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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호감있는 상대에게 애인이 있냐고 물어본적이 있는가? '내가 이 남자에게 애인있냐고 물으면 혹시 내가 그를 좋아하는걸 눈치채는건 아닐까. 어떻게하면 자연스럽게 물어보지?'라고 온갖 고민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를 마음 속으로 외치며 조심스래 묻는다.

"여자친구 있어요?"

이런이런... 퍽이나 자연스럽다.;; 뭐 어쨌거나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인가? ^^; 이때 그의 대답은? Yes, or No? 하지만 제 3의 대답이자, 어쩌면 당신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대답이 나온다면? ^^;

"있을꺼 같아요, 없을꺼 같아요?"

ㄷㄷ; 뭐 어쩌자는건지.;; 지금 나하고 스무고개 하자는것도 아니고, 선문답하자는것도 분명 아닐텐데 이 애매모호한 대답은 대체 뭘까? 이때의 그의 후속 답변은 대체로 이러하다.

"사귀는거 비슷한 사람이 있긴있는데 요즘 좀 안좋아요. 연락안한지도 좀 됐고. 여튼 그래요."

갈수록 태산이다. 이건 있는것도 없는것도 아니란건가? 내심 여자친구가 없길 바랬던 당신으로써는 맥빠지는 대답이지만, 내심 그래도 둘 사이가 별로 안좋다니 일말의 희망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도 확실히 있는거보단 낫잖아. 보니까 곧 헤어지겠네. 덩실덩실~ 아차, 내가 무슨 짓을...;" 하지만 그런 그의 대답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건... "국영수에 집중하고 예습복습만 충실했을뿐입니다."라는 수능 만점자의 대답이나, "크리스마스? 집에서 나홀로집에 혼자서 보는 재미.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란 솔로들의 대답을 믿는것 만큼이나 어리석은 행동일지도 모른다.^^; 지금부터 그의 그런 심리를 낱낱히 까발려주겠다. 기대하시라, 여자친구 있는걸 숨기는 남자들의 심리!


1. 다다익선! 경우의 수는 항상 존재한다.

S양의 사연,

얼마전 같이 회사에 입사한 남자 동기가 있는데요... 키도 훤칠하고, 얼굴도 귀엽게 생겼더라구요. 입사축하 술자리에서 슬쩍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없대요... 그래서 '이게 왠떡.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하고 고민아닌 고민을 해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그 남자 미니 홈피 다이어리를 보게됐는데...(마침 제 옆자리라서.ㄷㄷ) 여자친구랑 1년이 넘었네, 행복하네 어쩌네 하면서...ㄷㄷ;

그러다가 한번은 무거운 서류철들을 옮기고있는데 뒤에서 슬쩍 와서 들어주더라구요. 그래서 별 생각없이. "자상하시네요. 여자친구가 좋아하겠어요^^" 이랬더니 얼굴까지 빨개지면서, "네??? 네...-_-;;"

저같으면 만일 제 남자친구가 다른데가서 이러는거 알면 진짜 화날거 같은데... 도대체 이 남자의 심리는 뭘까요?


무슨 심리기는... 여차하면 언제든지 갈아타고 싶은 심리지 뭐...-_-; "어차피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다다익선이라고 하지않았던가."하고 다른 사람을 만날수있는 여지를 언제나 남겨두고 싶은것. 그래놓고 회사나 친구들에게 인기관리하면서 난 아직 애인없으니 소개팅 좀 주선해달라고 슬쩍 운을 띄우기도하고... 혹시 여자친구가 있는걸 상대에게 들키기라도하면, "그냥 만나던 사람이 있긴한데... 요즘 별로 사이가 안좋아. 그래서 힘들어."하며 동정표를 호소한다. 혹시 당신, 이미 그 사람에게 홀딱 빠져서 "뭐 어쨌거나 저한테 관심이 더 있어서 그런거 아닌가요?"라고 말하고 싶은건 아니겠지? 뭐 그 말도 맞을수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은 더 괜찮다싶은 여자가 나타나면 당신의 뒤통수를 칠 가능성이 농후한 사람이다. 굳이 복잡한 사람 안건드려도(?) 더 괜찮은 남자들도 햇빛쨍쨍한 날의 빨래처럼 널리고 널렸다는 사실을 잊지마시길...^^;

 

2.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데... 다시 설래임을 느끼고 싶다구!

K군의 고백,

딱히 현재의 여자친구가 마음에 안드는건 아닌데... 불만이 있는것도 아닌데... 이젠 더이상 설래이지도 가슴이 두근거리지도 않아요. 벌써 1년이나 된 커플... 또다시 설래이는 사랑을 해보고싶다구요. 아니, 딱히 양다리까진 아니더라도 잠깐 그때의 그 설래임(?)을 느껴보고싶어요.


