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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슬플 때, 아플 때, 괴로울 때... 눈에서 흘러나오는 무색 무취의 액체. 단순한 신체적, 생리적 활동의 부산물이 아닌... 감정의 총체적 집합체.^^ 그중에서도 특히 여자의 눈물은 무기라고한다. 제 아무리 강철같고 냉혹한 심장을 가진 남자라도 사랑하는 연인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을 이길순없다고하니... 결국 남자보다 강한건 여자이련가, 아님 그녀의 눈물이던가. 당신은 그에게 얼마나 눈물을 자주 보이는 편이며, 그 눈물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던 편인가? ^^;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하는건, 당신의 그 눈물이 그에게 설혹 효과적인 '무기'로 작용했을지라도 정작 그 무기에 항복한 남자들의 속마음은 승리자(?)인 당신과 또 달랐을수도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잠시 남자들의 속마음을 살짝 엿보도록하자.

A군의 하소연,

여자의 눈물? 남자라면 물론 다 약해질수 밖에 없을꺼예요. 저도 그랬구요. 근데 그것도 한두번이랍니다. 처음에는 그녀가 울면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고 달래줬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화가 났다던가, 뭔가 자기 마음에 안들게 행동했다하면 바로 눈물부터 보이니 이제는 정말 지치네요.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대답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니 정말 답답한 노릇입니다. 아기들이야 말을 못하니 울어서라도 자기 의사를 표현한다지만. 우리는 다 큰 성인 아닙니까.

그리고 우는 이유도 그래요. 뭐 제가 정말 잘못해서 그런거야 어쩔수없다고해도, 이번 주는 시험이 있어서 잠깐 못본다니까 울고, 주말에는 집안일로 지방에 내려가봐야해서 못만다니까 또 울고... 그게 솔직히 울 이유입니까. 제가 무슨 바람을 핀것도 아니고 말이죠. 정말 짜증이 나서 그냥 못본척이라도 해보면... 왜 우는데 달래주지도 않냐면서, 변했다면서 울고불며 화를 내는데... 도대체 저보고 어쩌라는건지... 여자들은 정말 왜 그럴까요?


어떤가, "그는 역시 나를 사랑하나봐.", "역시 우니까 그도 마음이 약해지나봐."하고 생각하며 안도했던 당신의 마음과 그의 마음은 꽤나 많이 다르지 않은가? ^^; 좋은 노래도 한두번이라고 처음에는 그녀의 눈에 맺힌 이슬방울이 그렇게나 아름답고, 또 그런 그녀를 울렸다는 내가 미안해지고 스스로를 반성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지만... 그것도 지나치게 잦아지니 이젠 짜증부터 밀려오기 시작한다. 결론부터 말하지면 여자의 눈물이 언제까지나 효과적인 '무기'가 결코 될수없다는것이다. 지금부터 여자의 '잦은' 눈물이 왜 그에게 '무기'가 될수없는지, 연인에게 왜 잦은 눈물을 보여서는 안되는지 필자와 함께 하나하나 짚어보도록하자.


1. 동일한 자극에 의해 무감각해지는 경향성

혹시 철봉에 매달려 본적이 있는가? 손을 뻗어 가볍게 뛰어올라 철봉을 쥐고 몇번 흔들어도보고, 떨어질까봐 힘주어 버텨보기도한다. 올라가있는 동안은 나름 우쭐하거나 신나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정작 철봉에서 내려오면 손바닥의 손가락 아래쪽에 위치한 부분이 빨갛게 부풀어오른걸 볼수있을것이다. 따갑기도 하고, 쓰리기도하고... 심지어 물집이 잡혀 살갗이 벗겨지기도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렇게 아프던 손바닥이 하루를 연습하고, 이틀을 연습하고 며칠이 흐르면... 어느덧 굳은 살이 박혀 아프지도 따갑지도 않다. 


눈물 또한 마찬가지다.^^ 당신의 눈물이 처음에는 그에게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할것이다. 그가 당신을 사랑하는만큼 당신의 눈물에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미안해 할것이며 당신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노력할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처음 몇번일뿐이다. 걸핏하면 쏟아져나오는 당신의 눈물에 그는 더이상 안쓰러움을 느끼지않게 될것이며 심지어 짜증을 내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내성이란 무서운것이다. ^^; 눈물이 남자의 마음을 약하게 하는 효과적인 무기라는것에는 필자도 동감이다. 하지만 그 효과가 지속되게 하려면, 꼭 필요한 순간, 한.번.씩.만. 써라! -_-;


2. 눈물은 가장 적절한 의사 표현의 수단이 아니다.

