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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으로 특정한 관심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관계망을 구축해주는 서비스를 우리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라 부른다. 그리고 그 원조격인 페이스북을 비롯하여,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종료) 등 수많은 SNS가 서비스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SNS는 마치 전화나 문자처럼 기존 지인들간의 친밀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또한 그 인간관계를 바탕으로하여 새로운 인간 관계를 넓히는데 도움을 주는등 대인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국, 독일, 영국 등... 기타 많은 유수의 대학의 인간심리관련 연구기관의 연구 결과 SNS는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불행하다고 느끼게끔 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전화나 문자, 편지처럼 그저 인간관계를 이어주는 '수단'에 불과할뿐인 SNS가 도대체 왜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는것일까?

 

 

1. 나 빼곤 다 행복한것같아.

 

페이스북에 새로 올라온 친구들 사진을 보면...

 

열대지방으로 보이는 여행지에서 예쁜 비키니를 입고 썬베드에 누워 테닝을 하면서 한손엔 차가운 레몬에이드 잔을 들고 카메라쪽으로 건배를 하고있다. 밑에는 '힐링중~♡'이란 멘트가 달려있다.

 

또다른 사진에는 남자친구로부터 100일 기념으로 받았다는 반지와 꽃사진이 올라와있다. 밑에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우리 쟈기~♡' 란 멘트가 붙어있다.

 

이번에는 맛집 사진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음식까지 맛있어보이는 그 집. 밑에는 '살아있어 다행이야~♡'란 문구가 달려있다.

 

아마 당신도 흔히 보곤하는 친구들의 소식들일것이다. 이 소식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기본적으로 자랑이요, 행복하다는 내용들이다. 아주 가끔씩 우울하단 글을 올려 위로받길 원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SNS는 자랑의 공간으로 소비된다.

 

그게 뭐가 문제란걸까? 내가 내 공간에 자랑하겠다는데... 그게 왜? 물론 자랑하는 사람은 문제가 없지만 보는 사람은 문제다. 나는 바빠서, 형편이 안되서 올 여름 국내 여행 한번 못가는데 쟤는 툭하면 해외 여행가네... 내 남친은 선물 하나 없는데 쟤 남친은 맨날 선물에 이벤트네?

 

원래 행복은 상대적인것. 스스로가 불행치 않다고 여기는 사람조차도 타인의 행복을 계속 보다보면 질투가 생기고, 자기가 실제보다 불행하다고 느끼게된다. 하지만 한가지 알아둬야할것은... 실제로 그가 당신보다 행복할까? 천만에... 결국 SNS에 올라오는 한 명 한 명 의 행복이 모여져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실제론 그들 중 한사람의 행복만 따로 놓고 보면 당신의 행복과 그 크기가 크게 다를게 없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을 비교하지말자. 불행은 비교하는 순간 시작되는 법이니까.

 


 

 

2. 피상적 인간관계에서 오는 허탈감

 

SNS상과 현실상 구분없이 똑같이 친한 사람들이라면 크게 문제가 안되는 사항이지만... 실제로는 별로 안친하거나, 심지어 만나본적도 없는 사람인데 SNS 상에서만 서로 친한척하며... 상대방이 자랑글을 올리면 '좋아요'를 눌러주고, 부럽다느니, 최고라느니, 너무 예쁘다는.... 마음에도 없는 선(?) 댓글을 달아준다. 심지어 나도 여기 가봤는데란 말로 자신도 남들만큼 행복하고, 충분히 여유를 누리는 사람이라는걸 과시하며 덩달아 즐거운척한다.


물론 평소 현실에서도 충분히 폭넓고 풍부한 인간관계를 맺고있는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현실로 돌아왔을때 그게 아니라면  급격한 허탈감이 밀려온다. 예를 들어 게임상에서는 온갖 화려한 아이템과 높은 레벨, 만인의 존경을 받는 절대군주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맨날 방구석에 드러누워 빌빌대는 백수인것처럼...


넓어보이지만 실제로 손을 넣어보면 새끼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의 얕은 깊이의 인간관계보단 차라리 작은 크기의 웅덩이지만 팔 하나는 너끈히 들어가는 깊이 있고 알찬 관계가 훨씬 낫지않을까.^^;

 

 

 

3. SNS는 잡았지만, 현실은 놓친다.


올 여름 휴가로 멋진 해변가에 다녀왔다. 새로산 비키니에 모자에, 선그라스로 중무장을 하고 멋진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렸는데... 댓글이 달리지 않는다...; 뭐지.; 왜지.; 애들이 뭐 하나, 아직 저녁인데 혹시 벌써 자나? 아님 바빠서 일하고 있나? 아니면 혹시 내가 지나치게 자랑글을 올려서 재수없어 보이나? 온갖 고민들이 밀려오며 마음이 조급해진다. 한참을 마음을 졸이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며 하나 하나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며 그제서야 안도한다.

 

남친을 만나서도 SNS, 이야기 하다가도 SNS, 심지어 남친이랑 통화하다가도 띠링띠링 알리미 기능이 작동하면 SNS에 달린 댓글 내용이 궁금해서 통화에 집중이 안된다. 그렇게 계속 댓글이 하나하나 달릴때마다 기뻐하며 체크를 하고, '아냐~', '뭘~ 그냥 그랬어~' 이런식으로 하나하나 무심한듯 시니컬하게(응?)  댓글의 댓글을 달아준다.

 

하지만 그 보여지는 관계에 집착해 현실의 관계를 놓치는 일도 많다. 당신의 남자친구는 도대체 무슨 죄인가. 그리고 대체 어떤 사람이 자기를 눈앞에 놓고 딴사람이랑(?) 즐겁게 댓글을 주고받는 연인의 모습을 보는걸 기꺼워할까. 결국 그게 트러블이 되고, 싸움의 원인이된다. 'SNS가 그렇게 좋으면, 집에 앉아서 그거나 하고 있지, 나는 왜 만나러 나온건데!'...하고 말이다.^^;

 

 

 

이상으로 SNS의 역기능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SNS 자체가 나쁘다는건 아니다. 충분히 순기능도 많이 가지고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심지어 배탈까지 나는법. 때론 현실과 온라인이 혼돈될 정도로 평소 지나치게 SNS에 열중하고 있다면, 오늘은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그동안 연락못해본 친구에게 전화도 한번 해보고, 오래 얼굴 못본 지인들의 얼굴이라도 한번 더 보는건 어떨까.^^ 기술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일뿐. 결국 진짜 중요한건 사람이니까.^^

 

 

+자매품: 문자 메세지가 당신의 연애를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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