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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진해 여좌천에 가려다 당직 때문에 포기, 1주 전에는 부산 남천동 벚꽃길에 가려고 했으나 다른 약속 때문에 포기... 명색이 봄인데 벚꽃 놀이는 해야겠고, 경남 지방에는 벚꽃이 거의 다 졌다는 말에 현재 벚꽃이 만발해 있다는 경주 보문단지에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작년에도 경주로 벚꽃 놀이를 갔었는데(대릉원 벚꽃길) 재미있게도 같은 경주 지역 내에서도 대릉원쪽은 일찍 만개, 보문단지 쪽은 꽃몽오리가 다 펼쳐지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한걸음 늦었기에 보문단지쪽 벚꽃을 볼수있다고 생각하니 재미있단 생각도 든다.^^

통영에서 3시간을 달려 경주 보문단지로 진입. 부산에 살때만해도 제법 가까웠던곳이, 같은 영남권임에도 오히려 호남쪽보다 멀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기에... 힘든 느낌은 전혀없다. 어제까지만해도 경주가 22도를 웃돌았다는데 오늘은 왠걸... 아직 오전이긴 하지만 기온이 8도밖에 안된다. 봄이라고 예쁘게 입고 사진도 찍을꺼라고 나름 얇고 하늘거리게(?) 입고 왔건만... 차 밖으로 나가자마자 제법 쌀쌀하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보문호 쪽으로 걸어오다보면 보이는 광장. 광장을 둘러싸고 주변에 호텔들이 늘어서 있다. 보문 단지는 보문호를 중심으로 힐튼, 코모도, 콩코드 등 이름만 들어도 번쩍번쩍하는 특급호텔과 국제회의장, 위락시설을 갖추고 관광휴양단지로써의 구실을 톡톡히 하고있다.


일렬로 서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오리배들... 그 익살스러운 표정이 미소가 절로 나온다. 그나저나 경주에선 연인끼리는 오리배나 2인용 자전거를 타지말란 말이 있다던가... 서로 페달 안 밟으라고 싸운다고...^^; 필자와 혜정이도 저번 방문때 함께 타 봤는데... 2시간 정도 탔을뿐인데... 다리가 후들거려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엑셀 밟기가 힘들더라.^^;


저 멀리 오리배 선착장이 보인다. 보문호를 도는 배도 운항하고 있다. 배를 타고 보문호 경치를 구경할수 있다고...


산책로... 호수 위로는 오리배들이 한가로이(타고 있는 사람이야 페달밟느라 전혀 한가하지 않겠지만...;) 떠다니고...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만끽하고있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들, 사진을 찍는 연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곳곳에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있는 커플들... 무겁다는 핑계로 삼각대를 차에 두고온게 살짝 마음에 걸린다. 역시 커플샷엔 삼각대가 필수.^^;


벚꽃길을 가득 채운 연인, 부부들... 정말 이곳이 커플 천국, 솔로 지옥의 현장이 아닌가 싶다. 그러고보면 천국이나 지옥은 죽고나서만 가는 곳은 아닌듯..ㅋㅋ;


떠다니는 오리배를 뒤로하고... 혜정이의 장난기가 발동. 꽥꽥~ 제법 오리스럽(?)죠? ^^;


그러고보면 보문단지는 벚꽃과 호수를 동시에 볼수있는 몇안되는 곳이 아닌가 싶다. 높은 하늘, 탁트인 호수와 함께 보는 벚꽃은 더욱 기분을 여유롭게 한다.


신이 나서 마구 걸어가는 필자를, 혜정이가 부른다. 찰칵~ 근데 막상 찍고 나니 제법 설정스럽다.^^;


벚꽃잎이 떨어져 흡사 하얗게 눈이 내린듯하다. 그러고보면 눈은 겨울에만 보는게 아닌듯... 벚꽃눈도 제법 아름답다.^^


벚꽃 가지 끝에 손을 대 보겠다고 깡총 뛰어오른 혜정이. 마이클 조단이 울고가겠다. 에어 혜정이라고 불러주마.^^;


파아란 하늘과 벚꽃들...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다.^^


나름 벚꽃 접사.^^; 85m를 끼우고 찍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급한김에 광각으로 찍었더니 영...^^; 사진 실력은 별로지만 꽃은 사진보다 아름답다.^^;


보문호를 걸어가는 연인의 모습. 우리 둘의 모습도 저 둘과 같겠지? ^^


오후가 되니 날이 조금씩 풀려서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벤치에 앉아 여유로운 한때를 즐기는 모습이다. 이곳이 정말 천국인가싶다.^^


벚꽃길에서 다시 보문단지 주차장으로 걸어가는중 발견한 길... 철 구조물이 아치형의 터널을 형성하고있다. 혜정, 또 다시 날아오른다.^^


작은 연못같은 곳 위에 탑같은걸 쌓아두었다. 저번엔 못본거 같은데... 어쨌거나 이 앞에서도 한컷. 찰칵^^


경주에 왔는데 순두부를 빼먹을수야 있나. 보문호 주변에서 차를 타고 나와 순두부 찌개 전문점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왔다. 전통 멧돌 순두부라는데 제법 유명하다고...^^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주문해놓고 기다리노라니 어느덧 사람들이 꽉 찼지만.^^


드디어 차려진 순두부 정식. 이렇게 푸짐한데 7천원이라니... 제법 괜찮은것같다. 순두부는 이곳에서 직접 갈아만든거라고... 순두부 찌개와 간장에 찍어먹을수 있게 나온 순두부, 콩 비지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췄다.^^


함께 나온 계란을 풀어넣어준다. 경남 지방에선 순두부에 계란을 따로 풀어넣지 않았는데 이것도 제법 신기하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순두부의 찌개의 열기로 계란은 금새 하얗게 익어버린다. ^^


보문 단지를 나서기 전 한컷.^^ 렌즈까지 마운트해서 거의 2kg에 육박하는 쇳덩이(응?)를 들고 부들거리며 찍은 사진... 그래서일까. 혜정이의 표정은 편안해 보이지만, 필자의 표정은 제법 심각하다.^^;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어가는 벚꽃을 늦지않게 즐길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한 하루였다. 벚꽃... 너무나도 아름다운 꽃이다. 봄에는 몽환적이기까지한 환상적인 자태를... 벚꽃이 지고난 여름 벚나무는 우리에게 파아란 신록의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벚꽃을 일부에서는 일본에서 들어온 왜색 짙은 꽃이라 하여 꺼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잘못알고 있는 사실이다. 워낙에 일본 사람들이 벚꽃을 좋아하다보니 그런 오해가 생긴것인데... 벚꽃은 일본에서 들어온 나무가 아니라 원래부터 우리나라 토양에서 자생하고 있었다고한다. 심지어 일본 학계에서도 우리나라가 벚꽃의 원산지임을 인정하고 있으니 마음껏 즐기고, 사랑해줘도 된다.^^;

올해 벚꽃놀이는 다녀오셨나요? 아직 아니라면 경주 보문호에서 벚꽃의 정취를 마음껏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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