채울순 없나.
    동거하면 결혼. 임신. 처녀. 이런거에 좀 자유로워질 순 없나.
    2009.12.07 03:30
  • 프로필사진 음.. 라이너스님의 글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댓글도 쭉 읽어봤는데.. 글쎄요 제가 이상한건지, 제 인식이 너무 서양화된건지..
    저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다면 동거 자체를 너무 죄악시해선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타인의 사정이나 상황에는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면서도 동거라는 행위 자체에 돌을 던지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깊은 생각없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동거는 저도 좋게 보이진 않습니다만,
    남들이 모르는 속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상황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라면 어떠한 경우에서도 누군가가 한 성인으로서 스스로 내린 결정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 속사정이나 상황 자체에 대한 이해나 생각은 전혀 없이 다만 동거한다는 사실만으로 그 사람들, 특히 여자들을 '걸레'라던가 '중고하자품'이라는 등으로 인격모독을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나의 미래의 배우자가 될 사람은 동거 경험이 있어서는 안된다..와 같은 말은 지극히 개인적인 가치관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사회적으로 모든 동거커플을 '걸레'로 만드는 것은 일종의 마녀사냥이라고 보여집니다.
    2009.12.10 15:08
  • 프로필사진 BlogIcon 라이너스™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마녀사냥은 지양하는 바입니다.
    결국 자신의 선택이니까요.
    하지만 겉으론 쿨한척하면서도 막상 '자기'
    여자에게는 높은 도덕적 수준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드리는 일종의 조언이랍니다.^^
    2009.12.10 15:21 신고
  • 프로필사진 그냥 ... 댓글을 읽다가 사실혼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생각난 것 적어볼까하구요
    어차피 결혼할꺼니까 동거하자는 얘기는 엄연히 혼인빙자간음죄가 성립될꺼 같아욤
    나중에 헤어질수도 있는데, 너무 단정지어서 말하는것도 웃기고...
    동거=사실혼
    주변사람들이 인정하는 동거라면 법원에서도 사실혼으로 인정해주죠
    남자분들은 너무 쉽게 생각하는것 같기도하고
    여자분들은 헤어진후에 알려지는게 두려워 별로 대응도 안하죠
    너무 딱딱한 말씀드렸나요?
    서로서로 자각을 지닌 성인이 되길 바래봅니다
    2010.03.29 15:29
  • 프로필사진 BlogIcon 마나님 미국에서 근 10년 그리고 그 시간 대부분을 뉴욕에서 보내면서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봐서 그럴까요.
    주변의 지인들이 동거하는 것엔 보통 "행복하게 잘살아~ :)" 라면서 축하해주는 저이지만,
    아직 결정을 못하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제가 겪은 것 같은 답답함이나 아픔을 겪지 않으셨으면 하는 생각에 한글자 적습니다 ㅎㅎ

    저도 동거는 약혼 전에는 하기싫다라는 주의였죠.
    그런데 사람이 콩깍지가 씌이고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닫으면 의외의 행동을 하게 되더라구요.
    (당시 아버지가 지병으로 쓰러지시고 오늘, 내일하던 순간이라 나도 모르게 결혼을 서두르게 되었던것 같네요.)
    이 글에 공감을 많이 하는게, 저도 싫다 싫다 하다가,
    라이너스 님이 말씀하신 1번 & 2번 다 통과하고, 양가 부모님들 인사하시고, 반지도 받고 동거를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저의 경우에는 남자가 한국 사람도 아니었고, 둘 다 뉴욕에 살고 있었고.. 저도 미국에서 산지 거의 10년이 되어가니까.
    한국에 계신 분들보다는 거부감이 덜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같이살기 시작한 2달 후부터 여러가지 이유로 정말 헤어지고 싶더군요...;
    근데 모든 친척들에게 결혼한다고 인사도 올리고 같이 살고 있단 사실에 엄청 참게 되더라구요.
    결국은 피를 말리는 5개월 후에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기에, 동거했던 것에 후회는 안해요.
    도리어 살아보고 헤어진 것이 저뿐 아니라 가족에게 줄 수 있는 더 큰- 그리고 오랜 고통을 미연에 방지했다고 생각도 하구요..
    (안살아보고 결혼했으면 이혼했겠다 싶더라구요.;)

    후회는 안하지만, 또 할거냐고 물어본다면 다시는 동거는 안할겁니다.
    물론 저는 이혼을 안해봐서, 동거했다가 헤어지는건 이혼하는 것 만큼 힘들다. 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다른 분들이 고민하실때 그만큼 힘들다는 전제하에 시간을 들여서 결정하시면 좀 더 좋은 결정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윗분이 말씀하셨듯이.. 사실혼도 결혼이기에.
    서로 합치는데도, 사는데도, 헤어지는 것도 그만큼이나 힘들었거든요.

    다른 분들은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한글자 적어봅니다. :)
    2010.05.23 10:11 신고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6.02.01 12:16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6.02.18 13:53
  • 프로필사진 BlogIcon 버들잎 동거..할수도 있겠죠..
    그러나 우리나라는 심각한 이혼국가..
    그리고 동거...커플중..
    몇분이나 결혼할까요??
    그것도 사회초년생도 아니시고 그냥 학생..물론 주위에 학생신분으로 동거해서 결혼까지 성공하는분이 없는건 아니니겠지만 확률적으로 본다면 어떨까요??
    우리나라 소위 3커플중 1커플 이혼이라는데..동거 신중하게 생각해야되요
    그리고 아직 어리고 어린나이 보통 요즘결혼이 30대 초반정도니..
    천천히 여러사람을 만나보시고 자신의 연인을 선택하는게 옳은듯 하네요
    한 순간의 선택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채 말아먹을수 있으니....
    2016.06.05 08:38
  • 프로필사진 BlogIcon 혀나 엄청 옛날글인데..절대 반대요!! 같은 여자로서 그남자가 쓰레기임 2016.06.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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