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준비물 안가져온사람?" 초등학생 시절 학교에 갔다가 첫수업부터 이런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 갑자기 등 뒤로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아, 맞다. 분명히 오늘 사오라고 했는데... 이 일을 어째. 또 교실 뒤에 서 있거나 손 들고 있어야 되는거 아냐? 지금 돌이켜생각해보면 사실 큰 일도 아니지만... 그 당시엔 왠지 선생님께 죄송스럽기도하고 친구들 보기에도 내가 큰 죄라도 지은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던것 같다. 이는 연인 간에도 비슷하다.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상대가 '당연히' 해줄꺼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꺼내놓으면... 갑자기 뜨끔해지며 식은땀이 한줄기 흘러내린다. 사랑하는 사이에 그 정도는 해줘야할것같은데.... 왜 나는 미리 생각도 안해본건가 하는 자괴감도 들고, 또 상대의 바램이..
그녀와의 데이트 순간에 내려야하는 결정 중에 가장 난감한게 뭘까. 그렇다. 바로 뭘먹을까 하는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식욕은 인간의 3대 욕구중에 하나라는데 왜 중요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뭘 먹어야할까 결정하는 건 갓 시작한 커플이든, 사귄지 조금 지난 커플이든 쉬운 노릇이 아니다. 오늘은 바로 그 선택권(?) 때문에 냉전까지 가게 된 불우한 커플을 만나보자^^; 사귄지 한 달 정도된 캠퍼스 커플, A군과 B양. 평소땐 주로 학교 안(?)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오래간만에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볼 겸 시내로 나갔는데... 평소 때야 거의 학교 식당이나 학교 주변 저렴하고 맛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곤했지만 시내에 나온 김에 B양에게 특별히 맛있는 거라도 사주고싶은 마음에 A군이 물었다. A군: 오늘 내가 특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