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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의 고백,

소개팅에서 만난 그 남자. 눈에 띄게 잘생긴 외모는 아니었지만 왠지 선해보인달까... 말도 조근조근 재미있게 잘하고... 여튼 꽤나 호감형이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 남자에게 문자가 왔죠.

'오늘 즐거웠어요. 조심해서 잘 들어가세요~'

바로 답장해주면 너무 기다렸다는듯 답장하는거 같아서 일부러 뜸을 좀 들인후에 답장을 해줬었죠. 그 후로도 서로 몇번 문자를 주고받았고... 사실 그 남자가 마음에 들었지만 문자가 와도 일부러 좋아하는티 안내고, 반가운티 안내고 약간 쿨한척 이미지 관리를 좀 했어요. 물론 지나치게 심하게 한건 아니고... 조금 늦게 답해주는 정도?

그런데 며칠 그러더니 남자에게서 더 이상 문자가 안오는거예요. 소개팅 분위기도 좋았고 문자도 여러번 오갔는데...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끊긴 그 남자. 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애초에 마음이 없었다면 연락을 안했을텐데... 연락이 오다가 끊기는건 대체 왜죠? 이거 밀당인가요? 아니면 혹시 저 어장 관리 당한건가요?  요즘 내심 설래기도 했는데... 상황이 갑자기 이렇게 흐르니 너무 당황스럽네요.


소개팅 후 연락이 오다가 갑자기 연락이 끊겨서 당황스럽다는 S양의 사연, 상대에게 어느정도 호감이 있었기에 안타깝기도 할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 남자는 왜 갑자기 연락을 끊은걸까. 너무 바빠서? 아니면 정말 어장관리였던걸까? 애타는 S양을 위해... 여기서 잠시 K군의 속마음을 들여보도록하자.


K군의 속마음,

소개팅에서 만난 S양. 귀여운 외모에 성격도 밝고... 왠지 느낌이 좋았어요. 없는 말솜씨나마 최선을 다해 재주를(?) 부려 그녀를 몇번이나 웃기는데도 성공했습니다. 잘 웃어주고, 잘 호응해주던 그녀... 제게도 승산이 있는게 확실했습니다. 그렇게 지하철 역까지 그녀를 바래다 주고... 집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자마자 잘 들어가란 문자를 보냈죠. 그런데 답이 없는거예요. 내심 조바심이 났지만 사람이 많아서 문자를 보내기 힘든 상황인가 싶어서 참고 기다렸죠. 하지만 제가 집으로 들어가는 1시간 동안 답이 오지않았어요. 이상하다... 분명히 분위기는 좋았는데... 내가 별로 마음에 들지않나...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살짝 실망하고 집에와서 씻고 나왔는데 답문자가 와있는겁니다! 답장이 왔다는 사실만으로 기뻐서 아, 그냥 바빠서, 혹은 피곤해서 깜빡했나보다 하고 넘어갔죠...

하지만... 다음날에도 문자를 보내니... 답이 바로바로 오지 않았습니다. 소개팅에서는 휴대폰을 거의 손에 쥐고 있더니... 분명 확인하고도 답을 안보내는거 같더라구요. 늦게나마 답이 오긴했지만... 그녀가 먼저 먼저 문자를 보내오는 경우도 없었고... 이거 저 혼자만 안달하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자존심도 상하더군요. 그냥 예의상 마지못해 답장 해주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결국 마음을 접어버렸답니다. 그녀도 사실은 제게 마음이 별로 없었던거겠죠? 이거 잘한거 맞겠죠? 잘되는가 했는데... 이렇게 되버리니 괜히 속상하네요.


 

 


어떤가? S양으로써는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겠지? 여자들은 남자가 자기에게 연락을 하다가 갑자기 끊으면 밀당이나 어장관리라고 생각하지만 천만에... 결국 그가 그런 결심을 하게끔 만든건 결국 자기 자신이었다는 사실.

여자들은 흔히 연애초반 밀당은 필요악이고... 당연한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쉽게 시도할수있는 문자나 카톡을 활용한(?) 밀당을 시전하곤 한다. 하지만 소개팅 후 밀당은 상대가 애가 타서 애걸복걸하며 딸려올 정도로 당신이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거나, 상대가 나에게 완전히 빠져있어 빠져나가지못할 정도란 확신이 있을때 그것도 아주 가끔씩만 사용해줘야 먹히는법. 아직 긴가 민가 하는 상황인데 연애초반부터, 그것도 수시로 밀당을 시도하는 행위는 어쩌면...

"나는 당신에게 마음이 없지만 예의상 답을 해주고 있는거야. 좀 알아들어줄래?"

정도로 받아들여질수도 있다. 문자를 주고 받을때 조심해야할 행동 몇 가지를 들자면...

첫째, 문자 답을 해줄때 튕긴답시고 지나치게 시간을 오래 끌지말것. 처음 한두번은 안달하겠지만 반복되면 결국 당신을 포기해버릴지 모르니까.

둘째, 설혹 딜레이를 걸었더라도 상대방이 오해하지 않게끔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늦게 답을 할수밖에 없었다고 꼭 해명할것. 그게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니까.

셋째, 항상 그에게서 먼저 문자가 오기만을 기다리지말고 한번쯤은 당신이 먼저 문자를 보내줄것. 별거 아닌 행동같지만 그는 그 선문자 하나만으로도 당신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하게 될테니까.



연애 초반 밀당은 필요악이란 말까지 있지만 모든 남자들이 여자들이 튕겨된다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지는 않다. 그들 역시 여자만큼이나 문자 답장 하나에 안달하고, 실망하고, 상처받는 똑같은 사람이란걸 기억해 준다면 최소한 당신에게 관심있어 하는 남자들마저 모르는 사이 내쳐버리는 바보같은 실수는 하지않을수 있을것이다. 당신의 보다 현명한 연애를 응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튕기려다 튕겨나? 밀당의 역효과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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