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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계속 화가 난듯한 표정의 B양. 혹시 오늘 조금 늦은거 때문에 화난건가? 근데 회사일 때문이었고... 만나기 1시간쯤전에 30분정도 약속 늦추자고 말했잖아. 그녀도 알겠다고했고... 음... 그렇담 그건 아닐꺼고... 그럼 뭐지... 왜 표정이 계속 저런거지...; 혹시 다른 기분 나쁜일이라도 있었나?

A군: 미안, 내가 너무 늦었지? 뭐먹을래. 맛있는거 사줄께.

B양: 배 별로 안고파...

A군: 응? 그래? 그럼 나중에 먹지 뭐. 근데 표정이 왜그래? 뭐 기분 안좋은 일이라도있었어?

B양: 오빤 내가 왜 화났는지 모르겠어?

A군: 응? 내가 잘못한거야? 미안미안... 내가 잘못했으니까 화풀어.

B양: 뭘 잘못했는데?

A군: 그냥 너 화나게 한거 다... 내가 잘못했으니까 화 풀어.

B양: 됐어. 오빤 항상 그런식이야.

A군: 뭐가 항상 그런식인데... 미안하다고 했잖아!

B양: 왜 오빠가 화를 내? 그게 미안하다는 태도야?

A군: 아... 그건 아니고... 솔직히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미안해... 화풀어.

B양: 왜 잘못했는지도 모르면서 뭐가 미안하단건데... 오빤 정말 내가 왜 화났는지 모르겠어? 


현생 인류의 그 어떤 남자도 풀 수 없다는 마지막 미스테리, '오빠 정말 내가 왜 화났는지 모르겠어?'! 남자들은 말할것이다. "그럼 왜 화났는지 말하면 되잖아. 말하면 되는데, 왜 그걸 굳이 나한테 들으려고해. 나도 니가 왜 화났는지 모르는데. 말을 해야알지." 그녀가 화내는거보니 뭔가 잘못한거 같긴한데... 사과를 해도 안받아줘, 뭘 잘못했냐고 물어도 대답안해줘. 답답하다못해 억울하단 생각까지든다. 내가 연애를 하는거야, 상전을 모시고 사는거야 하고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여자들은 왜 자신이 화난 이유를 남자들에게 묻는것이며... 또 남자들은 왜 이유를 모르면서도 일단 사과부터하고 보는걸까... 알쏭달쏭 알듯말듯한 그들의 심리를 지금부터 시원하게 까발려(?)보자.^^


1. 여자는 왜 남자가 잘못을 구체적으로 인정하길 원할까? -남자들을 위한 조언

B양의 속마음,

그는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를 보고싶은 마음에 아침부터 머리도하고, 화장도하고, 예쁜옷도 차려입고... 먼저 약속장소 근처까지 나가서 기다렸다구요. 근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30분 늦겠대요... 그래요. 솔직히 너무 섭섭하고 실망했지만 회사일이라니 참으려했어요. 근데 오자마자하는 말이 '미안, 늦었지? 뭐먹을래?'래요. '미안', 그게 뭐예요. 저는 너무너무 속상해도 참고있었는데... 달래주기는커녕 바로 말을 돌리다니... '뭐먹을래?', 지금 밥이 넘어가냐구요.

100번 양보해서 거기까지도 이해해요. 정말 제가 화난거 몰랐을수도 있으니까. 근데 그 이후의 태도는 저를 더 화나게 했어요. 안좋은표정이니까, 무슨 안좋은일이 있냐네요.; 그걸 몰라서 묻는건가? 안좋은일? 누구 때문에 화났는데! 정말 둔한걸까요, 아님 모르는척하는걸까요.

사과하는 태도도 그래요. 뭘 잘못했는지... 제가 왜 화났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잘못했대요. 저도 이유없는 사과는 싫어요. 왠지 진실성이 없어보이기도하고... 제가 폭군이예요? 무조건적인 사과를 받아내는? 저는 단지 그가 제 화난 마음을 알아차려주고... 앞으로는 같은 잘못을 하지않길 바라는거 뿐이예요. 사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거든요. 언제나 같은 식이고. 언제나 같은 상황의 반복이예요... 그는 정말 왜 그럴까요? 