빵에도, 과자에도, 심지어는 우유에도 유효기간이 있는데...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왜 없을까. 필자 역시 그 부분은 부정하지않는다.^^; 다만, 가슴설래임과 두근거림만이 사랑의 전부는 아니다. 가슴이 뛰면 사랑, 가슴이 뛰지않으면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건 틀렸다는 말이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평생 한사람만을 바라보면서 그때마다 가슴 두근거릴 사람은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제외하곤 과연 몇명이나 된단 말인가.; 누구에게나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기 마련이다. 아니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다기보단 설래임에는 유효기간이 있다고 고쳐말하겠다. 하지만 어차피 사랑은 완성된 채로 오는게 아니다. 만들어져 가는 과정이다.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면서, 알콩달콩하게 사랑한다면... 그 유효기간쯤 얼마든지 더 늘릴수있다는 말이다. 

그런 남자는 당신을 만나더라도 처음에는 예전의 그녀에게 그랬듯 가슴설레어하고 두근거려 하겠지만... 그 설래임이 사라지고 나면 당신에게 역시 권태를 느낄것이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들로 이별을 택하는건 나쁜 일이아니다. 그럴수도 있다고본다. 다만 단지 권태 때문에, 그것도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려 사랑을 갈아타는(?) 남자에게 당신의 소중한 사랑을 맡기기엔 너무 불안하지 않은가? 그는 당신을 만나더라도. 완성된채로 다가올 사랑만을 기다리며,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않을것이다. 기억하라.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은, 노력하는 남자란 것을...^^



3. 이미 잡은 고기엔 밥을 안준다. 어장확장형.

그에게 현재의 여자친구는 이미 잡힌 물고기다. 초반에는 어장 안에 집어넣기위해 낚시대도 바꿔보고, 릴도 감아보고, 갯지렁이(응?)도 갈아주며 그렇게 무딘 애를 썻었다. 하지만 이젠 그정도 노력을 하지않고 때때로 모이만 줘도 만족하며 살아가는(적어도 그는 그렇게 믿는;;) 어장 안의 고기가 된것이다. 이러나 저러나 어차피 내껀데... 굳이 예전처럼 노력안해도된다. 차라리 그 시간이 앞마당 멀티(스타크래프트 은어)를 뛰겠다고 생각하는 남자도 있다.-_-; 그래서 슬금슬금 낚시대를 다른곳에도 드리워본다. 굳이 잡진않아도 상관없다. 이미 어장 안은 차 있으니까. 여유롭게 릴을 감았다 풀었다 해본다. 그리고 다른 물고기들의 입질이 오는걸 즐겨도 본다.

어차피 그는 손해볼게 없다. 여차하면 당신과의 관계를 그냥 좋은 친구 사이, 좋은 오빠 동생 사이였다고 간단하게 정리해버리고 원래 여자친구에게 돌아가 버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당신은 다르다. 그는 돌아갈 곳이 있어 외롭지도 아프지도 않겠지만, 혼자 남겨진 당신의 상처는 어쩔것인가? 그런 남자는 호감이 가더라도 시작을 안하는게 맞다.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당신과의 로맨스를 즐겨보고싶은 그는... 매력있는 나쁜남자가 아니라 단지 몹쓸남자일뿐이란걸 명심하라.-_-;


여기까지 얘기했을때... 이런 질문이 들어올지도 모른다. "혹시 정말 사귀는거 비슷한 사람이기만 했던건 아닐까요?" 혹은 "정말 곧 헤어질 사이같던데... 조금만 기다려보는건 어떨까요?"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호감을 넘어서 그에게 빠져버린것 같다.; 물론 선택은 당신이 하는거다. 하지만 만약에 그가 당신과 사귀고도 다른 여자에게 '사귀는거 비슷한 사람'이라고 당신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어쩌겠는가? 지금 여자친구와 곧 헤어진다고? 이미 당신과 그녀를 저울질 하고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게다가 이렇게까지 확실한 징조들이 보이는데도 아니란걸 못알아차리는건 어리석은 행동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 언제나 그렇듯 '역시나'라는걸 통감하게 될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보고싶은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듣는다. 그래서 상대에게서 나쁜 징조보단 희망을 보고싶어한다. 그래서... 속.는.다.;;

그리고 잠깐, 언제나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솔로인척 하는 당신! 당신은 한순간의 설래임을 느껴보고 싶었을뿐이 겠지만, 재미삼아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죽는다. 두 명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 왠지 능력자가 된것같고, 그토록 바라던 두근거림도 느낄수 있겠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법... 남의 눈에 눈물나게하면 내 눈엔 피눈물 난다는 궁극의 레젼드를 잊지마시길 바란다.-_-+
 
언제나 사랑은 어렵다. 사랑인지 아닌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애인이 있는지 없는지... 내게 올지, 안올지... 어떤 것이든 쉽게 되는 법이 없다. 하지만 이러니저러니해도 역시 정공법이 최고다. 굳이 임자있는 사람을 안만나더라도, 긴가민가 사랑이 뭔지도 헷갈리는 사람을 안만나도 충분히 좋은 사람을 만날수 있다는 말이다. 주춤주춤 어딘지 모르게 캥기는 구석이 있어보이는 그 남자 따윈 깨끗이 잊어버리고, 당신만을 바라봐줄, 착하지만 자신의 사랑 앞에 당당한 남자를 만나시길... 그 사람이 진짜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남자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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