당신은 사랑 싸움의 목적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이기는것? 당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는것? 물론 그것도 맞을지 모른다. 하지만 정말 둘이 사랑하는 사이라면... 그리고 그 사랑 싸움이 헛된것이 되지않으려면 그것은 더 나은 연애를 위한 계기가 되어야한다. 무슨말이냐고? 사랑 싸움 자체도 '건설적이려면' 최종적으로는 서로간의 차이에서오는 생각의 조율을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 만약 당신이 울음을 터트려버린다면... 그 순간을 넘기기위해 설혹 당신의 남자친구가 항복하더라도, 결국 그에게는 털어놓지못한 불만이 마음속으로 쌓일것이고, 당신이 잘못한것이든 그가 잘못했던 것이든 그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않은채 다음 싸움으로 그대로 넘어가며 다음번엔 더 커진 모습으로 다가올것이다.

아기가 우는것은 배가 고프거나, 아프거나, 혹은 볼일(?)을 봤을때 엄마에게 알리기위한 수단이다. 하지만 인간은 언어라는 훌륭한 수단을 가진 동물이다. 그리고 아기일때보다 훨씬 복잡다단한 요구와 사고방식을 가진다. 오로지 대화를 함으로써만 서로 가지고있는 불만점을 원활하게 타개할수있다. 당신이 그의 어떤 점이 마음에 안든다면 울음을 터트리기보다 차라리 화를 내라. 당신이 화난 이유를, 원하는 바를 그에게 분명하게 밝혀라. 그가 양보하는것, 당신이 양보받는것 둘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수없다. 똑같은 일을 무한 반복하지 않으려면 보다 합리적인 대화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보도록 노력하자.


3. 우는 모습이 영화처럼 이뻐보일꺼란 생각을 버려라.

이건 좀 내적인 부분이라기보단 외적인 부분인데...^^; 영화속에서 흔히 볼수있는... 너무나도 사랑했지만 어쩔수없이 잠시 이별을 해야만하는 연인을 바라보며 소리없는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여자의 모습... 남자라면 누구나 반할만큼 여성적인, 매력적인 모습으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소리없는 눈물은커녕, 대성통곡을 하며 눈가는 마스카라가 번져 팬더가 따로없고, 코주변에는 콧물, 입주변은 마구번진 립스틱에 침까지 흘러내린다면... 썩 이뻐보이진 않겠지? ^^;


물론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인데 그게 추해보여요?" 라고 말할수있겠지만, 그럼 당신은 사랑하는 남자가 흰양말에 구두를 신고 반바지를 입고 데이트 장소에 나와도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보이고 멋있어 보이는가? 부정하지말자. 추한건 추한거다. 울더라도 눈물이 살짝 맺힐정도로, 눈물이 뺨을 살며시 뺨을 타고 흐를정도로 울어야지, 눈물 콧물 다 쏟아내면서 짜증섞인 말까지 쏟아낸다면 있던 정도 다 떨어지도 모른다. 아무리 슬퍼도 수위(응?)조절은 적절히 해보도록하자.^^;


"그럼 울지말라고요? 아무리 슬픈 일이있어도 눈하나 깜짝하지않는, 찔러도 피 한방울 나지않을 강한 여자가 되라구요?" 물론 그건 아니다.^^; 슬픈 영화를 보면서 눈물 짓는 여자, 타인의 아픔을 보고 슬퍼하는여자, 당신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함께 울어주는 여자, 충분히 남자에게 매력적이고 아름다워 보일수있다. 다만 그 눈물을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시키고, 떼를 쓰기위한 용도로 악용하지 말자는 것이다. 툭하면 울음을 터트렸던 당신이라면 이제부터라도 눈물을 아껴보자. 아낄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법이다. 그리고 정말 필요할때... 적절한 순간에, 그의 차가운 마음을 부드럽게 녹이는데 그 눈물을 쓸수있는 똑.똑.한. 여우가 되어보자.^^

눈물보다는 미소를, 악플보다는 추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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