어떤가? 남자인 당신이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복잡하지? 단순히 사과를 하고, 사과를 받아들이고... 상황 종료... 이건 남자들 사이에서나 있을수있는 일이다. 뭐가 그리 골치아프냐고? 뭐가 그리 복잡하냐고? 그게 싫다면 남자를(응?) 사귀던가.-_-; 연애에 있어 남자는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하고, 여자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경우가많다. 예를 들면 고백의 경우도, 남자는 중간과정이야 어쨌던 둘이 사귀게 되는게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반면, 여자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꽃다발과 선물을 내밀며 달콤한 속삭임 정도는 있어야 '최소한'의 고백이라고 생각하는것처럼... 사랑 싸움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사과의 의미만 전하고 상황만 종결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그녀가 화난 이유를 알아줌으로써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앞으론 같은 행동을 하지않겠다는 답을 얻길 바란다.

남자들이여. 단지 다투고 싶지않다는 이유로 무조건 사과하지마라. 무슨일인지 모르면서 덮어놓고 사과하는거보다 차라리 이유를 알때까지 싸우는게 낫다.; 성의없는 태도는 그녀를 더 화나게하고, 결국 당신도 피곤하게 할뿐이다. 그리고 상대가 화를 내는 이유를 분명히 알아야 더 이상 같은 이유로 싸우지않는다. 명심하라. 이 순간을 넘기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지금 이순간을 어떻게 어떻게 넘겼다할지라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분명 다음번에는 같은 이유로 더 크게 싸우게 될것이니.^^; 애정도 아닌 다툼의 무한루프? 끔찍하지않은가.;
 

2. 남자는 왜 무조건 미안하다고 할까? - 여자들을 위한 조언

K군의 하소연,

미안하다고해도, 잘못했다고해도... 계속 화를 내요. 어떻게 미안하다고 말하는데도 저렇게까지 몰아붙일수가 있을까요. 그녀는 절 사랑하기는 하는걸까요? 사랑하는 사이에 싸우기 싫으니까, 저도 솔직히 자존심 꺽어가며 사과하는건데... 이럴때면 그녀가 항상 꺼내는말. '왜 화났는지 모르겠어?'. 네. 솔직히 모르겠어요. 말을 해줘야알죠. 제가 무슨 독심술사입니까? 아니 설혹 안다고 쳐요. 제가 그녀 앞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하나하나 열거하며 자아비판이라도 하라는건지... 제가 무슨 죽을죄라도 지었나요? 왜 이렇게 사람을 몰아대고 피곤하게 하는건지... 왜 항상 저만 사과해야하고, 저만 항상 자아비판해야하는거죠... 저는 무슨 자존심도 없는 사람입니까. 저를 좋아한다면 저를 이렇게까지 비참하게 몰고갈건 없잖아요. 저는 그녀가 잘못해도, 그냥 웃으면서 괜찮다고 이야기하며 넘어가곤 했는데... 이건 너무 억울하네요.


여자와는 반대로 남자는 과정보다 결과를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있다. 자기가 잘못했던 여자가 잘못했던, 둘은 사랑하는 사이고... 싸워봤자 상처만 남으니까 자기가 사과함으로써 원만하게 덮어두고 넘어가길 바라는것이다. 누가 잘못했던간에 그들은 그저 해피앤딩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차이점 때문에 여자는 남자를 오해한다. '그는 내게 진심이 없어. 항상 대충 사과하고 넘어가려고그래!'하고 말이다.^^;

그리고 남자들의 자존심... 이게 또 만만치않은 부분이다. 그가 설혹 천사같은 마음을 지닌 남자라고 할지라도... 자신이 가지고있는 최소한의 자존심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지키고 싶어한다. 예를 들어 자아비판(?)의 경우가 그러한데 많은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스스로의 잘못을 말하길 바라는 이유는 잘못을 확실히 알고 사과를 함으로써 앞으로 그러지 않길 바라는 이유지만, 남자들의 경우는 이미 사과를 했음에도 자신의 치부를 굳이 끄집어내면서까지 자아비판을 하게하는 여자의 행동이 자신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까지 침해하는거라 여긴다. 그가 한걸음 물러선다면, 굳이 쫒아가지말고 최소한 도망갈 길 정도는 열어주는 지혜를 발휘해보도록... 그게 센스있는 다툼법이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무는법.^^;

