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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군의 고백,

"우리 그럴꺼면 헤어져."

다툼 끝에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한 마디의 말. 사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때는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혹시 내가 모르고 있는 다른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만약 고작 싸운것 때문에 한 말이라면 우리 사이가 고작 그 정도였나. 정말 날 떠나버리면 어쩌지... 알수없는 두려움과 괜한 죄책감, 그리고 밀려오는 실망감 때문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빌고 또 빌어 간신히 그녀의 화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사이좋게 잘 지내다가... 어떤 일로 틀어지게됐는데 또 헤어지잔 말을 꺼내는겁니다! 실망도하고, 정말 헤어지게 될까봐 두렵기도하고... 결국 제가 또 잘못한걸로 하고 붙잡고 매달렸죠. 그러고 나서 또 다시 그녀와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과연 그때 그녀의 헤어지잔 말의 의미는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홧김에? 아님 정말 헤어질 마음이 있어서? 여자들은 왜 헤어지잔 말을 입버릇처럼 꺼내는 걸까요? 이런 여자친구의 심리와 그 말의 숨은 의미가 정말 궁금합니다.


사소한 다툼에도 헤어지잔 말을 꺼내는 여자친구 때문에 혼란스럽다는 우리의 K군. 한 번이 두 번이되고, 두 번이 세 번이 되면, 이제 슬슬 그녀의 협박성(?) '이별 선언'에 익숙해질만도한데... 역시 더 좋아하는 쪽이 약자라는 말이 사실일까. 그려려니하고 듣고 흘려버리기엔 정말 그녀와 헤어지게 될까봐 걱정되고 두렵다는 지고지순한 우리의 K군이었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남자들에 비해 확실히 여자들이 헤어지잔 말을 더 쉽게 올리는거 같다. 아무래도 믿는 구석(?)이 있고, 남자들에비해 칼자루를 쥔쪽이다보니(상대적으로 더 사랑받고 있다는)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오늘은 상황에 따른 이별 선언(?)에 담긴 그녀의 심리와 그에 따른 현명한 대처 방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


1. 기분이 나빠서 홧김에


"아니, 홧김에 헤어지자니요. 사귀고 헤어지는게 기분에 좌우될 일인가요?"

물론 당신이 남자라면, 이렇게 열변을 토할지도 모른다. 그녀가 싸우고 헤어지잔 말을 입에 담은건, 치밀어 오른 감정을 상당히 '나쁜 방식'으로 해소해 버린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자는 보통 감정적인 부분이, 남자는 이성적인 부분이 더 발달해있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격양이 되었을때 여자들은 "헤어져", "아, 몰라.", "됐어, 갈래"처럼 보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많다. 반대로 남자들은 화가 치밀어 오른 상태라도 헤어지자는 말보단,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상대를 이겨보려고 말로써 압박하거나 아니면 속으로 삭혀버리는(혹은 차곡차곡 쌓는) 경향이 있다.

물론 여자라고 해서 비이성적이란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성을 억눌렀던 감정이 점점 사그라들고 결국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후회하게된다. "내가 왜 그랬을까. 그도 실망하고 있겠지? 진심이 아니란건 알겠지?"하고 말이다.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먼저 미안하단 말을 하진 못하고... 그냥 진심이 아니란걸 남자 친구가 이해해 주리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간다. 그래서 여자는 그것으로 상황을 종결짓고 넘어간 반면, 남자들은 여자가 헤어지잔 말을 한 횟수만큼 가슴 속에 불신이 쌓이고 쌓이게되는 것이다.즉 여자는 1-1=0, 남자는 1+1=2 가 되어버리는것. 

 


 

2. 관계에 문제가 있음을 알리는 신호


이건 대체로 감정적인 다툼이 있을 때보다 사귄지 오래된 사이일 경우 제법 분위기를 잡고 말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

"우리 헤어져."

