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이병, 편지왔다." "이야~ 짜식 좋겠는데." "웃지? 웃지? 좋냐? 너 내가 장담하는데 몇달뒤에도 그렇게 웃을수 있나 보자. 애인간수 잘해." 고참들의 부러움섞인 한마디와 저주아닌 저주를 뒤로하고,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뜯었습니다. J에게... 또박 또박 꾹꾹 눌러쓴 그녀의 예쁜 글씨체... 하지만 처음의 행복감과는 달리 읽으면 읽을수록 저는 마음을 주체할수 없었습니다. 저의 굳어진 표정을 눈치챘는데... 고참들이 웅성댑니다. "쟤, 왜 저러냐?" "야, 너 왜 그래? 혹시 차이기라도 했냐?" 묵직한 돌직구 한방. 저는 힘없이 대답했습니다. "헤어지잡니다." 평소 갈구기도하고 장난도 잘치던 고참들이었지만 왠지 그 순간만은 내무반에 정적이 흐릅니다. "짜식, 인연이 아닌가보지. 전역만 해봐라. 더 ..
우리과 공식 1호 커플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던 선남선녀 커플, J군과 S양. 하지만 메뚜기도 한철(응?)이라고... 그들의 행복했던 시간에도 크나큰 시련이 다가왔으니... 바로 J군이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한다는 국가의 부름을 받은것이다. J군이 살짝 바람둥이 기질이 있긴했지만, S양이 워낙에 정많고 다정다감한 성격이라 누구도 그 잠깐의 이별이 영원할꺼라고는 생각치는 않았다. 오히려 J군이 군화를 거꾸로 신을꺼란 추측들이 난무했을 정도니까.^^;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학교에서 J군을 만났다. 야구모를 하나 눌러쓰고, 학창시절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있었지만... 이상하게 얼굴에 '군인'이라고 쓰여있는듯한 J군의 모습.^^;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