또한 정말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도 배제할수없다. 남자들은 여자들만큼 성격이 세심하지못하다. 당신의 동성 친구라면 당신이 왜 화났는지 눈빛만봐도 바로 알아차릴수있는 부분도... 그들은 그러지 못한다. 아니 심지어 이유를 말해줘도 "아니 고작 그거로? 그게 화낼일인가?"하고 되물을지도 모른다. 그것 또한 남녀의 성격적 차이에서 온다. 남자는 이성적으로 생각했을때 자기가 잘못했다고 여기지않으면 설혹 감정적으로 약간 문제가 될수있는 부분도 자신의 잘못을 잘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것은 그들이 나쁜 사람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남녀간의 사고방식의 차이가 그만큼 크다는 증거다.

여자들이여, 차이를 인정하라. 그들은 여자가 아닌 남자다. 그들이 여자들만큼 세심하길 바라고 그만큼 당신을 잘 '이해'해주길 바란다면... 그는 남자가 아니다.; 그리고 내 입으로 '꼭 이걸  말해야해?'하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화가 났다면... 이유를 말해라. 그렇다. 당신 입으로 꼭 그걸 말해야한다. 그들은 독심술사가 아니다. 말 안하면 정말 모른다. 말안하고 혼자서 꽁하고있는것보다 이런 부분들이 이러하니 내가 기분이 속상했다. 다음번엔 조금만 신경써줘라고 말하는게 그들에겐 100배는 더 잘먹힐수있다. 괜히 이유도 말안해주고, 화내고 몰아대다간 사과하려던 그들의 마음조차 돌아서게 만들어 버릴줄 모른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초코파X처럼 '알아서' 알아주길 바라는 당신의 그 마음 잘 알고있다. 하지만 똑똑한, 아니 현명한 여자라면... 차라리 당신의 억울함과 불만을 당당하게 말하라. 화낼 만한 상황에서 화를 내는건데도 화내는 이유조차 말해주지않고 혼자서만 툴툴대는 속좁은 사람이되면 당신만 더 억울하지않은가. 그가 당신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마음속에 묻어만놓기보단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불만을 토로하라는것이다. 그래서 더 다투게 되면 어쩌냐고? 괜찮다. 애들이 그러하듯 사랑도 싸우면서 크는(응?)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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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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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BlogIcon 날아라뽀 라이너스님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0.06.17 14:09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하얀 비 싸울 땐...그냥 진심을 온전히 담아 표현하는 게 최적이라는 걸...느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왜 이젠 내 눈빛을 못 읽냐고 할 땐..ㅠㅠ
    2010.06.17 17:51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불탄 오늘도 재밌게 읽었네요.
    멋진 하루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2010.06.18 07:46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마음정리 댓글이 무지많으시네요 ^^
    늘 생활속에 연애스킬감사합니다.
    ^^
    잘 보고 갑니다.
    2010.06.18 11:25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skagns 정말 여자가 이럴 때 남자는 미치죠.. ㅜㅜ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금요일 되시구요. ^^
    2010.06.18 12:32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LiveREX 정말 모르겠을 때는 ㅠㅠ
    잘 보고 갑니다 ㅎㅎ
    2010.06.18 13:54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Kay~ 사랑하는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이슈는..
    끝이 없는것 같아요~~
    여자의 마음속도 그런것 같고요~~
    또 주말이네요~~ 즐거운 주말 만드세요!
