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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여자들을 비난한다.

"쯔쯧... 그럴줄 알았어. 남자가 군대갔다하면 뻔하지뭐... 그래서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고들하지."

군대와 연인이란 두가지 주제가 합쳐지면, 최종적으로는 두가지 결론만 있는것같다. 기다리면 착한여자, 고무신 거꾸로 신으면 나쁜 여자. 여자들은 이 관용없는 이분법적 사고에 왠지 억울할법도하다. 연인들이 연애를 하면서 헤어지는 이유는 열두가지도 넘고, 수많은 상황적 차이가 있을수 있는데 이상하게 남자가 군대에만 있다면... 기다렸다는 듯, "그럴줄 알았다."란 반응. 하지만 따지고보면 매일 얼굴보고 만나면서도 헤어지는데, 자주 못보면 오히려 더한게 정상아닌가? -_-a 

뭐 어쨌든 요즘엔 군인들이 종종 군화를 거꾸로 신기도 하다는데... 그렇다면 그들은 왜 무려 2년이나 자신을 기다려준 그녀를 배신하는걸까? 군대에서 새로운 애인(응?)을 만들기라도 한걸까, 아님 배가 부르다못해 터지기라도 한걸까...^^; "사회에 있어도 안생기는 애인, 군에서 차버리기까지 하다니!" 란 솔로들의 한맺힌 절규를 잠시 뒤로 하고, 지금부터 그들의 심리에 대해 알아보도록하자. 남자가 군화를 거꾸로 신는 5가지 이유!


1. 자신감? ㄴㄴ 잃어버린 현실 감각!

군대라는 곳은 여자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워낙에 여자 구경(?)하기가 어렵기에 짬밥이 안될때는 치마만 두르면 할머니만 봐도 설랜다는 흡사 전설같은 이야기도 전해온다. 하지만 일병, 상병, 병장... 점점 짬이란게 차오르면, 점점 눈이 높아지기 시작한다. 왜냐고? 예나 지금이나 애들을 망치는건 언제나 TV다. 예쁘고 깜찍하고, 섹시하기까지한 걸 그룹들이 나오는 TV 화면을 들여다 보노라면, 왠지 군대 밖 사회란곳은 예쁘고 섹시한 여자들로만 가득 차있는것만 같다. 그리고 전역하고 사회란곳으로 나가면 소녀시대랑 원더걸스같은 애들이 이열종대로 서서 자기를 기다릴꺼라는 착각이 점점 구체화되기 시작한다. 

소녀시대 배경화면
정호씨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래, 사회에 나가면 더 예쁜애들도 많은데 말야. 게다가 얘는 나랑 동갑이잖아. 풋풋하고 싱그러운 영계들도 많이 있을텐데, 굳이 동갑이랑 사귈 필요없잖아. 예비역과 새내기 커플, 그것은 남자의 로망~"

점점 자신감이 불타오른다. 전역하고 나면 왠지 새사람이 되어, 올A에 장학금도 받고, 잘생겨지고, 예쁘고 쭉쭉빵빵한 여친도 저절로 처억하고 생길것같다. 그래서일까... 점점 여자친구에게 시들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말이다. 사회에 나가도 소녀시대같은 애들은 TV에나 있다는걸 잊지마라. 아니 설혹 그들이 현실에 있다고한들 당신은 빅뱅이 아닌데 어쩌랴...; 당신의 사기를 꺽자는건 아니지만 당신은 그동안 너무 속세(?)를 오래 떠나있었던것같다. 현실은 항상 냉정한 법이다. 어쩌면 그런 어처구니없는 상상을 하는 당신에게, 2년이란 세월 동안 당신만을 바라보며 기다려준 당신의 여자친구는 참으로 아까운 존재다.;;


2. 얼마나 매력이 없었으면...쯧쯧

이등병때엔 전화 너머의 그녀 목소리만 들어도 날아갈것같았고, 그녀의 천사같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화장실에서 몰래 꺼내보며 숨죽여 울던 나날들도 있었다. 주변의 동기들과 고참들이 하나둘 연인과 깨지는걸 보며, "그래 여자들은 어쩔수 없구나. 고무신을 거꾸로 신다니, 못믿을게 여자랬던가. 그런 의미에서 나는 정말 행운아야." 하고 생각했던 지난날... 하지만 전역의 그날이 점점 다가오자 왠지 오만방자해진다.