그녀의 냉정한 선언에 남자는 고민하기 시작한다.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 내가 뭘 잘못한걸까, 내가 요즘 좀 소홀해서 그것때문일까? 아니면, 혹시 다른 남자라도 생긴걸까, 그 짧은 시간동안 온갖 생각들이 찰나처럼 스쳐지나간다. 하지만 그녀의 진짜 속마음은? 그건 바로 상대방이 더 잘해주길 바래서다. 상대방이 나에게 소홀해졌다는건 느낄때, 상대방에 대한 확신이 없을때, 정말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있는건가 하는 고민이 들때... 이별 선언을 통해 연인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변화시키려하는 것이다.

"나 헤어지잔 말을 할 정도로 힘드니까. 니가 더 노력해줘."

...란 의미로... 이때 자신을 붙잡고 매달리는 남자 친구의 모습을 보며, "아, 그래도 나를 사랑하긴 하는구나"라고 안심을 하게 되고, 한번의 폭풍우가 지나간 후에 자신의 눈치를 보고, 기분을 풀어주려 애쓰는 그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꺼낸 카드가 조커였음을 확신하게된다.

이때의 그녀의 속마음? 헤어져라고 말해 놓고, 더 노력해줘.라고 읽을 수 있겠다.


 

3. 정말 헤어지길 원해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두 번째 경우와 비슷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마음 속으로 당신과 헤어질 정리까지 모두 끝마친 상태. 물론 당신이 그녀를 붙잡고 매달리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돌아선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않는다. 그저 미안함과 연민 때문에 어쩔수없이 당신을 계속 만나고 있는것.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 또다시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다. 설령 이번에 매달려서 붙잡더라도 그녀는 다시 한번 당신이란 새장을 벗어나려할지도 모른다.

여자의 이별 선언은 1~3번의 경우가 적절히 혼합(?)되어있지만 남자의 이별 선언은 대체로 이 경우인 경우가 많다. 그런 맥락에서보면 남자가 이별을 말한다는건 그만큼 큰 결심이 내포되어 있다는 말이고, 그만큼 돌리기 어렵다는 의미일수도있다. 



그렇다면 감정적으로 헤어지잔 말을 반복하는 그녀, 도대체 어떡하면 좋을까? 때론 정공법이 최고다. 그녀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아라..물론 그녀가 그 말을 내뱉았을때 바로 털어놓았다간 죽도 밥도 안되니, 소요가 어느정도 가라앉고 어느 정도 둘의 관계가 정상으로 돌아왔을때... 헤어지잔 말을 들었을 때의 당신의 힘들었던 마음과 이 정도 일로 헤어질수 있을 정도 밖에 안되는 사이인건지... 그리고 그런 말을 자꾸 듣다보면 진지하게 오래 사귈 사이는 아니란 생각까지 든다고...말이다. 그녀가 당신을 정말 사랑한다면 당신의 진지한 고백을 듣고 분명 그녀 또한 반성하고, 또 노력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여자들에게도 한마디. 언령(言灵)이라는 말이 있다. 즉, 말에는 영혼이 있다는 뜻이다. 옛 사람들은 좋은 말이나 아름다운 말을 하면 행복이 오고, 반면 나쁜 말을 하면 재앙이 온다고 믿었다. 뭔가 좀 무속스럽긴(?)한데 결론은 말이 씨가 된다는것. 습관처럼 헤어지잔 말을 꺼내놓고 그동안 참다 참다 폭발한 그가 정말 헤어지자고 결심해버린다면 그땐 어쩌겠는가? 사람 마음이라는게 간사해서, 잡아주고 노력할때는 함부로 대하다가 막상 그 사람이 포기해 버리고 마음이 돌아서 버리면 그때서야 알게되는 법이다. 그 사람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였는지 말이다. 늦기 전에 미리미리 조심하자. 작은 구멍은 조약돌로도 쉽게 막을수있지만 크게 뚫려버린 구멍은 바위로도 막기 힘든법이니까.

 


+자매품: 여자들은 언제 이별을 결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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