    2010.06.18 16:19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도로시 여자들은 자기가 뭐 때문에 삐졌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말하는 걸 꺼리죠~~ 민망하기도 하고
    남자가 먼저 센스있게 알아차려줬으면, 나를 그만큼 생각해줬으면 하니까요 ^^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2010.06.18 18:53
  • 프로필사진 BlogIcon 해피선샤인 저는 여잔데 왜 남자에 공감이 가는 걸까요? ㅠ.ㅠ
    저는 그냥 이것 때문에 화났다라고 하는 스타일인데 또 얘기해보면 별 거 아닌 일에 화내는 거구... 에그~
    2010.06.19 12:24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드자이너김군 오~ 이 수십만의 댓글의 행렬 +_+ 저 같은 비주류의 IT 블로거는 상상도 못할..ㅎㅎ
    근대 정말 왜 그러는지 모르는데 저렇게 물어 올때.. 참.. 난감하죠..ㅋ
    2010.06.20 14:23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둥이 아빠 이런 수 많은 댓글이 남기는 요령을 저도 배우고 싶어요..ㅎㅎㅎ 2010.06.20 21:22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라라윈 정말 공감되고 찔려요..
    말을 안하면 알 수가 없는데, 왜 늘 알아서 달래주고 맞춰주기를 바라게 되는지... ㅠㅠㅠㅠ
    2010.06.21 02:23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악랄가츠 흑흑... 저는 꽤나 상대방 심리를 잘 파악한다고 자부하였는데...
    가끔은 그저 멍할 때가 있더라고요! ㅜㅜ
    2010.06.21 04:45
  • 프로필사진 BlogIcon 검은괭이2 안녕하세요~^^ 진짜 올만이죠?? 요즈음 하도 정신이 없어서 남의 블로그에 거의 못 돌아다니는 검은괭이2랍니다^^ 이렇게 와서 글 읽으니 또 좋네요~ ㅋㅋ 글구 항상 님 글은 재미있구요, 글도 잘 쓰시구^^ 앞으루두 좋은 글 많이많이 부탁드립니다~ 2010.06.21 17:05
  • 프로필사진 가루다 별거 아닌일도 '무조건 내가 다 잘못했어' 라고 말하는순간 대형참사로 되버리더라구요
    이렇게 수년동안 힘들게 체험으로 알게된 정보들을 교육과정에 넣어버리면 세상의 남녀들이 좀더 살기 편해질까요? ㅎㅎㅎ
    2010.06.26 16:34
  • 프로필사진 BlogIcon 쿠쿠양 이게 여자랑 남자의 큰 차이점일것 같아요 ㅎㅎ 여자가 원하는것과 남자가 원하는것이 크게 다른건 아닐진데 서로간의 전혀 다른 사고방식으로 맺어진 충돌이랄까요;; 2010.06.28 17:58 신고
  • 프로필사진 히히 아 진짜 뭔가 가려운 부분 시원하게 긁어주시는 기분!! 몰래몰래 와서 글만 보다가 갔었는데..오늘 댓글 한번 달아봐요! 좋은하루 되세요~ 2010.07.03 00:18
  • 프로필사진 BlogIcon 라이너스™ 후련하시다니 저도 덩달아 기쁘네요.
    멋진 하루되세요^^
    2010.07.03 07:07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세이지 여자나 남자나 다 있는 부분인데요. 이 블로그를 보면 주로 여자 입장이 전형화되어 나타나는 것 같아요.
    저런 남자도 분명 있는데 말이에요.

    "그걸 꼭 말해야 알아?"

    사람마다 살아온 경험과 가치관이 틀린데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남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보장이 어딨나요.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이해를 못하는 걸 본인은 상식이라고 우깁니다.
    그리고 무조건 상대방이 잘못했답니다. 자기 생각은 객관적인 상식이니까요.
    대화의 결론은

    "잘 생각해보면 된다."

    생각 백번을 해도 남의 생각을 100% 알 수는 없죠. 설명하지 않는데 어떻게 알겠어요. 필요한 게 있으면 요구하세요.
    여자만 그러는 거 아니에요. 저런 남자들도 많을 겁니다.
    현생 인류의 절대 풀 수 없는 미스테리. 내가 네 생각을 어떻게 아냐고.
    2010.07.24 13:35
  • 프로필사진 냥이 재밌게 보다갑니당 ㅎㅎㅎㅎㅎ 2010.10.19 21:20
  • 프로필사진 어휴 저는 반대네요 ...남자친구가 오히려 이럽니다 속터져 죽겠어요 진짜...!!!! 2013.08.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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