"2년동안 기다리면서 대쉬하는 남자 하나 없었나. 얼마나 매력이 없었으면... 쯧쯧"

심지어 "전역을 하면 파릇파릇한 원더걸스 같은 새내기들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며 나를 쫒아다닐껀데... 내가 꼭 얘한테 코꿰어야돼?"  하면서 은근히 그녀가 바람이라도 나줬으면 하는 못된 심보마저 든다. 예전엔 기다려 주기만하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주리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별(?)볼일 없어진것이다. 이래서 화장실 갈때랑 나올때 심보가 다르단걸까.^^;


3. 기다려준게 더 부담스러워?

"걔는 예전부터 성격도 좀 그랬고, 씀씀이도 헤펐어. 기다려준건 고맙지만... 기다려준것 때문에 나중에 코꿰서 결혼까지 하게 되면 곤란하잖아. 혹시나 나중에라도 내가 헤어지자고하면 죽일놈이 되겠지? 사랑은 움직이는거고. 사귀다 안좋으면 헤어질수도있는데 말야. 너무 부담스러워. 그래. 차라리 제대하기전에 깨자. 그편이 비난은 덜받겠지. 다 정리하고, 새출발하는거야!"

그녀가 당신을 기다려준것 때문에 빚을 졌다고 생각하나? 그래서 그 빚쟁이가 부담스럽고 도망치고 싶은가? 물론 남녀가 사귀다보면 트러블이 생길수도있고, 이별을 하게될수도있다. 하지만 사랑이란 이름으로 당신만을 기다려준 그녀 앞에, 단지 부담스럽다는 변명으로 이별을 선언한다면... 그건 너무 못할짓이지 않은가? 당신은 그녀가 당신을 기다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녀의 미래까지 책임지길 바라는게 아니냐고 고민하겠지만, 그녀가 당신을 기다린건 그저 당신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4. 단지 외로웠을뿐?

"사실 군대 오기전부터 헤어질까도 많이 생각했었는데... 정작 군대에 오니 외롭고 기댈곳이 필요했어. 어차피 딴 여자를 만날 방법은 없었으니, 휴가 나가면 만나주고, 외로울땐 편지도 써주고, 전화도 해줄 그런 사람이 필요했어. 이기적인거 알지만... 어차피 다 그런거 아냐? 기다려 준건 미안한데...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계속 사귈수도 없잖아. "

그럼 그땐 사랑하지도않는 사람이랑 왜 사귄건데? 단지 외롭고 심심해서 상대를 만난거라면, 당신은 평생 마음을 울리는 사랑은 느껴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람 마음가지고 장난치는거 아니다. 벌받는다.-_-;


5. 딴 여자가 생겨서...

정말 흔치 않은 경우이긴 하지만... 이런 경우도 가끔 있다. 국군의 날에 받았던 위문 편지로부터 발전해 연인이 되었다던가, 휴가 때 신분을 속이고 몰래했던 소개팅에서 만난 그녀가 내게 한눈에 반했다던가, 후임이 눈에 넣어도 안아플 자기 여동생을 일시적인 자신의 안녕만을 위해 소개시켜줬다던가, 면회 온 후임의 여자친구를 빼았았다던가..,;; 무슨 그런 경우가 다 있냐고? 프리즌 브레이크에선 죄수가 여의사도 꼬시는데 이것쯤이야... 뭐 어떤 의미에서는 능력자인걸까...-_-;;


이상으로 남자가 군화를 거꾸로 신는 5가지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2년이나되는 기간을 나를 노리는 늑대들의 유혹을 물리치고 그를 기다렸는데... 정작 돌아온건 그의 차디찬 이별 통보다. 분하다기보다 황당하다. 보통은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다는데... 군화를 거꾸로 신는다는게 바로 나의 경우가 되다니...하고 말이다. 원래 사람이란, 늘 곁에있어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에는 그 소중함을 모르는법이다. 물과 공기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고 있어서 그 소중함을 모르는것처럼...

이봐요, 거기 군인 아저씨. 사회에 나가면 더 좋은 사람만날수 있을것 같나요? 필자가 장담컨데 무려 2년동안이나 때론 외로움을 씹으며, 때론 그리움에 잠못들며, 당신만을 기다려준 그녀같은 사람은 다시 만나기 힘들꺼다. 물론 선택은 자유다. 하지만 나중에 후회는 하지마시라.^^ 필자는 대한민국 모든 고무신, 군화 커플의 애틋한 사랑을 응원한다, 화이팅!


사랑한다면 노력하세요, 공감간다면 추천 해주세요^^ 

<-- 로긴도 필요없는, 추천은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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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창작블로그에도 연재중입니다. 추천에는 돈이 들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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