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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농담이 있다. 못생긴 여자와 잘생긴 남자 커플이 지나갈때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한다.
"여자가 돈이 많구나."
그리고 예쁜 여자와 못생긴 남자 커플이 지나갈때는 이렇게 생각한다.
"아~ 남자가 돈이 많구나."
마지막으로 못생긴 여자와 못생긴 남자 커플이 지나갈때 어떻게 생각할까?
"아~ 저 둘이 정말 사랑하는구나!!!"
물론 농담일뿐이지만 거리에서 예쁜 여자와 함께 걷고 있는 못생긴 남자를 보면 사람들은 때론 안타깝다는 듯, 때론 질투에 찬 어조로...
"여자가 아깝다. 남자가 돈이 많은가보다."
...이런 말들을 흔히들 한다. 그렇다면 정말 못생긴 남자는 돈이 많아야만 예쁜 여자를 만날수있는 걸까?
대학 친구네 커플과 약속이 있어서 서면에 나갔다. 완연한 봄날씨에 살랑살랑 바람도 불어오고, 오고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 도심의 자유를 만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러다 우연히 스쳐지나가는 한 사람. 연두색 니트에 면바지, 구두를 신고 나름 패셔너블 할법도 한 옷차림이지만 작은키에 뚱뚱하고 피부도 까무잡잡하고, 땀을 흘려 개기름(?)이 번들거리는 얼굴에 머리엔 무스로 떡칠을 한 이 사람. 바로 고등학교 동창 K가 아닌가!
외형적으로 좀 신랄하게 묘사를 했으나^^; 이 친구는 꽤나 능력자(?)였다. 특히 연애쪽으로.ㅋ 고등학교 시절에만 5,6명의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거의 대부분이 각 학교의 퀸카라 할만한 여자애들이었다. 그렇다고 K가 여자들에게 매달리고 쫒아다니고해서 그녀들과 사궜던것도 아니다. 처음엔 K가 먼저 시작은 했겠지만 오히려 나중엔 여자들이 더 매달리는 경우도 많았던것. 심지어 여자친구가 K에게 보낸 꽃다발과 선물이 학교 수업중에 날아들어온 적도 있다.^^;
물론 처음엔 필자와 주변 친구들도 K가 돈이 많은가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것도 아니었다. 못사는 형편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리 잘사는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을뿐. K의 여자친구와 우연히 대화를 하게된 적이 있는데 K에 대한 자랑이 상당했다. 크게 비싼 선물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적절하고 때에 맞는 센스있는 선물, 비싼 레스토랑은 아니더라도 근사한 맛집으로 데리고가서 분위기도 잡을줄 알고, 이런 얘기를 도대체 어디서 다 듣고 오는걸까 할 정도로 유머감각도 풍부했으며, 여자가 이 남자를 만나면 뭘해야할까하는 생각을 한번도 안해봤을 정도로 연애의 방향을 자기가 잡고 끌고가는 리더쉽도 상당했던 것.필자도 그 얘기를 듣고 크게 깨달았다. 그리고 "그래도 최소한 K보단 내가 더 잘 생겼는데 왜 쟤만 인기가 많지."하는 철없는 생각을 했던걸 부끄러워했다.
옛 노래 가사를 보면,
거리를 보면 나보다 못난 남자들이 다 예쁜 여자와 잘도다니는데 나는 왜 이럴까?
...라는 부분이 있다. 여기서 잘못된 단어는 뭘까? 못난 남자들이 아니라. 사실은 잘난 남자들이란 거다. 외모가 잘난 남자가 아닌, 센스와 매너, 리더쉽까지 고루 갖춘 남자. 어느 누가 반하지 않겠는가? ^^ '잘생긴' 남자들이여, 자만하지말라. '못생긴' 남자들을 질투하는 그 날이 올지도 모르니 말이다.^^
공감 가신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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